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 사람들, 당신들은 왜 이러시는 겁니까.
저를 고소했던 년이 작가회의에 전화를 했었더군요. 박진성 좀 탈퇴시키라고요. 제게 그 얘기를 해주더군요. 탈퇴하셔야겠다고. 그래서 탈퇴를 했습니다. '단지 성폭력 의혹에 휘말렸다는 이유'만으로 저는 그렇게 한 집단에서 쫓겨났습니다. 후속조치는 없습니다. 그게 2016년 10월의 일입니다.
별개로, 대전작가회의에서는 전화가 왔더군요. 제명 당했다고요. 네, 알겠습니다,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기자 한 명이 한국시인협회에 전화를 해 봤더니 제가 이미 탈퇴했다고 했더랍니다. 저는 그런 적이 없습니다. 그게 2016년 11월의 일입니다.
제가 등단했던 <현대시>에서는 전면을 할애해서, '박진성을 '현대시회'에서 제명한다', 라는 광고(?)를 전면으로 실었습니다. 물론 당연하게도 후속 조치는 없었습니다. 그게 2016년 11월의 일입니다.
저의 세 번째 시집을 냈었던 <문학과지성사>에서는 제 시집을 일방적으로 출고정지 처분하고 나중엔 계약 해지했습니다. 그 시집은 지금 시중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습니다. 네 번째 시집 계약도 일방적으로 파기했습니다. 그게 2019년의 일입니다.
2001년 등단해서 2016년까지 매년 10~20편 정도 발표를 해서 그 시들을 꾸역꾸역 모아서 시집을 냈었습니다. 2016년 그 사건 이후 청탁은 단 한 군데 제외하고 전혀 없습니다.
도대체 왜들 그러십니까. 죽고 싶을 때마다 꾹꾹 시를 눌러 씁니다. 그러다보니 시가, 시집 2권 분량이 됐습니다.
저의 내장을 탈탈 털어서 증명해야 합니까. 저의, 이후의 삶은 왜 이렇습니까. '문단'이야말로 가장 오래된 적폐 아닙니까. 저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합니까.
- 시인 박진성 올림.
한때나마 좋아했던 작가였는데 정말 씁쓸했습니다.
응원합니다
대한민국 문단은 온갖 비리의 온상이며 비겁자들의 모임이라 생각합니다.
문학과 지성은 무슨 얼어줄을
문학의 탈을 쓴 하찮은 버러지 정도 되려나요
어쩜 이렇게 반성하는 놈들이 하나도 없는지 씁쓸합니다.
세상에 더럽고 뒤통수치고 등에 칼꼽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언제나 사랑주는 사람들만 생각하고 살아주세요.
작품, 오직 시만이 사람을 시인으로 기억되게 해줍니다.
지금의 절규를 시로 담아서 출판해주세요.
역사에 그들의 추태를 박제해주세요.
후속조치 조차 없다니.. 어이없네요.
그런 오합지졸같은 단체에 몸담을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참으로 씁쓸합니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무책임한 사고를 가지고
지성을 표현하려 하다니 말이죠.
솔직히 중앙문단에 못 들어간 상태에서(중앙 문단 등단) 시나 소설 썼다고 하면 아이쿠 눼눼 작품 훌륭하시네요. 이러면서 싸악 웃어주면서 뒤에서 사람 취급을 안 하죠. 젊은 시인들이나 나이든 소설가 어느 정도 선에서는 똑같이 적폐에 빠진 경우가 많아요. 출판이나 문인계 등 문단 근처 어슬렁 거려본 사람들은 다 알죠. 군대에서 대령이 왕 사단장이 신이라는 비유는 문단계에 비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걸... 웃긴건 그럼 중앙문단을 대체하기 위한다며 각 지역에서 우후죽순 나오는 각 문인그룹들 수준은 어떠냐면 더 한심하고 더 떨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예요. 권위를 보지 말고 항상 날카로운 독자의 시선으로 작가와 작품만 보고 가셔야 제대로 좋은 작가와 작품을 찾을 수 있죠. 표절 사태나 문학상 논란 벌어질 때마다 그들의 권위가 어떻게 지켜지는지 보시면 참...
저런 곳도 털면 엄청 털릴 것 같은데, 청와대 청원이라도 가야할 것 같네요
차라리 양판소 업계가 클린하겠네요.
클량에 꾸준히 소식 올려주시는 것 만으로도 대단하십니다. 협회가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저같은 사람은 폐인이 되어서 어디 산속에 틀어박혔을거에요. 항상 응원합니다.
이정도 수준이니...
사람들이 기존의 문단의 글들을 읽지 않는 현실에서 새로운 세력이 나오진 않을것 같구요.
참 안타깝습니다.
어쩌다 이런 모진 세상이 왔는지...
정말 씨발년놈들입니다.
지들끼리 하하호호 하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반성도 할 줄 모르는 인간들이네요.
박시인님 힘 내세요.
하긴 28년 김지영 같은 책이 출판되는거 보면...
제가 한국 책을 많이 사진 않지만,
그래도 1년에 e북 합쳐서 20~30만원은 삽니다.
다 불매하겠습니다.
지금은 문지를 넘어 출판에 마저 갇힐 필요가 없는 시대입니다.
이미 시인이라는 직업은 좁디좁은 협곡을 비비며 살아남는 방식이였을지도 모릅니다.
피해에 갇히지 마시고, 자아에도 갇히지 마시고 시에도 갇히지 마십시요.
피해는 한쪽만을 집중해서 바라보게 만들고 그로 인한 폐쇄는 모든 방면에서 발생합니다.
그리고 잡다한 폐쇄의 누적은 영혼에 이어 육신의 죽음으로 가는 외길이 됩니다.
이것이 계기라는 어린 시절의 치기를 살리시고, 아직 내게 큰 질병이 없다는 확신 하나만 남기고
전부 다 버리시길 권합니다. 시인이라는 타이틀 마저 벗어던지고 시대의 증언자로
글이라는 무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하는 낭인이 되셨으면 합니다.
적어도 이 작은 곳에서, 이 정도의 한결같은 지지라면 대한민국을 한정해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지지가 될 것이며 내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그것이 반드시 협회니 출판사니 하는 형식에 구애받아야하는건지 생각해보십시요
폐쇄하지 마시고 받아들이십시요. 제 일방적이고 무례한 어조는 그러한 의도안에 있습니다.
몇년전 천재작가라고 화제가 되었던 알랭드보통을 읽어보십시요.
아마 작가님은 유치해서 읽기 어려울겁니다. 그 시절, 그 나이에 쓸 수 있는 무언가에서 벗어난게 아니니까요.
그러나 나름의 증언을 담고 있기에 동시대를 산 젊은 사람들은 애정을 가지고 그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근래에 적으신 것들을 읽어보고 왔습니다.
이 어두운 신랄이 어디 거저 주어졌습니까? 엄청난 대가를 치루고 받으신 무언가일겁니다.
많은 소외된 사람들, 박탈된 형평성으로 고통받고, 시대의 허세에 피흘리는 사람들이
작가님의 증언을 공감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대가 손을 드나, 내가 죽나 결판을 내십시요. 싸울 수 있는 툴은 너무나 다양한 시대입니다.
폐쇄를 통해 죽음으로 향하지 마시고
고개를 돌려 당신의 글이 필요한 다른 사람들에게 손을 뻗어주십시요.
그 손은, 지금의 피가 묻어있지 않았다면 가지지 못할 귀한 손이며
그 손으로 쓰여진 글로 많은 이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명백한 니즈의 시대에, 대한민국 가장 첨단에서 이슈를 끌어안은
자신에게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시고 눈을 번쩍 뜨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언덕을 넘어 그 다음의 어딘가를 넘으시는 향후를 작품안에서
목격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