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판타지소설 작가 중에 왕위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범인수선전]이라는 소설을 썼는데, 무지 재미있습니다.
한국에 번역되어 완결되었는데, 제목을 바꿔서 [학사신공]이라는 제목으로 나왔습니다.
카카오페이지 앱, 시리즈 앱에 연재되었습니다.
1회 100원 결제하는 방식도 있고, 단행본으로 결제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무려 2243화나 되는 소설입니다. (돈이 22만원쯤 든다는 얘기겠죠.)
[학사신공]의 초반 50화까지는 아직 수도자의 세계에 입문하기 전의 일입니다.
시골에서 살던 한립이라는 꼬마애가 칠현문이라는 무림문파에 일꾼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칠현문에는 문주나 장로나 제자들 외에도 이런 일꾼들이 있었는데,
한립은 그 중에서 의료를 전담하는 문대인(?)의 일꾼이 되지요.
문대인이 익히라고 주는 장생결(?)을 익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장생결은 신선이 되기 위해서 영기를 수련하는 공법이었던 것입니다.
또 한립은 생활하다가 우연히 장천병을 줍게 됩니다.
이 장천병에는 천지의 영기를 농축하는 놀라운 효능이 있어서 한립이 약초를 키우는 데에 두고두고 도움이 되어 주죠.
적이 쳐들어와서 칠현문이 무너질 뻔하고,
한립은 칠현문을 떠나서 문대인의 가족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른 수도자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고,
결국 황풍곡이라는 수도 문파로 입문하게 됩니다.
한국인들의 머리 속에 들어 있는 신선의 이미지는 대개 수염난 할아버지일 것입니다. ^ ^
그리고 높은 산에서 구름을 벗 삼아서 평화롭게 바둑이나 두는 분들이죠... ㅋㅋ
그런데 왕위가 창조해 낸 세계의 신선은 좀 개념이 다릅니다.
수도자는 법력을 쌓고, 술법을 익히고, 단약을 만들고, 수도자로서의 경지를 올립니다.
인계에서는 연기기에서 시작해서 축기기, 결단기, 원영기, 화신기라는 경지가 있는데,
이 경지를 올릴수록 수명이 점점 더 늘어납니다. (원영기 노괴는 800살도 넘게 삽니다)
그리고 어느 경지를 넘으면, 영생불사하게 됩니다.
자질과 연분에 따라서 순조롭게 경지를 올릴 수도 있고,
못 올리고 중간에 수명이 다해서 죽기도 합니다.
영생불사에 도달하기 위해서 수도자들은 경지를 올리려고 노력하게 되지요.
그리하여 수도자들의 문파가 생기게 되고,
영초를 둘러싸고 서로 경쟁하고 싸우게 되고,
서로를 공격하거나 방어하는 온갖 법술을 개발하게 되고,
진법이나 부적으로 방어하거나 공격하게 되고,
영초나 영단이나 공법이나 진법이나 법보를 팔거나 사게 되고, 경매가 되기도 하고,
약육강식의 세계가 되어 버립니다....
무협소설이 '무공을 익힌 무림인들이 서로 싸우는 이야기'라면,
선협소설은 '수도자들이 서로 싸우는 이야기'가 됩니다.
[학사신공]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지는데,
한립이 태어나고 자라는 인계가 있고,
화신기가 되어서 한참 후에 승천하여 도달하는 영계가 있고,
영계에서 다시 경지를 높여서 승천하여 도달하는 선계가 있습니다.
영계에서는 인계와 마찬가지로 경지를 올리는데,
아무래도 인계보다는 영기가 10배 더 짙기 때문에 경지를 더 높일 수 있습니다.
화신기 다음은 연허기, 연허기 다음은 합체기, 합체기 다음은 대승기, 대승기 다음은 도겁기가 있죠.
선계에서는 인계나 영계에서와 마찬가지로 경지를 올리는데,
아무래도 인계보다는 영기가 1만 배 이상 더 짙기 때문에 더 빠르게 더 높게 경지를 높일 수 있습니다.
대승기 다음은 진선, 진선 다음은 금선, 금선 다음은 태을옥선, 태을 다음은 대라, 대라 다음은 도조가 됩니다.
도조는 궁극의 경지이죠.
신선이 되고자 수련을 하는 건데
수련을 위한 자원(영약, 공법)을 확보하려면 서로 싸울 수밖에 없는 세계..
중앙집권적인 것이 전혀 없는 무법천지....
이게 작가 왕위가 설정하고 창조해 낸 수도자들의 세계입니다. ^ ^
초반 무림 부분이 지루하다 싶으면 50화부터 바로 읽으셔도 좋습니다.
50화부터 100화 정도를 읽어도 재미가 없는 분은 취향이 안 맞는 것으로 보이니, 중단하시면 됩니다.
선계가 마무리 부분에서 평이 나쁘죠...
저는 지금까지 5번은 복습을 한 것 같은데, 오늘 또 다시 읽고 있습니다. ^ ^ 선계에서 명한선부 탈출하고, 북한선역에서 흑토선역 가는 중인데, 만황세계를 헤매는 장면입니다.
전 지금 합체중기 마족 침입부분 다시 보고 있는 중입니다.
맨날 12시에 올라오는 바람에 잠자는 시간이 달라졌답니다... ㅠ ㅠ
그 부분이 좀 쫄렸던 부분이죠.. 맨날 화신 때문에 도망다니고.... ㅋㅋㅋ
수련에만 그만큼 소비하고 본인의 인생은 희노애락을 누리지 못하는데 과연 저게 무슨 불로장생의 의미가 있는가 싶더군요
저라면 그냥 인간으로 살렵니다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