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수없는 유툽 알고리즘에 의해 오늘 어찌어찌 다시 들었습니다.
노래가 나왔을 당시엔 유쾌한 세 자매가 부르는 노래라고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오늘 다시 보니 가사가 아리네요.
이 시기에 저희집도 칼바람을 빗겨가지 못했었는데.
그때는 중딩이어서 집이 어려워졌다는 건 알았지만, 그게 부모님한텐 얼마나 무겁게 다가왔는진 몰랐어요.
한밤이라 감성 터지네요..
97년 IMF 터지고, 98년에 나온 노래입니다. 가사 기억 안나시는 분들을 위해 첨부할게요.
| 시험을 망쳤어 오 집에가기 싫었어 열받아서 오락실에 들어갔어 어머 이게 누구야 저 대머리 아저씨 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 아빠 장난이 아닌 걸 또 최고 기록을 깼어 처음이란 아빠 말을 믿을 수가 없어 용돈을 주셨어 단 조건이 붙었어 엄마에게 말하지 말랬어 가끔 아빠도 회사에 가기 싫겠지 엄마 잔소리, 바가지, 돈타령 숨이 막혀 가슴이 아파 무거운 아빠의 얼굴 혹시 내 시험성적 아신건 아닐까 오늘의 뉴스 대 낮부터 오락실엔 이 시대의 아빠들이 많다는데 혀끝을 쯧쯧 내차시는 엄마와 내 눈치를 살피는 우리아빠 늦은 밤중에 아빠의 한숨소리 옆엔 신나게 코골며 잠꼬대 하는 엄마 가슴이 아파 무거운 아빠의 얼굴 혹시 내일도 회사에 가기 싫으실까 아침은 오고 또 엄마의 잔소리 도시락은 아빠거 내꺼 두 개 아빠 조금 있다 또 거기서 만나요 오늘 누가 이기나 겨뤄봐요 승부의 세계는 오 너무너무 냉정해 부녀간도 소용없는 오락 한판 아빠 힘내요 난 아빠를 믿어요 아빠 곁엔 제가 있어요 아빨 이해할 수 있어요 아빠를 너무 사랑해요 |
그 다음 가사를 보니 정리해고설에 힘이 실리는군요;
정리해고라는 개념도 모르고 회사에서 쫒겨나던 시절... ㅠ.ㅠ
이제는 갈곳이... ㅠㅠ
그때라우지금이나 변한건 내가 그 위치에 있다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