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랫동안 코인쪽에서 일을 했습니다. 최근 유동성이 시장에 풀리며 또 다시 지난번과 같은 코인에 대한 묻지마 투자가 걱정되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코인을 사시려고 고민중이시라면 그 전에 한번만 읽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두 가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비트코인과 그 외의 코인
코인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주체가 있는 코인과 주체가 없는 코인. 비트코인은 주체가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어떤 회사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코인은 주체가 있습니다. 그 코인을 발행한 회사가 있고, 팀이 있고, 무언가를 하겠다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이걸 먼저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
2. 투자하는 게 아닙니다, 기부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이 있는데 주체가 있는 코인을 사는 것은 그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 부분인데 코인은 법적으로 투자가 아니라 기부입니다. 이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특정 코인을 샀어도 그 코인을 발행한 회사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법적으로 요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친숙한 싸이월드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우리가 도토리를 산다고 해서 싸이월드의 주주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도토리는 싸이월드에서 이용되는 디지털 화폐일 뿐입니다. 따라서 도토리 소유자는 싸이월드 회사 내부의 정보를 요구할 수 없습니다. 싸이월드의 주주구성이 어떤지, 대주주들이 급여를 얼마나 받는지, 횡령은 없는지, 그 어떠한 기업 정보와 재무정보 등을 제공받을 권한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3. 탈중앙화라는 철학에 숨겨진 불투명성
여기서 바로 탈중앙화라는 철학에 숨겨진 불투명성이 나타납니다. 재미있게도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야 말로 탈중앙화 된 사회입니다. 입법, 사법, 행정으로 나뉘어진 삼권분립과 기업과 회계법인을 분리시켜 공시를 투명하게 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독재 국가가 아닌 이상 행정부(정부)가 입법부(국회)와 사법부(법원)를 무시하고 화폐를 찍어내거나 권한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없습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은 반드시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를 받아야 한다. 회계적으로 속이는 것은 없는지, 불법을 저지르는 것은 없는지 말입니다. 또한 주주 구성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대주주가 증권 시장에서 자기 주식을 매도 하면 이 역시 반드시 공개하게 되어있습니다. 이러한 금융의 투명성은 상대적으로 정보가 적을 수밖에 없는 소액 주주들과 개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이고 이러한 장치를 만들기 위해서 역사적으로 수많은 논의와 협력이 있어왔습니다.
그러나 바로 코인은 이러한 가치들이 사라진, 과거의 불투명한 금융서비스의 모델을 따릅니다. 코인회사는 자신들이 발행한 코인을 누가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투명하게 보여주지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들이 얼마의 가치를 지불하고 그 코인을 소유했는지도 공개하지 않습니다. 주식은 자본금을 얼마나 넣었는지, 그에 따라 얼마의 지분을 가져갔는 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외부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으면 얼마의 기업가치에 따라 얼마의 주식을 새로 발행했는지도 공개합니다. 코인은 그런 공개 의무가 없습니다. 코인을 만든 회사의 대표와 구성원들이 각자 얼마의 코인을 가지고 있는지, 그걸 얼마를 주고 샀는지 (보통은 공짜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개의 의무가 없습니다. 코인을 투자하는 펀드도 비슷합니다. 그들이 얼마의 금액으로 얼마만큼의 코인을 샀는지(보통 펀드들은 할인 된 금액+보너스 물량 등으로 코인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매수합니다) 공개의 의무가 없습니다. 펀드뿐만 아니라 어드바이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많은 코인 회사들은 자사 코인의 신뢰성과 도움을 받기 위하여 어드바이저들에게 코인을 보통 무상으로 제공하는데 그게 개개인들에게 얼마씩 무상으로 제공되었는지 밝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불투명하게 분배된 코인들은 거래소에 상장되면 손바뀜이 일어나는 게 일반적입니다. 왜 내가 산 코인 가격이 상장된 가격보다 한없이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는지 물어보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부분 물량의 상당수가 매우 저렴하게 혹은 공짜로 누군가가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짜로 받은 누군가는 손절가격이 없습니다. 공짜로 받은 것이기에 얼마에 판매되던지 이득입니다. 물론 최대한 높은 가격에서 팔고 싶기에 매도 타이밍을 보며 판매합니다.
4. 코인회사의 딜레마
이런 구조를 이해하고 코인을 발행한 회사를 보면 그들이 엄청난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싸이월드는 그래도 실체가 있습니다. 만들어진 서비스가 있고 실제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인기를 얻었기에 도토리가 팔리는 것입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코인 회사는 먼저 도토리를 판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것도 엄청나게 많이 판매가 이루어 집니다. 판매된 도토리의 가격은 오로지 기대감에 따라 가격이 변동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대가 높을 수록 가격이 올라갑니다. 그렇기에 코인을 발행한 회사 입장에서는 백서에서 이야기했던 서비스를 출시하는 게 역설적으로 리스크로 발생합니다. 서비스가 출시되었는데 반응이 별로면 판매된 코인 가격이 폭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코인 회사들은 구조적으로 서비스 출시보다는 기대감을 쉽게 높일 수 있는 쪽으로 회사의 역량이 집중되게 됩니다. 신뢰할만한 기업들과 MOU를 맺거나 인기 많은 거래소에 상장되는 것이 그 예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발생시킨 기대감이 영원할 수는 없습니다. 상장할 수 있는 거래소도 한계가 있고 MOU도 한계가 있습니다. 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코인 구매자들은 회사에 대해 분노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위해 고육지책으로 선택하는 게 마켓 메이킹입니다. 다른 말로 유동성 공급이라고도 합니다. 코인가격이 하락하거나 사람들로부터 인기가 떨어지면 코인거래량이 떨어지는데 그렇게 되면 가격하락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외부의 누군가가 (혹은 코인기업 자체가) 의도적으로 거래소에서 코인을 사고 파는 행위를 반복합니다. 이게 유동성 공급입니다. 그런데 이는 가격을 상승시키는 행위를 촉발시키기도 합니다. 이걸 의도적으로 하면 시세 조작이라고 부릅니다. (어감이 강하기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상장된 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코인 회사는 비난을 받게 되고 초조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서비스는 언제 출시될지, 출시되어도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단기적인 처방으로 이러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거래량이 늘어나고 가격이 올라가는 모습을 통해 기대감을 일시적으로 올릴 수 있지만 이는 끊임없는 악순환을 가져오게 됩니다.
5. 블록체인은 특별한 게 아닙니다.
그럼 이런 코인들을 발생시킨 블록체인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블록체인은 복잡해 보이지만 단순화해서 생각하면 저장방식의 새로운 모델입니다. 일반적으로 데이터들은 그 데이터가 발생한 회사의 서버에 저장됩니다. 네이버에서 쇼핑을 하거나 검색을 하면 그 기록이 네이버 서버에 저장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블록체인은 그 개별 회사들의 서버는 위변조가 가능하기에 그들을 신뢰하는 것 보다는 개개인들이 데이터를 똑같이 복사하고 분산해서 저장하자는 것입니다. 복사, 분산되기에 한 명이 데이터를 바꿔도 나머지 사람들의 데이터와 비교해보면 쉽게 위변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을 개개인들이 공짜로 해줄 이유가 없기에 여기에 참여하면 보상으로 코인을 주게 됩니다. 이걸 채굴이라고 말합니다. 문제는 똑같은 데이터를 복사하고 분산 저장하고, 누가 변조하지 않았는지 맞춰보는 과정을 거치기에 구조적으로 속도가 느려지고 비용이 증가하며 효율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서로가 신뢰를 못하는 사회라면 이는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사회가 코인을 사야할 만큼 불신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지 질문해 볼 수 있습니다.
혹시 네이버와 쿠팡에서 쇼핑을 해보셨나요? 개개인들의 거래 데이터와 결제하기 위해 충전시켜 놓은 돈은 모두 네이버와 쿠팡 서버에 저장됩니다. 제품을 사고 나서 생기는 적립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시 네이버와 쿠팡이 나의 거래 데이터와 충전시켜 놓은 돈과 적립금을 조작 할꺼라 걱정하며 밤잠을 설치시나요? 다른 예도 있습니다. 카카오나 토스, 은행앱을 통해서 돈을 송금해본 적 있으신 가요? 어떻게 그들을 믿고 계신가요. 내가 송금한 금액을 조작할 거라 걱정되지 않으신 가요? 물론 걱정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위에 회사들은 앞서 말했던 입법, 사법, 행정의 삼권분립 사회제도 하에 행정적, 법률적 책임과 규제 하에서 사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사회는 그들이 불법적인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처벌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분식회계를 하거나 데이터를 조작하면 법적으로 처벌을 받게 됩니다. 또한 항상 외부 기관 들로부터 재무적 회계적 감사를 받게 되어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유동성 공급에 따른 시세 조작도 완벽한 불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주가를 조작하면 바로 징역을 살게 됩니다.
대다수의 코인 프로젝트들은 이러한 시스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네이버와 쿠팡을 믿을 수 없고, 카카오톡와 토스, 은행, 정부를 믿을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있는데 데이터 주권이라는 개념입니다. 개개인들이 발생시킨 데이터를 기업들이 이용해서 돈을 벌기에 이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물론 이러한 주장은 사람들로 하여금 데이터 주권이라는 새로운 가치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들어주기에 매우 좋은 발상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네이버와 카카오, 구글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공짜로 보고 쓸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기업들은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개개인들의 데이터를 통해 광고 상품을 개발하여 그 서비스의 운영 비용을 감당합니다. 이걸 성공시키면 큰 이익을 창출하게 되지만 실패하면 기업은 적자가 쌓여서 도산되게 됩니다. 다행인 것은 이 과정에서 개개인들이 받는 경제적 피해는 없다는 것입니다. 싸이월드가 망해도 이용자들이 금전적으로 심각한 손해를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많은 코인 프로젝트는 구조적으로 데이터 주권을 이야기하지만 동시에 개개인들에게 경제적 피해를 입힐 수도 있는 코인을 먼저 판매하고 있습니다. 만약 데이터 주권에 대한 가치를 깊게 믿는다면 그냥 회사를 만들어서 서비스를 기획, 개발해서 출시하고 성공해서 영업이익이 많이 생긴다면 그 돈을 분산해서 서비스를 이용한 개인들에게 "당신의 데이터에 따른 보상입니다"하고 나눠주면 됩니다.
6. 비트코인은 불안정한 금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어떨까요? 다행이 비트코인은 뭔가를 하겠다는 게 없습니다. 그냥 거래 내역이 수많은 컴퓨터에 분산되어 저장되고 여기에 참여한 사람에게 보상으로 비트코인을 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이상적으로 잘 작동했습니다. 작지만 분산에 가치를 믿는 개개인들이 여기에 참여했습니다. 기꺼이 자기의 컴퓨터를 이 시스템에 기여하는데 제공했고 이러한 채굴행위를 통해 비트코인을 보상받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급격한 투기현상이 발생하면서 이것 만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이 등장했습니다. 중국의 채굴 기업(채굴 Pool)이 그것입니다. 수천 수만대의 컴퓨터(정확히는 연산용 기계)를 이용하여 비트코인의 채굴을 독점하기 시작했습니다. 분산의 핵심 가치가 훼손된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훼손을 넘어서 비트코인을 지탱하는 연산파워를 특정 업체들이 50%이상을 차지하게 되는 현상도 일으켰습니다. 비트코인은 구조상 연산파워를 50%이상 가지게 되면 장부 조작도 가능하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데이터의 위변조를 막을 때는 다른 컴퓨터들에 분산된 기록과 대조를 하는데 변조된 데이터들이 더 많으면(50%를 넘어가면) 그것을 맞는 기록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조작은 비트코인 신뢰도를 급격하게 떨어트리기에 비트코인의 가치가 유지되어야 하는 채굴 기업들 입장에서는 할 수 있어도 하지 않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던 분산의 가치가 훼손된 것은 명확하며 조작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것도 거짓임은 아셔야 합니다.
그럼 이러한 구조를 바탕으로 금과 비교해보겠습니다. 금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기업이 아니라 국가기관들입니다. 미국과 독일, IMF 순으로 전세계 거의 모든 국가들은 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금이 오랫동안 높은 신뢰를 받아왔던 것입니다. 전세계 중앙은행들보다 중국의 채굴 기업들이 더 신뢰도가 높다고 주장하는 건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비트코인은 지속적으로 기술적, 제도적 리스크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비트코인은 이를 작동시키는 컴퓨터의 50% 이상의 연산 능력이 누구에게 있는지가 신뢰의 핵심입니다. 지금은 중국 채굴 기업들이 이 패권을 가지고 있지만 기술의 발전을 통해서 갑작스러운 스위칭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의 위협이라고 이야기되는 것이 이런 흐름에서 나온 것입니다. 양자컴퓨터의 연산능력은 이론 상으로는 기존의 컴퓨터들의 연산 능력을 압도적으로 뛰어넘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비트코인 옹호자들은 그것이 나오기는 아직 멀었고 그것이 나온다면 기존의 모든 금융시스템의 보안도 뚤릴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금융시스템을 양자컴퓨터로 교란시키면 그것은 범죄입니다. 구글에서 자신들이 개발 중인 시커모어를 통하여 미국 씨티은행의 장부를 조작했다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는 당연히 씨티은행의 주가 하락을 가져오고 특정 법인이 다른 법인에게 피해를 입힌 것이기에 당연히 법적인 처벌을 받게 됩니다다. 국가 금융서비스라면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주체가 없습니다. 처벌 대상을 찾기도 어렵고 그것이 얼마나 큰 경제적인 손해를 끼쳤는지 평가하기도 어렵습니다. 애초에 비트코인의 내재 가치는 없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이 교란되어 가격이 10원까지 떨어져도 그게 피해를 입힌 건 아니다. 그냥 그 가치가 사회적으로 10원짜리로 변경된 것입니다.
7. 코인가격이 폭락한다고 이야기하고자 글을 쓴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비트코인 가격이 얼마든지 오를 수 있고 전 고점뿐만 아니라 1비트코인이 수십 억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내재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은 망한다는 개념이 없습니다. 오직 거래 가격만 있을 뿐입니다. 주식에 기반한 기업은 망할 수 있습니다. 이익을 못 내고 비용이 누적되면 청산됩니다. 국가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망한다는 개념은 무엇일까요? 망한다는 개념은 오직 소유자에게만 해당됩니다. 비트코인을 열심히 일해서 모은 재산과 바꿔서 비싸게 샀는데 가격이 하락한다면 개인의 인생에서는 망했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비트코인이 망한건 아닙니다.
이 글을 쓴 이유는 제 주변의 사람들이 이렇게 개인의 입장에서 망해버린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더 슬픈 건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면 코인에 대한 개념 자체를 이해를 하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 시장의 구조적인 불투명성도 알지 못합니다. 인생을 바쳐 하루하루 일을 해서 번 돈을 이렇게 잘 알지도 못하는 것과 바꾸고 늘 불안해하며 고통받는 모습이 없었으면 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삶이 힘들 수록 본인의 인생을 바꿔줄 무언가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유혹은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에게 더 쉽게 침투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 글은 2018년에 썼던 글입니다. 비트코인이 미친듯이, 그리고 아무 의미 없는 코인들이 미친듯이 상승할 때 적어도 제 주변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구조를 알려주기 위해글을 썼습니다. 그러나 곧 폭락이 있었고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무언가를 비판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그 산업에 있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입니다.
8. 과거의 침묵했던 저를 비난하기 위해 쓴 글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그 누구보다 이쪽 영역에 깊숙이 들어와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아마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 더 큰 이유였을 것입니다. 다행히(?) 전 역설적으로 코인을 포기하며 큰 돈을 날렸고 오히려 그에 따른 책임을 지며 빚이 생겼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누구에도 피해를 주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솔직하게 생각해보면 아마 코인으로 큰 돈을 벌었다면, 그리고 그 혜택을 아직도 보고 있다면 스스로 죄책감이 들어 이런 글을 공개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실 코인이 잠잠해져서 공개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앞서 말했듯 굳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글을 이미 다 시장이 식었는데 공개해서 상처를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몇 년 만에 이 글을 공개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또 다시 언론에서 코인 이야기가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뉴스에서 코인이야기가 등장하고 주변 사람들이 코인 이야기를 하니 과거의 기억이 생각났습니다. 친구가 급하게 연락 와서 만나보니 결혼자금을 이상한 코인에 넣어서 다 날리고 결국 파혼 당했다는 그때가. 회사를 청소해 주시던 아주머니가 꼬깃하게 접힌 종이에 이런 코인을 누가 사라고 해서 샀는데 괜찮냐고 물어보던 그때가 떠올랐습니다. 누군가, 특히 연약한 누군가가 또 희생될 수 있다는 생각과 침묵했던 스스로의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이 글은 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해서 쓴 것도 아니고 코인을 사지 말라고 쓴 것도 아닙니다. 과거에 많은 것을 알아도 한번도 이야기하지 않고 침묵했던 저를 비난하기 위해서 쓴 것입니다. 그냥 제가 알고 있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어느 정도 이 시장을 이해하고 의사 결정을 했으면 합니다. 이 글은 당연히 진리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경험했던 것과 제가 아는 선에서 쓴 것이기에 부족함이 많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쉽게 쓰기 위해서 디테일한 부분을 삭제하고 단순화시켰습니다. 이 글을 읽어 주길 바라는 대상이 그때 제가 만났던, 코인에 대해서는 잘 모르던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부족하지만 최대한 쉽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본질을 왜곡한 부분은 없다고 믿습니다. 진심으로 과거에 침묵했던 저를 비난하기 위해 쓴 글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술은 믿지만 사람은 안 믿습니다
코빗 김진화가 떠오르네요.
도대체 얼마 해먹고 미국도망간건지
중국같이 외환폐쇠적인 곳이나 마약 불법무기거래등지에선 유용하긴하겠는데 그래서 더 미래가 없다고봅니다.
툴립이 떡락한건 공급이 늘어서가 아니라
더 이상 내 튤립을 사줄 사람이 없다는 걸 사람들이 깨닫게 돼서죠.
childish님이 이야기하신 것처럼 수요의 급감 때문인 거고, 그런 면에서 비트코인도 비슷하게 될 수 있습니다.
가치라는게 뭐 별거 있나요? 사람들이 인정하고 의미를 부여하면 그게 가치고 금과 같은거죠
전세계 공용적으로 인정하는 자산입니다
한국이 망하면 주식이나 부동산은 휴지가 되지만 비트코인은 세계 어느나라가도 가치가 인정됩니다
카드 포인트도 돈의 가치가 있죠. 옛날에 조개껍질로 돈처러무쓰던 시절도 있었고요.
근데 화폐다? 화폐의 의미는 사람들에게 널리 사용되어야 의미가 있죠. 비트코인으로 살수 있는게 뭐가 있나요? 지금은 많지 않지만 마래에는 늘어날거다!
근데요. 국가화폐가 엄연히 있는 상황에서 통제를 거부하는 이녀석이 과연 얼마나 퍼질수 있을까요? 정말 잘난 화폐라면 이미 통용이 됐겠죠.
한국부동산이 망해도 내가 잠잘 땅이라도 존재하지만, 비트코인이 망하면 그냥 휴지조각도 없는거죠.
도박장이 또 한번 열린 거라 봅니다.
코로나 사태가 안왔으면, 유동성이 공급이 안되었다면 이렇게 상승할 이유가 있었을까요??? 다른 자산들 사이에서 우선수위가 한참 밀렸을 겁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올라갈 때 잘타서 잘 팔면 돈 버는거고 물리면 돈 잃거나 존버 해야하는 거구요.
제일 문제점은 누구 하나 가치를 보장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내일 세력이 팔고 이제 하락시켜볼까 해버리면 폭락하는거죠.
그런식으로 개미털고 저 아래가면 자본력으로 또올리고 그걸 반복하는 겁니다.
저도 개미 털고 자본력으로 올린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달러가치는 하락하고 헷지수단으로 기관들이매입하고 금투자로 재미덜보게 생기니 그쪽자금이 조금 들어와서 오른거죠..... 뭐 대단한 신뢰성이 상승해서 그런건 아니라고보고요
글로 유추해보면 알트코인은 사기라고 생각했던게
대부분 맞네요. 근데 그 이유를 명확하게 알수있게 됐습니다.
지나간 사건들 보면 왜 저러나 싶은게 다 그런 이유였군요
그 결론의 끝은
투기심리가 결정하고 있습니다.
돌멩이인지. 다이아몬드 인지 구별할 필요는 없고...
오로지 사람들이 투기심리에 편승해서 한탕을 챙기려는 불나방들의 몸부림에 지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만 봐도 이미 너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품이라는 느낌이 오죠.
블록체인기술이 적용되는 분야와 범위가 넓어질 수록 코인채굴가능량은 점점 늘어나야할 것 같은데,
왜 채굴량은 한정되나요?
대신 비트코인을 0.0001개 이렇게 쪼갤 수 있습니다
1. 올해 2월 중국 채굴풀 5군데가 49.9% 점유하고있다. 하지만 비트를 많이 들고있는 소수의 단체들이 중국 풀에 50% 이상 넘기지 않을려고 노력중이다.
2. 코인을 투명하게 바라보기 위해선 생각보다 지식이 많이 필요하며, 오래 보유하고 있는 지갑의 현재 입출력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봐야한다.
3. 고 리스크 자산인것은 분명하다. 투기로 접근하면 폐가망신할 수 있다.
4. 블랙체인이건 암호화폐건 비트코인의 사토시가 발명한게 아니다. 이미 그전부터 디지털화폐에 대한 논문과 개발이 이뤄졌었다.
5. 우리가 모르고 있어서 그렇지, 알트코인들은 채굴이 아닌 가격 자체를 원동력으로 위임 스테이킹 방식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문제는 그런식으로 돌릴시 비트와 달리 가격 변동성이 떨어진다.
6. 다른 자산과 똑같이 달러를 풀면서 유동성이 화폐가치를 떨어뜨려서 상승하고 있다. 반대로 이자율이 높아지면 현재 가격 흐름이 바뀔 것으로 생각된다.
금융계에 있는 사람들에겐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아주 일부만이라도 글쓴이님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희생시킬 수 있다는 데 대한 인식을 최소한이라도 가질 수 있다면 상당히 많은 것들이 달라질 수 있을텐데 말이죠.
스크랩했습니다.
100% 공감합니다.
저는 비크코인의 가장 큰 문제는 정부입김에서 자유스러울수 없다는 것이죠
제도권을 위협하게 되면 비크코인 금지 정책 한방에 날라가는 것이죠
2017년 구글도 사용했었고 카카오페이도 사용했었씁니다. 비트코인을 보안인증수단으로
그리고 지금은 않쓰는 이유는 가격이 비싸기ㅣ 때문입니다.
사용한적도 없다는 뉘앙스는 거짓말입니다.
https://steemit.com/kr/@winmu123/y8d5y
비트코인 이란건 수정불가능한 증명증이고 이걸 기록하는덴 수수료가 듭니다.
수정이 불가능하니까 같은 내용이 다음 시간대로 내용을적어 여태까지 기록이 쭉 나열되게 되는거죠.
비트코인을 자꾸 돈이라고 생각하니까 엉망이 되는건데 영원히 남는 기록이라고 생각해보면...
골동품 또는 미술품 같은 가치평가가 될수도 있는거죠
그런데 보안 인증수단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는 내용은 본문에 없는 것 같은데 제가 잘못 이해한 걸까요..
380만원찍을때
이제 채굴멈춘ㄷㅏ
전기세 적자라서 채굴 멈추면 블록체인이 채굴이 안되서
다 멈추면 전송도 안되서 끝난다고 많은 사람들이 그랬는데 ㅎㅎ어느새 8배정도 올랏네유!!!
-> 업계 계셨던 분은 아닌 것 같군요.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의 지배력에서 벗어난 화폐를 만들려고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사람이 내세운 개념입니다.
탈중앙화를 위해 네트워킹 파워가 필요하고, 그 네트워킹 파워를 유지하기 위해 참여자들에게 보상으로 코인을 주기 시작한거죠.
이게 사실 POW라고 하는 합의 알고리즘의 출발입니다. 처음에는 이게 뭐야? 하면서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노트북으로도 손쉽게 채굴이 되었죠. 하지만 제한된 발행량이라는 컨셉을 보고 돈이 되겠다 싶어서 중국 채굴업체들이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폭등한 거라고 봅니다.
물론 저도 그 이후에 수많은 알트들이 한탕을 위해 만들어진거라고 알고 있어요. 하지만 애초에 전제부터 틀리게 글을 쓰시면 안되는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무언가에 대한 가치 부여는 결국..대중이 부여하면 그만이더군요. 그리고 이번 비트코인의 상승은 미국의 몇몇 투자자 및 투자회사가 시작이라..예전과 같은 급락은 이제 없지 않을까..생각 중입니다.
단순히 믿을만하고 해킹힘들다고 가상화폐 투자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결제가 편리해서, 혹은 송금이 편리해서 선택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사람들이 몰릴수록 가격이 올라가고, 가격 차액으로 이윤 남기고 나오기 위해 선택한 사람이 99프로죠.
이 멍청한 게임에 사람들이 몰리면 돈을 벌 수도 있고, 누구나 이윤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또 어마어마한 돈을 잃겠죠. 전 이분들이 본인들의 차액 실현을 위해 가상 화폐를 블록체인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 홍보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합니다. 뻘소리 말고, 그냥 조용히 이익을 남기시길...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사장시키자는게 아닙니다. 블록체인은 유용하게 쓸 곳 많습니다. 현재 운영되는 가상화폐는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탈중앙화된 사회가 바로 중앙은행이없는 사회라는 개념이 아닌가요? 요즘 같은 세상에 중앙은행들이 마구 돈을 출력해버리니 비트코인을 오히려 더 신뢰있는 투자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기는듯합니다.
우리는 분명 중앙화된(중앙은행이있는) 사회에서 사는건데..
중앙은행이 돈을 출력하는것도 중앙은행이 단독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부와 입법부의 통과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리고 행정부와 입법부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시민들의 투표를 통해서 선출됩니다. 저는 그렇기에 소수의 채굴풀이 통제하고 특정 금융세력이 가격을 흔들 수 있는 비트코인보다는 기존의 중앙은행이 더 탈중앙화되어 있다고 표현한것입니다.
그리고 현재와 같이 전세계적인 유동성이 증가됨에 따라 투자적 관점에서 햇징전략으로 금이나 비트코인으로 수요가 몰리는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금이 탈중앙화라는 컨셉보다는 공급량의 제한성+전세계적인 가치 합의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것처럼 비트코인도 그런 관점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비트코인이 비트코인 캐쉬, 비트코인 골드 등 뭐가 뭔지 모르는 것으로 나뉘는 것도 보았구요.
17년 12월초에 처분하고 다시는 돌아보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때가 전고점이었죠.
쓰신 내용에 거의 다 동의합니다. 저도 그 무렵에 비슷하게 느꼈구요.
지금도 달라진 건 없다고 봅니다.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몇 번을 갱신하던, 차라리 테슬라 주식을 사고 말지 비트코인을 사는 일은 없을 겁니다.
비트코인 하시는분들 무시하고 투기꾼이라고 쯧쯧 거린다고 본인이 더 고귀한 존재가 되는거 아닙니다. 남을 깍아 내린다고 본인이 더 잘난 사람이 되는게 아닌 것 처럼요.
어떤 시스템이던지 본인이 잘 활용해서 투자하시면 되는겁니다. 주식도 상폐당하면 휴지 되는거니까요.
"어떤 시스템이건 ~잘 활용해서 투자하시면 되는~주식도 상폐당하면 휴지~"의 어감이
'폰지나 다단계도 잘 빠져나오면 돈법니다.'로 들립니다.
글쓴이의 1번중 "비트코인은 주체가 없습니다"가 한 줄 요약이라고 봅니다. 고로 비트코인은 '투기'입니다.
"비트코인은 주체가 없습니다"를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도 각자의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투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malcus님 해당 글을 저의 블로그에 포스팅해도 괜찮을까요?
나중에 코인에 대해서 생각해보기 위해서 그렇습니다.
덕분에 좋은 글 읽었습니다 ㅎ
물론 비트코인 발행량을 정한 주체인 사카시 나카모토는 사라졌고 비트코인 파운데이션이랑 관계없지만 초기 비트코인 파운데이션 참여했던 사람들이 초기 채굴로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했던 사람들 입니다.
2. 미국 SEC가 코인 거래가 승인 받지 않은 증권거래인지 판단하는데, 여기서 벗어난 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인걸로 보입니다.
https://www.sec.gov/news/speech/speech-hinman-061418
그리고 저도 사실 대부분의 코인 프로젝트는 발행주체가 경제적 이득을 목적으로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3, 4. 대부분의 사기에 가까운 알트코인들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 합니다.
5. 블록체인은 특별합니다.
단순히 동일 데이터를 여러 사람이 나눠서 저장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그건 그냥 토렌트죠.
복제(이중사용) 및 위변조가 거의 불가능한 데이터 소유 및 송수신이라는 개념은 비트코인이 들고 나온 블록체인 방식으로 처음 실현 가능 했습니다.
6. 51% 어택에 관한 얘긴데, 사실 합산 연산능력이 51% 채굴풀들이 담합하면 맞는 얘긴데 그럴 경제적 이유는 없습니다.
금에 대해서 얘기하면 실물 금 거래시장보다 증권화 된 금 거래시장이 더 크고, 증권화 된 거래 대부분은 미국의 연준 창고에 있는 금이 있다는 말을 믿고 그에 대응되는 증서를 거래하는 것입니다. 미국 연준 신뢰도에 기대는 방식이죠.
소유권 신뢰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비트코인이 더 높을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애초에 금도 비트코인도, 둘 다 오로지 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무슨 가치가 있다는 것인지 이해 못하겠지만요.
1. 앞서 다른 댓글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비트코인은 다른 코인들과 달리 파운데이션의 개념으로 시작된게 아니라는것은 잘 아실 것 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렇기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코인은 (ex. 리플이나 이더리움 등등) 재단이 처음에 이야기한 프로젝트 타임라인이 있었고 이를 진행하지 않거나 먹튀를 해도 막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이런 것이 없기에 어떻게 보면 그냥 순수한 디지털 코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점을 말씀 드린 것입니다.
2. 코인거래에도 해당됩니다. 간혹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이 코인으로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기에 가격이 상승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이것이 대표적으로 코인과 주식을 착각했을때 하는 이야기입니다. 기업가치가 높아진다면 주식은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맞으나 반드시 거기서 돌아가는 블록체인의 토큰이 가격이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으로 작동하는 서비스들이 많아진다면 오히려 이더리움 가격이 낮아져야 더 범용성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기에 비탈릭도 수차례 이더리움 가격에 대해서 비판 한 것입니다.
https://zdnet.co.kr/view/?no=20180405145949
5. 블록체인은 당연히 기술로서 특별합니다. 하지만 기술은 그것을 평가하기 위해선 그것이 기존 시스템에 비해서 얼마나 경제적 우위성을 가지는지가 중요합니다. 블록체인을 평가하기 위해선 그것이 시장에서 얼마나 기존 시스템을 대체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잘 아시는 것처럼 비용대비 효율이 크게 떨어지기에 시장에서 도입되지 않고 있습니다. 위의 기사에서 비탈릭이 지적하는 부분도 맥을 같이 합니다. 지금 이더리움의 가격은 실질적으로 그것이 사용가치보다는 교환가치에 연동되어 있습니다.
6. 저도 글에서 경제적 인센티브가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할수 없어서 못하는 것과 할 수 있는데 안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는 것은 잘 아실꺼라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이 부분이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는데 마치 블록체인이 보안적으로 엄청난 우위에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아시는 것처럼 채굴풀이 담합을 한다면 충분히 조작은 가능합니다. 오히려 정말 데이터 보안과 정합성을 추구한다면 AWS나 Google Cloud가 더 우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트와 이더를 제외한 대부분의 코인들이 채택하고 있는 POS, DPOS는 POW보다 더 취약합니다. 거의 노드를 믿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외에도 블록체인의 스마트컨트랙트의 우수성을 이야기하는 경우 오라클 이슈를 얼버부리는 이슈들부터 해서 지적할 부분은 수두룩 합니다. 그러나 이 업계의 사람들은 이런 것들에 대해서 다들 조용히 넘어갑니다. 이런 부분들이 큰 위험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비트만 투자하는데 비트처럼 매력적인 상품은 없다고 봅니다. 그냥 인간의 투기심리를 제대로 투영한 상품이라 봅니다.
독재 국가가 아닌 이상 행정부(정부)가 입법부(국회)와 사법부(법원)를 무시하고 화폐를 찍어내거나 권한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없다라고 하셨는데 화폐 생산과 금리 조절의 주체는 행정부가 아닙니다.
글쓴님 주장대로라면 민주 국가인 우리나라에서는 행정부의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화폐를 찍어내는 주체라는 거고, 반대로 독재 국가인 북한에서는 김정은이 화폐를 찍어내는 주체라는건데요.
우리나라같으면 중앙은행, 그중에서 금통위에서 금리를 결정하는데 글쓴이께서는 행정부가 입법부와 사법부의 협조를 얻어 화폐를 찍어낸다고 주장하는 게 자체가 말이 안되죠.
이걸 잘못 알고 있는 상태에서 쓴 글이라 다른 부분의 사실관계도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대한민국의 통화량은 행정부와 중앙은행이 서로 견제하면서 집행되는 것이고 여기에 재정정책에서는 입법부(국회)가 관여하고 이 과정에서 특수 관계인들이 사욕을 챙기거나 불법적인일을 하지 않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사법부가 관할 하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탈중앙화된건 오히려 국가 시스템이라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쉽게 이야기해드리고자 표현한 것을 문자그대로 홍남기가 화폐 찍어내는거냐? 틀렸네? 라고 이야기하시면서 다른 부분의 사실 관계가 다 의심스럽다는 표현은 스스로 제대로 된 비판인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최대한 쉽게 쓰려고 노력했는데 더 잘 쓸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게다가 삼권분립과 비트코인이 무슨 상관입니까. 비트코인이 민주주의 코인도 아닌데 삼권분립 얘기 나올 이유 자체가 없죠
합법적인 용도에서 비트코인은 별 쓸모가 없습니다. 오직 범죄행위의 돈세탁용이고... 세상에 돈세탁과 범죄가 사라질일은 없으니 비트코인의 가치도 유지되는 것이죠.
단지 사람들이 이게 돈이 되는거구나를 알았다는게 중요한거 아닐까요?
할 사람은 하고 안할사람은 안하면 될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