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아이랩이라는 국내업체에서 나온 무릎의자를 사용중이었습니다. 바리에르 베리어블의 카피제품으로 정가는 6.x만원 vs 90만원 의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죠. 허리건강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 꼭 써보고 싶은 의자였는데 후기도 많지 않고 정보도 많이 없어 고민하다 일단 카피제품을 써보고, 제게 맞는 제품인지 확인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이것 저것 할인 먹여서 4.5만원정도에 새제품을 사서 1년여 시간을 썼네요.
카피품이지만 간단히 후기를 말씀드리면 책상위에서 (컴퓨터)작업이 아닌 경우에는 사실 편한 의자는 아닙니다. 아 작업을 할 때도 편안한 의자는 아니에요ㅎㅎ 다만 의자의 디자인이 의도한대로 자세를 취하고 사용할 경우 확실히 허리에 부담이 줄어요. 특히 장시간 앉아있다가 일어났을 때 부담감이 별로 없어요. 하지만 의자 자체가 등받침이 없다보니 장시간 앉아 피로해져 일반 등받이 의자와 번갈아 앉기도 했는데, 그럴때마다 허리에 또 이만한 의자는 없겠단 생각만 들어서 업그레이드를 생각하게 되었네요.
일단 제가 사용하던 이 의자의 문제점은 크게 2가지였는데
1. 패브릭이 너무 미끄럽고 무릎쪽 패드가 2-30분 이상 사용시 좀 압박감이 느껴져 지속적인 자세유지가 쉽지 않음.
2. 등받침이 없다보니 앉아있는 상태에서 휴식감을 느낄수 없음.
결론적으로 바리에르 정품을 구매하기로 했죠. 다만 중고로ㅎㅎ 정가 250만원이 넘는 풀옵션 제품 "댓싯" 이 중고매물로는 100만원 이하에서 나오기도 하더군요. (가죽 제품은 120 정도?) 급한건 아니었지만 매물이 자주 나오지 않고 원하는 색상이 아닌 경우도 많아서 일단 열심히 잠복을 했습니다. 그리고 괜찮은 상태의 브라운 패브릭 제품을 80만원에 업어왔네요.
(왼쪽이 카피, 오른쪽이 정품 "댓싯")
일단 위의 문제점 2가지 포함 좋은 점 몇가지가 있어 적어봅니다.
1. 정품의 소재는 카피품하고 차이가 많이 납니다. 쿠셔닝이 더 단단하지만 좋은 쪽으로 단단합니다. 카피제품 대비 엉덩이, 무릎 모두 편해요. 패브릭 소재는 양모인데 약간 까슬거리는 재질이지만 맨살에 닿아도 쓸리거나 가렵거나 하지 않습니다.(더운 여름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단단한 쿠셔닝과 까슬한 패브릭이 적절한 마찰력을 주기에 이런 소재 차이만으로도 자세유지가 훨씬 안정되네요. 10배가 넘는 가격차이를 상쇄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맛에 오리지날을 쓰는거란 생각이 듭니다.
(왼쪽이 정품, 오른쪽이 카피품)
2. 일단 등받침이 있는 것도 너무 좋네요. 아래 움짤과 같이 다양하게 응용과 활용이 가능합니다. 일단 앉아서 쉴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기서부턴 기대하지 않았지만 추가로 얻게된 장점.
+3. 조금더 확실한 업그레이드 효과를 느끼기위해 ""댓싯" 제품으로 온건데 등받침, 엉덩이, 무릎 쿠션의 위치조절도 좋지만 (윗짤로 알 수 있는) 무릎 쿠션이 흔들리게 되어있는데 이 점이 엄청난 자세에 유연성을 가져다 줍니다. 아래 4번에서 말한 흔들거림도 더 자연스럽게 가능하게 되네요.
+4. 기존 카피품을 사용했을 때는 안락의자와 같이 앞뒤로 흔들흔들 거리며 의자를 사용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그렇게 쓰는 의자가 아니라고 생각이 들정도로.... 정품은 자연스럽게 의자를 흔들게 됩니다. 등받이도 있어 흔들기가 편하고 흔들림도 자연스럽습니다. 일단 지속적으로 까닥까닥 움직여주니 한자세로 오래 있다가 허리가 경직되는 일은 없을 거 같아요. 정확히 위에 짤처럼 사용이 가능합니다. 아래 사진 보시면 비교가 되실지 모르겠는데 약간의 형상차이와 목질의 차이에서 생각보다 큰 기능의 차이가 생기네요.
(왼쪽이 정품, 오른쪽이 카피품)
아 그리고 몇시간 사용하다 느끼는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의자 무게가 좀 되다보니 (13.5KG) 의자 위치조절이 편하지는 않아요. 저희집은 바닥에 러그가 깔려있어서 더 그런듯... 아무튼 제 돈주고 비싼 의자 사본 첫 후기를 남겨봅니다.(비록 중고지만...ㅠㅠ) 예전에 의자 알아보면서 이 의자는 후기찾기가 참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 급하게 나마 글을 남기네요. 필요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무릅이 아파요 ㅎㅎ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