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을 순서에 따라 정리해봅니다.
1) 주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시달려서 빨리 엘리베이터로 벗어나고 싶었던듯, 그래서 안 기다리고 먼저 타네요.
예의야 지키면 좋지만 안 지킨다고 해서 범죄는 아닙니다. 비판이야 할 수 있겠지만...
2) 회색코트의 여성을 만지게 된 건 , 이미 기자인 것을 확인한 주호영이 돌려서 내보내려던 것으로 보입니다.
3) 0:20 여기서 접촉이 생겼는데 목적이나 의도가 어찌되었건 그 상황에서
돌려세우려면 닿는게 아니라 밀어야합니다. 힘이 생겨야 돌려세우는거죠.
여기서 단순히 닿거나 스친게 아니라 접촉 상황이 왔다고 보여집니다.
*못 읽으시는 분이 있는 것 같아 글자크기를 더 크게 했습니다.
4) 접촉이 생겼으면 추행입니다. 실제 현재까지 판례가 그렇고 곰탕집의 상황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곰탕집보다 좀 더 정확한 영상과 정황이 확인됩니다. 의도가 어떻고 상황이 어떻든 간에
길가다 사람이 사람을 밀쳐서 넘어뜨려 사고가 발생했으면 그에 따른 법에 따라 처벌을 받아야하듯이
충분한 힘으로 민감한 곳을 만졌고 당사자가 불쾌하게 느꼈다면 추행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5) 만약에 추행이 아니라 하더라도, 국회의원으로서 엘리베이터를 차지할 권리는 없습니다.
누굴 내리게 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의 힘 당사 엘리베이터라고 해도 국회의원이나
원내대표의 권리라고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주호영 개인의 소유가 아닙니다.
역시 원내대표가 당사의 엘리베이터 운영에 업무나 책임을 지는 당규는 없습니다.
6) 어떤 식으로든 주호영은 비난과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특히 어떤 경우에는
직을 내놓아야할 정도의 중차대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그 상황에서 비판을 하는 경우
고소하겠다라는 식으로 언론사를 상대하는 것 역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7) 언론사, 정의당, 여성단체는 뭐하고 있습니까?
+ 댓글들을 보고 몇 자 더 적습니다. 오후 4시 34분 추가.
영화 '변호인'의 대사가 생각납니다.
"이 학생들 빨갱이 만들라고 인자는 625 때 참전한 영국 외교부도 빨갱이 만들라고 우길껍니까?"
최근의 남녀성별대결이슈부터, 곰탕집 사건 같은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까지 더해져서
성추행에 대해 남성에게 가해지는 일부 불평등하고 부당한 대우들에 대해 판결이 있기 전까지
중립을 지키려는 분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판결이후에도 판결 조차 납득 못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곰탕집 사건에 대해서는 여전히 납득 못하고 분노합니다.
그러나 보십시오. 곰탕집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명백한 영상증거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당한 대우를 피하기 위해서 중립을 지킨다는 것은, 소위 말하는 "기계적 중립"에 불과합니다.
또 "성추행이 판결되지 않게 만들라고 인자는 명백한 영상증거마저도 기다리라고 말하시는겁니까?"
법치국가에서 개인의 권리와 범죄에 대해 법원의 판결은 매우 중요하다는 주장도 이해가 갑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요즘 시국에 대체 법원의 판결을 왜 중요한 가치로 두시는지 이해 못하겠습니다만
원칙적으로 법원의 판결을 우선하고 존중해야한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민주주의 국가의 원칙이니까요.
하지만 법원의 판결은 커녕 수사를 시작한 것도 아니며 진실을 밝히려고 시도조차 아직 안했습니다.
그것을 파헤치려는 언론사들에 대해 제1야당 원내대표 본인이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그렇게 법원의 판결까지 결론을 내리지 말라고 주장하신다면,
민주주의 국가에서 부당한 판결로 피해를 입는 남성이 없길 원하신다면
어서 빨리 수사를 시작해서 법원의 판결을 기다려야하는 거 아닙니까.
제가 저 행위가 성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그것에 대해 중립이거나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수사기관과 법원에 대해 국회의원이나 정치적 입장이 아니라 주호영이라는 한 남성의 보호를 위해
어서 수사를 촉구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제가 수사를 촉구해야할 대상들에게 뭐하고 있냐는 질문이 그렇게 불편 부당합니까? 정치에 과몰입한 것입니까?
씁쓸하긴 합니다. 하지만 기준은 하나여야죠.
넵. 성추행이죠. 그렇게 배웠습니다.
정의당은 어디 단체 연수간 모양입니다. 조용하네요.
기자님들~ 이 사안에 대해 이수정씨 인터뷰 하나 따주세요~
뭐라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정확히 써 주세요.
엘리베이터 밖으로 밀어내는 보좌관(?)의 손은. 여성의 왼쪽 팔뚝 부분 옷을 붙잡고 밀다가 빼는 동작 같습니다.
하지만 주호영의 경우는 너무나 명확히 보입니다. 이걸 성추행이 아니라고 말할 순 없습니다.
노랑머리 김재련 1인시위하던데 뭐하나요? 언론과 정의당도 조용하구요.
/Vollago
그래서 제 본문에는 모두 ‘주장한다’고 썼습니다. 결론 내리지 않았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곰탕집 사건은 성추행에 해당하는 접촉이 있었다는 사실이 충분히 입증되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주호영이 성추행을 했다고 단정짓는게 아니라 유사사건과 비교해볼때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기준은 일관되어야 하는거니까요.
형평성의 문제가 해결이 안 되실겁니다.
이게 아니면 그간 입건되거나 송사가 벌어졌던 수 많은 상황들이 전부 무효가 됩니다.
저 풀영상 나오기까지 주호영 비난하거나 비판 안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데요. 저 공간에서 저 속도가 몸통박치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그런 몸통박치기할듯 달려드는데 방어를 해서 밀친게 아니라
몸을 돌려서 내보내는게 맞게 생각하는 것인지.......... 저는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잘모르겠습니다 법에 무지해서ㅠ근데 저게 성추행으로 인정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저 남자의원 생각해서가 아니라 그냥 개인적으로요
그런가요? 하긴 저라면 놀라서 손이 아니라 발로 까버릴것 같긴합니다
아무리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저 여기자가 질문외의 위해를 가하지 않은 이상
밀쳐내는 등의 폭력을 행할 권리는 국회의원 할아버지는 커녕 어떤 개인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저도 법은 잘 모르지만 우리의 법은 정당방위를 아주 제한적이며 방어적으로만 인정합니다.
여자가 달려드는 건 우리 클리앙 사람들에겐 사실 존재할 수 없는 경우의 평행세계입니다만
가상의 상황까지 설정해가면서 누가 밀지 생각하시느라 미리 걱정하실 필욘 없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누가 날 때릴지 상정하면서 어떻게 방어하고 반격할지 생각하면서 살지 않듯이요.
움켜쥐었다는 자극적인 단어와 보도는 영상에서 보듯이 주호영이 한 것은 아니었고
특히 그 밀어내 돌려내는 과정에서 민감한 부위를 만지게 된 건 불운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과가 사라지진 않습니다.
본문에도 썼지만,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고의가 아니더라도 사람이 사람을 밀쳐서
그 사람이 넘어졌다면 다친 정도에 따라 사과를 하거나 치료비를 물고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주호영은 그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합니다.
네 빨리 결과 나오고 그에 맞는 책임졌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저게 법적으로 성추행인지 아닌지도 궁금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