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고도비만이었던 이후로, 정말 힘들게 살을 뺀 경험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살이 찌는 것에 극도로 민감해져서, 항상 살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었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자 선택한 것이, '걷기 행위'입니다.
지난 2016년부터 지금 2020년 10월까지 제가 걸은 수입니다.
사실 정확히는 하루 만걸음 걷기라기 보다는... 평균 만걸음 걷기라고 하긴 해야겠군요 ㅎㅎ,,,
제가 살이 굉장히 잘 찌는 체질이라,,, 특별한 일이 없는 날은 항상 많이 걸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만약 못 걸은 날이 있으면, 다른 날 좀 더 많이 걷는다던가...
보통 하루에 1시간 30분~2시간 정도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걷는 동안 느낀 효과(?)를 간단하게 쓰려고 합니다!
1. 체중 변화
사실 체중의 변화는 크게 없습니다. 항상 유지가 돼요. 크게 차이가 나도 한 달에 2kg?
저는 치킨을 정말 좋아합니다... 야식도 자주 먹는 편이지요. 그런데도 매일매일 걷다보니,
살이 확 빠지는 경험은 못 하더라도, 찌는 것은 크게 못 느낀답니다. (그래도 야식 많이 먹은 달은 찌긴 해요...)
2. 기분 전환
사람인 이상, 항상 기분이 좋을 수는 없습니다. 기분이 안 좋은 날에 집에 계속 있으면... 결국 좋아지지는 않더라고요.
하지만 밖에 일부러 나가서 좀 걸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기가 맑은 날,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날, 고양이가 많이 보이는 날?
사실 걷는 행위를 운동을 위한 게 아니라, 기분 전환을 위해 하는 것으로 생각하니, 나가고 싶어지는 날도 많아졌어요.
3. 생각 다이어트
걷는 동안은, 핸드폰을 일부러 잘 안 봅니다.
고양이가 나타난다거나, 싫어하는 음악이 나오는 경우가 아니라면요.
정말 오직 나를 위해 준비되어 있는 시간들입니다. 머리 속으로 무슨 상상을 하든 제 자유지요.
요즘 저의 취미는 책을 쓰는 겁니다. 그래서 요즘은 걸으며 생각나는 아이디어, 구절 등을 메모로 쓰고 있어요.
생각해보니 이 때도 폰을 보게 되네요 ㅎㅎ.
4. 여유
1번과 연관되는 내용입니다. 예전의 저는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도, 참아야 하는 일이 많았어요. 살 찌는 게 싫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으며 '뭐, 좀 더 걸으면 되지'라는 생각을 해요.
인터넷에 조금만 검색을 해보면 아시겠지만, 사실 걷기 운동이라는 게 운동효과는 크게 없습니다.
'그래도' 뭔가... 걷는 행위를 한다는 것 자체가 괜히 안심이 되어서 먹을 때도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ㅎㅎ
5. 성취감
쉽습니다. 어렵게 머리를 써야하거나, 숨이 찰 정도로 힘들지 않습니다.
가볍게 시작해서, 기분 좋게 끝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했다는 성취감은 똑같습니다.
걷기 행위를 마친 날은, 잠들기 전에 뿌듯할 일이 늘어 있습니다.
오늘도 목표를 하나 이뤘구나!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니지만요 :p
물론 저는 아직 학생이기 때문에, 직장인인 분들보다 여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효과들은 굳이 만걸음이라는 '수치'를 채우지 않아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 30분이라도, 가볍게 걷는 행위를 즐기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어서 이런 글을 썼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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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할지 모르겠어서...
저렇게 겁나게 걸어댕겨도 막 마르거나.. 그렇다고 살이 찐다거나 그럴 것도 없는,
딱 평범한 체중의 모습입니다 :P
*많이 걸어도 생각보다 살이 빠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제 모습의 사진을 올렸었는데,,,
뭔가 글의 내용이 주객이 전도되는 느낌이라 제 사진은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
하지만 기분 좋아지는 반응의 주접 댓글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정말 ;-;
클리앙엔 왜 나 빼고 다 ...
학생이던 시절이 그립읍니다...
저도 하루에 거의 만보 걷긴 하지만 일부러 만보 채울생각은 못했는데 대단하세요 ㅎ
끌량에 대한 공격인 것 같은데요. 왜 훈남이죠?
/Vollago
직장인들도 자차가 아닌 대중교통으로 통근하면, 하루 1만보는 어렵지 않게 할수 있습니다. 다들 노력하자구요
킬로당 10분 속도니 꽤 열심히 걷는다고 생각하는데...
(오늘도 8킬로 80분동안 파워워킹하고, 삼겹살에 쏘주 한병 걸친건 비밀!!!)
/Vollago
4-5년 매일 30분에서 1시간 걷고 스피닝 바이크 타지만..10월부터 다시 1만보 걷기하고 있어요..
근데 문제는 걷고 나면 더 먹는다는거..된장..ㅎㅎㅎ
행복하세요~~~
차분히 가라앉힐수 있는
대단해요~!
음식을 줄이지 않으면 하등 관계가 없더군요
빼는건 역시 식단조절 밖에 없는 듯 해요.
올해 다이어트를 하면서 이리저리 읽고 주워보고 등등.. 결국 살은 (체질도 한 몫은 하겠지만) 칼로리 싸움이더라고요. 만보 걷는게 몸무게 대충 무시하고 대략 300kcal 이라 하는데, 넉넉히 잡아 400kcal 이라 하고, 라면 하나 먹으면 500kcal+이라........ 버거 셋트 하나 먹으면 1000kcal+.. ㅜ.ㅜ
같이 걸어 주느라 죽는 줄.
허리가 반듯?해집니다ㅋ
앉을땐 구부정하거나 다리꼬고 있어서그런지
걷고나면 펴지려는 느낌에 좀 뻐근하더라구요
저만의 느낌이겠지만 허리도 자주아프던게 안아프더군요
존경심이 드는군요..
급 현타오네요.
진짜 살 빼는건 어렵구나.. ㅠㅠ
너무 공감가는 이야기들이네요.
여담이지만
토스며 AIA앱 같은거 몇 개 깔면 걸으실때 마다 한달에 만원정도는 통신요금 할인에 이래저래 법니다.
재미삼아 해 보시면 좋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