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눈에 모두들 안녕하시지요?
모두 알듯이 어제 서울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저도 퇴근하고 4시간을 운전해 겨우 집에 왔습니다.
물론, 퇴근+폭설+구라청의 환상 조합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었겠지만, 기레기들도 미쳐 날뛰기도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는 서울시의 대책이 부재, 또는 안일함이라고 생각되고,
그것이 시장님의 부재 또는 코로나 대응에 따른 공무원들의 피로누적 등 많은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래저래 잠도 안오고, 친절한 원순씨가 너무 그립고
그렇게 옛 신문기사를 하나씩 살펴보다
박원순 시장님은 진정 2021년을 10년 전부터 준비하신 제설의 제왕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신문기사는 그냥 눈에 보이는대로 긁어 왔습니다.
기레기가 성실히, 친절히 알려주지 않은 '공기' 같았던 박시장님을 되돌아 봅니다.
2011-11-11 / “챙겨보겠습니다” 박시장 새벽 2시까지 시민들과 폭풍트윗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05036.html
2011년 보궐로 시장이 되자마자 폭풍 트윗을 하며,
시민들에게 2020년 언택트 시대를 미리 준비하라 하시며 시민들과 폭풍 트윗으로
다가오는 겨울의 제설대책을 트위터로 공모를 합니다.
2012.01.25. / [서울] 박원순 서울시장, 휴가중 제설 작업 지휘
https://www.ytn.co.kr/_ln/0115_201201251809429816
2012년 휴가중에 폭설이 내리자 남산으로 몸소 뛰어가 제설을 밤새 진두지휘 하시고, 직원들과 설렁탕을 드셨습니다.
기사에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는데,
... 박 시장은 서울에 눈이 내리기 시작한 이날 자정 무렵 "지금 서울시는 제설 1단계 상황 진행 중입니다. 시민 여러분도 집앞 쌓인 눈 치워 주실거죠? 함께 하면 문제 없습니다"라며 제설작업에 시민들도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친절한 원순씨의 목소리가 귀에 울리며, 괜히 눈물이 핑 돕니다. 어느 시장이 이렇게 눈 같을 수 있습니까?
2012.01.31. / 박원순 시장, 현장투어 긴급 취소 제설지휘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2013118088283284
31일 다시 눈이 내리자,
앞서 본부는 눈이 예고된 이날 오전 9시부터 제설대책 1단계 근무에 돌입해 제설차량을 취약지점에 사전 배치했다.
이어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오후 4시를 기해 제설대책 2단계로 비상 근무단계를 높였다. 시 공무원 273명과 자치구 공무원 1만2903명, 자원봉사 500명 등 1만3676명을 투입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어제 일을 보면 어쩌면 우리는 박시장님과 살았던 2012년 보다 후퇴한 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2012-02-10 / 박원순 시장, 일본서 폭우 및 폭설 대책 간담회
https://newsis.com/pict_detail/view.html?pict_id=NISI20120210_0005856379
시장님의 첫 해외출장은 안전, 공공임대주택, 에너지 벤치마킹을 위해 일본으로 가셨는데,
외유가 아니라 '알뜰·실용' 일본 첫 순방 '도시안전' 벤치마킹/ 첫 해외 출장..2박3일 일본 일정 "꽉 채웠다는 평이었습니다.
간담회 사진 보이시죠? 장관급 시장이 저렇게 밀접촉 실무 회의를 한 것도 아마 처음일 것 같습니다.
2012.10.13. / 서울시, SNS 의견접수ㆍ처리 통합플랫폼 구축
https://www.yna.co.kr/view/AKR20121031034800004
언택트시대를 미리 준비하며 공공을 온라인으로 본격적으로 끌어 들이며 플랫폼까지 만드십니다.
2012.10.31. / 서울안전 통합 상황실 개소식
https://news.v.daum.net/v/20121031153808079
여기에 오프라인 인프라까지 완벽히 통합관제시스템으로 마련합니다.
시 관계자는 "3개 기능 공간을 통합하고 영상장비 등을 공동으로 사용함에 따라 연간 9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예산도 절약했다고 하네요.
2012.12.26. / [사진]제설장비 살피는 박원순 시장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2122621548235164
군생활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아무리 쇼라고 할지라도 필요하죠.
사진보니 또 친절한 원순씨의 깻잎 머리가 그립고 또 그리울 뿐입니다.
2012-12-27 / [전문]박원순 서울시장 신년사
https://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21227_0011719144&cID=10201&pID=10200
신년사에서도 제설의 제왕님께서는... 또 시민과 함께하는 제설을 언급하십니다.
...여러분께 드릴 새해맞이 인사를 정리하면서 제가 서울 시장에 출마할 때의 약속이 떠올랐습니다. '내 삶을 바꾸는 첫 번째 시장’...
... 눈이 오면 시장의 트위터부터 보게 되신다던 시민들도 계셨습니다. 눈이 오는 날이면 제 트윗 타임라인에는 동네별 각종 제설 정보와 스스로 눈을 치우시는 시민들의 모습이 속속 올라옵니다. 이러한 정보들이 서울시의 제설 대책망과 연계됩니다. 시민과 서울시는 이렇게 서로를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
네!! 감히 제가 서울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답변 드립니다. 시장님은 내 삶을 바꾼 첫번째 시장이님 맞습니다. 맞고요!
2013/07/03 / 서울시, 트위터 재난대응연락망 구축한다
https://zdnet.co.kr/view/?no=20130703125901
아예 트위터와 업무협약까지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시스템으로 도입합니다.
2013.11.14. / '겨울준비 완료'…서울시, 제설에 시민 2만명 참여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3111417394613750
제설의 제왕은 나아가 제설을 위한 2만대군을 양성하십니다.
시는 지난달 23일부터 서울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자원봉사자를 모집했으며 제설활동 사진이나 동영상을 제출하면 봉사시간 2시간을 인정 받을 수 있다.
자율적인 제설 참여를 활성화하고 눈 치우기 문화 정착을 위해 ▲눈 치우기 인증샷 공모 ▲'안전한 서울, 시민과 함께하는 눈 치우기' UCC 공모도 함께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와우서울홈페이지(wow.seoul.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3년에 이런걸 하셨다니.. 또 한 번 놀랍니다.
이래서 아마 우리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온라인으로 넘어갈 수 있었을지도요....
2014.02.21. / 박원순 시장, 격무·기피부서 직원들 포상 강화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4022116312323894
묵묵히, 보지이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수방, 제설작업 등 비상근무자와 청원경찰을 포함한 공무직 표창도 확대합니다.
2015.02.02. / 서울시, 카카오톡으로 재난·재해 상황 실시간 제공
http://www.khga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7632
트위터로 성에 안차셨는지, 본격적으로 카카오톡과 또 한발 앞서 갑니다.
하지만, 어떤 분이 인수인계 받았는지, 무슨 사연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현재는 잘 작동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제 이 시스템이 잘 작동했다면 너무 좋았을 것 같습니다.
2016-09-02 / '기후변화 대응 시장포럼' 폐막…서울성명서 채택
https://www.yna.co.kr/view/AKR20160902116700004?input=1179m
2016년 제설의 제왕은 폭설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제무대로 진출하시고 서울성명서를 채택합니다.
2017-01-20 / 박원순 "2017년 안전혁신의 원년으로 삼겠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7012009154674981
신년사에서 또 제설과 안전의 중요성을 언급하시며
박 시장은 "안전은 1%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네... 백번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무슨 말을 더 필요하겠습니까?
나중에 남자화장실 작은 액자에서 꼭 다시 만나고 싶은 명언입니다.
2017-01-20 / 서울 올해 첫 대설주의보…박원순 "인력 5000명 동원해 총력 대응 중"
http://news.heraldcorp.com/issueplus/view.php?ud=201701200955595450879_1
세월이 흘러 2017년이라고 다르겠습니까?
제설의 제왕님께서는 또 5000명을 이끌고, 첫 대설주의보에 맞서 총력 대응하셨습니다.
2018.11.18. / 서울시, 내년 3월까지 ‘서울시 제설·한파대책’ 기간으로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1888
드디어 2018년부터는 제설·한파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시스템을 돌리십니다.
2020-01-09 / 박원순, ‘디지털 시민시장실’ 세계에 소개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944784
2012년의 통합관제를 넘어 시장실에서 바로 모든 재해 재난을 볼 수 있는
디지털시민시장실을 구축합니다. 세계최초라고 하지요.
뭐 바이러스 전문가가 시장된다고 할 수 있는 일입니꽈??
그러고... 2019년!!
제설의 제왕은 드디어 승부수를 띄웁니다.
2019.11.17. / 1981년부터 2010년까지···'서울 폭설 10년 주기설' 올해도?
https://news.joins.com/article/23634806
서울 폭설 10주년 주기설을 예측하시고, 만반의 준비를 하시지요.
다행히 지난해는 그냥 넘기고, 2021년 1월 초에 이렇게 폭설이 왔네요.
이래서 또 자연이겠지요.
저에게 어제 내린 눈은,
시장님 관련 일들이 무혐의 처리되고 이 시끄러운 시국에,
어쩌면... 시장님의 눈물이 눈이 되어 내리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너무 시렸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때로는 맞아서 아파서 웁니까? 더럽고 서럽고 억울해서 울지...
자살이 곧 유죄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들을 보면 그냥....
그립고 또 그립네요.
돌이켜 보니, 10년을 한결 같이 서민 주거 안정화, 시민의 안전, 에너지 자립...
이 큰 서울시정을 장농면허인지, 면허도 있는지 모르겠는 초딩이 맡아서 운전할까봐 잠이 안옵니다.
다시금, 소중했던, 남들처럼 전시하듯 시정을 펼치진 않았지만,
우리 삶을 불편함 없이 바꿔 주셨던,
너무 소중했지만 너무 편히 그 가치를 몰랐던 당신이 깊이 그립습니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해에 큰 복 받으실 거예요.
모두 좋은 밤 되세요.
PS) 신문기사 인용에 저작권과 관련하여 문제가 있을 경우 수정, 삭제 등 조치하겠습니다. 알려주세요.
제가 서울시 공무원은 아니라서, 자세한 전후관계가 맞지 않을 수 있음을 양해해 주세요.
재련아 니 눈에는 이사진도 그런거지?
/Vollago
코로나로 인해 동원령 내릴 수 있는 인원이 줄어든 원인도 있을껍니다.
우리는 그를 공기같이 인식했던것이 아닐까 싶어요.
당연히 우리곁에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보고 싶어요.
제설은 서울시장이라면 당연히 준비하고 대처하는 것입니다. 당선되면 누구나 다 열심히 준비하라고 하죠. 오세훈 시장으로도 검색하면 제설기사가 쏟아집니다.
특정인의 부재라기 보다는 코로나로 인한 행정마비가 주된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세이돈이 다시 시장이 된 뒤 아니나 다를까 또 물난리가 났었죠?
오세훈이가 박원순이 만든 재난대처상황실도 없애버리고 해외에 수출까지 하던 실시간 재난관리시스템도 닫아버렸습니다. 그 뒤 물난리 난거구요.
그 뒤로 그다지 바뀐 건 없습니다. 바뀐건 언론이죠. 그 뒤에도 서울에서 비 많이 와 물난리나거나 폭설로 막히거나 하는 일은 여전히 생기는데 기사들을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오세훈이 홍수대처 잘 하고 있다 제설 잘 하고 있다는 칭찬기사만 쏟아졌죠.
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우끼고 택도 없는 얘기
우측 보행로를 보면 눈을 쓸어서 치웠던거 같지만 안치운 곳과 차이 없을 정도로 눈이 다시 쌓여 있네요.
최고의 제설은 눈을 쓸어서 치우는거라 생각하는데 그것 마저도 의미 없게 만들었던 폭설이었습니다. 게다가 퇴근길 러시아워에 발생했던 폭설이었고 영하 10도 이상의 강추위와 강풍 등이 동반되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지난 번에도 이런 비슷한 글이 올라와서 댓글을 달았었지만 저도 박원순 시장님을 허망하게 그리고 분하게 보내드린게 너무나 안타깝지만 박원순 시장님이 계셨다하도 별 차이 없을거라 생각되어 지네요.
6일 폭설은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천재지변이었습니다. 이를 가지고 너무 의미 부여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