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정리 좀 하라 그래가지고
그 김에 책상 짐 정리를 했어요.
지난 월요일 전화 한 통에
갑작스럽게 내린 퇴사결정이긴한데
또 이렇게 종이백 하나에 가볍에 짐 정리가 되니
나의 존재감이 그리 크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에야 공부 좀 해 보겠다고 책들도 꽤 있었는데
이제는 알고 있는 것도 안 까먹기 바빠서
커피나 한 드럼 마실 컵들
그리고 바로 술 마시러 가느라 챙겨가지 않은
회사에서 준 증정품들 뿐이네요.
오늘 때마침
지난 근무성과에 대한 성과금이
생각 보다 두둑히 지급되어
괜히 한 잔 땡기지만
집에가서 다음 일 준비 해야 하네요.
며칠 안 남은 퇴근길.
오늘 기분에
딱 적당한 바람이네요.
종이백 뜯어지면 완전 개짜증이겠지만....
조심히 돌아가셔요
보통 자신이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인듯합니다.
팀원 중 한 분의 경우 장기 휴직하실때 정말 정말 아쉽더군요.(이분 없이 일이 안돌아갈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맛난거 드시고. 힘내시구요.
더 좋은 자리가 생길겁니다.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