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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내 인생을 바꾼 간호학과 누나 이야기... 67

115
2020-12-11 12:40:55 수정일 : 2020-12-11 12:41:44 106.♡.16.109
shivasrion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학교 총학생회장 선거날.
저는 선거 참관인으로
의과대 건물에 가서 하루종일 붙어앉아
선거를 참관하여야 했습니다.



저와 같이 참관인으로 배정받아 앉아있게 된 건
저보다 한 학년 위의, 간호학과 누나였습니다.


뭐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농담따먹기도 하고 하며
참관인으로 앉아 있는 동안
이 누나가 좀 특이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나가는 수위 아저씨, 청소하시는 아주머니 등등
모든 분들과 인사를, 그것도
'ㅇㅇ 아저씨', 'ㅇㅇ 어머님' 하고
이름까지 부르며 인사를 하더군요.

 

"누나 참 대단하시네요. 어떻게 이름까지 다 외워요?"

 

그 누나는, 살짝 민망해 하면서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간호학과인 나도 남들에게 봉사하는 일을 하게 될 텐데
그 때, 남들이 나를 이렇게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라고.

 

 

 

***

 

그 날 이후로, 저도 그 누나를 흉내내게 되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들
회사 사무실을 청소해 주시는 아주머니
자주 가는 식당 아주머니
가끔 들르는 편의점 알바하는 학생
...
이름까지 부르는 경지에는 못 미치지만서도
감사합니다, 수고하십니다, 잘먹었습니다
한 마디씩은 꼬박꼬박 웃으며 인사했습니다.

 


내가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려면

내가 받는 것에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그 누나는 제게 그걸 가르쳐 주었습니다.




***

 

그래서, 제 인생이 바뀌었나고요?
글쎄요, 제가 바뀐 건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분들의 1분씩은 바꾸지 않았을까요?
 

 

 

 

 

 


* 다행히 위기를 잘 넘겼...아니, 위기는 없었습니다 ㅠㅠ

 

**제목은 살짝 낚시 ㅎ

shivasrion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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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67]
drmicro
IP 210.♡.172.133
12-11 2020-12-11 12:41:41 / 수정일: 2020-12-11 12:42:05
·
끝인가요?
뭔가 내용이 빠진 거 같은데...
shivasrion
IP 106.♡.16.109
12-11 2020-12-11 12:42:09
·
@bcoder님

후기.

나는 인생이란 만류에 조각배를 띄우고 혼자 살아가는 노인이다.
여자 손목 한 번 못 잡은 날이 84일 동안이나 계속되었다.
-원작:허밍웨이. [노인과 바다]
파키케팔로
IP 218.♡.166.9
12-11 2020-12-11 14:44:41
·
@템페스트>님
여자 손목 한 번 못 잡은 날이 840일 동안이나 계속되었다.
-파키케팔로-
비온후하늘
IP 223.♡.22.228
12-11 2020-12-11 16:40:15 / 수정일: 2020-12-11 16:40:33
·
@bcoder님
여자가 나에게 84주 동안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세르히오 레귤러스 -
뉴월드고고
IP 115.♡.70.220
12-11 2020-12-11 17:26:57
·
@bcoder님
결제 버튼을 찾으시는것 같습니다?
머스탱
IP 211.♡.126.101
12-11 2020-12-11 17:40:30
·
@bcoder님 그리고 84년간의 독신으로 삶을 마감하...
뎅뎅이!
IP 223.♡.81.76
12-11 2020-12-11 12:41:44
·
바람직하네요.
지름설계사
IP 122.♡.203.208
12-11 2020-12-11 12:42:02
·
아니.. 뭐 더 있죠? 결체 해야하나요??
shivasrion
IP 106.♡.16.109
12-11 2020-12-11 12:42:42
·
@지름설계사님

아무런 위기가 없었습니다 -ㅅ-)
퍼렁곰
IP 121.♡.133.51
12-11 2020-12-11 12:42:22
·
모범적인 글내용이네요
삭제 되었습니다.
ludacris
IP 175.♡.23.27
12-11 2020-12-11 12:42:41
·
제목은 낚시인가 몰라도 내용은 굳이네요...서로 인사하고 배려하고 하는게 좋은거죠...
NeverEnd
IP 211.♡.133.231
12-11 2020-12-11 12:42:53
·
아름다운 글이네요
이파IX
IP 221.♡.165.51
12-11 2020-12-11 12:42:58 / 수정일: 2020-12-11 12:43:10
·
썸이 아니라 훈훈하네요
인더아레나
IP 118.♡.9.115
12-11 2020-12-11 12:43:05
·
dlc결제 할게요
왕왕이돌이
IP 119.♡.128.242
12-11 2020-12-11 12:43:19
·
떤배님 DLC 빨리 올려주세요!!!
shivasrion
IP 106.♡.16.109
12-11 2020-12-11 12:43:40
·
@왕왕이돌이님

ㅠㅠㅠㅠㅠㅠㅠ 저도 DLC 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Meltdown
IP 182.♡.197.36
12-11 2020-12-11 12:43:23
·
지나가는 아저씨, 청소하는 아줌마로 그저 흐르는 풍경으로 보는 게 아닌
한명의 사람을 만들어 주셨네요.
삭제 되었습니다.
shivasrion
IP 106.♡.16.109
12-11 2020-12-11 12:45:09
·
@별명짓기힘든님
맞아요, 저희 아파트에도 인사 예쁘게 하는 쌍동이가 있는데
그냥 같은 동 입주민인데도, 막 달려와서 둘이 나란히 '안녕하세요!' 인사하는데
볼 때마다 진짜 기분 좋아져요.
asura1472
IP 222.♡.140.144
12-11 2020-12-11 12:44:32
·
현자의 글입니다.
꿀주먹-
IP 121.♡.106.9
12-11 2020-12-11 12:44:38
·
보통은 "10년뒤 지금, 그때 그 누나가 옆에서 자고 있습니다." 이거여야 하는데..
MichaeL
IP 223.♡.222.37
12-11 2020-12-11 12:47:13
·
@꿀주먹-님 ㅋㅋㅋ 저도 딱 그생각...
“그때 그러지 말았었어야 했는데....”
shivasrion
IP 106.♡.16.109
12-11 2020-12-11 12:48:08
·
@꿀주먹-님

후.......지금이라면 그 누나, 안 놓치는 건데....
store
IP 121.♡.173.187
12-11 2020-12-11 12:44:50
·
제목에서 기대했던 글이 아니네요 ㅠㅠ
shivasrion
IP 106.♡.16.109
12-11 2020-12-11 12:45:27
·
@store님
ㅋㅋㅋ 맞아요, 이런 걸 기대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급루팡
IP 211.♡.91.232
12-11 2020-12-11 12:45:26
·
별세게 친 곳이 검열된 부분일까요
무리뉴
IP 223.♡.178.251
12-11 2020-12-11 12:45:30
·
유료 결제본 쪽지로 굽실..
다이여트
IP 182.♡.183.165
12-11 2020-12-11 12:46:39
·
인생을 바꾼 간호사 여친....아 결혼하지 말았어야 .T.T
삭제 되었습니다.
shivasrion
IP 106.♡.16.109
12-11 2020-12-11 12:48:27
·
@단.감.자.님

아, 그냥도 예뻤습니다.............ㅋㅋㅋㅋㅋㅋ
Everholic
IP 119.♡.50.48
12-11 2020-12-11 12:48:11
·
제가 알던 간호사 누나도 성격에서 빛이 나더군요. 대단한 인성이었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shivasrion
IP 106.♡.16.109
12-11 2020-12-11 12:51:23
·
@벌쳐님
...열린 결말...?
삭제 되었습니다.
할로위스마스
IP 211.♡.146.159
12-11 2020-12-11 15:41:09
·
@템페스트>님 닫아주세요....
20240328
IP 27.♡.242.82
12-11 2020-12-11 12:54:05
·
전 버스 내릴때 안전 운행하시는 기사님께는
꼭 크게 고맙습니다.
라고 말하고 내립니다.
정란
IP 115.♡.49.128
12-11 2020-12-11 12:56:29
·
뭔가 중간중간이 빠져 있는거 같은 느낌적 느낌인데요? (실-망)
삭제 되었습니다.
shivasrion
IP 106.♡.16.109
12-11 2020-12-11 12:59:14
·
@2themax님
다음에 시간이 나면, '태권도학과 누나 이야기' 로 돌아오겠습니다....ㄷㄷㄷ
삭제 되었습니다.
머스탱
IP 211.♡.126.101
12-11 2020-12-11 17:41:35 / 수정일: 2020-12-11 17:41:42
·
@템페스트>님 그분은 잘 쪼이ㅅ....아...아닙니다. (...)
plywood1
IP 112.♡.133.160
12-11 2020-12-11 13:06:21
·
장사하고 있는데,,
전화 받을때도 꼬박 인사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 : 거기 00 이죠?
저 : 아 네 안녕하세요~
부드러운
IP 125.♡.213.11
12-11 2020-12-11 13:29:34
·
19금을 기대하며 들어온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네요
훈훈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피티
IP 118.♡.245.154
12-11 2020-12-11 14:15:03
·
훈훈한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운 날인데도 따뜻하네요. (진지 댓글)
kita
IP 1.♡.99.156
12-11 2020-12-11 14:18:43 / 수정일: 2020-12-11 14:18:49
·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고생하세요" 말하고 손해 본 기억은 없네요.
다음은탬버린
IP 115.♡.57.238
12-11 2020-12-11 14:23:26
·
그래서 지금 그 분과 사이에 자녀는 몇이나 두었습니까?
shivasrion
IP 106.♡.16.109
12-11 2020-12-11 14:34:50
·
@지랄옆차기하네님 부들부들...
보라빛꿈
IP 223.♡.21.178
12-11 2020-12-11 14:32:40
·
어라 예식장과 어린이집 이야기가 없네요
shivasrion
IP 106.♡.16.109
12-11 2020-12-11 14:35:22
·
@보라빛꿈님
그 날 이후, 두 사람은 (각자)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오열)
머언꿈
IP 210.♡.41.89
12-11 2020-12-11 14:43:58
·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를 하다 어느 날.. 회사에서 커피를 받는데, 좋은 하루 되세요.. 라는 인사를 하시더군요..
그 날로 인사를 바꾸었습니다. 그랬더니.. 인사 몇 번에 저를 알아 보시고, 인사를 잘 받아 주시고.. 먼저 인사 해 주시는 분들이 생기더군요.. 서로서로 좋은 하루가 되는 기분이였습니다.

주위를 조금 둘러 보고.. 웃으며 대하면.. 서로 좋은 하루 될 것입니다.
할로위스마스
IP 211.♡.146.159
12-11 2020-12-11 15:41:48
·
@허튼꿈님 여기도 뭔가 빠진 느낌이......
GP125
IP 61.♡.97.235
12-11 2020-12-11 14:46:04
·
어느 순간부터 여기저기 전화를 해보면 먼저 인사 하는 곳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더라구요. 대부분이 인사 없이 기계적인 말투라서 인간미가 많이 없어진 사회 같기도 합니다.
버미파더
IP 152.♡.203.173
12-11 2020-12-11 15:07:48
·
마음 밭이 엄청 좋으시네요.
우연히 떨어진 씨앗이 아름다운 꽃을 피운 것을 보는 느낌입니다.
행복하시고 행복을 전파해주는 도파관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핑을배웠어야지
IP 110.♡.123.248
12-11 2020-12-11 15:39:36
·
어느 날, 누나가 할 말이 있다며 집으로 부르더군요. 뭔가 보여줄게 있다고.
저는 저를 더 멋진 사람으로 만들어준 누나의 요청이라 주말에 누나의 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누나의 집앞에 도착해 전화를 하니 올라오라고 하더군요. 벨을 누르자 누나가 문을 열어주었는데 땀투성이였습니다.
제가 온다고 청소를 잠깐 한다는게 그만 대청소 수준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누나의 성격이지요.
쥬스와 소소한 먹을거리를 접시에 담아 내주시고는 잠시 샤워를 하고 올테니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누나네 거실 소파에 앉아 주스를 마시는데 곧이어 화장실에서 누나의 샤워 물줄기 소리가 들렸습니다.
.....
-별이-
IP 59.♡.211.14
12-11 2020-12-11 17:10:34
·
점 세개 어디 갔나요??
윰어
IP 122.♡.247.120
12-11 2020-12-11 17:27:35
·
니들은.. 엔딩이 아니라니요!
Wmaster
IP 118.♡.130.25
12-11 2020-12-11 17:27:46
·
와.. 멋지시네요
알카인
IP 49.♡.122.21
12-11 2020-12-11 17:31:30
·
제목에 핵심 키워드가 다 들어가 있는데...."간호" "누나"
이제는 엔딩을 들려주세요!!!
shivasrion
IP 61.♡.135.249
12-11 2020-12-11 17:34:59
·
@알카인님
고마치아라마
IP 14.♡.95.179
12-11 2020-12-11 17:49:42
·
위기를 못 넘겼다는 결과를 보고 싶었는데;;;
jpipi
IP 175.♡.101.60
12-11 2020-12-11 17:49:43
·
저도 원래 안그랬는데 회사에서 쭈구리 생활을 오래 했더니 인사 먼저 하는게 습관이긴 합니다. ㅎㅎㅎ
먼저 웃으면서 인사하면 기분나쁜일은 안당하는 것 같긴 해요.
살자구
IP 125.♡.189.167
12-11 2020-12-11 17:58:58
·
멋있내요
삭제 되었습니다.
shivasrion
IP 61.♡.135.249
12-11 2020-12-11 18:06:13
·
@아담님 미혼인데요. 부들부들....
믿음행복
IP 222.♡.2.1
12-11 2020-12-11 18:10:52
·
저의 아이에게 교육원칙 1번이
존댓말하기
먼저 인사 하기
이거 두개맨 해도 인생이 편안합니다
Raul
IP 203.♡.9.3
12-11 2020-12-11 18:11:00
·
간호학과 누나가 와이프 된 썰 푼다
예스맨1
IP 222.♡.101.225
12-11 2020-12-11 18:21:33
·
오늘도 하나 깨닫고 가네요.
좋은 거 배우고 갑니다. 저도 실천해야겠어요ㅎㅎㅎ
근데 궁금한 게 있는데요.

-----------------------------------------
지나가는 수위 아저씨, 청소하시는 아주머니 등등
모든 분들과 인사를, 그것도
'ㅇㅇ 아저씨', 'ㅇㅇ 어머님' 하고
이름까지 부르며 인사를 하더군요.
-------------------------------------------
라고 하셨는데 요.
저도 그 누님 처럼 따라해봐야겠다 싶은데
뭔가...우리나라에서 어르신의 성함을 부르는 게 어색하게 느껴저서 여쭤봅니다.

그 누님께서
수위 아저씨, 아주머니의 성함을 부르면서 인사를 건냈다는 말씀이신가요?

예를들면 [수위아저씨의 성함이 홍길동], [청소아주머니 성함이 김영희]이시라면
"길동아저씨~, 영희어머니~" 라고 불렀다는 말씀이신가요?
shivasrion
IP 61.♡.135.249
12-11 2020-12-11 18:24:33 / 수정일: 2020-12-11 18:25:17
·
@예스맨1님
네. 전 그게 더 대단하게 느껴졌던 게...
조금이라도 어색한 사이라면 성과 이름까지 불러야 그나마 안 어색하잖아요.
근데 이름만, ㅇㅇ 아저씨, ㅇㅇ 어머님, 하고 부르려면
그만큼 친해져야 하는 거라서, 더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저도 노력한다고는 하는데... 아직 그 경지(?)까지는 못가고 있어요 ㅠㅠ
삭제 되었습니다.
shivasrion
IP 61.♡.135.249
12-11 2020-12-11 18:33:56
·
@미야아옹님
그 때 조금만 더 용기가 있었더라면.......................................... 고백 실패횟수가 1 늘었겠쥬?
삭제 되었습니다.
구름뒤에 햇살
IP 125.♡.70.35
12-11 2020-12-11 18:50:07
·
작고 소소한 실천이 인생을 바꾼다.
paru
IP 223.♡.164.132
12-11 2020-12-11 18:53:07
·
정말 인생에 중요한 걸 배우셨군요..그 누나와 님같은 분들이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합니다...여기까지는 공식적 댓글이구요...때로는 주작도 필요합니다
대물
IP 115.♡.25.66
12-11 2020-12-11 19:06:43
·
안했네안했어
happyhippy
IP 49.♡.85.59
12-11 2020-12-11 19:12:31
·
이겁니다 이거..ㅎㅎㅎ
dolbuda
IP 175.♡.220.119
12-11 2020-12-11 20:10:02
·
H & H 에 연락하세요
마음배달꾼에게 부탁하세요...

누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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