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키우면서 친해진 지인이 있는데...
키우는 댕댕이가 8살인데 백내장이 심하게 와서 두눈이 다 거의 실명 상태입니다.
서울대와 건국대 수의병원에 최신 백내장 장비가 들어와서 부작용 없이 시력을 찾을 수 있다고 하는데
(물론 수술해봐야 아는거겠지만)
눈 한짝에 300만원 정도 한다고 하네요.
두 눈 다 하면 600만원...
지인 아버님이 비용 모르기전에는 댕댕이 불쌍하다고 내가 수술 비용 대주겠다고 했는데
수술 비용 들으시더니 육성으로 욕 터지셨다고...
지인이 최근에 경제적으로 조금 어려운 상황이어서 상당히 고민하고 있더라구요.
반려동물을 함부로 키우면 안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엄청난 의료 비용이죠.
둘째 들일때 보험부터 들었습니다.
/Vollago
예전에 선천적으로 척추에 기형이 있던 개가 반신마비가 와서 수술과 재활에 1500만원 정도 쓴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5년 타려던 차를 12년 타게 되었었죠...
수술이 끝이 아니고 시작입니다
수술 후 한 사람이 하루종일 붙어서 케어해줘야해요
3-4시간 간격으로 여러종류의 안약을 수십분에 걸쳐서 넣어줘야하고요
갑자기 상태 변하면 바로 데리고 병원 달려가야하고요
재진은 또 엄청 자주 있고요 주기만 길어진다뿐이지 거의 평생 경과검사하며 진료보러 다녀야한다고 생각하셔야합니다
강아지 백내장 녹내장 등 큰 안과수술은 진짜 돈과 시간이 넉넉하신 분만이 할 수 있어요
댕댕이의 광명을 찾아주기 위해 인간 한명이 24시간 대기조로 있어야합니다 ㅠㅠ 안약넣는 노예, 병원셔틀이지요..
얼마나 열심히 점안해주고 얼마나 열심히 진료보러다니느냐에 성패가 달리는 일입니다요...
아 물론 대학동물병원은 주말불가, 주중에 다니셔야 합니다.. 직장인은 한달에 3-4번씩 주중 연차써야하는데 거의 불가능이죠 ㅠㅠ
수술전검사비 수술비 재진비 다하면..1000만원 든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내 노동력이랑 기름값은 꽁짜 ㅠㅜ)
그리고 백내장의 특성상 다른데는 괜찮아서 그저 개의 삶의질이 훅훅 떨어지는걸 보고있어야합니다
그걸 돈없어서 못고쳐주고 방치하는게 주인 입장에서는 또 얼마나 큰 고통이겠습니까..
여기에는 강아지 귀엽고 싱싱할때만 기르다가 나중에 늙고 병들면 돈 많이드니 버리거나 남줘야지 라고 생각하는 호러쓰레기는 없으실거라고 봐요 그렇다함은 개를 기르면 반드시 병원비를 크게 쓸 날이 옵니다 반드시 옵니다
개 병원비의 무시무시함은 지금 집에서 개를 기르는 인간 모두에게 닥칠 미래입니다...
집에 개가 있는자... 돈을 모아두십시오 휴먼....
돈이 개를 치료합니다~~~~~ 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저는 개는 손, 굴러, 빵야, 뒤집어, 이런 개인기 다 필요없고 무조건 안아픈게 끝판왕효자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개가 안아프길 바라면 평소에 아주 좋은 음식을 먹이고(이거에 돈애끼면 안되요) 산책을 매일 다니시고 개를 편안하게 해주시면 됩니다..그럼 아플 가능성이 조금은 줄거라고생각해요 ㅠㅜ
그리고 쓸데없는돈 (옷!!!!! 진짜 이거 전 극히일부견종을 제외하고는 너무너무 돈아깝다고 생각하지만 애견용품계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밥벌이를 하셔야하니 개인의 선택에 맡기겠습니다.. 그밖에 내가 생각하기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강아지 용품들이나 강아지 그루밍비용들중 많은것들이 개들에게는 전혀 중요한것이 아닙니다) 새는걸 아껴서 양질의 주식과 간식에 투자하시는게 정말 현명한 것입니다 그리고 남는 돈이있다면(과연..? ㅎㅎ) 병원비로 모아두시면 됩니다...
저도 개를 위해 이 한 몸 열심히 희생했다고 자부함에도 갑자기 개가 아파서 나름 병원비를 많이 써본 입장에서 갑자기 슬픔과 안타까움이 몰려와서 길게 댓글 달았습니다
머.. 사람도 그렇지만 개도 아프면 결국은 다 돈입니다
돈입니다 돈 돈돈돈....
좋게 읽어주셔서 제가 감사합니다
너무 돈돈거려서 뭔가 죄송스럽네요.. ㅠㅠ
개랑 고양이들이 최대한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은 아픈 와중에도 얼마나 착한지요 짜증 한 번 안부리고
자기 몸이 아무리 아파도 혼신의 힘으로 꼬리를 흔들며 사람가족들에게 사랑을 표현하잖어요
사람은 마니 아프면 일단 주변에 짜증부터 내던데 ㅠㅜ
그래서 더 측은하고 불쌍해요
가기 직전에 ㅠㅠ 정말 저희가 포기못해서.......돈 많이 들긴했어요.
근데 사람 마음이 참 이상한게 지금도 조금이라도 빨리 발견해서 더 치료 잘 해줬으면 살았을거야 라는 후회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