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와 가족들 모두 비흡연자임을 밝혀둡니다
아침에 출근하는데 이 공고문을 이제야 봤습니다..
천천히 읽는데 공고문을 읽는데 솔직히 마지막 문구를 읽으면서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당신들은 이게 잘 지켜질 것 같아?”라는 조소도 함께구요...
아파트가 금연아파트인 것도 아닙니다. 예전에 한번 추진하다가 찬성률 50퍼가 안되서 무산되었구요
그나마 흡연구역을 만들고 쓰레기통을 가져다 뒀으니 전부는 아니더라도 매너있는 분들이 그곳에서 담배를 피우고 꽁초도 버렸을텐데 전부 폐지하고 꽁초를 집에 가지고 들어가라니.. 그게 맞지만 아무런 배려없이 이것이 지켜질 것이라고 과연 진지하게 생각해봤는지 모르겠습니다.
흡연을 혐오하는 여론이 흡연자들과 서로 양보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고 마치 덮어두고 없는 문제처럼 대하려는 것이 눈에 너무 뻔히 보여서... 오히려 단지 내 흡연과 꽁초가 더 문제가 확산될거라 생각들어요
단지가 작으니 지나가면서 들어와요
결국 똥밭이 된 베르사이유 궁이 생각납니다.
꽁초 버리는지 감시하려면 CCTV를 다섯대쯤 깔고
꽁초 버리는 사람 찾아가서 벌금 물리면이나...
CCTV없는데에 숨겨서 버리고 가겠죠.
해당 아파트 주민들 수준이기도 하구요.
일부 국가에서 몇몇 마약들을 합법화한 것은 그게 좋다고 생각하거나 유익하다고 생각해서 허가하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소프트한거라도 좋으니까 제발 여기서 멈추고 더 크고 쌘놈으로 사고좀 치지 말라는 뜻에서 막지 않는 것입니다. 술과 담배를 차마 금지하지 못하는 것도 이런 철학이 바탕에 깔려있습니다.
국가에서 허가해주는 술과 담배를 소비하더라도 소비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국가가 아니라 소비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차마 막지 못하는 것이지 소비하라고 권장하고 있는 기호품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이건 국가에서 팔게 해준거니까 나는 책임 없어' 이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흡연에 대한 혐오는 혐오를 유발하는 흡연 문화가 개선되면 자연스럽게 함께 개선됩니다. 혐연이라는 함정은 악성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파놓은 무덤의 결과이지 혐연 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혐오하는 분위기는 이전부터 형성이 되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길빵에 담배꽁초 투척, 남의 차에다가 투척, 운전중에 꽁초 그냥 밖에 버리기 등등 비흡연자들이 이전부터 고통받고 있었는데,
그걸 흡연자 분들이 신경이나 써주셨나요?
흡연자가 우선 시 되는게 당연했던 시절의 역풍이 돌고 돌아 이렇게 온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국가가 어떻게 개입해서 혐오하지 마라.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시민이 모두 다 성인군자가 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애당초 국가는 상반되는 여러 가치 중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하나를 보호해야하고, 흡연과 비흡연 중 하나의 가치만을 선택해야 한다면 그건 고민의 여지가 없는 것 아닙니까.
거듭 말씀드리지만 흡연에 대해 우리 사회 전체에 깔려있는 혐연의 원인은 국가가 담배를 팔았다가 아니라 기호품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행동해온 작용의 결과입니다. 그런데 국가가 이런 문제에 어떻게 개입할 수 있습니까.
흡연자에 대한 장치를 국가가 마련해주는 것은 마땅히 필요하지만, 혐오를 멈추는 일은 혐오를 하게 만드는 원인부터 멈춰야 해결됩니다. 아무리 좋은 장치가 만들어진들 기본이 되는 매듭은 전혀 풀지 못했는데 그 반작용만을 지탄하면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사회적인 분위기가 예전에 참았던 분들이 사회의 분위기가 바뀌면서 불만이 터져나온것이 아닌가 싶기도 해서요 ^^;;;
제가 너무 말이 거칠게 나간 것 같아 죄송합니다. (점심시간에.. 옆에서 길빵을 맞다보니 잠시 울컥 했습니다 ㅠㅠ)
거리에 침을 뱉지 말라, 담배꽁초 등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건 흡연자에 대한 배려와는 관계 없이 대단히 오래 전부터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것들이고, 국민학교에서부터 가르쳐온 사회의 기본 덕목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거리(특히 이면 도로)에는 담배꽁초가 널부러져있고, 거리에 침을 뱉는 사람들 중에서는 유독 흡연자들이 많습니다.
아무리 담배에 많은 추가 부담금을 부여하고 흡연자를 위한 시설을 확충한다 한들, 근본적으로 담배라는 기호품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흡연자의 '행동'에 대한 혐연이라는 '결과'는 도돌이표처럼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갈등이 계속되다 보면 결국 증오가 되는 것이죠. 전 그게 좋거나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증오는 어떤 면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하죠. 이건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숙제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 매듭을 풀 수 있는건 국가도 법도 아니고 오롯이 담배라는 기호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행태 개선에만 달려있습니다. 첫 번째 매듭이 풀려야 두 번째, 세 번째도 차례차례 해쳐나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오히려 아무데서나 피워서 더 혼란스러워질껄요
저희는 금연아파트인데도 다 무시하고 피더라구요
이 아이디어가 떠오르네요. 보완해서 실행하면 좋을거 같습니다.
흡연구역이 있을 경우 주변동 사람들이 더욱 힘듭니다.
그런데 없는 경우 바닥이 꽁초로 난장판되죠. 냄새도 마찬가지구요.
그렇다고 흡연구역 주민에게 희생해라라고 할 수도 없는노릇이구요.
흡연자들이 계속 바닥에 꽁초 버리고 침 뱉고 하면 금연 아파트로 지정되어서 담배피기 더 어렵고 힘들게 될 뿐입니다.
흡연구역 폐지 후의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시뮬레이션을 할 필요없이
Ninelie님 아파트 상황을 보면 참고가 되겠습니다
차라리 흡연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담배 판매를 금지하고, 그렇게 한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담배 팔아 가장 큰 수익을 얻는 곳도 정부, 그 담배에 대한 혐오를 퍼뜨리고 흡연자들을 협박하는 캠페인을 펼치는 곳도 정부이니, 이게 도무지 앞뒤가 맞지를 않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
현실의 오프라인 흡연자는 개판일까여 ㅋ
아니
술마시는 놈이 조심해야지
술마시는걸 배려해야합니다?
술마시고 음주운전하는 놈이 잘못이지
혐오를 중단해야한다고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혐오할만해서 혐오하는거지
혐오당할 것들이 혐오를 멈춰달라는 시대가 진짜 짜증나네요
오프라인 흡연자의 95프로는 비정상이죠.
담배값 너무 비싸서 도저히 못살정도로 가격을 올려야하는데
적당히 잘 팔릴수있게 가격을 정하는게 문제네요.
정말 정부에 전국민 금연 의지가 있다면, 마약처럼 담배도 금지하면 됩니다.
담배 금지하면 밀주법 시대의 미국처럼 불법 담배와 거기 기생하는 조폭들로 난리날 거라는 분도 있는데,
마약은 지금도 한국에서 전면 금지되어 있지만, 철저한 단속과 홍보로 큰 문제없이 지내고 있죠.
담배도 마약의 한 종류로 지정하고 금지하고, 마약(의 일종으로 분류했으니)처럼 철저히 단속하고 홍보하면 금방 해결될 문제라고 봅니다.
가격으로 금연을 유도한다는건... 글쎄요, 담배로 사회적 신분과 계급을 나누려는 건가? 싶습니다.
바보가 아닌이상 ㅎㅎ
흡연자분들 침은 좀 그만 뱉읍시다요
이러다 우리는 갈 곳이 없어져요
밖에서 먹은 사탕쪼가리 비닐도 길거리에 쓰레기통 없으면 들고 들어와서 집에다 버리는데;;;
담배는 다른가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