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61517
에 국립국어원의 의견이 나와있네요.
아무튼 정리하면
소구하다.
1. 청구하다. (법률 분야에서 쓰는 말)
2. appeal (주로 광고 분야에서 쓰는 말)
광고나 판매 목적으로 소비자에게 호소해서 상품을 구매하게 하거나. 애호심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예문) 포카리스웨트는 표적시장을 젊은 층으로 하고 있고 이에 따라 광고도 젊은 층에 소구하는 경향이다.
1번은 저도 많이 봤는데요. 2번이 잘 와닿지 않습니다. 訴求라는 한자어도 appeal의 의미가 잘 연상되지 않구요.
일본어 사전에서 訴求 를 검색하면 생각보다 다양한 적용이 나옵니다. 그 중에 예전에는 한국에서 사용하지 않던 것으로 보이는 것들도 있고요.
이전 세대에서 일본으로부터 온 말들을 별 도리 없이 받아들였다면, 요즘에도 무의식적으로 새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향이란 말 같은 거요. 한국향 수출, 일본향 수출... 뭐 이런 식으로 씁니다. 이 말은 한국어 사용법에도 한자 사용법에도 맞지 않습니다. 일본어의 한자와 토씨를 같이 사용하는 방법 중 한자 부분을 떼온 것(向け에서向)이거든요. 이 말은 심지어 일본어 사용법에도 맞지 않습니다. 예전부터 써오던 표현도 아니고, 최근... 이라고 하기에는 오래되었지만 요즘 많이 보입니다.
소구의 경우도, 혹시 이전에는 잘 사용하지 않다가 일본으로부터 다시 들여온 말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그런데... 어필을 쓸 것인가 소구를 쓸 것인가, 이코노미를 쓸 것인가 경제를 쓸 것인가를 생각하면... 소구란 말이 그리 나쁜 번역은 아닌 것 같습니다. 위의 ~~향이란 말과 달리 한국어와도 비교적 어울리는 것 같고요. 물론, 소구하다보다 호소하다가 더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의외로 한국에서 만든 번역어 중 나쁜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소지니란 개념을 여성혐오로 번역한 것은 한국의 번역가입니다. 미소지니와 연관된 일본의 어떤 책을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책 원문에는 새로 번역어를 만들지 않고 ミソジニ- 라고 하면서 여자를 꺼린다/기피한다/싫어한다(嫌い)라고 한 것을 한국의 번역어로 혐오한다로 만들어 버렸거든요. 이렇게 번역되어 소개되면서 이 개념이 원래의 개념보다 더 많은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그에 비하면... 소구의 경우는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적을 것 같고요.
어떤 의미나 내용 등을 이해시키고, 부각시키고, 호감을 갖게끔 할때 의미(어필 appeal)로 쓰긴 합니다.
"소구력 어디에서 온 말일까요?" 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합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38262
'소구력'은 일본어 '소큐료쿠(訴求力)'에서 온 말로, 광고업계에서 잠재 소비자에게 호소하는 강도를 의미합니다. 즉, 잠재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관심을 갖게 하는 힘을 말합니다.
'소구력'이라는 말은 우리 사회에서 혼동을 초래하고 있어, '호소력'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