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미용실에 염색하러 가셨는데
염색 약을 잔뜩 바른 상태로 집에 들어오셔서
가족들이 다 놀랐습니다.
근데 갑자기 쌍욕을 내뱉으시면서...
xx 무식한 년이 문재인때문에 자살률이 높니 담배값을 인상하니 가짜뉴스 씨부리사서 듣다듣다 아지매 조용히좀하소 마 ..해뜨만 아지매가 즈짝 사람인갑네 이 ㅈㄹ해서 말 쓰까기 시러서 고마 돈 내고 와뿌따
그때부터 갑자기 2030년 어쩌고 박근혜 정부 때 얘길 하시는데
와 우리 아부지 팩트를 정확히 읽고 계시구나..
무뚝뚝하기만 했던 아부지가 오늘 참 존경스럽니다
ps 이와중에 엄마 왈: 그케도 염색 약은 씩고 와야지 수건에 물들모 우짜끼고
ps 글이 상세하지 못했습니다 미용사분 아니고 뒤에 앉은
손님 또는 미용사 지인? 분이랍니다
/Vollago
아 직원이나 사장이 아니었군요 ㅡ.ㅡ;
아! 그렇군요. 제가 오해했습니다.
음식 정성껏 준비해서 드립니다
기본적인 예의 지키는 고객은 감사하게 생각해서 마음 하나라도 더 써드려요
그렇지만 정치적인 견해 다르다고 윽박지르고 개소리 하는 고객에게 저의 정치적 신념 까지 버리고 장사하고 싶지는 않네요
손님들과 여러번 정치 얘기로 큰소리 나는 경우 있었는데 5년넘게 장사 잘하고 있네요
인격을 함부로 재단하는 말이네요 욕먹어야하죠
아버님께서 잘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공주님을 (그네) 못된 문재이니가 잡아 가뒀다고 눈물 글썽글썽 하십니다...
할머니 쓰러지실 까봐 따로 이야긴 안하지만...
다른 친척하고 이야기하면
나는 보수다. 왜국 매국노가 아니라 보수라서 문재인 찍었다.. 라고 합니다.
그 뒤론 정치에 관해선 이야기 안하더군요...
꾹 참고 겨우 꾸역꾸역 먹고 나오며 계산하는데 같이 의견 동조를 유도하길래
"밥 좀 먹게 개짓는 소리 좀 줄여주지요? 시끄러버서..." 하고 후다닥 나왔습니다.
음식은 나름 괜찮았는데...다시는 못 가겠습니다.
지점이 여러군데 있는 미용실이라 실장불러서 저 미용사는 정치적 의견을 말한다고 한마디 하려다가 말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