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이태리에서도 출산하고 바로 다음날 덥다고 찬물로 샤워하고 다음날 퇴원하고 막 그러긴 해요.
근데 골반 크기랑 구조가 다르잖아요.
대학 시절 골반이 좀 큰 동기 볼링핀이라고 놀렸던 기억이..(미안 친구야..) 있는데
그 친구는 뭐 어디 댈 데도 아니더라구요.
앉아있을 때 상체만 보면 머리도 작고 날씬하고 그런데 일어나면 튼실한 하체가 불쑥...
그런데 대부분의 한국 여자들 그렇지 못해요.
그 좁은 공간에서 애가 나와야 돼요.
당연히 뼈와 온몸의 근육이 남아나질 않겠죠...
회복할 시간이 필요해요.
산후조리원에서 쉬면서 서서히 운동하면서 몸 만들어줘야해요.
그리고 요즘 조동 모임 많이 해요. 산후조리원 동기 모임...
출산 후 서로의 고민이나 어려움을 호소할 사람이 많이 없기에
그 얘기들 공유하면서 산후우울증을 극복하는데 도움도 되고
또 그러면서 엄청 친해지는데 이게 하나의 인적네트워크가 되요.
와이프 조동 모임 중에 치과 의사 부인이 있어서 덕분에 임플란트 싸게 잘했네요.
물론 엉터리 산후조리원도 너무 많아요.
제대로 된 곳이 많이 없기도 하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야되는 건 맞는 거 같아요.
산후조리원을 왜 가냐 라고 할 게 아니라
산후조리원에서 지내는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만들어 가야되요.
첫 아이 낳을 때는 우리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누군가에게는 배워야 하지만 우리 낳으신지 30년된 어머님에게 배우는 것도 한계가 있어요.
주변 지인들, 친구들.. 조언을 구할 수 있지만 전문가가 아니기에 각자의 경험에만 비추어 조언을 해줄 수 밖에 없어요.
그러니 그게 정답이 아닐 경우도 많구요.
사실 산후조리원에서 아무리 열심히 배워도 모유 수유나 젖병 물리는 거 어려워요.
저희 애 젖병도 잘 안물고 모유도 잘 안먹고 엄청 고생했어요.
결국 인터넷에서 유명했던 스페셜리스트 불러서 교육이랑 자세 교정 받고 그랬죠.
좀 과격한 방식 때문에 안좋은 얘기들도 꽤 있었지만 저희는 아이가 뭘 먹질 못하니
절박했기에 마지막이다 하는 심정으로 불렀죠.
근데 거짓말처럼 아이가 젖병도 잘먹고 모유도 잘 먹기 시작하는 거에요.
각각의 아이에게 맞는 스타일의 젖병이 있다는 것도 수유 자세도 그 때 처음 알았네요.
암튼 산후조리원은 그래서 가야되요.
그 기간 동안 우리 남자들도 최후의 방학을 즐겨야되요. 다시는 없을 수도 있는 혼자 만의 시간을...
쿨타임 도는거 보면 안티페미인 제가 봐도
아직 육아영역에서 사회적 평등은 먼 이야기 같아요.
특히 일본 중국 이쪽은 더 그럴 것이고요.
참고로 외국에서 선물로 신생아 옷 사면 실패할 확률이 엄청 높습니다. 1-3M 용으로 나온거, 우리나라 신생아들 다 못입고 버려요
일반적으로 신생아의 체중이 많거나 적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 크래머 박사는 이상적인 신생아 체중을 8.8파운드(4.0kg)로 꼽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그나마 90년 3.441kg이던 평균 체중이 2005년 3.389kg으로 줄어든 것이다.
부모교육이라거나 기타등등 제가 여러군데에서 듣기로 우리나라는 크게 낳는다고 들었어요. 중국은 모르겠고 일본하고 비교해도요. 일본은 첫 아이면 의사가 출산 전까지 아이 3kg 안넘게 조심하라고 한데요.
(그나마 찾은 기사인데.. 29일 아사히신문에 의하면 후생노동성 연구팀의 분석 결과 2010년 현재 신생아의 출생 당시 몸무게는 남자 아이의 경우 2천980g, 여자 아이는 2천910g으로 10년 전에 비해 남아는 61g, 여아는 45g 가벼워졌다.)
그리고 실제로 외국에서 옷 사면 실패해요.. 저도 신혼여행 때 영국에서 신생아 옷 선물로 샀었는데 3.4kg정도로 태어난 아이가 그 옷은 못입었다 하고 저희 아이에게 새옷 채로 물려주었거던요. 지인왈 원래 우리나라 애들이 좀 커서 외국에서 아기옷 사오는 사람들은 사이즈 실패한다고 말하면서요. 같은 몸무게라도 뭔가 비율이 다른건지.. 암턴 그렇습니다.
그 기간 동안 우리 남자들도 최후의 방학을 즐겨야되요. 다시는 없을 수도 있는 혼자 만의 시간을...
==> 침대 2개짜리 조리원에서 일주일 동안 먹고자고 먹고잤던 기억이...
그게 서양 여자들의 페미니즘의 기반인 거 같기도 하고... 여자라도 남자가 할 수 있는 것 다할 수 있다 이런 자신감의 근원... 근데 동양 여자들은 그게 안되는데 페미니즘 하니까 우스꽝스러워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 듯...
여러사례가 있지만 영국 왕세자빈의 경우는 출산 10시간만에 노란 원피스와 하이힐을 신고 대중 앞에 나섰다고 하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상상도 못할 회복력이라는 것 ㅎㅎ
※ 좀 더 근거자료를 찾다보니 머리크기는 근거가 약하더군요...
제 와이프가 남들 얼마짜리 들어갔다더라 이러면서 4,500짜리 간다고 했으면 저도 부담되고 불만이었겠지만 입소문 좋은 저렴한 곳으로 가도 충분했고 둘째도 같은곳으로 이용했죠. 전 2주도 아니고 3주 이용했습니다.
가고 싶으면 가는 거고, 개인의 의사에 왈가왈부할 필요 없겠죠
그나마 산후조리원 생활로 회복하고 나왔어요. 그냥 앉아있지도 못하는데 생활 자체가 불가능해요. 온몸이 만신창이고요...
산후조리원 간다고 마냥 행복하고 편하지도 않아요. 내 몸이 안 아파야 합니다. 좋은 조리원에 있어도 몸이 아프니 우울증 씨게 오더라고요. 아파 죽겠는데 울어대는 아이가 너무 무서워져요. 싫은게 아니라 공포더라고요. 조리원에서도 몇 시간은 의무로 방에 데리고 있어야하는데, 아이 울음소리에 공포를 느꼈어요. 첫애라 더욱 그렇겠죠.
산후조리원 가냐마냐 할 때마다 웃음 나옵니다. 저도 둘째 땐 안 갔어요. 가족과 함께 있고 싶어서. 우울해질까봐요. 근데 아무것도 모르는 첫째 때는 안 가는게 배짱입니다. 매우 용자인 분들 그리고 무척 순산할 거라는 확신이 있는 분들이 그렇게 하시겠죠. 아기 낳고 키우는게 남들 다 한다고 보통 일인게 아니예요. 생사를 오가는 일입니다.ㅡㅡ.
몇달있으면 둘째 태어나는데, 지금 있는 곳은 외국이라 산후조리원이 너무 비싸서 이번에는 못가네요ㅠㅠ 한국 산후조리원 천국이 그리워요ㅠ 진짜 다들 갈 수 있으면 가세욤!!
그리고 애들 머리 크기도 전반적으로 작다보니 골반 크기 대비 머리 크기의 비율로 따지면 단순 골반의 절대 크기 비교때보다 그 차이는 더 벌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