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부부부장님 그럴 가능성이 있는 건 동의합니다. 단어 용법의 차이를 간과하였거나 단순한 번역상의 문제로 잘못된 결론에 이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 주제의 경우는 거꾸로 애초에 "앞"이 "(시공간적으로) 가까운 곳/때"라는 의미를 갖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도 따져 본다면 여전히 윗글의 분석에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이 front 또는 last/near의 두가지 다른 뜻을 가지는 게 아니라, 그냥 우리 사고체계에서는 "앞"이라는 개념 안에 front하고 last/near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아요. 단어가 먼저인지 사고가 먼저인지의 문제로 확장되는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편이 더 맞겠지요.
아마도 last/near의 뜻을 최대한 배제한 표현이라면 "앞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이 아니라 "'맨 앞'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 라고 물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여전히 그에 대한 답은 제일 가까운 것이 될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grin~님 동의합니다. 그런데 심리학 실험 치고는 실험 조건이나 문항, 실험에서 통제조건에 대한 내용이 너무 부실하거나 디테일이 없어서... 뭔가 논의를 더 진전시킬 수가 없네요. 전공 실험이라고는 절대 말할 수 없겠습니다. 잠깐 찾아봤는데, 애초에 공식적으로 저런 실험이 실제로 있었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구조주의 언어학 언급은 여기에선 의미가 없는게, 심리학이나 사회학 실험에서는 이런 변인을 모두 철저히 통제하거나 배제해야 합니다. 문항 외부적으로 언어<->사고 논란이 나오는 것 자체가 실험 설계가 잘못되었다는 증거죠. 더 나아가 말씀하신 단어의 유래를 따진다는 것은... 설문 문항은 그 자체로 공통성과 완결성을 가져야 합니다. 의미나 유래를 피험자가 개별적으로 따진다는 변수가 개입하는 순간, 그리고 결과의 해석에서도 유래를 개입시켜야 한다면 설문 결과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물론 이에 대해서 변수 통제를 했다거나(AB테스트 또는 단어의 디테일이라도...) 추가 문항이 있다면 문제없겠죠. 만약 제가 저런 설문을 했다면... "동/서양" 이 아니라, 언어/국적별로 한정해서 결과를 따로 도출하고, 2차로 해당 단어에 대한 인식을 따로 설문했을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3차로 조합 설문을 해서 변인을 제거한 결과를 도출할 겁니다. 근데 위 글에서 보이는 자료만으로는, 동/서양으로 그냥 딱 나눠서 조사하고 그대로 종결 같습니다. 피험자군에 대한 정보도 없구요. 그래서 저는 수많은 변인 중 하나인 단어의 뉘앙스를 예시로 언급한 것이고요.
오랜만에 대학 시절이 생각나 글이 길어졌는데... 아무튼 저 본문에 있는 정보만으로는 실험으로서의 신뢰성보다는 흥미성 정도만이 남는 것 같습니다. 제게는 오리엔탈리즘이 짙은... 일반화가 심하던 그 책이 생각나는 글이었구요. (저자가 접한 "동양" 은 자기 학교에 있는 유학생들 이 전부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해석 자체는 여전히 흥미롭고 재밌습니다. 혈액형-성격론같은 유사과학보다야 훨씬 기반이 있는 이야기들이기도 하구요.
grin~
IP 183.♡.194.231
01-25
2021-01-25 19:07:41
·
@귀가부부부장님 저는 이게 권위를 부여할 수 있는 공식적이고 전문적인 실험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고, "그럴법 하다"라는 선에서 받아들였습니다.
또 동서양을 나누는 것도 불명확하고 동양인은 이렇다 서양인은 이렇다 일반화하는 것도 위험한 게 맞지만, 나랑 비슷한 사고체계를 가지는 한 집단이 있고, 반대의 사고체계를 가지는 또다른 집단이 있다 정도로 보면 사실과도 충분히 부합하고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귀가부부부장
IP 115.♡.175.85
01-25
2021-01-25 19:14:17
·
@grin~님 아 댓글 수정하고 보니 바로 댓글이... 저도 참 흥미롭게 읽은 주제입니다. 상상력이 대단하다고 느끼면서도 인지심리학 자체가 철학적인 것이다 보니 어느 정도 감안해서 보아야 하는데, 일반은 물론이고 학계에서도 비교문화를 다루는 주제는 유달리 흥미 위주의 자극적인 실험이 많아 눈살이 찌푸려질 때도 많았거든요. 거기에 오리엔탈리즘까지 끼얹으면 일반화의 끝판왕이 되어서요... 하지만 이것도 생각할 거리를 주니 재미있긴 합니다.
musicsh
IP 203.♡.212.21
01-25
2021-01-25 14:11:19
·
조금 유사과학 같네요...
쎈디에고
IP 211.♡.130.155
01-25
2021-01-25 14:47:59
·
도움이 되었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ddungddi
IP 211.♡.132.111
01-25
2021-01-25 19:47:07
·
@읏쨔님 그건 아니에요 원근법이 생긴 이후 그림이 저렇게 달라진거지 중세 이전 그림들은 서양이나 동양이나 똑같이 저랬습니다. 원근법은 르네상스 시대 이후 생긴거라 서구에서도 얼마 안됩니다. 박물관에서 중세 성화들을 보면 별차이 안납니다. 특히 중세그림들은 그림속의 인물의 위계에 따라 더 크고 작게 그렸습니다. 예수나 성모는 크게, 12제자는 그보다 작게, 나머지 군중은 조그맣게... 찾아보니 역원근법이란 말도 사실 서양의 중세 미술용어네요.
이 글의 얘기가 맞다면 예를들어 365 일란성 쌍둥이가 매일 한 명씩 나온다면 1년 늦게 마지막에 태어난 애가 첫째가 되는 이상한 일이 발생하는데요... 흠..
ddungddi
IP 211.♡.132.111
01-25
2021-01-25 19:23:58
·
@재쿠와콩님 맞아요, 괴변이죠. 제가 최근에 본 미드에서도 내가 몇분 먼저 나왔으니 오빠다 하는 대사가 있었는데요.
June!
IP 221.♡.64.136
01-25
2021-01-25 19:07:31
·
갑작스런 서양인행
삭제 되었습니다.
DreamHunter
IP 203.♡.34.137
01-25
2021-01-25 19:13:02
·
전 서양도 아니고 동양도 아닌가봐요. 왜 질문에 기준이 없지라는 생각부터 했네요. 진행 방향이 위쪽일까? 아래쪽일까? 고민했네요. ㅠ.ㅠ
회장
IP 61.♡.48.209
01-25
2021-01-25 19:23:46
·
얘네는 일월년도 이렇게 표기해서 과거문서 보다가 착오를 일으키기도 하죠...
킵스
IP 42.♡.96.15
01-25
2021-01-25 19:24:59
·
대충 완벽히 이해했어...짤
삭제 되었습니다.
ddungddi
IP 211.♡.132.111
01-25
2021-01-25 19:34:53
·
무슨 괴변을 이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이는지... 서양애들이 작은 걸 앞이라고 말하고 큰걸 뒤에 있다고 한다고요? 애초 질문이 잘못된거지 원근법에 따른 그림을 보여주면서 어디가 가깝고 머냐 묻는 게 맞지 어디가 앞이고 뒤냐고 물으면 똑똑한 애들은 어디로 가는 중인데? 하고 묻고 답할거고 바보들은 아무 생각없이 이게 앞이다 저게 앞이다 하겠죠. 쌍둥이 얘긴 전혀 근거도 없고 (최근에 본 미드에서도 내가 먼저 나왔으니 몇분 오빠다 하는 대사가 있던 드라마가 있었음). 근거도 불투명한 이야기를 동서양 차이라고 포장해서 말하고 있네요. 대부분 것들은 동서양 차이도 아니고 개개인의 생각이나 성향차이에서 오는것들인데요. 게다가 동양이라고 말하는것도 웃기는게 서구는 적어도 기독교와 그리스로마 문화로 꽤 단단히 묶여 있지만 동양은 바다건너 일본인과 한국인들 조차 서로 이해를 못 할 정도로 매우 차이가 납니다. 한국과 인도 파키스탄간의 문화 차이는 태평양을 건넌 한국과 미국보다 차이가 날만큼 동양이라고 불리우는 아시아대륙은 한 문화권으로 보기 힘들정도의 다양한 문화 민족체계 인데, 19세기 서양인이 동양을 한 서구의 대척점에 있는 한 문화권으로 본 오리엔탈리즘에 빠진 내용이네요.
adrksj
IP 220.♡.166.76
01-25
2021-01-25 20:57:15
·
@ddungddi님 궤변
오브젯
IP 182.♡.196.56
01-25
2021-01-25 19:45:28
·
가운데가 앞이죠
삭제 되었습니다.
franny
IP 49.♡.178.113
01-25
2021-01-25 19:48:22
·
미국은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나이 경력에 관계없이 채용한다는데, 이런 이유가 있었군요. 미국에선 20년 경력 단절된 전업 주부도 좋은 직장 구해 잘 나간다는 얘길 들은적 있는데요. 그럼 우리나란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봐야겠네요.
삭제 되었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개조식빌런
IP 218.♡.177.25
01-25
2021-01-25 20:03:08
·
퍼가요~❤
GiantRaptor
IP 223.♡.27.29
01-25
2021-01-25 20:04:32
·
서양인은 음과 양중에 음이 발달 해서 다리가 길어서 하체를 공략하면 쉽게 때려 죽일 수 있다는 혈액형 믿는 일본인 같은 소리입니다... 물론 우리는 남성성의 상징인 양이니까 우리가 진짜 남자고 서양인은 하체 부실 이런 논리에 믿고 싶은 대로...
동양과 서양을 대척점으로 보는 논리는 위에도 나왔듯 인도인 흑인 그리고 남태평양인과 말레이 종족보다 우리가 인류 대표성의 두 척점이라는 구도를 세워 열등감 극복을 하기 위한 정신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꿰어 맞추면 마음이 평온해지지만 결국 자기 꾀에 빠질 가능성이 장기적으로 높아지죠
리처드 니스벳이라는 미국 심리학과 교수가 동서양의 사고 방식 차이점을 연구해서 책을 낸 적이 있는데 그 책을 바탕으로 글쓴이가 일부 자기 생각을 섞어서 쓴 자료입니다. '생각의 지도'라는 제목으로 정식 번역되어서 출간되었으니 흥미 있으신 분들은 읽어보셔도 괜찮을거라 생각합니다. 위에 댓글에도 언급된 다큐 <동과 서>도 위 책을 바탕으로 기획되어 만들어진 겁니다.
비온후하늘
IP 118.♡.220.14
01-25
2021-01-25 20:22:22
·
퍼가요~~♡
자연지능
IP 221.♡.82.48
01-25
2021-01-25 20:27:28
·
동서양의 차이라는 말은 좀 어거지로 보입니다만.. 생각의 차이, 시점의 차이라는 면에서는 좋은 글이라 생각합니다.
꾸꾸빠
IP 119.♡.56.10
01-25
2021-01-25 20:43:40
·
영화 컨텍트 생각나는 내용입니다. 저에게는 언어와 사고개념에 대한 신선한 충격을 준 영화고 소설이었죠
이건뭥미
IP 220.♡.171.239
01-25
2021-01-25 21:24:19
·
@꾸꾸빠님 드뉘 벨뇌브요 조디포스터요? ㅎㅎ 농담입니다. 드뉘벨뇌브 컨택트는 저도 생각의 관점? 시선? 이란 생각을 하게 만들어줬죠
꾸꾸빠
IP 119.♡.56.10
01-25
2021-01-25 23:25:44
·
@이건뭥미님 둘다 재밌게 보긴 했습니다 ㅋㅋ 콘택트 컨텍트?
블루모카
IP 106.♡.142.172
01-25
2021-01-25 20:44:39
·
외계인이니 큰게 앞입니다. 외계인에 내 쪽에서 갈리 없잖아요 ㅜㅜ
손에사정사
IP 220.♡.19.72
01-25
2021-01-25 20:48:36
·
나는 서양인인가....
nomarkp
IP 211.♡.31.177
01-25
2021-01-25 20:49:30
·
보석상이 백만원 손해
LXXVIIK
IP 1.♡.73.48
01-25
2021-01-25 20:52:57
·
스타워즈 인트로 자막같은 느낌인건가... 앞에서 뒤로 가는느낌인데... 그게 앞으로 가는 느낌인건가...ㅋㅋ
ti454316
IP 175.♡.11.195
01-25
2021-01-25 21:05:46
·
흥미롭네용ㅋㅋ재밌게 읽었습니다
IP 122.♡.157.9
01-25
2021-01-25 21:08:00
·
화살영어에서 보던건데 ㅎㅎ
이건뭥미
IP 220.♡.171.239
01-25
2021-01-25 21:21:54
·
재밌네요. 일정 부분 공감합니다. 그냥 공감 안하면 지나가면 되지않을까 싶은데 댓글보니 불편해 보이시는 분들이 많네요.
머언산
IP 39.♡.243.92
01-25
2021-01-25 21:28:57
·
100% 공감은 안가지만, 끄덕여지는 부분도 있기는 하네요...
크게 연결관계가 없는 사실들을 억지로 끼워맞추는 것 같이 들려요.. 단편으로 보면 재밌긴 합니다
고공정찰기
IP 183.♡.177.79
01-26
2021-01-26 01:56:53
·
봐도봐도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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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lago
물건값 6000원짜리 사고 제가 만원 내면 천원짜리 한장 주고 7천원, 한장더주고 8천원 한장더주고 9천원
한장더주고 만원 해서 제가 낸 금액과 똑같이 맞춰서 줍니다.
https://strangerca.tistory.com/entry/%EB%AF%B8%EA%B5%AD%EC%9D%98-%ED%8A%B9%EC%9D%B4%ED%95%9C-%EA%B1%B0%EC%8A%A4%EB%A6%84%EB%8F%88-%EC%A3%BC%EB%8A%94-%EB%B0%A9%EB%B2%95%EC%97%90-%EB%8B%B9%ED%99%A9%ED%96%88%EC%96%B4%EC%9A%94
암산 안하려고 하는거에요. 그냥 기초교육 차이 입니다.
저렇게 하면 고객 혹은 판매원 혹은 둘다 산수를 못해도 상관이 없죠.
1만원 빼기 4230원 을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이 쉽게하죠
도착점이니 원근법이니 하는건
좀 오버라 봅니다.
왜냐면
저걸 자동차 뒷모습으로 그리면
동서양 할것없이 위쪽을 앞이라고 하고
나를 쳐다보는 사람으로 그리면
다들 아래쪽을 앞이라고 하겠죠.
결국 앞뒤를 알수 없는 물건을
앞으로 인식하면 동양이고
등이라고 인식하면 서양인인거죠.
동양인이 더 자기중심적이고 관종?인겁니다.
그냥 우주선이 없어도 돼요.
길만 있다고 생각해 보면. 서양은 먼쪽을 앞이라하고 동양은 나랑 가까운 쪽을 앞이라고 합니다.
서양인도 저 우주선을 사람얼굴로 바꾸고 프론트가 어디냐 물어보면 나와 가까운 쪽을 앞이라고 합니다. 장군이 사열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병사들 앞줄을 어디라고 생각할까요.
우주선을 없애는 경우는 단어의 늬앙스 문제구요. 프론트를 어떻게 번역해야 하나요. 앞, 가장 앞, 내 앞, 선두 어떻게 번역 하냐에 따라 답이 다른겁니다.
자동차, 사람 얼굴, 사열하는 병사들은 그것 자체로 앞뒤가 명확한 거니 여기서 말할 거리가 안됩니다.
앞뒤가 불명확한 걸로 물어봤을 때 어떻게 바라보고 대답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므로 당연히 자동차 대신 우주선으로 해야 합니다.
도착점이니 원근법이니 하는 설명이 어거지로 보이고 마음에 안드실 수도 있고,
지나치게 일반화하는 것을 비판하실 수는 있는데
동서양 사고방식이 많이 다르고 그에 따라서 답이 다르게 나오는 경향이 크다는 건 사실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추가 : 다시 읽어보니 설명방식이나 일반화하는 경향이 맘에 안드시는 거지 윗글의 내용에 반대하신다는 뜻은 아니시네요.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반박이 아니라 보충의견 정도로 봐 주세요^^;;
제가 학생 때 그... 철학 관련해서 동서양 비교한 책을 비판하다가 발견한 공통적인 내용이, 동양을 너무 몰라서 대부분의 실험 설계가 철저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애초에 오리엔탈 이분법도 서구적이죠. 꽤 유행하던 책이었는데 오래 전이라 기억이 안나네요.
그럴 가능성이 있는 건 동의합니다. 단어 용법의 차이를 간과하였거나 단순한 번역상의 문제로 잘못된 결론에 이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 주제의 경우는
거꾸로 애초에 "앞"이 "(시공간적으로) 가까운 곳/때"라는 의미를 갖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도 따져 본다면 여전히 윗글의 분석에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이 front 또는 last/near의 두가지 다른 뜻을 가지는 게 아니라, 그냥 우리 사고체계에서는 "앞"이라는 개념 안에 front하고 last/near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아요. 단어가 먼저인지 사고가 먼저인지의 문제로 확장되는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편이 더 맞겠지요.
아마도 last/near의 뜻을 최대한 배제한 표현이라면 "앞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이 아니라 "'맨 앞'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 라고 물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여전히 그에 대한 답은 제일 가까운 것이 될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그리고 구조주의 언어학 언급은 여기에선 의미가 없는게, 심리학이나 사회학 실험에서는 이런 변인을 모두 철저히 통제하거나 배제해야 합니다. 문항 외부적으로 언어<->사고 논란이 나오는 것 자체가 실험 설계가 잘못되었다는 증거죠. 더 나아가 말씀하신 단어의 유래를 따진다는 것은... 설문 문항은 그 자체로 공통성과 완결성을 가져야 합니다. 의미나 유래를 피험자가 개별적으로 따진다는 변수가 개입하는 순간, 그리고 결과의 해석에서도 유래를 개입시켜야 한다면 설문 결과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물론 이에 대해서 변수 통제를 했다거나(AB테스트 또는 단어의 디테일이라도...) 추가 문항이 있다면 문제없겠죠. 만약 제가 저런 설문을 했다면... "동/서양" 이 아니라, 언어/국적별로 한정해서 결과를 따로 도출하고, 2차로 해당 단어에 대한 인식을 따로 설문했을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3차로 조합 설문을 해서 변인을 제거한 결과를 도출할 겁니다. 근데 위 글에서 보이는 자료만으로는, 동/서양으로 그냥 딱 나눠서 조사하고 그대로 종결 같습니다. 피험자군에 대한 정보도 없구요. 그래서 저는 수많은 변인 중 하나인 단어의 뉘앙스를 예시로 언급한 것이고요.
오랜만에 대학 시절이 생각나 글이 길어졌는데...
아무튼 저 본문에 있는 정보만으로는 실험으로서의 신뢰성보다는 흥미성 정도만이 남는 것 같습니다. 제게는 오리엔탈리즘이 짙은... 일반화가 심하던 그 책이 생각나는 글이었구요. (저자가 접한 "동양" 은 자기 학교에 있는 유학생들 이 전부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해석 자체는 여전히 흥미롭고 재밌습니다. 혈액형-성격론같은 유사과학보다야 훨씬 기반이 있는 이야기들이기도 하구요.
저는 이게 권위를 부여할 수 있는 공식적이고 전문적인 실험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고, "그럴법 하다"라는 선에서 받아들였습니다.
또 동서양을 나누는 것도 불명확하고 동양인은 이렇다 서양인은 이렇다 일반화하는 것도 위험한 게 맞지만,
나랑 비슷한 사고체계를 가지는 한 집단이 있고, 반대의 사고체계를 가지는 또다른 집단이 있다 정도로 보면 사실과도 충분히 부합하고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이건 억지다 싶은 것도 있고
모든 사례를 한가지 틀에만 끼워맞춰 해석할 수는 없다고 비판할 수도 있겠지만
확실한 건 많은 사례에서 서양과 동양의 사고방식이나 행동방식이 반대되거나 적어도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저도 외국 살았던 경험으로 비추어보니.. 정말 딱 맞습니다.
내 앞에(가깝게) 있느냐
나보다 앞에(앞서) 있느냐
그냥 말장난 같은데..-,.-ㅋ
https://dadsguidetotwins.com/which-twin-is-older/
https://www.quora.com/In-the-case-of-twins-which-one-is-considered-older
둘 다 먼저 태어난 애가 당연히 나이 많은 첫째라고 하는거 같은데요.
이 글의 얘기가 맞다면 예를들어 365 일란성 쌍둥이가 매일 한 명씩 나온다면 1년 늦게 마지막에 태어난 애가 첫째가 되는 이상한 일이 발생하는데요... 흠..
왜 질문에 기준이 없지라는 생각부터 했네요.
진행 방향이 위쪽일까? 아래쪽일까? 고민했네요. ㅠ.ㅠ
과거문서 보다가 착오를 일으키기도 하죠...
게다가 동양이라고 말하는것도 웃기는게 서구는 적어도 기독교와 그리스로마 문화로 꽤 단단히 묶여 있지만 동양은 바다건너 일본인과 한국인들 조차 서로 이해를 못 할 정도로 매우 차이가 납니다. 한국과 인도 파키스탄간의 문화 차이는 태평양을 건넌 한국과 미국보다 차이가 날만큼 동양이라고 불리우는 아시아대륙은 한 문화권으로 보기 힘들정도의 다양한 문화 민족체계 인데, 19세기 서양인이 동양을 한 서구의 대척점에 있는 한 문화권으로 본 오리엔탈리즘에 빠진 내용이네요.
미국에선 20년 경력 단절된 전업 주부도 좋은 직장 구해 잘 나간다는 얘길 들은적 있는데요.
그럼 우리나란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봐야겠네요.
물론 우리는 남성성의 상징인 양이니까 우리가 진짜 남자고 서양인은 하체 부실 이런 논리에 믿고 싶은 대로...
그렇게 꿰어 맞추면 마음이 평온해지지만 결국 자기 꾀에 빠질 가능성이 장기적으로 높아지죠
저 글 쓴 사람은 서양은 딱 미국, 영국, 동영은 헌국만 있다고 보고 지나친 일반화와 관심법으로 이론을 펼치고 있는 거죠.
날짜 표기만 해도 영국식, 미국식, 유럽식이 다 다릅니다.
리처드 니스벳이라는 미국 심리학과 교수가 동서양의 사고 방식 차이점을 연구해서 책을 낸 적이 있는데 그 책을 바탕으로 글쓴이가 일부 자기 생각을 섞어서 쓴 자료입니다.
'생각의 지도'라는 제목으로 정식 번역되어서 출간되었으니 흥미 있으신 분들은 읽어보셔도 괜찮을거라 생각합니다.
위에 댓글에도 언급된 다큐 <동과 서>도 위 책을 바탕으로 기획되어 만들어진 겁니다.
생각의 차이, 시점의 차이라는 면에서는 좋은 글이라 생각합니다.
외계인에 내 쪽에서 갈리 없잖아요 ㅜㅜ
그냥 공감 안하면 지나가면 되지않을까 싶은데 댓글보니 불편해 보이시는 분들이 많네요.
크게 연결관계가 없는 사실들을 억지로 끼워맞추는 것 같이 들려요.. 단편으로 보면 재밌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