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가 국민학교 다닐 때 반장 노릇을 몇 번 했습니다.
특히 청소반장은 2번 했네요. ^ ^
그 때는 종종 반공에 관한 글짓기(200자 원고지에 쓰는 것)를 숙제로 했던 시절이죠.
친구들이 낸 원고지를 받아서, 송곳으로 구멍을 내고, 철끈으로 철하고, 선생님께 제출하는 게 제 임무였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쓴 원고를 종종 읽곤 했는데, 맞춤법 틀린 게 참 많았습니다.
어디가 틀렸는지 저절로 보이는 겁니다....
이게 제가 가진 능력 중의 하나입니다.
아마 여러분들 중에도 이런 능력을 가진 분들이 있을 겁니다. 희귀한 능력은 아니죠...
2. 1983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KBS에서 이산가족찾기 생방송을 했더랬습니다.
6.25전쟁이 끝난지 30년만에 이산가족찾기 생방송을 했네요...
수많은 북한출신 이산가족들이 여의도 KBS 본관 앞에 모여서 자신의 방송 차례를 기다리면서,
가족을 찾는 쪽지를 붙이고, 주변 사람들을 돌아다니면서 봤죠.
이런 불쌍한 이산가족들을 보면서, 제 할머니는 눈물을 여러 번 흘리셨죠...
이 내용을 더 알고 싶으시면 나무위키 항목을 한 번 찾아서 읽어 보세요.
이 생방송은 중간에 끊기지 않고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며칠이나 연속으로 방송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20일은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정규방송이 안 나오게 되었죠.
만화영화를 못 보게 되고, 재미난 드라마를 못 보게 되고, ... 저는 화가 치솟았죠.
이산가족을 서로 만나게 하려면 더 좋고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 왜 저 뙈약볕에 24시간 연속으로 계속 방송만 하고 있는가?
정부는 30년 동안 이산가족을 만나도록 주선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나서 이 순간 제가 가진 능력 한 가지를 각성했습니다.
공공의 문제에 대한 해결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3. 제가 생각하는 '깨달음'이라는 것은 간단합니다.
남이 가르쳐 주거나, 책이 보여주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차리게 된 지식을 깨달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사소한 것도 깨달을 수 있고, 중대한 것도 깨달을 수가 있죠.
배움과 깨달음은 서로 소스가 다릅니다.
4. 1993년엔가 저는 [리엔지니어링 기업혁명]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프로세스를 바꿈으로써 효율을 100% 200% 높이는 게 리엔지니어링인 것 같습니다.
10% 개선, 20% 개선과는 확 차이가 나죠.
이 책의 원제목이 아마도 [비즈니스 리엔지니어링]인 것 같습니다.(영어단어를 몰라서 한글로 적습니다.)
공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방법(프로세스)을 바꿔야 하는데,
이게 비즈니스 리엔지니어링과 비슷해 보였습니다.
5. 2008년도(?)엔가 저는 [블링크]라는 책을 읽었죠.
이 책에는 thin slicing을 '얇게 조각내어 관찰하기'라는 말로 번역했습니다.
척 보면 앱니다.... 이런 유행어가 있었죠... ^ ^
척 보고 알려면, 필수적인 정보 몇 가지만으로 논리 비약이 일어나고 결론이 도출됩니다.
이런 걸 영어로 표현하면 blink가 되겠죠... 눈 깜짝할 새에 결론이 나오는 거니까요.
저는 이 능력을 블링크 능력이라고 불렀습니다. ^ ^
이 블링크 능력은 모든 동물이 가지고 있고, 인간도 가지고 있고, 자주 활용됩니다.
예를 들어서 동물들이 짝짓기할 짝을 고를 때 덩치나 색깔만 보고도 짝을 고르죠.
동물들은 말을 못하니까 다른 정보를 얻을 수도 없어서 덩치나 색깔만 보고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포식자를 만나서 도망가야 한다 도망가지 않아도 된다를 선택할 기로에 놓일 때에도 블링크 능력이 발휘됩니다.
아프리카에서 누우떼나 가젤떼가 옆엣 놈이 뛰면 같이 뛰는 것도 블링크 능력이 발휘된 것입니다. ^ ^
문제 해결이나 리엔지니어링에도 이 블링크 능력이 발휘되곤 합니다.
책에도 예가 자세히 나오지만, 블링크 능력의 결론이 100% 맞는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6. 기존의 시스템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공공의 문제가 여럿 있습니다.
뭔가를 바꿔야 하는데, 뭘 바꿔야 할지, 어떻게 바꿔야 할지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생겨나기를 바랍니다.
저는 집주인이 집값을 올린다는 것을 깨닫자, 해법이 떠올랐습니다. ^ ^
저는 남북한의 적대관계가 북핵문제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깨닫자, 해법이 떠올랐습니다. ^ ^
이런 해법을 궁리하느라 여러분의 인생을 조금 소비하게 되겠습니다만, 부탁을 드립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5453399CLI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