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 교사입니다.
오늘 서울교육청이 초1 매일 등교를 발표했네요.
1초 반가운 마음에 반색했다가 이어지는 걱정이.... ㅠㅜ
제가 맡은 우리반 36명 과밀 학급이라 아무리 용을 써도 책상 간격이 50cm가 안됩니다. 아이들 마스크 잘 쓰고 버티지만 3교시 쯤 되면 절반은 코가 마스크 밖으로 나와있어요. 아이들이 스스로는 모르더라구요. ㅠㅜ
초1 아이들은 학교에서 한 시간이라도 더 있어야 기본 습관이 형성되는건 백번 옳은 말이지만
독감 걸린 아이 한 명 생기면 좌우 앞뒤로 결석생이 우르르 생기던 경험이 있어 덜컥 겁부터 납니다.
아이들은 코로나에 걸려도 증상이 경미하다는 보도에 한 가닥 희망을 걸었는데 소아 괴질은 또 뭔지...
우리반 아이들 아직 너무 어린 아가들인데..
만에 하나라도 단 한 명이라도 코로나 확진이 나오면 어쩌나
혹시 교실에서 전파되면 어쩌나 너무 걱정이 됩니다.
부디 부디
우리 반을 비롯해
전국 어느 교실에서도 집단 확진 없이 올 한 해가 지나가길 바래봅니다.
이 글 보는 분들도 전체등교 하게 될 초1 아이 중이 단 한명의
코로나 환자도 생기지 않길 기원해주세요
불안하고 답답한 마음에 한 자 적어봅니다
지금이라면 무사히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부모가 어디서 전염되와서 퍼지는거라.....
그냥 보내는 수 밖엔 없지요
언제까지 피할 수 만은 없으니 ㅠ
바랍니다
지금도 당하는 중입니다
서울 왠만한 곳은 20명아래로 떨어졌는데
어차피 돌봄으로 매일 가는건 마찬가지라 음...
수업진행하는게 나을거 같기도 하네요
저희학교ㄱㅏ 유난히 과밀이긴 합니다만 학군 자체가 그래서 옆 학교도 비슷한 처지입니다. 그래서 더 걱정입니다
특별실로 남는 교실도 없어서 아이들 분산도 못시켜요 ㅠㅜ 오롯이 36명을 한 교실에서 가르쳐야합니다.
그나마 학교생활을 하게되었다는 기대반 감염에 대한 걱정반 입니다.
걱정이 앞서니.....
그저 아무 탈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전에 한 명 정도 더 오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ㅠㅜ
그리고 누가 놀지요? 저한테 하시는 말씀이라면 어느 해보다 정신없이 바쁜 학교 상황을 안에서 직접 보지 못해 그러려니 넘어가겠습니다. 하지만 불쾌함은 남네요.
쉽지 않겠지만, 아이들 잘 부탁합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우리 애는 학습능력이 괜찮은 편이라 학습격차에 대한 불만은 없는데
즐거워야 할 학교 생활 시작을 어지럽게 한 이 사태가 너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에 대한 리스크가 있는것도 사실이나,
솔직히 회사에서 미 착용으로 인한 리스크가 훨씬,,, 훠~~~~얼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 단체 회의는 지양하고 있지만 일상적인 업무시에 마스크 쓰는 인간들 아무도 없습니다.
그나마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담당 교사가 잘 지도해서 그런지 절대 못벗게 한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이번에 전면 등교수업을 하게 되었는데 부디 좋은 기억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