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보통 저장하지 않은 번호는 받지 않는데(가끔은 저장한 번호도 안 받지만,,,)
그 즈음 해당 지역번호와 관련된 일이 있어 혹시나 싶은 마음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모르는 사람이더군요.
제가 4~5년전 그만둔 직장에서 9년여 전에 했던 프로젝트에 대해 궁금한 게 있어서 전화했답니다.
그래서 현재 퇴사했음을 알렸더니, 이 일을 알만한 다른 사람을 알려 달라더군요.
솔직히 아무도 생각이 안 났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딱히 연락하는 사람도 없었고, 현재 그 회사가 어떤 상황인지 알지도 못 했죠.
당시 팀원들 이름조차 가물가물한데, 기억한들 그 사람들이 아직까지 그 회사에 다니고 있는지 알 수 없었죠.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모를 수가 있냐고 하더군요...
사실 전화를 받는 순간부터 상대방의 말투에서 약간의 무례함+거만함을 느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모두가 다 아는 그 대기업 그룹사 특유의 4가지 없음+재수없음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자기는 그럼 도대체 누구한테 연락을 해야 내용을 알 수 있냐고 따집니다. 내 참...
급기야 너네 회사 대표한테 전화하면 알 수 있냐고 묻더군요.
지금은 어떤지 몰라도 그 당시 그래도 직원이 7백여명은 되던 회사였는데,
전화한 사람은 그 프로젝트를 할 당시에는 입사도 안 했을 대리쯤으로 보였거든요.
뭐, 그 그룹사 직원이면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근데 정말 웃긴 건 말이죠.
그 직원이 궁금하다는 내용이었어요.
뭔가 다른 부분이 있는데 그 히스토리를 알고 싶다는...
보고가 생명보다 중요한 회사니 그 직원의 답답한 심정도 나름 이해가 되면서도
뭣이 중한지도 모르고,
보고하는 사람이나 보고 받는 사람이나 그 그룹사 굴러가는 모습은 여전히 한심하구나 생각했습니다.
어쩌다보니 제법 통화가 길어졌는데,
제가 설명하면 그 직원이 뭔가 알아들을 거라 생각했나 봅니다.
당연히 제 착각이었고, 기분만 드러워졌어요.
전화를 끊고 그 번호는 차단했습니다.
아, ㅅㅂ 욕 없이 글을 쓰려니 ㅈㄴ 어렵네요.
+++
펑하려다가 Elysium님의 조언해주신 것처럼 디테일한 부분(시공)만 수정했습니다.
그래서 그러든가 했는데 아직 아무 문제없네요 ㅋㅋㅋㅋ
다행히 반말은 안 썼어요. ㅋㅋㅋ
만약에 상대가 반말을 썼다면 그냥 뚝 끊었을 것 같아요.
법대로 어떻게 하겠다고 ㅋㅋ
지가 뭐되는것도 아니고 필요하면 돈을 주고 물어보던가 일당을
일하면서 그런 놈들을 워낙 많이 봐 와서,,, 화딱지가 나면서도 저는 좀 무덤덤하네요.
그동안 미친 놈들 천지인 환경에서 일하다 보니...
아그게 모더라..
아..아..알것같아요.. 아....음...아
기 기모찌..이렇게 반복하면 개꿀일거같은데..어차피퇴사한회사 ㅋㅋ
저 같으면 당장 관등성명 대라고 소리 쳤을 것 같습니다.
제가 소리치는 걸 잘 못 해요.
딱 필요한 순간에 큰 소리로 대응해야 하는 건데, 타이밍을 못 잡으면 그냥 히스테릭해져서...
아예 받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했지만, 뒤늦은 차단만 할 수 있었죠. ㅠㅠ
아....공감합니다. 모르는 번호를 굳이 받으면 후회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당시 그 회사 프로젝트 담당자가 제 연락처를 알려줬다고 하더라구요. 불법인가요?
저의 동의를 받지않고 또다른 제3자에게 정보를 제공했다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입니다.
요즘 개인정보 관련해서 처벌이 쎄니까, 차단한 사람에게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으로 알려준넘이랑 너랑 같이 법대로 처리해줄게 한번 시전해 주시는 것도 좋을듯...
그런 경우라면 프로젝트 담당자가 GRIMA님께 전화를 해서 이런 일이 있는데 이쪽 담당자에게 전화 해줄수 있냐고 부탁을 해야 하는 상황인거죠..
통화하신 그분께는 프로젝트 담당자는 연락해서 연락 드릴수 있게 하겠다고 중간에서 전달만 해야 하는 상황이죠.
지금은 동의 없이 제3자에게 개인정보 제공한게 맞습니다.
팀장도 포기한 게 아니라, 팀장도 같은 부류일 확률이 더 높아 보여요. 상관이 당시 같이 일했던 담당자라면 더더욱 피하고 싶네요.ㅋㅋ
별거 없어요. 해외 PJT건이고 하자 발생했는데 자료 없어졌다고 저보고 좀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 과정에서 좀 기분이 나쁜 표현이 많았구요. 엄밀히 업계 후배고 그쪽이 아쉬운 상황인건데.
마침 전 동료가 같은 부서 다른 팀 차장급이라, 강아지 송아지 욕하고, 그게 걔쪽 팀장 거쳐서 다이렉트로 날라간거죠. 자료정리 제대로 안하고 뭐하는거냐고.
사과 전화 딱히 받으려고 한건 아닌데 그냥 저 기분 나쁜만큼 그 사람 머리 숙이는걸 꼭 보고 싶었던거예요. :-)
그때 제 부서장님이 지금 상무보신데 거기서부터 돌려까는건 너무 잔인해서 못했어요. 저한테도 부담이고.
기분나쁘셨겠지만 차단은 시원하고 현명한 대응이었던거 같습니다.
한심한 건 그 회사의 일처리방식입니다.
이미 시공되서 땅 속에 묻힌 기초인데, 이제 와서 왜 그렇게 되었는지 히스토리를 파악하는 것은 무의미하죠.
그보다는 현재 공사된 상태로 알고 있는 기초의 크기 및 배근이 건물 전체 구조적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지 재검토하고 확인하는 게 우선입니다. 문제가 없다면 그걸로 끝이죠.(문제가 있다면 해결 방법을 찾으면 되고...)
커피 너무 좋아요.
내용은 펑이 맞을거 같아요. 관련자가 보면 알 수도 있는 디테일 같아서... 최소한 시공관련사항은 빼시죠!
아무래도 그래야겠죠? 그 부분만 지우는 것도 방법이군요.^^
원인은 찾는 건 사후 같은 문제를 방지하는 차원에서만 해야지 잘잘못 따지기 시작하면 끝도 없으니까요.
정말 중요한 거면 키워드 정도만 물어보고, 그것도 너무 감사합니다 하고 절해야 할 판인데...
그래도 설명을 해주셨다니, 대단하시네요
예를들면 본부장이라던가여 ㅋㅋ
겉이 프로젝트를 하면 동일한 높이나
타사이니 조심해야하는데... 마치 자기가 과제 체크하는
조교인냥 학부생 대하듯 전화하더라구요...
저도 완전 개 빡쳐서... 참... 가끔 머기업이 벼슬인줄 착각하는 애들도 잇더라구요
정말 황당하네요. ㅎㄷㄷㄷㄷㄷ
4년 전 오늘 뭐했는지 여쭤보시지 그러셨어요.
퇴사자한테 연락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ㄷㄷ..
당해본 사람만 그 기분 더러움을 알겁니다.
에휴.. 기분 푸세요..
저도 후배 직원들이 다른 회사 전화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아요(저도 대기업이라).
갑질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켰으면 좋겠더라고요.
20살도 더 많이 먹은 사람한테
반말도아니고 존대말도 아닌,
그것도 생떼를 쓰는 현장을...
예절바르게 부탁조로 말하면 안들어줄거라고 생각했을까요?
안바빠도 바쁘다고하고 상대 대답은 안듣고,
통화종료버튼 누르고 차단
합니다.
질문같지않은 질문이죠. 대부분.
크게 봐서 같은 운영팀인데 5년전 업무를 그리고 난 개발 참여도 안했는데 전화해서 난 누구한테 물어보냐 사람취급도 안해서 사무실 쳐들어 갈 뻔 했습니다...
같은 회사 대리가 차장한테 전화로 핏대 세우는거 나름 처음 겪는 일이라서요
그 팀장이 안말렸음 싸대기 갈기러 갈뻔했던적이 있었네요
전화로 무례하게 구는 순간,
1) "아 잠시만요 죄송하지만 급한일이 생겨서" - 전화 일방적으로 끊고
2) 수신거부 등록
3) 아~ 상쾌하다~!
이제 사회생활 할날이 얼마 없기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 모두에게 친절하고 조심하던 시절은 안녕...
대부분의 기업들이 보안으로 인하여 퇴사시 모든 문서는 파기할 텐데 기억나는것 자체가 계약위반 아닌가요?
전화해서 대뜸, ㅇㅇㅇ 대리님?.. 장비에 명함이 붙어있다고..
퇴사해서 기억이 안나지만, 기억을 더듬어 그당시 자주사용했던 조합을 얘기해줬더니, 그게 또 맞더라는ㅎㅎ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으니까, 누구누구한테 연락해보라고 하다가 물어물러 글쓴이 님에게 까지 간 것 같네요.
그러다보니, 괜히 자기 시간 잡아먹은것 같아서 짜증이 난 것으로 보이긴 하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런 태도와 싸가지는.. 결국 본인 얼굴 깍아먹기 인데..
신입때 배워야 할 기본적인 자세를 못배운거 같네요..
다른 부서에 있는 전직도 아니고 퇴사한 사람을 일면식도 없는 놈이 취조를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모자란 회사 얼른 탈출하셨으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