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RPS라고 로봇이 전표처리 해주는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제안요청서를 돌려서 몇개 회사한테 제안서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회사에서 파일명이 한글자모가 분리된 채로 왔는데요.
회사명) RPS 전략 컨설팅 제안서.pptx 로 와야하는데..(제안요청서에 파일명 형식까지 명기하였음)
회사명) RPS ㅈㅓㄴㄹㅑㄱㅋㅓㄴㅅㅓㄹㅌㅣㅇㅈㅔㅇㅏㄴㅅㅓ.pptx 이렇게 보낸 회사가 있었습니다.
종성이 약간 밑에 있고 하튼 이상한 모양;;이었습니다.
담당자인 실장이 보더니 기본이 안된 회사라고 걍 떨궈버렸네요;
제안내용이나 견적가가 괜찮았는데... 떨군 제 회사 손해인 것 같기도 하고
파일명 형식까지 지정했는데 그것도 안지킨 제안회사가 이상한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맥으로 보내면 저렇게 파일명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ㅠㅠ
보낸사람 입장에서는 형식 지켜서 보낸걸로 보입니다...
테스트 해 보고 보내야 하는거긴 합니다만...
알면 저렇게 안보냈을겁니다
그런데 보내기 전에 함 확인이라도 하지 진짜 성의없긴 하네요.
결과적으로 이유도 모르고 탈락했으니 어디 하소연할곳도 없겠네요.
원노트에서도 저런 현상이 있고;;
좀 짜증이긴 하네요
전 ALZ로 오면 왠만하면 그냥 탈락시키겠고... 저정도는 받아줄 것 같습니다. ㅎㅎ
윈도우가 표준을 안 지켜서 발생한 문제였죠..
고객사 절대다수가 윈도우라면, 윈도우에서 보내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윈도우가 표준을 지키지 않아서라는건, 을이 할 얘기는 아니죠.
예전 일할 때 제가 삼성에서 훈민정음으로 제작해 보내온 문서들을 일일이 변환해서 확인했던 이유도, 삼성이 갑이기 때문입니다. 을이 '그따위로' 보내왔다면, 저라면 제외하거나 두세마디는 했을 겁니다.
일단 메이저한 OS중에 맥을 제외한 대부분의 OS는 NFC방식을쓰고 오로지 맥만 NFD방식을 고수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좀 된 이야기인데, ppt 로 제출하라는 걸 pptx 로 제출해서, 제안발표시 고객사 노트북에서 안열렸..(발표자 멘탈 깨졌..)
..제안서는 규정대로입니다. 맥에서 보내서 이해하라는 건, 갑에겐 통하지 않아요.
어찌됐건 제안서는 떨어진 상황이지만..
흔한 일인데 안타깝네요.
별개로 맥에서 관리하던 mp3를 윈도로 옮겼더니 자모가 분리되서 mp3파일들 원복하느라 식겁했었네요 ㅠㅠ
혹은 결과발표 이후에 말씀하신대로 알려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받는 사람이 제대로 받아야죠
본문처럼 받는사람이 갑이면 보낸사람이 제대로 보내고 확인 하는 수 밖에 없죠.
받는사람이 제대로 받는 노력을 하고 말고는 받는사람의 권한이니..
그러나 왠지 좋은 회사같다는 댓글은 아무리봐도 이해가 안가네요 ㅎㅎ
비슷한 경우로 이력서를 정직하게 다 써냈는데 뻥튀기 이력서일거라고 색안경쓰고 매우 공격적인 인터뷰 진행하면서 떨어지는 경험도 하고보니.. 다 그 때그때 운도 중요한것 같더라구요.
/Vollago
- 파일명 한글로 지정해서 보내라는 곳
- hwp로 서식 지정한 곳
이런 곳은 서류 넣기도 싫고
이렇게 온 서류는 열어보기도 싫더라구요.
그래도 ㅠㅠ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정해진 대로 내고, 아무 형식이든 오는 대로 받습니다만...
왜 자신들의 업무환경에서 나온 결과물이
어디서나 동일하게 보일거라고 생각하는지...
영어, 숫자, 언더바 사용해서 파일네이밍해주고
ms office 형식이나 pdf 형식으로 문서 보내는 건 기본 같은데 말이죠...
물론이죠 ㅠㅠ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언제나 늘 칼같이 요구사항에 맞춥니다...
아마 블라인드에 같은 글 올리면 반응다를거에요
맥과 윈도우 문제였다면 알고 보낸거라면 나 맥 쓰니까 니들이 알아서 받아서 변환하라 라는것으로 보일수도 있고
모른다면 중요문서를 확인 안하고 그냥 발송한것으로 보이니까요
제안 보낸 회사는 제대로 쓴것 같아요 ㅎ
저 본문의 글은 제가 재현하려고 하나하나 스페이스로 뜯어서 쓴거에요.
실제 기술과 실력에서 우위에 있음을 서로 증명하고, 평가해야지, 언제까지 기본 운운할건지...
비즈니스에서 '그럴 수도 있지, 갑이 알고 이해해줘야 한다' 는 건 통하지 않습니다.
기본 요청 사항이 있는데 다르게 오면 담당자는 그걸 다 고쳐야 합니다. 필요 사항에 맞춰서...당해보면 나름 빡치게 되네요.
상식적으로 제안서 파일명을 의도적으로 저렇게 깨서 보낼 이유가 없으니,
무언가 자기가 모르는 이유가 있을거라고 판단하고, 그 이유를 확인하는게 제대로 된 업무담당자의 자세죠.
맥과 윈도우의 호환 이런걸 모르더라도 누가봐도 단순한 실수라고 볼 수 없는 이상현상인데요.
그냥 '내가 모르는 이상한 일이 발생한건 기본이 안된것' 이라고 판단해버리는 사람이라면
저는 절대로 중요한 업무를 맡기지 않을겁니다.
회사 차원에서는 질책받아야하는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실장의 입장에서 제안서를 접수받기도 합니다만, 이런 업체들은 일할 때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즈니스는 갑의 입장에서 일하는 게 기본이고, 이 업체는 그 기본을 안지키는 겁니다.
네 뭐 그렇게 생각하실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다만, 저도 과거 소위 '갑'으로서 '을'을 선택해야 했던 입장에서,
경험상 '갑'을 강조하면서 '을다움'을 찾는 순간, 유능한 '을'은 떨어져 나가더라구요.
유능한 '을'은 어디서나 찾는곳이 있습니다.
굳이 내 '갑'질을 견딜 필요가 없지요.
그래서 요즘 비즈니스 계약서에서 갑을이라는 표현자체가 많이 사라지고 있지요.
갑의 입장에서 일하는게 기본인 시대는 많이 지난것 같습니다.
파일명이 조금 이상했더라도, 내용은 검토한 후 판단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alz나 egg는 거른다는 것과 동일합니다.
애초에 it쪽에서 맥 쓰면서 자모분리된다는거 모를리가 없습니다.
저런 문제를 모를리 없고
몰랐으면 기본이 안된거 아니면 너무 영세한거고...
수신자가 무슨 클라 쓰는지도 알아야 한다니..
컨설팅회사에서 제안서 스테이플러 찍는 위치까지 신경쓰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잘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일이죠.
윈도를 그럼 사주는건가요?
왜 윈도로 수신하셨어요.
스테이플러에 노력하는건 맞는데, 컴퓨터까지 제안서 수신자가 이래라 저래라 해야한다니..
끔찍하네요.
전 맥쓰는 입장에서 영어로 제안서 작성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