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이아님 울산 출신인데, 겨울에도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만두 같은 것 빚어서 보관 잘못하면 금방 쉬어버리곤 했고요. 요즘이야 냉장고 큰 것도 많이 쓰고해서 괜찮지만, 저 어릴 적만해도 냉장고 커야 230리터, 270리터, 해서 이것저것 대충 냉장고에 때려넣고 보관... 이러기는 힘들었거든요. ..... 저도 대학 들어와 서울와서 떡국이란 이름의 떡(은 살짝 토핑으로 들어간)만두국을 처음보고 많이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울산 살 때는, 떡국은 떡국이고 만두국은 만두국이고 서로 다른 음식이었거든요. 심지어 "설에 떡국을 안먹고 만두국을 먹네요? 이 쪽 지방은 원래 이런건가요?"했다가, 무슨 전통도 풍습도 모르는 무식한 사람 취급 받았더랬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지역에 따른 다양성을 개무시하던 그 사람들이야말로 "문화다양성도 모르는 무식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Tardigrade
IP 211.♡.254.22
10-22
2020-10-22 09:08:31
·
@N.C.님 저도 남부지방 출신인데 어려서 집에서 만두를 해먹은 기억이 없습니다. 이유를 생각해본게 아무래도 기온차이때문인것 같습니다. 만두가 저장성이 떨어져서 겨울에 만들어 먹는다고해도 빨리 상하기 때문에 안해 먹은게 아닌가 싶어요.
김달파란
IP 119.♡.213.69
10-22
2020-10-22 09:44:10
·
@N.C.님 저 조상 대대로 경기도에서 살아온 토박이인데 어릴 때부터 그냥 떡국 먹었습니다. 중부지방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나봐요..
@새줍님 온가족이 모여 추석 전날엔 송편을 빚고 설 전날엔 만두를 빚는게 명절 일상이있습니다. 떡만두국의 떡은 달걀 지단과 같은 토핑 느낌이었구요. 결혼해서 장인어른이 남도출신이시라 떡만 있는 떡국 처음 먹어봤는데 심심하더라구요. 집사람도 시댁에서 먹는 만두국을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밀키아빠님 소고기 잘게 다져서 소금 넣고 볶은 거랑 계란 고명, 파, 이런 걸로 육수(?)를 냅니다
믿음행복
IP 61.♡.79.154
10-22
2020-10-22 03:02:35
·
ㅋㅋㅋ 저의 할아버지가 이북 저의 어머니가 충북 이여서 그런지 저의집은 떡만두 국이네요
구름빵
IP 220.♡.96.201
10-22
2020-10-22 03:19:23
·
남쪽 살다가 서울 사는 저는 두가지 떡국 모두 먹습니다. 설에 가족들이 둘러 앉아 두런 두런 얘기하며 만두 빚을 때의 느낌 너무 좋죠. 그때 만든 만두를 떡국에 고명으로 투하해서 먹으면 일품이죠. 또 한편으로는 볶음 소고기에 사골 육수만 부어서 끓이는 순수 떡만 들어가는 떡국도 좋아합니다. 고명의 차이가 아닌가 싶은데 맛으로 보나 모양으로 보나 소고기만 올라가는 떡국이 좀 더 고급진 느낌이죠. 결혼하고 나서는 부인이 멸치 국물에 계란탕같이 끓여서 떡만 넣어주는 떡국을 가끔 먹기도 합니다. 속으로 무성의하다고 생각하지만 말 꺼내는 순간 국물도 없을 것이므로 그냥 먹죠. 그래서 세가지 종류의 떡국을 먹는 군요.
FACTeR
IP 217.♡.197.104
10-22
2020-10-22 03:22:05
·
떡국이든 떡만두국이든
저는 너무 좋아합니다.
설때 항상 3그릇씩 먹습니다-ㅎㅎ
어머니가 해준 떡국 먹구싶네요.
빵빵시스템
IP 221.♡.154.92
10-22
2020-10-22 03:31:04
·
설날 떡국 주실 때, 만두 좋아하면 만두만 줄까? 네에 그러면 저도요, 저도요 그래서 사이좋게 나눠 먹어 하시며 만두만 들어 있는 한 그릇 주고 하셨어요. 남쪽 지방 떡 만 드신다는 거 오늘 처음으로 알았네요.
touko
IP 64.♡.160.167
10-22
2020-10-22 03:49:49
·
부모님 두분 다 경남 출신인데 서울에서 자라면서 떡만두국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hibernate
IP 118.♡.50.36
10-22
2020-10-22 03:57:41
·
떡국에 만두를 넣으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데 그게 무슨 떡국인가요 만두국에 가깝지.
그럴거면 설날에 떡국먹는다고 하지말고 만두국먹는다고 하등가요ㅋ
3년차 프로 눈팅러
IP 211.♡.183.45
10-22
2020-10-22 04:25:50
·
@hibernate님 에이~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죠 ㅋㅋ
블라앙
IP 106.♡.142.109
10-22
2020-10-22 04:21:08
·
소고기 갈고 두부 으깨서 만든 꾸미는 아직도 제 최애 음식중 하나에요~ 설날마다 꾸미맛으로 떡국먹고, 다음 끼니는 남는 꾸미에 밥비벼서 김가루 뿌려먹으면 밥도둑이죵 매년 제발 꾸미가 넉넉히 남기를 바랬던 기억이 있네용 성인되어서 서울 친구들이 꾸미를 몰라서 충격이었죠
빡친고래
IP 221.♡.84.248
10-22
2020-10-22 06:15:31
·
@블라앙님 꾸미란게 있군요. 전 위 설명글 보고 단순히 소고기 고명이구나 했는데 두부도 들어가고 다양하게 식용 되기도 한거군요. 몰랐습니다
noongom
IP 1.♡.123.49
10-22
2020-10-22 07:12:01
·
@빡친고래님 간 고기에 두부 들어가면 그냥 만두소랑 똑같군요
3년차 프로 눈팅러
IP 211.♡.183.45
10-22
2020-10-22 04:28:29
·
부모님 두분 다 경상도 사람이고, 저도 쭉 대구에서만 자랐는데요, 떡만둣국, 만둣국 알기는 합니다만 거의 안먹죠. 집에서 만둣국은 가끔 해먹기는 합니다만...떡국은 만들 때 떡만 넣네요 저희집도. 근데 위쪽은 떡국류 음식에 꾸미가 진짜 없나요?! 그럼 고기류가 아예 한 개도 안들어가는 건가요??
북쪽은 강수량이 적어서 쌀재배가 용이하지 않았기 때문에 남쪽보다 상대적으로 밀가루 요리가 많았습니다. 때문에 냉면이나 국수, 만두등을 먹는 빈도가 남쪽 보다 잦은 것이지요. 만두소를 빚을 고기는 요즘에는 소나 돼지고기를 쓰지만, 옛날에는 꿩을 잡아서 만드는 경우도 꽤 흔했던것 같습니다...
남부지방은 반면에 쌀이 흔해서 떡국을 주로 만든것이구요.
중부지방은 비가 많이와서 사실 밀농사가 용이한 지역은 아니나, 북쪽지역의 만두문화가 전해져서 점이지대 성격을 갖게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원래 삼국시대만 해도 한국인의 주식은 밥이 아니고 떡이었습니다. 밥을 지으려면 집집마다 가마솥이 있어야 하는데, 당시 철생산량이 집집마다 솥을 가질 그정도가 되지 않았거든요.
반면에 떡은 옹기에 물을 받아 가열하면서 대나무 시루같은데서 찌는 식으로 만들수 있었기 때문에 떡이 주식이었습니다...
IP 49.♡.50.177
10-22
2020-10-22 07:09:02
·
아..저희는 떡국을 안먹고 탕국만 먹는ㄷ...
lyrawoo
IP 121.♡.170.181
10-22
2020-10-22 07:10:58
·
떡만두국 토란국도 그렇지만
제사상이나 차례상에 녹두전도 남부지방은 안먹지 않나요?
마리에
IP 210.♡.58.180
10-22
2020-10-22 07:50:48
·
@lyrawoo님 넵.. 녹두전도 북쪽음식이죠 ㅎㅎ
힐빌리
IP 116.♡.20.106
10-22
2020-10-22 07:15:36
·
처가가 남쪽지방 출신인데 왜 만두국에 거부감을 보였는지 알수 있게 되네요.
저는 항상 떡만두국을 먹어와서 당연한줄 알았는데 만두를 왜 넣느냐고 ㅎㅎ
IP 183.♡.3.87
10-22
2020-10-22 07:16:09
·
제가 경북 가서 떡국 먹을 때의 충격(?)을 역으로 느끼신 분이로군요. ^^;
삭제 되었습니다.
선우아빠[FreeHK]
IP 112.♡.65.25
10-22
2020-10-22 07:24:30
·
한번하면 몇쟁반해서 냉동실에 쟁여두죠
카스토르
IP 220.♡.61.245
10-22
2020-10-22 07:25:40
·
전 어릴때 시골집가도 집에서도 늘 떡국은 떡+굴+계란이었는데요...만두라니..소고기라니...떡국은 원래 굴이 들어가는 음식이 아니던가요!! #ClienKit
앙니포이아
IP 220.♡.237.86
10-22
2020-10-22 07:28:19
·
경기남부인데 저희집은 김치만두 만들어서 떡이랑 같이 넣어 먹네요
신의한수
IP 182.♡.139.90
10-22
2020-10-22 07:29:18
·
치킨집에서 찜닭을 판다구요? ......털썩..
삭제 되었습니다.
설악마실
IP 14.♡.188.121
10-22
2020-10-22 07:37:57
·
저희 지역은 설날엔 거의 만두국을 먹고 떡을 약간 고명 넣듯이 넣을때도 있고 안넣을때도 있습니다. 떡국에 떡국만 있으면 굉장히 놀랄듯여.. 만두는 항상 그 동그란 만두...
와 진짜 저도 살짝 문화 충격이네요. 명절 떡국에 만두를 넣다니요? 떡만두국은 단체급식 또는 분식점에서나 있을 법한 메뉴인데요. 대신 식당에 따라 특색있게 사골육수로 만든 떡국이라던지, 닭개장으로 만든 떡국이라던지 이런건 있어요. 명절 떡국은 떡+소고기(또는 꿩고기)이구요. ㅎㅎ
@cliemet님 미역국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미역국도 지방마다 다른데 소고기를 넣는 곳과 닭고기를 넣는 곳이 있죠. 우리는 통칭 미역국이라고 하는데 떡국도 비슷하다 보시면 됩니다. 만두가 이미 고려때 기록이 있는데다. 중부 지방과 북부 지방에서 설날에 만두 먹어온 역사는 아주 길거든요. 그걸 따로 구분 않고 떡국이라고 표현하는데 어느 지방에서는 만둣국이라 표현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교육할 때 교과서에서 나오는 설날 떡국은 지방 차이를 축약한 버전으로 배우고 있다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제주도나 거제도등 아예 설날에 떡국을 상에 올리지 않은 지역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설날 먹던 떡국도 만두 속도 꿩고기가 들어갔었습니다. 꿩고기국은 안 남아 있군요.
서울로 시집간 누나가 직접 만두빗는걸 보고 유별나다 했는데 개인 집안 풍습이 아니군요. 제사때 수육도 생소했습니다.
안양정우성
IP 124.♡.56.77
10-22
2020-10-22 08:27:35
·
엥 치킨집에서 찜닭을 팔아요? 진짜요?
toptron
IP 222.♡.194.151
10-22
2020-10-22 08:28:45
·
대전도 남부지방에 속해서 떡국에 만두 넣지는 않습니다. 부모님 고향도 경북 김천과 충북 황간이시구요. 선친이 일제시대 때 만주로 이주하셔서 그런지 평소에 만두를 잘 만들어 드셨습니다. 그래서 만두 만드는 전 과정을 저절로 몸에 익혔을 정도니까요. 조부모님 세대들이 거의 세상을 떠나셨고 부모님 세대도 연로하신 터라 만두 빚는 일 거의 없습니다. 사먹는 게 훨씬 수월한데 일부러 만두 빚어 먹는 일 거의 없습니다. 추석에 송편 빚는 일도 하지 않는데 만두 만들어 먹는 일 이제 없을 것 같네요.
케이K
IP 110.♡.59.75
10-22
2020-10-22 08:30:10
·
지역적 차이가 있었군요. 저는 어머니가 황해도 아버지가 경기도 분이신데, 떡국만 먹었거든요. 먹고 싶어도 가난해서 넣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몰랐슴돠..그냥 기호적인것인지 알았슴돠.
울산 출신인데, 겨울에도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만두 같은 것 빚어서 보관 잘못하면 금방 쉬어버리곤 했고요.
요즘이야 냉장고 큰 것도 많이 쓰고해서 괜찮지만, 저 어릴 적만해도 냉장고 커야 230리터, 270리터, 해서
이것저것 대충 냉장고에 때려넣고 보관... 이러기는 힘들었거든요.
.....
저도 대학 들어와 서울와서 떡국이란 이름의 떡(은 살짝 토핑으로 들어간)만두국을 처음보고 많이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울산 살 때는, 떡국은 떡국이고 만두국은 만두국이고 서로 다른 음식이었거든요.
심지어 "설에 떡국을 안먹고 만두국을 먹네요? 이 쪽 지방은 원래 이런건가요?"했다가, 무슨 전통도 풍습도 모르는 무식한 사람 취급 받았더랬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지역에 따른 다양성을 개무시하던 그 사람들이야말로 "문화다양성도 모르는 무식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왜 떡국만 먹지
명절때 가족들 다 앉아서 만두빚어서
원래부터 떡만두국 먹는걸로 알았네요 ㅋ
중부지방에서 떡만두국만 먹다가, 논산훈련소가서 떡만 있는 떡국을 처음먹어봤었었어요;;
왜 만두는 없는것인가?? 했었네요..
저는 떡국에 왜 만두를 넣지??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처가가 경기도인데 정말 놀랐네여. 설날 만두를? 왜???? 그걸 집에서 빚어??????
충북 충주 출신 부모님이신데
어머니두 떡국+꾸미 조합이셨..
충주가 애매한(?) 위치라
집마다 다른가요? ㅋㅋㅋ
저도 떡국에 떡만 있는거는 군대에서 처음 먹어본거 같네요
만두 빚은게 20년은 넘은듯요...
/Vollago
설날엔 오로지 떡만 넣은 떡국을 먹었고 그런줄 알았습니다.
와이프는 청주 윗쪽인 음성과 충주 사이인 괴산 불정면 목도리에서 나고 자랐는데 떡만두국을 먹더군요.
지도상 충청도에 있는 떡국과 떡만두국의 경계선에 위아래에 위치해서 그런거 아닌가 하네요.
떡국에 만두는 라면예 계란처럼 국룰 아닌가요 ? (평생 서울태생)
우왕 문화충격...
떡국에 만두를 안넣어요. ?? 우왕 문화충격!!
밑에 지방에선 명절에 만두 안먹는군요...
와이프 친가가 이북 출신이라 북쪽 음식 감별사들인데, 다들 맛있대요
부산 출신인데 지금 컬쳐쇼크 상태임. 근래 제일 충격적인 정보네용
수도권에서 사먹는건 떡만둣국이었고요.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런 차이가 있는건 처음 알았습니다.
남부지역에서는 전통적 음식에서 만두찾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죠.
중부지역은 위아래로 영향을 받다 보니 섞인거고요..
많은 파장을 불러올 듯
만두 있으면 그냥 넣었어요
계절별 먹거리기 풍부하고 기온이 높아 잘 상해서
보관음식보다는 양념이나 조리가 복잡하지 않은 생으로 바로 먹는 음식이 많이 발달했죠
추석엔 송편 아닌가요?
떡만두국은 라면에 만두넣은 느낌인데요.
명절 떡국에는 계란지단, 소고기, 김가루 정도만 토핑해서 먹어왔네요.
만두토핑은 첨 들어보네요.
온가족이 모여 추석 전날엔 송편을 빚고 설 전날엔 만두를 빚는게 명절 일상이있습니다. 떡만두국의 떡은 달걀 지단과 같은 토핑 느낌이었구요.
결혼해서 장인어른이 남도출신이시라 떡만 있는 떡국 처음 먹어봤는데 심심하더라구요. 집사람도 시댁에서 먹는 만두국을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심심하다고 느낄 수도 있고, 깔끔하다고 느낄 수도 있죠.
저는 후자 쪽입니다.
전라도 토박이...어무니께서 매년 해주셨는대요
전라도 광주 출신인데
들깨 가루 듬뿍 들어간 토란국 맛나요.
맨날 먹었어요 ㅎㅎ
그리고 그 만두를 다 부숴서 드셔요
또 한편으로는 볶음 소고기에 사골 육수만 부어서 끓이는 순수 떡만 들어가는 떡국도 좋아합니다. 고명의 차이가 아닌가 싶은데 맛으로 보나 모양으로 보나 소고기만 올라가는 떡국이 좀 더 고급진 느낌이죠.
결혼하고 나서는 부인이 멸치 국물에 계란탕같이 끓여서 떡만 넣어주는 떡국을 가끔 먹기도 합니다. 속으로 무성의하다고 생각하지만 말 꺼내는 순간 국물도 없을 것이므로 그냥 먹죠. 그래서 세가지 종류의 떡국을 먹는 군요.
저는 너무 좋아합니다.
설때 항상 3그릇씩 먹습니다-ㅎㅎ
어머니가 해준 떡국 먹구싶네요.
네에 그러면 저도요, 저도요 그래서 사이좋게 나눠 먹어 하시며 만두만 들어 있는 한 그릇 주고 하셨어요.
남쪽 지방 떡 만 드신다는 거 오늘 처음으로 알았네요.
그럴거면 설날에 떡국먹는다고 하지말고 만두국먹는다고 하등가요ㅋ
설날마다 꾸미맛으로 떡국먹고, 다음 끼니는 남는 꾸미에 밥비벼서 김가루 뿌려먹으면 밥도둑이죵
매년 제발 꾸미가 넉넉히 남기를 바랬던 기억이 있네용
성인되어서 서울 친구들이 꾸미를 몰라서 충격이었죠
떡국이라함은 진하게 우려낸 소고기 육수에 떡 넣고 계란 풀고 흐믈흐믈해진 소고기를 고명으로 얹어서 먹는거죠. 밍밍할 수가 없습니다!
일리있네요, 원래 북쪽에는 벼농사가 힘들어서 면이나 만두같은 밀가루 요리를 많이 먹으니까요.
할머니는 떡을 넣어주지 않으셨어요.
저희집은 무조건 그냥 떡국입니다.
만두만 넣어도 뫄이쪙!
둘다 넣어도 뫄이쪙!
입니다. ㅎㅎ
장가가기 전엔 떡국만 평생 먹었는데
처가는 같은 경북인데도 북부라 떡만두국 이더라구요
이북만두 같이 슴슴한게 또 맛이 있습니다 ㅋ
남부지방은 반면에 쌀이 흔해서 떡국을 주로 만든것이구요.
중부지방은 비가 많이와서 사실 밀농사가 용이한 지역은 아니나, 북쪽지역의 만두문화가 전해져서 점이지대 성격을 갖게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원래 삼국시대만 해도 한국인의 주식은 밥이 아니고 떡이었습니다. 밥을 지으려면 집집마다 가마솥이 있어야 하는데, 당시 철생산량이 집집마다 솥을 가질 그정도가 되지 않았거든요.
반면에 떡은 옹기에 물을 받아 가열하면서 대나무 시루같은데서 찌는 식으로 만들수 있었기 때문에 떡이 주식이었습니다...
토란국도 그렇지만
제사상이나 차례상에 녹두전도 남부지방은 안먹지 않나요?
저는 항상 떡만두국을 먹어와서 당연한줄 알았는데 만두를 왜 넣느냐고 ㅎㅎ
#ClienKit
정말 위 사진대로입니다.
그러다보니 두쪽 다 이해가 되네요 ㅋㅋ.
저흰 전남쪽인데 꾸미라는것도 첨 들어봅니다 ㅠ
그냥 떡국만.. 만두는 라면끓일때나 넣는것.
어른 주먹만한 만두 서너개 먹으면 세상 다 가진거 같았습니다. ㅎㅎ
만두속 남은거 부쳐먹으면 그게 또 별미죠.
왜 이런 오해가 있냐면 설날에 떡국이 기본인 줄 알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건 기본이 아니죠.ㅋㅋㅋ
중부지방은 원래 설날에 떡만두국 해먹었어요. 그러니까 설날에 해 먹는 게 떡국이란 건 틀린 말 이죠.
지방마다 다르다가 정답이지요. 중부 지방은 설날에 만두를 만들었거든요.
설날에 떡국이 레퍼런스가 아니라는 거죠.
설날 남쪽 지방은 떡국, 중부 지방은 떡만둣국, 북부는 만둣국이 맞는 말입니다.
일단 명칭부터 떡만둣국이라는 별개의 음식이 있는 상황에서 설날하면 떡국을 먹는다고 하는 것이 그렇고
교과서나 뉴스 등에서 보여주는 떡국도 대개는 만두가 없는 떡국이라는 점에도 그렇습니다
떡국도 비슷하다 보시면 됩니다. 만두가 이미 고려때 기록이 있는데다. 중부 지방과 북부 지방에서 설날에 만두 먹어온 역사는 아주 길거든요. 그걸 따로 구분 않고 떡국이라고 표현하는데 어느 지방에서는 만둣국이라 표현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교육할 때 교과서에서 나오는 설날 떡국은 지방 차이를 축약한 버전으로 배우고 있다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제주도나 거제도등 아예 설날에 떡국을 상에 올리지 않은 지역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설날 먹던 떡국도 만두 속도 꿩고기가 들어갔었습니다. 꿩고기국은 안 남아 있군요.
부모님 고향도 경북 김천과 충북 황간이시구요.
선친이 일제시대 때 만주로 이주하셔서 그런지 평소에 만두를 잘 만들어 드셨습니다.
그래서 만두 만드는 전 과정을 저절로 몸에 익혔을 정도니까요.
조부모님 세대들이 거의 세상을 떠나셨고
부모님 세대도 연로하신 터라 만두 빚는 일 거의 없습니다.
사먹는 게 훨씬 수월한데 일부러 만두 빚어 먹는 일 거의 없습니다.
추석에 송편 빚는 일도 하지 않는데 만두 만들어 먹는 일 이제 없을 것 같네요.
저는 어머니가 황해도 아버지가 경기도 분이신데, 떡국만 먹었거든요.
먹고 싶어도 가난해서 넣을 수가 없었습니다.
집사람 쪽은 장모님이 경기도 출신이신데, 설에 자연스레 떡만두국이 나오더라구요 ㅎ
첨엔 저도 문화충격이었습니다. 떡만두국은 분식점에서나 먹는 줄....
그래서 그런지 저희집은 만두국(떡 약간은 들어감 하지만 대부분 만두가 주임)먹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저희집이 이리먹는게 이유가되는군요 ㄷㄷ
참 당연히 만두 직접 만들고요.
20년을 수도권에 살고 있지만..
명절때는 항상 시골에 내려가다보니..
떡국만 먹어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