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세 전후의 동료 선후배들을 보면,
아직 그럭저럭 코스닥이나 중견 회사에서 이사 달고 존버에 성공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정규직에서 밀려나서 진짜 택배나 배민, 대리기사를 할까 고민을 하는 사람도 있고,
실제 배민 하다가 쇄골 나간 분도 있으며,
사업은 한답시고 자본금 까먹어 가며 사장 직함 지키기 무한루프에 빠진 분들도 있고,
최종 종착지인 닭튀기기에 먼저 안착하신 분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연봉을 꽤나 낮추어서, 아직은 회사에 적을 두고 있는 어중간한 상황이고요.
사실 너도 나도 부동산 투자 신드롬의 뒷면에는 이런 노동의 종말의 세태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듯 합니다. 빠르면 40대 중반, 보통은 50대 부터는, 회사에 소속되어 안정적인 급여를 기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최악인 것은 가정에서 가장 돈이 많이 필요한 시기에, 가장 많이 직장에서 퇴출된다
는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저도 문돌이로 기술없이 50 나이 까지 그럭저럭 괜찮은 연봉을 받고 버텨 내었지만, 지금은 연봉이
꽤나 줄어든 상태 입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양질의 일자리를 계속 차지 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유독 한국은 나이를 많이 따지고 나이든 사람을 굳이 뽑고자 하는 회사가 거의 멸종 단계거든요.
그러한... 일정 나이가 되면 정규직 양질의 일자리에서 축출되는 상황이 특히나 부동산에 기대게 하는
사회적인 현상을 더 부추긴 점이 있지 않나 합니다.
그리고, 제가 다시 인생을 선택한다면, 어차피 수포자로 공대를 못간다고 치면, 차라리 전문 기술을
배우는 편이 좋다고 생각 되네요. (머 공대 나와 엔지니어 된다고 해서 상황이 특별히 나은것은 아니
겠지만, 그래도 문돌이 보다야 오래 가는 듯 싶습니다. 평균적으로.)
인생은 길고, 나이들어, 50 이후에 택배나 배민이나 닭튀기는 것 보다야
예를 들어 본인 인테리어 사무실 차려 놓고 자기 일 하며, 조금 더 인생의 자유를 찾는 것이 좀더 나은
삶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금융자본주의의 시대에 근로와 노동은 전혀 신성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젊은 시기, 그 시기의 근로와 노동을 사회가 필요로 하고 인정해 주고 대우해 주는 시기에 본인의
평생 존버 아이템을 찾아야 하는데,
제 생각에는, 대학나와 문돌이 되느니 차라리 젊을때 부터 전문 기술을 배우세요.
한때 대기업 중견기업 명함이 본인의 지위를 인정받는 것 처럼 느껴질 수 도 있겠지만, 부질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