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중소기업 얘기로난리가 났었네요.
음.... 전 대기업 3년, 중소기업 9년 다녔어요. 그 중에는 10인 이하 소기업도 10개월 있었구요.
분란의 시초가 된 글 읽어봤는데
솔직히 저도 공감됐어요. 그 글 내용.
대기업에서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물론 정말 공부만 했구나.. 헛공부.. 이런 사람도 있었지만요.
그런데 중소기업으로 옮기고 나니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제가 인정하는 사람이 몇 없었어요.
물론 능력이 있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 중 대부분은 그걸 꺼내기 싫어하더라구요.
왜 일을 만드냐 이거죠.
궁지에 몰렸을 때만 꺼내요. 자신의 능력을.
그러니 회사는 항상 그 자리였어요.
저는 여기저기 싸우고 다니는 싸움개였구요.
공과 사가 없이 형동생.. 우리 사이에...
그런 거 없이 가진 거 다 털어달라고 하는 저는 일 만드는 골치덩이였죠.
그렇지만 그런 제가 싸울 수 없는 것도 있었어요.
회사가 가족기업인데다 혈연, 학연, 지연으로 이어진 게 많다보니
결과가 어찌되든 오너일가의 의지가 제일 중요한 거였으니까요.
모든 게 그들의 경험과 기호에 따라 결정되니 거기에 반기를 드는 건
이 프로젝트에서 나는 뺴주세요 밖에 안되더라구요.
하지만 거기에 저도 9년을 있었는데
그 전 대기업에는 겨우 3년 있다 뛰쳐나왔어요.
그 대단한 사람들 사이에서 점점 더 위축돼갔던 것도 있긴 하지만
더이상 버틸 수 없었던 이유들이 더 있었어요.
너무나도 공과 사가 구별되어 있기에
당장 어젯밤 술잔을 기울였다가도 다음날엔 서로 물고 뜯고 으르렁 거리고..
라인 잘못타면 본인 능력과 상관없이 한순간에 찬밥 신세 되고...
그러니 라인이 곧 내 생명줄이니 회사에선 일을 하는 건지 접대를 하는건지.. 일하는 시간보다 줄 대는 시간이 더 많고..
그러다보니 내 삶, 내 가정은 전혀 없이 회사에 매몰되어 살아가며
그저 그게 돈으로 환산되는 것에서 만족감을 느껴가는..
게다가 넌 선택받은 XX맨이니 아무리 직급이 높아도 을은 을일 뿐, 말 잘 듣게 길 잘들이라는 선배들..
저도 그런 저를 모르다가 공채 동기 한 명이 새벽 1시에 바에서 술 먹다 협력사 부장 불러내서
품질 문제로 갈궜다는 얘길 듣고서야 그 동기 모습에 내 모습이 비쳐지더군요. 보기 흉하게 일그러진 모습이..
게다가 소돔과 고모라 저리가라인 회식 문화에 점점 같이 빠져들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을 땐..
여기는 사람이 있어선 안될 곳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대기업도, 중소기업도.. 장단점은 분명히 있어요.
그 둘의 장점들을 다 가진 기업들도 있겠죠.
그리고 그런 기업들이 지금도 잘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이기도 하구요.
그러니 제발 서로 비난하지 말았으면 해요.
보고싶은 것만 보고 살지 말아요.
그저 아 이 사람도 또 다른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겠지 생각해주세요.
자 이제 그럼 악수~~
아니 아무리 부장이래도
입사동기에 3년다니셨으면 끽해야 대리 나부랭이일텐데 지가 아무리 구매부서래도 새벽1시에 빠로 불러요?
인성이 타고난 쓰레기네요
그런거면 안타깝군요.
대기업도 문화좋은곳 많은데, 고생하셨겠습니다.
납품기업 회사 사장이 삼성 그룹 부사장 출신에다가 퇴임 임원 모임에도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인데, 멋모르는 사람이 사고친거죠뭐~
함부로 하기 쉽지않은 경우 많죠.
예전일이지만 저는 3년차때 OB출신 협력사 사장에게 협박당했....
"마~ 내가 느그 팀장이랑 사우나도 가고~"
부인이 부장님이시고, 조카가 팀장님 경리가 친척 등등
주요 자리가 가족들로 채워진데도 있더라구요 .
부장님 사모님은 출근 하신걸 거의 못봤다는 말도 하였죠.
유급휴가도 직원들을 공휴일 포함 처리에,
급여 안줄라고 꼼수란 꼼수는 다쓰고,
가족들은 휴가 벼라별거 다 쓴다고 한탄하구요 ;;
거의 모든 서류나 회계장부 서류같은건 철저하게 USB에만 저장해 둡니다.
절대 하드디스크에 무언가 회사의 자료같은건 절대로 저장하지 말라고 입사할때 제일 먼저 가르칩니다.
그래서 회사에 USB에 돈 많이 썼죠
1기가 2기가가 거의 대중적인시절 16기가 32기가 USB같은거 되게 많이 팍팍 사줬습니다.
그래서 세무서에서 조사나와도 절대 들키지 않아요
세무서에서 들이닥친다고 정문에서 연락오면요
여자들이 주로 총무부서였는데 거긴 회사유니폼 입는 곳이었어요
여자들이 잽싸게 USB뽑아서요 여자 탈의실 본인 사복 주머니에 USB를 넣어뒀어요
그럼 세무서에서 여자탈의실 개인 사복까진 안뒤지니까요
걸리지 않았죠
그런식으로 합니다.
심지어 제가 다닌곳에 어느정도 기업규모 되던데에요
인천에 유명한 창호만드는 회사였어요
계열사도 몇개나 가지고 있는곳
인도네시아에 공장도 가지고 있나요ㅎㅎㅎ
근데 제가 겪어본 중소기업이 대부분 저렇게 하더라고요
특별히 저곳만의 문화는 아니었죠
지금은 저기 말고 다른데 다닙니다만, 여튼 저곳만의 문화는 아닙니다.
아.. 저도 인천에서 일하는 건 아닌데 반가워서 그만ㅎㅎ
대기업도 중견기업도 다들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각자의 규모와 실력에 걸맞게....
사장 마인드에 따라서 정말 180도 바뀌더라구요
정말 말그대로 가족같은 분위기에 처우도 대기업 못지않는곳도 있긴 하더라고요
지인의 얘기 들어보니까요
제가 겪은건 아닙니다만 ㅎㅎ
여튼 중소기업이라고 무조건 나쁜건 아닙니다만, 안좋은 곳이 많을뿐이죠
직원들에게 들어가는 돈은 최대한 줄이려고 하죠. 차량, 핸드폰, 심지어 볼펜, 커피 같은 것까지
그런데 왜 이런곳에 있냐구 물어보신다면, 그게 제 한계였던거죠.
그나마 2022년부터 공휴일 제외 연차가 법적 시행되는데, 그러면 또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내겠죠 ㅎㅎ
그래서 사장의 마인드에 따라서 대기업 못지 않게 바뀌기도 하더라고요
의사결정 구조가 1인이고 그 사람의 거의 가족이 경영권을 갖고있어서
한두사람의 의지로 분위기가 결정나니까요
그리고 나스도 위험해요
여긴 아직도 유에스비써용
나스같이 덩치큰건 들키기 쉽다고 안써요 ㅋ
여직원 탈의실 여직원 갈아입은 사복 주머니 속에 숨겨야 세무서에서도 못뒤져요
여직원 탈의실까진 잘 안들어오고 들어온다해도 여직원이 유니폼입으려고 벗어둔 옷의 호주머니까지 뒤지진 않으니까요 그랬다간 변태로 몰아서 뭐라뭐라 하기도 쉽구요. 장부 숨기기 최고죠
1차벤더에서 따로 회사사장이 들어가있는 단톡방이 따로 있습니다 거기에 올라가는순간 비상입니다 그리고 대기업OB 아닌겅우 많습니다
그리고 밑에 과장들 불러내거나 하는건 많습니다 와서 술사라는거죠
그거말고도 많아요 예전부터 있던 물건 하차안해주기 불량 호출 등등 아직도 있습니다
밤 9시에 콜 받고 11시까지 원주로 달려갔다나; 이 친구는 대기업이었고, 갑쪽은 공무원이었다는게 차이점이네요;
어쩜 이리 똑같을까요ㅜㅜ
점차 예전과는 (비교적) 좋아지는걸 느꼈었고 겉으로는 좋아보이지만 담당자 대 담당자 끼리는 개인차도 있겠지만
예전 스타일을 고수하는 경우도 있는 걸 봐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그래도 제 생각에 '예전보다는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입니다.
모든 게 그들의 경험과 기호에 따라 결정되니.."
이 부분 정말 공감입니다.. 그리고 이게 제일 큰 문제점이라 생각합니다.
주식 공개하고 주주가 임명한 능력에 맞는 대표이사가 있는게 아니라..
주식은 오너일가가 가지고 있고 오너 일가가 대표이사를 겸직하는 회사..
회사의 규정은 개밥그릇 이고.. 지들 말이 법이지요..
지금도 까라면 까. 라서.. 자신의 능력을 표출하면..
아. 저놈 저것도 할줄알아? 야 이거 저놈 시켜.. 돈은 더주지말고..
이딴식이라.. 중소가족기업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숨깁니다.
대기업에서는 치열하게 내능력을 표출하고 성과를 내서 경쟁을 해야 한다면...
중소 가족 기업에서는 치열하게 내능력을 숨기고 주어진 일만 빵꾸안나게 해야 합니다.
내 능력이 표출되는순간 모든일은 나에게 주어지고 월급은 그대로고..
일이 너무 많다고 하면.. 사람 뽑아줄께 좀 만 버텨.. 이러고..
몇달지나 사람 안오냐고 물어보면 회사가 좀 힘들어 올해만 넘기자 ..
이딴소리 합니다.
중소가족기업 다니는데..
제가 맡은 타이틀만 8개 입니다.
사람이요? 3년째 뽑아준다 하고 안뽑아 줍니다.
오늘 사직서 냈어요.
내년에 사람뽑아주고 연봉도 올려준데요.
또 거짓말로 사람 속이려 드네요..
이직하는 곳도 중소가족기업이지만.. 이직해서는 내할일만 하려구요.
자격증 다 숨기고. 할줄아는거 절대 티 안낼겁니다.
제가 전 회사에서 그랬어요. 영업/회계 빼고 전부 다. 저 나가고 4명으로 메꿨다는 (그것도 2번 갈아치우면서) 이야기 들었었죠. 저도 그때는 어떻게 그렇게 일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온 곳은 직원복지는 오히려 더 안 좋아졌습니다만, 일 자체를 제가 정말 좋아해서 버티는 중이죠.
가족운영 소기업에서는 진짜 '시키는 일만 칼같이'하면 됩니다. 절대 그 이상 하면 안되요.
그럼 회사에서는 그 '시키는 일을' 계속 늘립니다. 그래놓고는 '(지금까지 잘 한건 모르겠고) 넌 이런것도 못하냐? 경쟁력이 그렇게 없어?' 라고 하죠. ㅎㅎ 웃습니다.
지난 회사에서 출퇴근 편도 2시간에 제 능력대비 200-300%정도 일했다면, 지금은 출퇴근 편도 10분에 제 능력대비 30-40% 투자하나요?
오너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직원은 바뀝니다.
여기서도 직원들이 열정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사장님 계시면요, 자신을 먼저 바꿔보세요.
그들도 본인과 같은 한명의 사람입니다. 그들의 열정을 깨워봐주세요
저 전에있던 부서가 외부 파트너들을 많이 만나는 부서였는데,
규모가 좀 작은 파트너들은 대표님들이 먼저 엄청 허리를 굽히세요. 심한경우 정말 대가성으로 무언가를 주려고 하시는 분들도 여럿 만나봤구요. (돌아갈땐 기사가 에쿠스 문 열어주시던데....)
이게 반복되다보니, 저 스스로도 이걸 좀 당연시 여기게 될까봐 걱정되더라구요.
아...이러다 나도 내가 손가락질 하던 사람들처럼 변하는거 한순간이겠다...이런생각 들었었어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이것도 일제의 잔재일까요
제가 일한데랑은 같은 업계임에도 국내랑 비교가 많이 되는데
본문 내용은 케바케일지 몰라도
특히 대학이든 어디든 나이, 기수 따지는건 흔하지 않죠
위에서 시키면 해야하는 문화가 오래된 관습과 합쳐진 결과인거죠 그게 괴물을 만듭니다.
정도와 방법 차이지 어느 조직이든 모두 있는 행태죠..
가까운 분이 대기업 협력사 사장님이신데, 밤늦게 대기업 대리 새끼(네... 새끼라고 하고 싶습니다.)가 전화를 해서 개지랄(네... 지랄이라 하고 싶습니다.)을 떨어대더군요. 옆에서 핸드폰 소리 다 들릴 정도로 말이지요. 그 대리 새끼 서른살이나 되었을만한 놈이 70을 바라보는 분께 밤늦게 전화해서 지랄 떨어대는 걸 옆에서 듣자니 정말 화가 치밀어오르더군요.
제가 옆에서 너무 분개하니 그 사장님께서 괜히 밉보이면 회사만 어려워지니 암말 하지 말라고... (물론 저야 그 회사 직원도 아니고 뭣도 아니니 뭐라 할 처지도 아닙니다만...)
그 세상 물정 모르는 대리 새끼는 막상 한발만 밖으로 나오면 자기와 자기가 지랄떨어댄 그 사장님의 사회적 위치가 천지차이라는 것을 알았을까요? 아마 호가호위에 눈이 어두워 몰랐을겁니다.
공공기관이고 연구원인데도 줄이 있습니다.
줄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승진이 되고 안되고가 결정됩니다.
줄이 있다보니 고향후배라고 승진시켜주고, 자기 연구과제 도와줬다고 승진시켜주고...센터장이라는 작자가 자기 친구 딸래미를 데리고 오더니 학위가 없는데도 센터 룰을 바꾸어가면서 승진시켜주더군요.
뭐 결국 나가긴 했지만 말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하더라도 노조참여했다고 바닥을 치게하고, 단순히 자기랑 친하지 않다는 이유로 쳐다보지도 않는데 승진은 고사하고 고과가 마이너스 아니면 다행인 곳입니다.
어디를 가나 더러운꼴을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아마 그 분들도 처음부터 숨기진 않았을거에요, 현 재직중인 회사에서 느끼는 감정입니다.
이전 회사는 그렇지는 않아서 유니크한 아이디어도 내고 문제 해결을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현 직장은 문제해결은 둘째고,
왜 이런문제가 발생했냐를 우선으로 가져가니, 실수없이 완벽하게 하지 못할 바에야 안 하는게 답이라는 현상이 나오게 되는거죠.
한사람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그 사람의 성향이 큰 영향이 있지만, 다수가 그렇게 행동하는건 그 환경이 그렇게 만들었던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까지나 제 경험에 준해서 해석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