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4남매중 막내.
2남2녀의 집안에서 유독 남자형제들은
공부머리가 있었는지 중,고시절 공부를 잘했답니다
큰오빠는 도쿄대 - 교토대학원 - 대기업
작은오빠는 형과의 미묘한 경쟁심인지는 몰라도
도쿄대를 지원했다가 떨어졌는데..
엄청 자존심이 상했는지 이후 멘탈이 무너져
그길로 히키코모리의 길에 빠집니다.
가족누구와도 대화를 안했고
장모님이 밥챙겨 방에 넣어주면 먹고 문앞에두고
컴터 게임만했다네요.
아주가끔 혼자 어딜가는지 잠깐의 외출정도
그렇게 18년이상을 살았는데;;;
그래도 조금 신기했던건
작은오빠가 돈을 달라거나 뭘 사달라거나 그런건 전혀없었고
택배가 가끔 집에 오긴했는데
피씨나 모니터정도였답니다.
어떤일이 있었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그러다 2년전쯤 뜬금없이 장모님에게
"면접을 봐야하는데 슈트를 사야하니 같이가자"
그때 장모님이 너무 놀라셔서 작은오빠를잡고
엄청 우셨답니다.
차로 시내가서 옷을 맞추고 돌아올때까지
너무 궁금한게 많았는데..
그냥 꾹 참으셨답니다.
'그냥 기다리자'
18년이상을 기다렸는데 그거 못기다리겠냐며
그렇게 면접당일 장모님이 차로 데려다주고
끝날때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돌아오는 길에
조심스럽게 말을했다네요
"고맙다"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면접에 합격하고 출근을하게됩니다
병원 전산관련일이라는데 정확히는 모릅니다
이제 입사2년인데 일잘해서 진급도했고
자격증시험도 치고 바쁘게 지낸다네요
물론, 저희결혼식엔 안왔습니다
아직도 회사 집 회사 집
그나마 밥은 이제 장모님이 차려두면 내려와서
먹고 간단한 대화정도는 하고지낸답니다
얼마전 장모님이 작은오빠 차를 사주고싶어 이야길하니..
본인도 돈있으니 필요하면 내가사겠다고 ㄷㄷ
18년동안 겜만한게아니라..
주식으로 ㅡㅡ;; 많이 모아놨다더군요
뭐 그렇습니다 ㄷㄷ
장모님이야기들으면 정말 놀라울정도로
대단하신분같습니다
식사잘하셔요.
이정도면 거의 생불 수준인것 같습니다. 아드님도 그냥 히키코모리가 아니고 능력있네요.
같은 부모로서 존경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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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히키코모리로 있으면서도 많이 망가지지는 않고 뭔가 준비를 하고 계셨나 봅니다.
신기하네요
제가 밖에도 안 나가고 저렇게 살면 완전히 망가져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은데 말이죠
거기 그런 인물 있었던거 같은데..
운믿고 하다간 잠깐은 벌어도, 아차하면 쪽박입니다.
그래도 방에만 있으면서 자신을 말려죽이지 않은 처형도 대단한 사람 같아요.
지하로 지하로 들어가버리지 않으니 얼마나 감사한가요ㅠㅡㅠ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