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연휴 전주에 감기기운이 있길래
기침하면 악화되니 기침멈추는 약을 먹자 권했는데
모유수유중이라 그냥 참아보겠답니다.
기침이 안떨어지다가 연휴 시작하자마 심해집니다.
연휴 막바지 토요일즈음에는 가래소리가 가슴 깊숙한 곳에서 나는 것 같고 기침소리가 거의 80대 할아버지 수준입니다.
게다가 흉통이 심해진다고 자리에서 일어나질 못하네요.
월요일에 조금 큰 병원 갔더니 폐렴 ㅜㅜ
큰애는 어린이집 보내고 4개월 아기는 어머니께서 오셔서 봐주시고 지금껏 입원중인데요
오늘 큰애가 열나고 기침한다고 어린이집서 빨리 데려가라고 연락이 왔네요.
어머니께서는 둘은 못봐주신다해서 죄송스럽게도 82세되신 외할머니께 말씀드렸더니 오후 반나절은 봐주신다고 합니다.
아내는 3일째 차도가 별로 없길래 증상이 왜그리 안낫냐 물었더니
모유수유를 아직 포기 안해서 약한 것만 놔달라 요청했고 모유 안끊기게 유축기를 가져가서 유축중이라네요- -;
저는 외벌이에 휴가내기가 엄청 힘든 직장이라 .. 내일 하루는 큰애 가정보육이 되겠지만 아내의 투병이 길어지면 골치아플 것 같습니다.
모유수유는 4개월 했으면 어쩔수없이 포기해도 되는 것 아닌가 하는데
아내는 첫째 모유수유를 1년을 채운 경험이 있어서 못내 아쉬운가 봅니다.
사는 동네가 전광훈 교회 근처라 코로나 관련해서 엄청 걱정했는데 다행히 코로나는 아니네요.
모유수유 그거 좀 끊으면 어떻다고... 고생하는 다른 가족도 생각해야 하는데요.
빠른 쾌유를 빕니다.
잘 위로해 주시고... 쾌유를 빕니다.
저도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 상 더이상은 어렵지않겠나..하고 설득중입니다.
토닥여주세요.
저희 아내는 출산 후 심장막 염증 및 안면마비로 스테로이드 약물을 복용해서 어쩔수 없이 분유로 했는데(모유 며칠 먹고 바로 강제 분유로..), 지금 생후 40일 차 잘 크고 있어요.
나름 분유 먹이는 시간 분담도 되서 와이프도 쉴 시간 줄 수 있구요.
아무쪼록 빨리 완쾌되길 기원합니다.
지금 후회하더라구요. 차라리 병원 빨리가서 치료를 받았다면 지금 덜 아플텐데라고.. 잘하시기라 믿고 엄마 건강이 먼저입니다. 엄마 아프면 모유 아무 소용없어요 ㅠ
/Vollago
- 저는 국3~4학년쯤 폐렴인줄도 모르고, 하루 버텼다가..병원에 엄니랑 갔더니..
"조금만 늦었어도, 아드님 아주 위험할뻔 했습니다."라는 끔찍한 말씀을;;;;
안타깝지만, 모유수유보다는 아내님의 폐렴완쾌가 더 급해보여요;;;
막..뭐라 닥달하지 마시고, 우선 폐렴부터 잡자...라고 설득하셔요;;
글대로라면 '안아키'와 뭐가 다른가요.
이건 가족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는 부적절한 행위죠.
어디 육아를 혼자하나요.
다 나은 뒤에 하면 안 된대요??
잘 설득하세요.
또 하나, 폐렴이 생긴 상태에서 아기에게 먹인 모유는 과연 건강한 모유였을까요? 쉬운 예로 아픈 소에서 짠 우유를 생각해 보세요. 그 우유가 좋은 품질일까요?
폐가 약해져서 괴로워요 담배피는 사람 곁에서 연기만 맡아도 폐가 튀어 나오는 느낌 ㅠㅠ 그러고는 온몸이 지쳐서 축 늘어지는데 ㅠㅠ
저도 젊다 생각하고 퇴원하고도 안일하게 생각한게 문제이긴 했지요 ㅠ 퇴원하고 좋다는거 꼭꼭 먹여주세요 안먹는다카면 제 댓글 보여주시구요
저도 올 초에 계획보다 빠르게 단유했는데 많이 슬펐어요. 의사 선생님 보시기에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면 이해하고 지지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약간 본능적인 부분이라 ㅠㅜ 영양이 어떻구 이런 것들 보다 우리 애기 엄마 젖먹는 거 이렇게 좋아하는데 상황이 이래서 못먹이게 되네 라는 죄책감도 생겨요.
저희도 두녀석 모두 모유로만 키웠어요.
사정에 따라 분유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모유를 먹이는 건 영양학적으로 계측불가능한 요소도 있답니다.
엄마가 힘들지만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중 하나라는 생각으로 참아냈던 것 같아요.
아내분이 의지가 있다면 지금 당장 힘들더라도 고통 분담하며 지지해 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응원해 드립니다~
갓난애 키워보니 육아는 그냥 엄마 편한대로 하는게 제일입니다.
보통은 나도 힘들고 분유도 있고 이제 4개월이면 어때 하고 먼저 포기하는 사람이 부지기수에요.
모유수유 무용론이 판을 치지만 모유수유는 확실히 분유와 차별되는 이점이 많습니다.
다만 아내분께서 소아과 의사와 상담후에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시는게 좋겠네요. 임신했을때 먹으면 안되는 약과 모유수유할때 먹으면 안되는 약은 천양지차입니다. 생각보다 모유수유할떄 먹으면 안되는 약들은 얼마 안되고요.
아내분이 존경스럽습니다. 모유수유 특히 둘째도 1년을 고집한다는건 아이들에게 축복받은 일입니다.
모유수유에 대한 웹툰인데 설득하는데 참고해보세요. 산부인과 의사의 말
https://m.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732955&no=48&week=sun&listSortOrder=DESC&listPage=3
다만, 병중이신데 충분히 치료 받고 빨리 회복하셔야죠... 지금은 어차피 안물리고 있으니 약 다먹고 충분한 치료를 받으시고 약 끊으신 후에 일주일정도 텀두고 다시 수유 하시면 돼요 유축 일정하게 하시면 다시 수유 가능할 수 있습니다 ㅠㅠ 근데 그런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기가 젖병에 적응하여 수유를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긴해요..
주치의와 상의하시고 꼭 필요한 치료를 충분히 받으시고 빨리 회복하시길 빕니다
저렇게 까지 할 일인가 싶지만, 저렇게까지 하는데 스트레스라도 덜 주자 싶어서요.
지나고 나니 모유를 먹어도 분유를 먹어도 애기들은 잘 크지만, 와이프의 육아추억 많은 부분에 모유 먹인 기억이 좋게 남는 것 같더라구요. 어차피 정답은 없는 육아 전쟁, 스트레스라도 조금 덜 남게 서로 정답 대신 도움을 나누는게 나은 것 같습니다 ㅎㅎ
이 상황이면 약 제대로 맞고 빨리 낫는게 답입니다.
아내분이 모유수유를 끊었다가...
행여 나중에 둘째 자녀분이 첫째보다 조금이하도 덜 튼튼하거나 한번이라도 아픈 일이 있을 때마다 아내분이 두고두고 후회하실 듯 해서 그것도 걱정이에요.
참 마음이라는게...
제 딸도 모유수유1년간 전혀 아픈곳이 없다가 수유끊고부터 감기를 비롯 수족구 같은 온갖 잔병이 갑자기 오더라구요
그래도 돌 지나서 큰 어려움없이 병원치료 받았지요
돌 이전 갓난 아기일때 잔병치레를 했으면 힘들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여튼 파이팅입니다!!ㅠㅠ
아내가 오늘도 차도가 별로 없어서 진지하게 설득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