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게 글을 보니 갑자기 생각이 나서 옛날 썰을 풀어봅니다.
(공감게글: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5873760?od=T33&po=0&category=&groupCd=clien_allCLIEN )
2013-14년 경에 한참 열심히 교육을 하던 시절
열정에 불타올라 클량 팁과강좌 게시판에 심폐소생술에 대한 강좌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한번 현타가 와서 다 지워서 지금은 글이 없어요 ㅠㅠ)
그 글은 기대보다 많은 분들께서 공감도 해주시고 응원도 해주시고
그 글 이후로 클량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으신 분도 많이 있으셨던 기억이 납니다.
교육을 요청해 주셔서 실제로 회원분들 모시고 교육을 열기도 했었어요.ㅎ
그런데 글을 쓰고 꽤 시간이 지났는데 새 댓글 알림이 온거에요
궁금해서 들어가보니 강좌 글에 댓글이 달렸더라구요.
이런 댓글이었습니다.
제가 강좌 글에서 '심폐소생술을 함에 있어 두렵겠지만,
시행하는 분께서 시도해 주시면 생존가능성은 0.1프로라도 생기지만
안하시면 가능성은 0%다. 두려움을 떨치고 시도해주세요...' 뭐 이런 내용의 멘트를 남겼었지요.
( 당시에 심폐소생술 시도율이 우리나라가 타 국가에 비해 낮은편이라
그렇게 격려를 했었던 기억이 나요.)
여튼, 저 댓글을 달아주신 회원분은...
그 강좌 글을 읽고 마음에 두셨다가
실제로 페리호에서 발을 헛디뎌 바닷물에 빠져 익수상태로 발견된 소아를 발견하셨고...
급하게 바다로 들어가 수영을 하여 아이를 건져냈지만...
물에서 꺼냈을때 얼굴도 너무 파랗고 상태가 좋지 않고..게다가 아이여서
119는 불렀지만 심폐소생술을 해야할지 너무 두려우셨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제 글 내용이 생각나서 용기를 내어 일단 시도라도 하면 가능성이 있다! 하고 열심히 심폐소생술을 하셨대요.
그리고 아이가 기적처럼 깨어났다고 합니다. ㅠㅠ
그래서 저에게 감사하다고 댓글을 달아주셨던 흔적입니다. ;)
당시 그분께서 자신을 밝히는것에 대해 조심스러워 하시고 저에게도 개괄적인 내용만 말씀을 해주셨는데
검색을 해보니 신문에 나셨더라구요. ㅎㅎ
https://www.news1.kr/articles/?1849088
그때 저 댓글을 받고 얼마나 감동했었는지 몰라요.
교육의 힘을 느끼기도 했고..
강의하는 사람의 말한마디가 보고 듣는 분께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기도 했었어요.
그 뒤에 강의하는 마음가짐이 확 달라졌던 것 같아요.
공감게 글 보니 옛날생각이 나서 추억을 한번 나누어 봅니다.ㅎ
근데 그 이후로 다른 곳에서 CPR 교육 받을 때, 각자 자기네들이 최신 지침이라곤 하던데..
다들 우선순위가 다르더라구요. 혼란(...)
아마 저희에게 받으셨던 그 교육이 제일 스탠더드였을거에요. 우리나라의 가이드라인을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보건복지부 위탁받아 만드는데, (지금은 질병관리청으로 이관) 대한심폐소생협회 주관 공인 교육이었으니까요.ㅎ
심폐소생협회 교육증이랑 책자 아직도 집에 있는ㅋㅋ
저분 반ㄷ시 복 많이 받으시겠습니다. 그 복의 절반은 SIM님 에게로....
^______^'
그 회원분께서 공감게 보고 화들짝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ㅎ
나로 인해 사람이 살았는데요!
생각해보면 그 비용은 사실상 실비가 아니었을까 할 정도로 저렴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 그 당시 보건의료인은 AHA 카드 나오고 책도 필요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ㅋㅋ)
나중에 이수증 같은 것도 보내주고... 그게 벌써 몇 년전인지... 기억도 안나네요
가끔 개정되는 자료정도만 보는데 실제로 쓰일 일이 없기를 바랄뿐이죠 ㅎㅎ..
나중에 클량에서 그런 교육 열리는 것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ㅎㅎ 그때가 재갱신해야하는 시점이었는데 바빠서 못했네요
다음에 또 기회되면 뵐 수있기를 바래봅니다. ㅎㅎ
언젠가 여유가 생기면 홈페이지 한번 들어가볼까 합니다.
듣기싫고 귀찮지만 배우고 나면 뿌듯해하시는건 다들 비슷하신듯 해요. ㅎ
진짜 생명을 살리는 분들이시네요~~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해요
이런분을 몰라뵈었다니요!!
멋져요~~ 쌍따봉 드립니다
(퓨리에게 카샤카샤 흔들기회도 드립니다 😆)
칭찬은 대형고양이(저) 도 춤추게합니다~~
아니, 왜 이런 미담을 뒤늦게서야 공개하십니까?
멋진 선생님의 멋진 강좌글에 멋진 회원분이십니다.
두분이 힘을 합쳐 한 생명, 한 세계를 살리셨네요.
참고로 심레이디님은 클량 야옹당 당주십니다.
뿌듯~ㅎ :)
모공 홍보대사(자칭)일뿐.. ㅋㅋㅋ
사실글을 쓸때만 해도 흔한 주제(?) 라고생각해서 그렇게 관심을 받을 줄도 몰랐고...
특히 저렇게 실제로 적용하시는 분이계실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굉장히 마음에 오랫동안 남은 사건(?) 이었었습죠. ㅎㅎ
그나저나 오랜만에 클량에서 뵙습니다 ^^
기회되면 받아보고 싶은 교육입니다. 코로나 끝나면 어디서든 꼭 받아봐야겠습니다.
교육을 찾아서 당시 6살이던 아들을 포함해서 가족이 전부 교육을 이수했습니다 항상 응급상황에서 최일선에서 대응해 주시는 의료 관계자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