안녕하세요, tubebell입니다.
대학교 때 천문동아리 덕분에 필름카메라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당시 FM2를 필두로 여러 종류의 필카를 사용하다가
D70s로 DSLR에 입문했던 거 같네요.
마지막으로 썼던 게 full frame인 D610이었는데
2018년도인가에 팔게 됩니다.
너무 무겁다 보니... 애들을 데리고 카메라를 챙기는 게
사실상 거의 불가능... 들고 가는 것도 그렇지만
꺼내서 구도 잡고 찍을 여유 조차 없고...
지금은 폰카 + 좀 고화질 필요할 땐 루믹스 LX10을 씁니다.
최근에 아이들 증명사진도 LX10으로 찍고 편집해서 뽑았는데
충분한 수준 같더라고요.
연휴에 글들 구경하다 보니 갑자기 DSLR이 눈에 들어와서
중고 가격 등을 보니 이게 가격이 문제라기보다
매물이 예전에 비해 확 줄었네요.
확실히 사양 산업인가 싶기도 하고
이젠 폰카의 수준이 워낙 발달하다 보니
진짜 대형 출력용이나 이미지 작업용이 아니고선
일반인이 기동성 떨어지는 DSLR을 쓸 일이 없을 거 같긴 합니다.
그냥... 아쉽단 생각이 드네요.
사진 찍는 거 참 재밌는 취미인데...
아들들 크먄 같이 출사도 다녀 보고 싶고 그랬는데
폰카로 사진을 찍으면서 구도 고민이나 노출 보정
이런 재미(?)가 있을지 ㅎㅎㅎㅎ
사실 저런 거 고민 없이 다작을 할 수 있다는게
오히려 일반인들에게는 더 매력적인 부분이겠지만요.
그냥 예전에 SLR 쓰던 추억이 생각 나서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써 봤습니다 ^^;;;
아들들 좀 더 크게 되는 3~4년 후에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더 좋아진 DSLR이 나왔으면 했는데
지금 추세면 사라질 것만 같은.... ㅠㅠ
다만 디지털 기기가 그 내구연한이 필름에 비해 짧으니 생각보다 빨리 규모가 축소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센서는 계속 개선되지만 렌즈는 아직 DSLR을 쫓아오기엔 무리가 있다 봤거든요.
그런데 그것도 일부의 눈에만 구별이 되는 수준으로 발달하고 있어서 좀 더 있다가는 격차가 거의 사라질 거 같기도 합니다.
캐논이 둘만 남는 건가요?
나중에 가면 오히려 가격이 오를듯..
DSLR은 센서/셔터막/배터리 등 수명이 있는게 너무 많아서
골동품처럼 오래 보관하긴 힘들 거 같기도 한데 ㅠㅠ
이게 DSLR에 비해 살짝 아쉽더라고요.
당시에는 흔한 장비병일 수도 있을 거 같기도 하고 ^^;;
바디는 작아지는데 렌즈는 더 커지네요
예전엔 비싼 고급 렌즈들 보며 침만 흘렸는데...
다 옛날 얘기네요 ㅠㅠ
이제 수요도 얼마 없는 듯 해요....
하나 덧붙이자면, 요즘 젊은 층들은 사진을 빠르게 찍어 자기가 원하는 색감 혹은 구도로 재빠르게 편집하는 거에 최적화 되어있어서 다시는 DSLR이 부흥하는(?) 시기가 오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매그넘 작가들만 해도 SLR 들고 명작 남기는게
아니라
기동성 좋은 카메라들로 가볍게 찍은 것도 많더라고요.
결국 장비가 아닌 감각이긴 한데 ㅎㅎㅎㅎ
요즘엔 미러리스 중고 거래도 적은 듯 한데
노 재팬 영향인 건지...
하이엔드급 똑딱이로도 충분히 만족하던 분들은 찍는 편리함에 DSLR 미러리스 없어도 되는 분들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만족하시겠죠.
두 부류는 접근방식이 아예 다르니까요.
폰카의 기동성이 워낙 넘사벽이다 보니
저도 요즘엔 웬만한 사진은 폰카로 다 해결하네요.
동체추적과 보정허용한계가 넘사벽이니까요
반면 녹음기 분야는 이미 스마트폰이 잡아먹었죠
기자들 취재하는거 보면 전부 휴대폰 거꾸로 해서 녹음중
이게 큰 돈(?) 안 들이고도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취미인데
참 아쉽습니다 ^^;
카메라의 미래인 줄 알았는데
그 미래도 점점 사라져 가는 듯한 ㅠㅠ
아직 대형/중형 카메라 수요도 있는 곳이니...
일단 저는 (노트20 / se2 사용중)
아직까지 폰카는 도저히 만족스럽지 않아서..
필카 + 미러리스 + (풀프 영입예정) 끝까지 병행할것 같아요
너무너무너무 기동성이 떨어져 고심 끝에 결국 포기했네요 ㅠㅠ
그것도 렌즈 교체형 미러리스카메라만요.
추억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보면 반가워서 막 인사할 듯요 ㅋㅋ
그 반짝했던 시기가 참 재밌었었는데 말이죠 ^^
중고 펜탁스 slr이랑 50mm 렌즈 한개로 찍던때가 제일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다른 분야에 비해서는 접근하기 편한 취미라 생각했거든요.
오디오 자동차 이런 쪽은 뭐 너무 어려워서 ㅠㅠ
NEX 시리즈 오래 썼었는데 결국 렌즈가 2종만 되어도 기동성이 확 떨어지는 ㅠㅠ
보니까 예쁘네요 ㅋㅋ
어느 정도 수요가 있으면 언제든 중고를 기웃기웃 하려 했는데
이제 협소한 시장으로만 남을 거 같아요.
제 머리속에선 D610이 마지막 업데이트였네요 ㅋㅋ
시장이 확 줄어드는건 어쩔 수 없겠죠.
재미난 취미인데 ㅠㅠ
DSLR이 사라진다기 보다는 그냥 카메라 시장이 점점 줄어들거나 나중에 사라지겠죠...
확실히 많이 줄었네요 ^^;;
니콘 d7200 vs 노트9 인데
폰사진과 비교해보면 어째 폰사진이 노이즈도 좀 덜해보이고.. 더 또렷해보이고.. ㅡㅡ
괜히 카메라로 찍었다가 폰보다 안좋으면 와이프한테 구박받을 수도 있어서 ㅡㅡ
고심끝에 폰으로 찍었습니다 ㅡㅡ
물론 폰사진을 확대하면 자글자글한데...
거 참 어렵습디다
나가서 세팅하고 촬영하는 시간
보고 확인하고 보정하는 시간
이런 거 따지면 폰카가 압승일 수 밖에 없어요.
사진을 인화한다면 모를까... 그냥 PC나 폰에서 보는 수준이면 화질 차이도 잘 안 느껴지더라고요.
지금와선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싶어요 ㅎㅎ
지금의 필름같은 명맥만 유지하겠죠.
미러리스도 결국 핸폰같은 휴대용으로 포함되는 형태로 흡수되면서 십년안에 지금과 같은 질문을 받을거라봅니다.
워낙 기술의 발전이 커서요 ㅎㅎㅎ
제꺼 카메라는 꺼내본지가 몇년된것같습니다.무거워서 저도 쓰기 귀찮아요 ㅎ
저도 먼지 쌓일바엔 팔자, 해서 판 게 벌써 2년이 넘었네요
스마트폰도 나중엔 세대 교체가 있겠죠?
같은 운명이죠. 장롱행..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