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한국 개신교인들은 예수가 어떻게 살아왔고 무엇을 가르쳤나에 집중하기 보다는 예수와 구원이라는 이 두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배경/맥락과 아주 아주 동 떨어진 신앙생활을 하고 있고 목사들은 그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아주 형이상학적이고 추상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고
예수를 믿으면 무언가 다 용서가 되는듯 이야기를 합니다. 이런 이야기에 반론을 하면 믿음이 없는 마귀의 영혼에 씌인 사람처럼 취급하고 제대로 알아야 한다면서 가르치려고 들거나 손가락질을 합니다.
성경을 제대로 한번이라도 읽으면 예수의 삶과 가르침이 보일텐데요
예수는 이렇게 살았습니다.
1) 창녀들과 탐욕스러운 국세청 (?) 직원들과 밥을 먹었습니다
2) 병자들을 만지고 (?) 껴안고 (?) 함께 다녔습니다.
I.g.) 38년된 병자의 삶은 38년동안 아무도 자신을 찾지도 아무도 자신을 가까지 하지 않는 왕따인생이었습니다. 근데 예수가 와서 자신을 만지고 병까지 치유합니다.
3) 개보다 못하게 취급받던 사마리아 이스라엘 북쪽 경계지역 사람들과 어울렸고 하나님의 나라를 가르쳤습니다.
4) 유대교 법으로 신성하게 정해 놓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어야하는 토요일에 배가 고파서 제자들과 밀밭에서 노동을 하며 배불리 먹었습니다.
5) 엄청 경건하고 믿음을 잘 지키는 바리새인들에게 몸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패드립을 치셨습니다.
1번부터 3번까지는 고대 이스라엘 풍습으로는 정말 포용할수가 없는 혐오스러운 존재입니다.
창녀 = 더러운 죄인
탐욕스러운 국세청 직원들 =로마 정부 부역자에 인민 수탈꾼.
병자 =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사람들. 가까이 가면 영혼과 육체가 더렵혀진다고 생각함
사마리아인 (또는 다른나라 사람) = 하나님의 구원계획에는 없는 개보다 못한 사람들
이게 그 당시 대부분의 종교지도자들의 인식이었습니다.
근데 예수는 그러한 사람들 (소위 사회적 왕따들)에게 찾아가서 하나님의 나라 =정의와 평화 그리고 해방을 이야기했고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들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종교적 열심과 종교적 무결점 삶을 살아온 신실한 종교 지도자들에게 회개하라고 했습니다.
예수가 지금 시대에 있었다면
장애인, 성소수자, 억울하게 재판받은 사람들등 사회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분들과 함께 하셨을 겁니다.
저와 같은 사람도 예수를 따르며 참된 삶을 살고 구원을 받을 수 있는건 그냥 은혜 (Grace) 겠지만
장애인, 성소수자, 억압받는 민중들과 함께하는 그리스도의 은혜는 단지 그냥 은혜가 아니라 큰 은혜 (Amazing Grace)입니다.
자꾸 이 사람은 이래서 구원 못받는다.
저 사람은 이래서 구원 못받는다. 선을 그으며 사랑을 실천하지 않는 개신교인들에게
오늘도 예수는 묻습니다.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서 누가 강도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근데 아직도 그 당시 혐오의 대상이었던 사마리아인들을 인정하기 싫어서 대답을 회피하던 바리새인들처럼 개신교인들은 대답을 회피합니다.
“‘자비를 베푼자’니이다.” (사마리아인이라고 말하기 너무 혐오스러워서 이 악물고 인정하기 싫어서 돌려서 대답함)
그래도 예수는 의도를 파악해서 이야기합니다.
“너도 그렇게 살아라.”
쓰다보니 마무리가 안되는 장문이 되어버렸네요
질문 하실거면 질문 받습니다.
성경에서 예수님은 구약시대의 율법을 아래 2문장으로 완성하셨습니다.
1. 하나님을 네 몸과 네 마음을 다해 사랑하십시오.
2.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같이 네 이웃을 네 몸과 네 마음을 다해 사랑하십시오.
그런데, 작금의 사태를 일으키는 교회들과 선교단체를 보면 대체 이 가르침을 어떻게 배우고 어떻게 적용했는지 정말 계탄스럽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써, 같은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럽고 화가나고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가르침 처럼 우리의 이웃을 사랑한다면
누구보다 더 먼저 방역지침을 지켜야죠
누구보다 더 철저하게 방역지침을 지켜야죠
누구보다 더 확실하게 방역지침을 지켜야죠
이제는 이렇게 생각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일부가 되는 것 같아 요즘 많이 속상합니다.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라고 하시는데
저역시 지키기 어렵네요
최소한의 법을 어기지 않고 살아온 것만 해도 다행이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