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아주 좋은 작품이라고 느꼈습니다.
오히려 이곳이나 근근웹에서 너무 까이는 감이 없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픽 수준과 전투 연출은 현세대 최고였고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 연출도 좋았습니다.
스토리도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막장은 아니고 처절한 증오란 무엇인가 느낄 수 있는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의 복수에 반쯤 미친 여자와 자신에게 상처를 받은 채 죽어버린 어버지(?)에 대한 한 여자의 처절한 복수극으로 보았고 그 안에서 생기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저에게 강렬하게 다가 왔습니다.
애비의 감정은 공감하기 힘들었지만 앨리의 감정은 절절하게 느껴지더군요.(애비의 아버지 캐릭터가 정확히 안잡혀서 그런 듯 합니다.)
물론 애비라는 캐릭터에 비난이 많은건 이해는 하나 성인용 게임에 주인공이 꼭 멋지고 착하고 정의로울 필요는 없잖아요.
여포같이 지랄맞기도 하고 옛남자랑 불륜도 하고 고집도 이기적인 고집만 부리는 캐릭터죠.(써놓고 보니 욕하라는 캐릭터네요...)
임산부를 좀비 정찰에 보내는 이해 안되는 상황도 있지만 세간의 얘기마냥 PC에 빠진 3류 네러티브는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주로 비판하는게 PC함(동성애 중시)와 조엘이 시작 1시간만에 터지는 것이 있는데 솔직히 PC가지고 얘기하는 것은 비난을 위한 비난이라고 생각하구요.
요즘 시대 미국, 스페인드라마 보면 스트레이트는 가뭄에 콩나듯 있고 다 게이, 레즈, 바이인데 이런걸 다 비난하면서 보지 않잖아요.
조엘이 죽는건 스토리 구성 중에 넣은거지 1편 유저를 엿먹으라고 넣은건 아니겠죠.
조엘이 안티PC캐릭터도 아니고 선역도 악역도 아닌 엘리 아버지 포지션 역인데 엿먹일 이유도 없구요.
조엘의 죽음은 엘리의 복수에 가장 큰 이유가 자신이 조엘에게 깊은 상처를 준 상태에서 사과나 화해없이 애비에게 죽어버린 감정이 플레이어에게 느껴지게 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최종은 두 주인공 모두 심신이 다칠대로 다쳐서 증오와 복수의 허무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 너티독의 생각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구요.
아뇨. 이건 엿먹으라고 넣은것 같아요....
늘 조엘의 죽음에서 제가 말하고 싶었던건 최소한의 예우조차 부족한 개죽음이였다는 거죠.
레옹 만큼은 바라지도 않아요. 납득 못하더라도 예의는 갖춰줄 수 있잖아요. 뭐 죽이지 말라는 것도 아닌데. 아마 1편에서 조엘이라는 캐릭터에 몰입한 사람일 수록 2편은 정말 충격이 컷을겁니다.
게임을 하면서 불편한 감정을 왜 강요하는건지 그것부터가 문제라 봅니다.
그것만으로도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게임으로 등극했어요
시리즈물이 아니라 하나의 게임이라고 보면 훌륭한게 맞지만
라오어는 대중을 겨냥한 게임이란걸 인식하셔야합니다
그냥 엘리와 조엘은 그후 잘 살고 있다 or 까메오로 하고
새로운 주인공으로 스토리 진행하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전작의 팬들을 굳이 화나게 한게 문제죠
그냥 스토리나 연출이나 전체적으로 재미는 떨어졌었어요.
1편에서의 끝이 나는게 아쉬워서 진행을 일부러 천천히 했던 감정 등도 2편에서는 느껴지지 않았고
뭔가 억지로 조엘을 죽여놓고 억지로 추억하게 만드는 느낌도 들었고
진행도 주인공이 2명이다 보니 짧은 게임 2개를 하는 듯한 느낌마저 받았네요.
사람들이 애비에게 공감할 필요는 없더라도 최소한 애비의 행동이 납득은 가야 할텐데 그것도 아니구요
2편 시작에서 그렇게 허망하고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는데....그리고 그렇게 죽인 사람을 플레이하라고 하고...
거기더 딥빡침을 안느끼신다면....1편 안하고 그냥 2편만 하신건가....
다만 죽이고 다시 추억하고 그런 과정이... 그런 추억을 위해 죽인거 같아서 좀 유치하다고나 해야 할까..그렇더군요.
현재 - 과거 를 계속 반복하는 전개도 한두번이어야 했는데 그게 계속 반복되니 별 감흥도 없고 억지 같고 ..그렇더군요
저도 엔딩은 꾸역꾸역 봤는데 게임성과 그래픽이 워낙 뛰어나다보니 스토리를 왜 그따구로 만들었는지.. 더 짜증이 났어요
1편에서 플레이한 애정 캐릭터 조엘을 죽였는데 조엘을 죽인 캐릭터로 강제로 플레이 시키는게 기분이 유쾌할수가 없는 이유이고 게임자체가 욕먹는 거 아닐까요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는 충분히 보여줬다 생각합니다. 충분히 재미있게 플레이했구요.
다만 다소 충격적인 전개방식이 유져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가중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용납할 수 있는 부분까지 모두 불편하게 만들어 버리고
유져들은 이게 뭐지 싶은 와중에 트위터 깨방정이 .....
저도 재미있었다...고 평을 하지만
아무 정보도 없이 기대감만 부풀어서 발매하자 마자 플레이하고 있었다면
재미와 분노 어느것이 컷을까는 대답하기 어렵네요....
예전에 콜옵에서 스토리상으로 백린탄을 쏠수 밖에 없도록 해놓고 그 처참함을 직접 눈으로 보게 했던것처럼.
1편에서 일어났던 일은 스토리적으로 자기들이 만들어둔 상황인데 왜 2편에서 그 뒤편에서 일어난 일을 보여주면서 니가 한짓을 봐라.. 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즐겁자고 게임하는데 왜 게임이 나한테 계속 불편함을 강요하는걸까요.
제작자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건가요?
이미 끝난 컨텐츠에 군불 떼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그래도 클리앙이니까 이정도지 만약 루리웹 유정게에 댓글로 (좀 간추려) 올리셨으면
어그로나 업자, 부캐 취급에 욕달리고 비추폭탄에 장난아니었을겁니다 ㅋㅋ
돌아다니다 보면, 라오어2나 그겜 좋아하는 유저들이 싫어하는 유저를 가르칠려고 한다고 하는데.
저의 경우는 니가 잘 몰라서 공감능력이 없어서, 책 영화 많이 안봐서 그 게임을 재밌어한다는 댓글도 많이 봤습니다.
닐의 어그로는 확실해서 게임부터 유저, 개판 여론 모든게 닐의 계획대로일지도..
(뭐 그 사람도 가족욕에 인종차별까지 듣고 난 뒤 폭주한거지만요..)
1. 개연성이 결여된 스토리 라인
2. 1번이 기반이 된 상태로 유저에게 강제로 주입시키는 스토리의 메시지
3. 1편부터 쌓아왔던 케릭터성의 붕괴
등이죠. 어떤 컨텐츠든 호불호가 있기 마련이지만 (심지어 그 1조차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사람들이 비슷한 이야기로 컨텐츠를 까내려가는게 그 사람들이 몰라서 또는 못봐서 그런건 아닌거 같습니다.
아이러니한건, 애비에게도 남성성을 부여했다는 겁니다. 생물학적으로는 여성이겠지만 생김새는 거의 남성이고 애비가 보호해야할 존재까지 등장시켜서 제2의 조엘처럼 만들어버렸죠.
2는 스토리 때문에 중간중간 욕이 나오더군요.
개인적으론 공감이 잘 안 됩니다.
별개의 작품이라면 글쓴님의 의견도 납득은 됩니다.
문제는 저 게임의 대다수 플레이어는
1편의 이야기에 매료된 열성팬이라는거겠죠.
게임이라는 매체에서는 주인공 = 나 라고 봐야하는데
전작의 주인공들을 거의 스너프 필름에 다를바 없을 정도로 능욕했으니..
1편을 플레이한 사람이라면 충분히 열받을 만한 내러티브죠..
제작자의 광역도발.. 입방정은 언제나처럼 제외합니다.
2편 해봤는데 스토리나 게임플레이 훌륭했습니다.
스토리도 그럭저럭 납득됬고요, 아주 베스트 게임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너무 욕을 많이먹는감이 있더군요...
그들이 말하는 만점짜리 게임은 아니죠
3편에서 스토리는 완성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시대 설정이 잔인하고 그런 환경에서 복수만을 바래온 사람이 할 수 있는 선택이긴 하지만 팬에 대한 배려 보다 본인의 작품 욕심이 컸지 싶습니다.
라오어 자체가 주인공을 따로 정해 놓은 거 같지도 않고요.
호러게임을 하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장면에서 점프스케어가 나왔다면 게임성은 오히려 더 좋아질 수 있는 것 처럼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로 감정적인 동요를 일으키는 것도 저는 게임이 줄 수 있는 도전이라고 받아들였던 것 같네요.
조엘의 거룩한 죽음과 엘리의 성장이 버무려진 무난한 게임도 괜찮았곘지만 게임이 우리의 판타지가 이루어지는 Porn은 아니니까요.
조엘의 죽음 그자체는 너무 화가나고 했지만
뒤에 앨리로 조엘의 집을 둘러보고,
과거를 플레이하면서 나름대로 조엘의 죽음을
조의? 할수 있도록 나름 신경 쓴 것 같습니다.
단, 우연이 우연이고 우연이 우연이 었던 부분은 좀 안타깝더군요..너무 운빨로 만들어진 스토리라는 점..
(1 아주 초반 조금 하다가 안맞는 것 같아서 접었습니다, 스토리의 문제보다 게임방식이 저랑 안맞는 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게임플레이어들이 상당히 보수적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건 보수와 진보에 대한 호불호나 당부당이 아닙니다. 그저 자기가 사랑했던 어떤 것, 지켜야할 가치라 생각한 어떤 것에 대해서 강력한 변화를 줬을 때의 반응이 그렇다는 것이죠.
이게 스타워즈 시퀄들에 대한 팬덤의 반응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지점이 있다는 것이 또 재밌는 지점이라고 생각하고요.
마지막 조엘과의 회상씬에서 눈물이 ㅠㅠ
조엘과 엘리가 속시원한 화해가 없이 그렇게 조엘을 떠나보낸게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