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리 준비하고 시작한게 아닌지라 작업 사진 같은 건 없습니다. 대신 썰을 길게 풀었습니다. 미리 양해 구합니다.
안녕하세요.
일전에 아파트 랜선 기가비트 링크가 안뜬다고 랜선 공사를 할지 말지 글 올린 적 있었는데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5396212CLIEN 많은 댓글 남겨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꾸벅 )
이후 계속 시간이 안나서 드디어 지난 금요일 저녁 와이프한테 TV 한동안 안나오는 거 양해 구하고 인터넷이 고픈 꼬맹이들한테는 lte 라우터 건내주곤 작업 시작했습니다.
- 작업 목표... 거실에 매입된 기존 랜선 철거 후 cat5e 랜선 2선 가설
- 준비물... 요비선 15m, 랜선 cat5e 30m, 랜툴, 랜선탈피기, 랜테스터, 검정테이프, 기타 공구들
- 작업 시간... 2시간 소요
작업 내용...
1. 거실 벽면 랜포트 쪽 부터 작업을 시작해서 우선 커버를 벗기고 단자에서 랜선 심선 8가닥을 분리했습니다.
점검 차 세네번 이상 뜯다보니 새로 도배한 벽지에 살짝 생채기가 생겼네요... 마눌한테 안걸려서 다행입니다 ㅜ.ㅜ
2. 요비선을 벽면 쪽 구멍부터 시작해서 살살 집어 넣습니다.
새로 장만한 요비선이라 그런지 별로 걸림 없이 자알 들어가네요.
3. 부엌에 있는 단자함으로 가서 요비선 잘 들어온 걸 확인했습니다.
요비선이 대충 6~7미터 쯤 들어간 것 같네요.
4. 기존 랜선을 철거할까 말까 고민하다... 혹시 모르니 기존 랜선은 두고 작업하기로 합니다.
5. 앞 3번에서 단자함으로 들어온 요비선 머리 끝에 가설하기로 한 새 랜선 cat5e 2선을 단단히 묶고 검정테이프로 잘 감아줍니다.
6. 다시 거실 쪽으로 가서 요비선을 한번 당겨 봅니다.
집어 넣을 땐 잘 들어갔는데 뺄 땐 식구(랜선 추가 2선에 기존 1선은 덤)가 늘어선지 힘이 제법 많이 들어가네요
부억 단자함 ~ 거실 랜포트 왔다 갔다 하면서 밀고 당기고 여러번 해줍니다.
7. 드디어 거실 포트 쪽으로 요비선 머리 부분과 함께 랜선 2가닥이 그 모습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기존 랜선에 걸려선지 아무리 힘을 줘도 더이상 빠지지는 않더라구요.
혹시나 해서 남겨뒀는데 어쩔 수 없이 기존 랜선을 잘라내 제거하기로 합니다.
8. 기존 랜선 철거해보니 cat5 (5e 아닌) 이며 끝 단에는 심선접속자(aka 메뚜기)로 연장되어 있네요.
랜툴 랜테스터로 찍어봐도 심선 8가닥 모두 정상으로 나오던데... 왜 속도가 안나온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9. 이제 양쪽 단자 연결...거실 벽면 랜포트와 부엌 단자함 원텐블럭 연결... 작업만 남았습니다.
거실 랜포트야 몇 번 작업 해봐서... 랜 선 탈피기 끝으로 색깔 맞춰 심선을 하나하나 꽂아서 어렵지 않게 작업 끝
10. 원텐블럭만 연결하면 끝인데.... 이것만 하면 끝인데... 정말 끝인데 (문제는 여기서 한참 헤맸다는게...ㄷㄷㄷ)
원텐블럭에서 4P커넥팅블록을 빼야하는데 라디오뺀치로 물고 아무리 당겨도 빠지지 않네요.
위아래도 흔들어도 보고 비틀어도 보고 별 짓을 대 해봐도... 힘을 최대한 줘봐도 요지부동
(웹 검색 해봐도 별다른 노하우는 없더라구요... ㄷㄷㄷ)
5분 넘게 한참을 진땀 빼다 갑자기 탁 소리와 함께 빠졌는데 이게 갑자기 빠지면서 제 손으로 제 얼굴을 강타하는 광경이... ㅠ.ㅠ
아프고 당황스럽긴 한데 그나마 뺀치로 때리지 않고 맨살로 때린 걸 천만 다행으로 여겨야 겠지요.
11. 커넥팅블럭 연결도 기존 심선 찝을 때와 별반 다르진 않더라구요
랜선탈피기로 한가닥한가닥 잘 꼽아서 110블럭에 끼우고 역시 랜선탈피기로 꾹꾹 눌러서 커넥팅블록을 원텐블록에 체결 완료
12. 이제 끝인가...
끝내기 전 마지막 점검 차 랜테스터기로 테스트해봤더니 6번선 결선이네요... 아놔~ ㅜ.ㅜ
13. 다시 10으로 돌아가서 원텐블록에서 커넥팅블록 빼고 랜선 다시 찝어서 꼽기 반복
학습의 효과였는지 아님 한번 빼서 좀 느슨해졌는지 이번에는 커넥팅블록이 좀 쉽게 빠지네요.
이번에는 잘 됬나 했더니... 2차 시도 땐 5, 6번 결선... 아놔...
그래서 원텐블록 펀치란 공구를 사용하는 구나 싶더라구요.... 문제는 한번 쓰려고 사기엔 가격이 너무 비싸더군요 (4~6만원대)
결국 다시 10반으로 돌아가서 3차 재시도
14. 결국 3번의 재시도 끝에 원텐블록 작업 성공했네요.
이제 마지막... 드뎌 마지막으로 공유기 연결 테스트... 와 정상적으로 기가빗 링크 뜨네요... ㅜ.ㅜ
15. 2시간 작업 끝에 남은건 랜선 토막, 검정 테이프들, 바닥에 널부러진 공구들 정리만 남았네요... 아픈 입술은 덤
막상 다 해놓고 나니깐 그리 어렵진 않은 작업이다란 생각인데...
처음 해보다 보니 많이 당황해서... 특히 커넥팅블록 안빠질 땐 이거 인터넷 공사를 불러야 하나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암튼 다 해놓고 나니깐 맘이 후련하네요.
IPTV 대역폭 확보로 자주 끊기던 거실 인터넷도 이젠 잘 되는 것 같군요.
여기까지 별 내용 없이 (작업 사진도 없이)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건들기에는 엄두가 안나는...
저도 그래서 거실만 작업 했습니다. 나머지는 작업하려니 가구들 다 빼야 해서 안될 것 같더라구요.
랜선은 그동안 여러번 만져봐서... 또 작업 내용이 그리 어렵지 않아 보여서 한번 시도해봤는데... 예상보다 고생했네요. 집사람은 옆에서 계속 사람 부르지 그랬냐며 타박하고 애들은 인터넷 언제 되냐 물어보고... 그게 더 힘들었네요ㅋ
현장 감독이잖아요 ㅋㅋㅋㅋ
ㄷㄷㄷㄷㄷㄷㄷㄷ
제가 전에 작업 할 때 본건 기존 선에 요비선 연결해서 땡기고 땡겨진 요비선에 새로운 선 연결해서 요비선을 땡기던데요.
네 32평 아파트고 거실 단자와 부엌 단자함이 직선 거리가 가까워서요.
작업 하기 전에 대충 해보니 15m 요비선이면 충분하겠다 싶더라구요.
배선도 만드는게 귀찮더군요
전체 배선도 파악은 공수가 너무 들어 일찌감치 포기하고... 문제 있는 선만 DIY 했습니다. (것두 힘들었다는게. ㅜ.ㅜ)
선견지명 있으시네요
저희는... 인터넷 선이 이상한 줄 알았으면 인테리어 공사할 때 미리 했을텐데...
모르고 있다가 이사 오고 나서 인터넷 기사님 와서 보시곤 랜선이 하나도 연결 안되어 있네요 라고 하셔서 헉~ 했네요 ㅜ.ㅜ
저도 원텐블록에서 커넥팅블록 안빠질 때 이걸 확 직결할까 고민했었는데... 혹시 나중에 추가로 인터넷 공사할 일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이집에 천년만년 살 것도 아닌데 제 전용으로 해놓기는 좀 그래서 범용으로 원텐블록 유지하는 공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원텐 블록이... 접점이 그리 좋지는 못한 것 같더라구요.
정독을 서너번하면서 상상하고 있는중입니다 ㅋㅋ
그러게요... 사진 좀 찍어둘 껄 하고 후회 중입니다.
그런데 작업 중간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하고 의심하던 중이라 찍을 엄두가 안나기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