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수능 끝내고 대학에 입학하게 됬습니다.
수시로 대학을 가긴 했는데 6개 대학교 쓴 중에서 가장 원치 않던 대학에 가게 되었습니다.
(꿈은 정해놓았고, 그래서 6개 대학교의 과는 다 동일한 과입니다.)
그래서 지금 재수를 할지, 편입을 할지 등등을 놓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과연 대학, 특히 대학 이름이라는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크게 작용하는 지 궁금합니다.
지금 사회를 살아가는 인생 선배로서 클량 회원님들은 어떻게 느끼시고 계시는지
진심 어린 조언과 충고 부탁드립니다.
꿈은 확실하게 있습니다. 그래서 무리해서라도 꿈을 편하게 이루기 위한 길로 가야 할지가 고민이네요.
일단 자동차공학이나 기계공학 전공 희망하고 있습니다.
더하여 경제적 활동에 있어서도 어느정도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제 아버지께서는 "인생 엄청 길다, 지금 1~2년 늦게 간다고 절대 손해보는거 아니니 급하게 생각하지 말아라"고 말씀하셨는데 고민되네요....
대학을 가도 등록금만 날리고 실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대다수가 대학을 가니 사회적으로도 그게 그나마 리스크가 적긴하죠 . 자기가 리스크를 짊어지고 가면 분명 길이 있습니다만. 그 이후는 자기가 하기 나름이예요.
유학까지 갔다와도 졸업장이 별 의미 없는 직군도 은근히 많고, 어떤 곳은 일반적인 학벌을 떠나서 몇몇 특정 대학 출신들이 꽉 잡고 있어서 텃세 부리는 곳도 있습니다.
괜히 어정쩡하게 이도저도 아니면 남들 다 가는 대학도 못가고 나중에 후회할 일만 생길 수 있으니 뚜렷한 자신 없으면 그냥 대학 다니시는게 낫습니다.
그리고 지금 계획하신 것과는 다른 세계가 있습니다. 대학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하시면서, 계획을 훨씬 더 풍성하게 만드셔요.
개인적으로는 내용대로 원치않은 대학이 맘에 안드는거라면 재수를 해도 좋다고 생각하구요
대학을 가냐 마냐를 결정해야한다면 가는게 좋습니다.
반면에 직장 생활 시작하면 당장 자기 코 앞에 떨어진 거 감당하느라 허덕허덕하다가 인생 흘러가요. 그리고 고만고만한 인생루트.
( 퇴근하고 나서 뭔가 다른 걸 공부하는 거? 주말에 뭔가 공부해보는 거? 사실 엄청 힘듭니다. )
그냥 학점 관리하고 직업교육 받는다라는 식으로 생각하면 대학이 사치품이지만,
그 시기 동안에 자기 스스로 뭔가에 파고들고 경험을 쌓으면
나중에 자기가 자기 인생 진로를 선택해볼 수 있는 재산이 됩니다.
무슨 대단한 능력자라도 된다면 모를까,,그런데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됩니까
삶에서 받게 되는 기회 자체가 달라집니다
좋은 대학일수록 더더욱 그렇죠
특정 업종이나 일종의 작은 업종내 유대가 높은 직군이라면
그 별거 아닌 출신대학 하나가 생각보다 훨씬 취업이나
이후 삶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구요
풀이 넓고 실무적 능력을 중요시 하는 곳이라면
크게 중요하지 않기도 하구요
다만 비슷한 나이와 경력일 경우
아무래도 텍스트 폼 만으로 선택하게 되는 경우에는
(경력 이직 같은 경우) 그래도 대학 이름이 영향력이
없지는 않은게 현실이구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붙은 대학이 인서울 중하위권 이하면 공부 자체를 열심히 안한거라
그 상태에서 재수하는건 그냥 도박이랑 다를바가 없다고 봅니다.
목표(꿈)가 있다면, 좋은 지인들을 곁에 두는것도 목표를 이루는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별개로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학력 학벌이 주는 어드밴티지/디스어드밴티지는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학벌을 가질수록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사람들에게 쉽게 호감과 고평가를 받을 수 있죠
거기에서 오는 열등감과 자격지심과 같은 불이익을 본인이 감내할 수 있고 상관없다면 굳이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직업을 하고 싶다고 확실히 적고서 조언을 구해보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대학이 중요한 분야가 있고 아닌 분야가 있으니까..
왜냐고요? 천재가 아닌데 꼴랑 4년조차 참을성있게 다닐 수 있는 기본적인 성실함조차 없으면 그건 사회 구성원으로서 낙제거든요.
더군다나 대학 학부는 진짜 인생에서 제일 쉬운 단계중 하나입니다. 솔까말 내 돈 내고 다니는 건데 진짜 쉽죠. 이것조차 못하는 사람? 그건 진짜 인간으로서 낙제입니다.
물론 이게 인생 낭비라서 빨리 일년이라도 일찍 자기 갈 길 가는게 좋은 천재들이 있긴 해요. 그런데... 본인이 그런 천재였으면 애초에 이런 질문 안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고민 한 순간 이미 스스로 천재 아닌거 증명한 겁니다 ㅋㅋㅋㅋㅋㅋ
막 외국에서는 스티브잡스 주커버그 보면서 ‘대학 안 가도 성공한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미국에서도 그런 천재는 0.0001%고, 그런 회사에서도 대학 학부 석사 박사 성실하게 나온 사람들이 수백명 수천명이 앉아서 실무 봅니다 ㅋㅋㅋㅋㅋ
평범한 사람은 평범한 사람답게 살자구요~ 평범한 사람에게 유일하게 주어진 무기는 성실함이라는걸 잊지 마세요 ㅎㅎ
꿈을 포기할 수도 있는 상황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은 생각보다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대학 나온걸 시간 낭비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적어도 저와 제주변엔 대학을 안갔더라면 지금 위치에 못올라와 있을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선 아직도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일단 팩트와 다르게 저평가 되는게 당연한 사회같습니다.
인생 길구요. 그게 좋은데 일수록 플러스 될 확률이 높습니다.
내적 자신감의 원천이 되기도 합니다.
부모세대가 학벌에 따른 혜택과 불이익을 직접 경험하면서 살았기때문에
자기 자식도 어떻게든 혜택을 보는쪽에 세우려고 하죠.
세상이 바뀌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게 쉽게 변할거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대학은 일종의 자격입니다.
이게 없다고 못사는건 아니지만 자격이 안되면 선택의 폭이 훨씬 줄어듭니다.
분명한 목표가 있는게 아니면 인생의 가능성을 줄이는 행동을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지금 대학이 맘에 안들어서 그러는데 대학원까지 생각중이라면
그냥 이 대학을 다닌 후에 대학원을 이름있는 곳으로 노리는게 나을까요?
1. 그냥 많은 사람들이 좋다는 대학에 가면 좋다.
2. 그러나 좋다는 대학을 가서도 전공의 정체성을 본인이 가지지 못하면 경쟁력이 생기지 못한다.
3. 사업, 자영업이 아닌 일반 기업에 취업을 한다고 생각해보면... 앞으로 수시채용만 하려는 회사들은 필요한 인재를 가려가면서 뽑을 것이다. 경쟁력이 없으면 인턴(?)도 할 기회가 생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4. 특히 학부졸업인 경우는 정체성이 확실하지 않는 한 기회가 거의 없을 지도 모른다.
5. 좋은 대학을 가더라도... 본인의 전공에 대한 공부와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관련 비교과과정(설계툴, 외부교육 등)을 최대한 열심히 해야한다. 당연히 영어 준비는 필수!
6. 클리앙에서는 대학원에 대해서 상당히 ㅜㅜ 불쌍한 선택으로 생각하시는 분이 많지만... 그래도 대학원에서는 본인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좁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ㅜㅜ 단점이 그것을 모두 덮을 수 있다는 위험이 있지만 말이죠... 그래도 지도학생의 미래를 걱정해주고 지원을 빵빵하게 해주시는 교수님들이 있습니다. ㅜㅜ 대학원 진학해서 하고자 하는 전공에 대해서 조금 더 깊게 판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공대라면 학비와 생명유지를 위한 돈은 들지 않습니다. 만약에 지원해주지 않는 교수라면 거르세요.
7. 많은 사람들이 좋다는 대학을 못 갔을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전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위에서 2번에서부터 6번까지의 내용을 참고해서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시면 됩니다.
8. 이제는 남들과 달라야 합니다. 더 이상 현업 의견 없이 그룹차원에서 사람 뽑아서 공급해주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현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되셔야 합니다.
그냥... 쉬는 시간에 대학 신입생이 되시는 분의 글이라... 글 남겨보았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내용도 정답(?)은 아닙니다. 그냥 참고만 하세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잘 참고해 보겠습니다^^
일단 전공 살려서 먹고 살고 있고요.
이공계라면 학사가 문제가 아니라 대학원도 같이 고려해야죠...
회사 처음 들어가면 제일 먼저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어디 나왔냐?' '누구 후배냐?' 일 껍니다.
일단 지금 붙은 대학에 입학한 후 편입이랑 대학원 진학을 노려야겠군요.
대학 4년 동안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직업을 가지면 좋을지 신중하게, 또한 매우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대학원은 그 길고 긴 고민 끝에 선택하는 하나의 옵션이 될 뿐, 목표가 되어서도 안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필요없는 과정이 될 수도 있어요.
군대에서도 생각할 시간이 있을테고, 3학년, 4학년이 되어도 생각할 시간은 많아요. 물론, 전공 따라 취업해야 하고, 친구들 하는 만큼 맞춰 살아가려면 1학년 때부터 취업 하나를 바라보고 미친듯이 달려가야 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세상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바뀝니다. 대학에서 배우는 지식이 실제로 실무에서 별로 쓸모없는 것들이 되는 건 흔한 일이에요.
돈을 목표로 할 것인지, 즐거움을 목표로 할 것인지 처럼 현실적으로 고민해 보는 것도 좋아요. 다만, 앞서 말했듯이 세상은 예상 밖으로 훨씬 빠르게 변합니다. 지금처럼 주식으로 떼돈 을 벌기 쉬울 줄 누가 알았나요. 생각하는 것을 멈추지 마세요. 미래를 생각하는 것은 의외로 정말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많이 그만두기도 하죠. 하지만 끝까지 명심하세요. 내일을 생각하고, 내년을 준비하고, 먼 미래까지 구상하는 것을 결코 멈추지 마세요. 그렇게 하면 대학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