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300 이라는 기종이있었습니다
하드디스크를 탑재한 mp3플레이어로 20gb라는
그당시로서는 혁명적인 용량을 자랑했죠
처음에는 기존 mp3 플레이어와 같이 음악만 지원하다가
컬러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펌웨어 업데이트로
나중에는 동영상까지 플레이가 가능해졌습니다
여튼... 휴대용 기기인데 하드디스크를 탑재했으니 문제가 많았습니다
큰 충격을 받지않아도 쓰다보면 하드가 뻗는 경우가 다받사더군요
그래도 보증으로 하드를 두번이나 쿨하게 교환해주었습니다
급식이때 알바로 모은 돈, 그 당시에는 적지않은 돈으로 산만큼
그렇게 대학생때까지 애지중지이용했어요
6년간 사용하면서 진짜 맛탱이가 가버리고
보증이 끝난지도 한참에다가
아이리버 망해가는 소식은 계속들리는 와중
기기를 최신으로 바꿔야되나 고민했습니다
a/s센터를 찾아보니 근처에는 남은곳이없었고
혹시나하는 마음에 진단이라도 해달라고
택배로 센터에 보냈죠
그리고 편지와 함께 하드가 교체되어서 돌아왔습니다
오랜시간 자사제품을 써줘서 고맙다고
보증기간이 지났지만 무상으로 수리해준다고 하네요
물론 더이상 다른곳에 쓸수없는 값어치없는 재고 파츠로
수리해줬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이때의 기억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남아있습니다
오늘 애플글을 보고나서 다시한번 떠올라 이렇게 적어봅니다
어짜피 그때 다니던 사람은 없어요
수업시간에 몰래 소설 넣어보고
감동..
수리 끝나면 수리내역이랑 복사본이지만 감사하다는 손편지도 꼭 들어있었고..
가면 음료랑 아이스크림도 준다는..
아이리버 양사장님 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흑흑...
정말 애플 씹어먹을 회사였는데 너무맘찢이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