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압 입니다.
컴퓨터를 새로 맞추면서 원래 사고 싶었던 건 43인치 정도의 고급 4k 모니터를 사고 싶었습니다.
(원래 쓰던 건 42인치 티비를 모니터로 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팔리는 고급 모니터는 32 아니면 38 울트라 와이드더군요..
43인치 모니터도 팔지만 고급패널을 써 보고 싶은 마음에
직접 써보고 고를 수가 없으니 ㅠ 엄청나게 고민하다가 38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로 왔습니다.
확실히 색상도 좋고 밝기도 좋고, 그 전에 쓰던 티비가 그냥저냥인것도 있겠지만 개안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돈을 써놓고 자꾸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들이 생기네요 (돈을 써서 더 그런걸지도..)
일단 게임하는데는 상당히 멋진 비주얼입니다. 영화같은 비율로 게임을 즐기면, 정말로 근사합니다.
게임에서 이기는 건 관심이 없고 최근 AAA게임을 좀 더 눈이 즐겁게 즐기고 싶은 저에게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레이싱 게임은 어우야; 레이싱 좋아하시는 분들은 추천드릴게요.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도 좋아요.
또한 영화를 볼 때, 블랙 바 없이 꽉 차는 비율의 영화를 볼 때도 상당히 멋집니다.
이게 사실 42인치 티비를 쓰던 것과 화면 크기는 가로가 똑같아서.. 42인치로 위아래 블랙바 들어오면
사실 똑같긴 합니다만; 물리적으로 화면을 가득 채운다는 게 심리적으로 좋은건지 모르겠는데 훨씬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이게 반대로 될 때 바로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합니다;;
21:9 모니터를 산 뒤에야 세상에 이렇게 많은 컨텐츠들이 16:9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유튜브 영상은 물론이요, 게임들도 21:9를 다 지원하는게 아니고.. 최근 게임들도 컷신은 16:9입니다.
정말 놀란 것은, 영화들이 21:9로만 만들어지는게 아니었다는거;;; 어떻게 모르고 살았는지 신기할 정도네요.
21:9 사이즈 유튜브 영상들도 절대 다수가 블랙바를 아예 영상에 넣고 만든 영상들이라 이건 아예 상하좌우가 다 작게 보입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0351128CLIEN
위 링크는 넷플릭스 예시이고.. 넷플릭스는 키우는 법이 있는데 유튜브 영상은 딱 저렇게 나옵니다.
(플러그인으로 키우면 되는데, 업스케일링과 같아서 뭉개져 나옵니다)
화면 위아래가 잘리는 것과, 화면 좌우가 잘리는 건 엄청난 차이가 느껴집니다. 손해보는 기분이 팍 들어요.
익숙해지면 괜찮을지도 모르지만 제 생각엔 사람은 상하보다 좌우가 더 민감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21:9 게이밍은 좌우는 웅장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한 눈에 딱 들어오지 않아요.
한 눈에 딱 들어오는 정도로 뒤로 가면, 이번엔 위아래로 모니터 뒷부분이 눈에 탁 들어옵니다.
한 마디로, 16:9가 눈을 꽉 채우는 데에는 더 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21:9 게이밍을 하면 16:9에 + 옆을 늘이는 식이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면 역체감이 꽤 있습니다. 잘린 것 같죠.
마지막으로 저에게 민감한 부분이지만
얼마 전 스팀 이용자들의 해상도 통계를 본 적이 있는데 절대 다수가 (60프로) FHD 해상도를 쓰고 있었습니다. 16:9죠.
나머지 해상도는 10%에 근접하는 게 없었습니다. 그나마 높은 게 QHD.. (16:9)
아마 21:9 비율을 즐기는 게이머는 전체의 2%정도 되려나요?
때문에 21:9 비율이 게임 아트웍 하는 팀에서 의도한 오리지널 비주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그림그리는 사람이라서 '의도한 구도' 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당연히 그래서 시네마틱도 옆을 자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21:9와 16:9를 동시에 만족하는 시네마틱은 없죠
이런 것들 때문에 자꾸 그냥 빨리 팔고 16:9로 가볼까 했는데
42 -> 38 -> 32 인치로 점점 줄여나가는 형국이라 악화를 초래할 것 같아 멈춰있는 중입니다.
전자기기는 일단 사면 감가상각 장난 아니니 원하는 제품이 나온다면 나중에 눈물의 손해를 감당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요약
- 21:9는 게이밍 할 때 굉장히 근사하다 (지원하는 3D 게임 많음) / 특히 레이싱이나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 경쟁 하는 게임은 비추.
- 그러나 세상의 절대 다수 표준은 16:9다. 울트라 와이드를 사는 순간 인터넷이 배려 없고 불친절하다고 느낄 수 있다.
- 옆쪽으로 웅장한 건 맞지만 자꾸 위아래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시야를 꽉 채우는 건 16:9가 더 나을지도.
+ 영상작업 또는 듀얼모니터 등이 필요하신 분에게는 굉장히 좋을겁니다.
결론
- LG는 빨리 43인치 4K 나노IPS 모니터를 내놔라. 안팔리는 건 나도 안다ㅠ 그냥 내놔주세요 ㅠㅠ 가격 걱정은 되지만..
책상 위가 너무 복잡해서 싱글 쓰기는 답답할거 같아 21대9로 바꿨는데
듀얼쓸때 만큼은 아니지만 일할때 너무 편해요
저도 21:9모니터(무려 구하기도 힘든 21인치...)를 두개사서 합쳐서 정사각을 만든 다음에(..) FHD모니터를 하나 더 붙였습니다.
(새로 모니터암에 위아래로 촘촘히 쌓아서)
클리앙에 사진 올리니 관재탑이냐고... (그래봤자 합쳐서 중고가 모니터 하나값)
아 지금은 맥북+4k모니터에 서피스를 아래 두고 씁니다.
21:9는 말씀하신대로 꽉찬 화면이 주는 만족감이 생각보다 크더라고요.
설명하긴 힘든데 묘한 뿌듯함(?) 이 있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