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은 테크 리뷰버들의 리뷰가 많이 공개되었었는데, 음향쪽 전문 리뷰어들 중에서는 크리나클이 처음으로 측정치와 함께 짧은 리뷰를 공개했네요. 순수하게 소리 측면에서 어떠한지 궁금하신 분들 위해서 가져와 봤습니다.
*크리나클은 음향, 특히 이어폰과 헤드폰 리뷰 쪽에서 상당히 유명한 사람 중 하나입니다만, 이것이 "공신력"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음향이라는 측면은 개인의 주관이 많이 반영될 수 밖에 없는 분야임을 감안하고 읽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공신력"은 어쨌든 음향기기를 많이, 오랫동안 리뷰해왔고 많은 사람들이 참조한다는 면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사람 가운데 하나이므로 참조는 될 것입니다.
*테크 리뷰어들이 기능성, 편의성 등에 중점을 두고 주로 리뷰를 하며 음향에 대해서는 가중치를 많이 두지 않듯이, 음향 리뷰어는 반대로 음질에만 강한 가중치를 두고 기능성, 편의성 등은 저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감안하셔서 보시는게 좋습니다.
본문은 영어이므로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해석해 봤습니다.
(괄호 안의 내용은 리뷰어가 아닌 저의 해설? 첨언?입니다.)
1. 헤드밴드가 충분히 늘어나지 않는다. 최대한 확장한 뒤 써도 움직일 때에 안정적으로 고정되지 않았다.
(이 크리나클이라는 사람은 중국계 싱가포르 인인데, 제법 대두에 전형적인 아시아인 두상입니다.)
2. ANC,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하 노캔)은 소니나 보스에 비교 했을 때 그다지 좋지 않았다. 노캔을 켜면 귀에 상당한 압력이 느껴졌으며, 특히 조용한 환경에서 심했다.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조금은 낫기는 했지만..... 노캔은 흔들리는 버스처럼 일정하지 않은 소음에 대해서 다소 불안정했다. 또한 갑작스러운 소음이 가해지면 귀에 가해지는 압력도 증가했다. 비행기에서는 사용해보지 못했으나, 지금은 2020년이니 어쩔 수 없다.
(여기서 노캔이 귀에 압력을 가해 불편감이 느껴지는 증상을 소위 "노캔 멀미"라고 합니다. 노캔 멀미는 개인차가 존재하는 부분입니다만, 크게 느끼시는 분들은 약한 노캔에도 어지럼증까지 호소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에어팟 맥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노캔 기능이 들어간 이어폰/헤드폰들에는 공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주변 지인들에게도 노캔을 써본 적이 없는 사람이 노캔 이헤폰을 사려고 하면 반드시 청음 가능한 샵에 가서 30분 정도는 들어보고 살 것을 권하는 편입니다. 다만 크리나클의 리뷰로는 소니/보스의 제품들보다 팟맥스에서 더욱 크게 느껴졌던 듯합니다.)
3. 안드로이드에서는 종종 연결 끊김이 일어났다. 당신이 애플 사용 환경에 깊숙이 발을 담그고 있지 않다면 그다지 권장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와의 연결성 이슈는 팟프로 같은 애플의 이전 제품들에서도 보고되었던 사안입니다. 애플은 이 이슈는 해결할 생각이 없어 보이고 사실 해결할 이유도 딱히 없겠죠.)
4. 소리적인 성향은 극저음이 강조된 하향형 주파수 응답을 보여준다. 팟맥스의 사운드에서 가장 강조된 부분은 저음역이다.
(저음역대가 들려 있는 우하향형 주파수 응답 그래프는 노캔이 탑재된 아웃도어용 헤드폰에서 흔히 사용되는 튜닝입니다. 반면에 조용한 실내에서 음악 감상을 하는데에는 다소 적절하지 않은 튜닝이죠. 이는 애플이 에어팟 맥스를 확실하게 아웃도어용으로 설계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 생각됩니다.)
5. 좋은 점: 저음역이 굉장히 잘 잡혀있다. 극저음에 중점을 두고 저음역이 강조되어 있음에도 멜로디 파트와 잘 분리되어 있다. 많은 컨슈머급 헤드폰들이 이 부분을 놓치는데-소니 너 말야 너- 이 점에 대해서 애플에 1따봉을 주고 싶다.
(위에서 언급했든 아웃도어용 헤드폰들은 저음역이 강조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다보면 저음이 중음역을 침범해 덮어버리는 소위 마스킹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그럼 소위 말하는 저음만 벙벙거리는 사운드가 되는거죠. 에어팟 맥스는 저음을 강조한 튜닝임에도 이 문제를 잘 극복한 듯합니다.)
6. 그저 그런 점: DSP와 다른 소프트웨어적인 기술들에도 불구하고, 팟맥스의 이미징 퍼포먼스는 그냥 평균적인 수준이다. 크로스피드 기술은 적용되지 않은 듯하고 그냥 전형적인 밀폐형 헤드폰의 사운드로 들린다. 아주 평균적이고 특별할게 없다. 다만 이는 애플기기가 아닌 경우의 이야기고, 애플 기기에 연결할 경우 "공간 음향" 기능으로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추후의 상세 리뷰에서.
(공간 음향 기능을 적용하지 않았을 경우 공간감, 정위감, 분해능 같은 부분들이 전반적으로 그냥 보통 수준인 모양이네요. 하지만 공간 음향으로 상당히 해결된다니 기대되는군요.)
7. 나쁜 점: 에어팟 맥스는 550달러라는 가격을 정당화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나의 개인적인 기준점은 오디지 LCD-2C인데 여기에 근접하지도 못한다. HD800S같은건 말도 하지 말자. 그냥 같은 비교군에 넣을 수 없다. 에어팟 맥스의 소리는 100달러대의 밀폐형 헤드폰과 비슷한 수준이다. AKG K371, 슈어 SRH440, 오테 ATH-M40X/M50X, 어쩌면 베이어 DT770 Pro 정도?
(오디지 LCD-2C나 HD800S에 대한 언급은 신경쓰지 마세요. 그냥 크리나클이 리뷰할 때 기준점으로 잡는게 얘들이란 이야기인데 둘 다 에어팟맥스보다도 비싼 플래그쉽 유선 헤드폰입니다. 실제로 중요한건 뒤의 비교인데, 에어팟맥스의 음질 수준이 10만원대 밀폐형 헤드폰들과 비슷한 정도라는 겁니다. 최대한 좋게 봐줘도 국내가 20만원 정도의 베이어 770 프로 정도가 한계인 듯합니다. 물론 이는 무선 헤드폰이라는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무선은 절대로 유선을 못 이긴다는건 하이파이쪽에서는 중론이거든요. 하지만 10만원대 밀폐형 유선 헤드폰들과 비슷한 수준이라는건 소니 1000xm4 같은 경쟁작들과 음질적인 수준은 비슷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소니 1000xm4이 딱 그 정도 음질이거든요. 노캔 탑재된 아웃도어용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슈어 에이오닉 50같은 물건들에는 못 미친다는 이야기입니다.)
8. (음질적인 부분에서)노캔이 탑재된 아웃도어용 헤드폰이라는걸 감안했을 때, 에어팟 맥스는 300달러 정도의 값어치로 보인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톤밸런스를 보여주는 fr 그래프 첨부합니다. 그냥 아웃도어 헤드폰들의 전형적인 저음 강조형 음색이라 보시면 됩니다. 소니 1000xm4 같은 애들과 비슷합니다. 그보단 극저역, 특히 50hz 이하가 좀 더 강조되어 있네요. 그 외에는 특이한건 없어 보입니다.
에이오닉50은 직접 들어봤지만 블투 헤드폰 아닌줄 알았습니다 엄청나더군요 ㄷㄷㄷ 게다가 가격도 55만원..게다가 무게도 에어팟 맥스보다 50g가볍고;
한마디로 플레이어단이 가진 음악 데이터를 무선으로 그대로 헤드셋으로 전송하고 헤드셋이 DAC로 음악을 플레이하는 거죠
모양이 좀 투박스럽긴 한데, 그렇게 좋다니 급 관심이 생깁니다.
에어팟 프로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이동중 발생하는 진동에 의한 노이즈캔슬링이 보스나 소니에 비해
떨어진다고 생각했었는데 맥스에서도 그대로인가보군요...
저렴하게 qc35ii 영입했었는데 그대로 존버해야겠습니다...+_+b
December 2018 investigation into AAC’s Bluetooth audio capabilities by the Sound Guys that revealed how AAC’s measured performance is markedly better with the iPhone than with Android phones.
예전에 에어팟을 삼성플래그쉽폰으로 들어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사운드스테이지고 뭐고 다 엉망이더군요.
그렇디만 소니 보다 편리해요 ... 애플 생태계 쓰는분들은 맥스 괜찮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