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발생일시 및 장소
2020. 10. 4. 16:00경, 모 주상복합 오피스텔 복도 내
2. 발생개요
2020. 6. 하순경 부터 같은 해 10. 초순경 사이, 위 오피스텔 XXX8호에 거주하는 50대 추정 여성이 자신의 거주지 현관문 옆 복도에 악취가 나는 종량제 봉투, 음식물쓰레기 봉투, 세척하지 않은 재활용품 등을 수시로 내어놓아 해당 호실 옆 비상구를 통해 들어오는 바람으로 인해 해당 층 전체에 악취가 번지고 있는 상황임.
이에 관리사무소를 통해 수 차례 민원제기하였으며 민원을 접수한 관리소장이 당사자에게 구두·전화·SMS를 통한 경고 실시, 엘리베이터 및 각 층 입구에 관련 행위 금지 경고문 게시를 하였으나, 그 이후에도 대상자가 수 차례 동일 행위를 반복하므로 수 일 전 대상자가 내어놓은 쓰레기 봉지에 '냄새가 나니 쓰레기를 복도에 내놓지 말아 달라'는 취지의 자필 메모를 작성하여 부착하였음에도 대상자는 발생일 오전 09:00경부터 15:59경까지 악취가 심하게 나는 종량제 봉투를 내어놓음.
3. 대화내용(요약)
- 해당 호실의 벨을 눌렀으나 무응답
- (10초 후) 가운데 손가락 마디로 문을 가볍게 3회 두들김
- (5초 후) 불상의 중년 남성이 떡진 머리에 러닝셔츠, 반바지 차림으로 문을 반쯤 염
남성 : 무슨일이냐.
본인 : (쓰레기 봉투를 가리키며) 쓰레기 냄새가 너무 심하다. 복도 전체가 쓰레기 냄새다. 왜 계속 쓰레기를 내어놓나.
남성 : 그거 조금 전에 내놓은거다.
본인 : 조금 전이 언제를 말하는거냐.
남성 : 점심 먹고 내놓은거다.
본인 : 확실하냐.
남성 : 그렇다.
본인 : 내가 아침 9시에 분리수거 하러 나가면서 봤는데 무슨 말이냐. 지금이 오후 4시니 최소 7시간은 내놓으신거다. 냄새가 저기 엘리베이터 앞까지 퍼졌다.
남성 : (잠시 묵묵부답하다가) 곧 갖다 버리려고 그랬다.
본인 : 관리사무소에서 복도에 쓰레기 봉투를 내놓지 말라고 수 차례 전달했다는데 왜 자꾸 내놓나.
남성 : 나는 그런말 못 들었다.
본인 : 이 집 주인이냐.
남성 : 아니다. 그런데 그런 걸 왜 묻나.
본인 : 관리소장이 이 집 입주민에게 분명 전달했다고 하니 물어본다. 확인해보라.
- 이때, 남성이 집 안 쪽을 향해 '니 쓰레기 내놓지 말라는거 연락 받았나'라고 큰 소리로 묻고 이에 여성이 대꾸하였으나 들리지 않음.
남성 : 뭐 어쨌든 바로 갖다 버릴거다. 막 나가려던 참이다.
본인 : 조금 전까지 금방 드러날 거짓말을 했는데 일요일 이 시간까지 그런 차림으로 있으면서 곧 나간다고 하는 말이 믿기겠나. 내가 맡기 싫은 냄새는 당연히 남들도 맡기 싫다. 공동주택에서 배려하면서 사는게 상식 아니냐. 쓰레기 안으로 들이시라.
남성 : (언성을 높이며)아니 잠깐 근데..
- 이때, 남성이 슬리퍼를 신으며 문을 열고 나오려다 발을 헛디뎌 문에 체중이 실리며 활짝 열리는 바람에 본인이 문에 부딪힐 뻔 하다.
본인 : 지금 뭐하시냐.
남성 : 그런데 당신 시비걸러 왔냐.
본인 : 이게 시비를 걸어 시시비비를 가릴 일이냐. 그냥 잘못했다 하고 안 그러시면 끝날 일이다.
남성 : (잠시 생각을 하다가 언성을 더욱 높이며) 젊은 사람이 왜 말을 그딴 식으로 하냐.
본인 : 내가 욕을 했나, 반말을 했나. 왜 언성을 높이시나.
남성 : 문을 그딴 식으로 세게 두드리면 싸우자는거 아니냐.
본인 : 벨을 눌러도 한참을 인기척이 없어서 세 번 노크를 한거다. 인터폰으로 대답이라도 하시지 그랬냐.
남성 : (잠시 생각을 하다가 언성을 더더욱 높이며) 지금 시비 걸러 온거냐. 그렇게 내려다보면 어떡할거냐.
(189cm / 86kg인) 본인 : 그럼 명절 인사 왔겠나. 시비가 아니고 항의를 하러 온거고 앞으로 안 그러겠다는 확답을 들어야겠다.
남성 : 이 앞집에 사나
본인 : 그렇다.
남성 : (묵묵부답 하다가) 그래도 젊은 사람이 그러면 안된다. 이웃끼리.
본인 : 나도 어린 나이는 아니고, 나이 운운할만큼 무례하지 않았다. 그렇게 나이 많음을 주장하고 싶으면 나이에 걸맞는 행동을 보이는게 먼저고, 이웃을 들먹이려면 먼저 이웃에게 배려를 하시라. 그리고 젊은 사람한테 이런 말 듣는게 싫으면 아주머니 나오셔서 직접 들으라 하던지 아니면 들어가서 그대로 전달해달라.
남성 : 이제 안 내놓을테니까 가시라.
본인 : 꼭 좀 부탁드린다.
- 이때, 남성이 쓰레기 봉투를 들고 문을 쾅 닫고 들어가며 '야이 씨 니는 왜 쓰레기를 내놔가지고!'
4. 향후 계획
- 쓰레기 내놓는 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관찰 및 관리사무소 통보 예정임
- 동 건물에 있는 마트카트를 가져와 복도에 방치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채증 후 마트 통보 및 소방법위반 고발 검토 예정임
- 본 과정을 집 안에서 모두 들은 여자친구는 '오빠가 내편이라 다행이다, 어떻게 이기나. 조사 받는 피의자들이 불쌍하다'는 언동임
비교적 면적이 좁은 원룸 세대에서도 쓰레기봉투를 복도에 내놓는 걸 본 적이 없는데,
본인들은 가장 큰 쓰리룸 호실에 살면서도 저런 이기적인 행동을 하네요.
모르면 알려주고, 잘못됐으면 고쳐줘야지요.
추후 특이사항 생기면 또 보고 드리겠습니다.
자꾸 누가 박스를 가져가요 ㅠㅠㅠ
가지가지하네요.
이번에 문소리 나길래 좀 치워달라 했더니 왜그러냐? 불편하냐? 이런 말을 하더군요....
결국 집 앞에선 없어졌길래 치웠나보다...했는데 반 층 위(옥상 올라가는 계단)에 있더군요....;;
'저런 이기적인 새끼'는 어딜가나 있군요...
지금 제가 사는 곳에서는 개방형 복도에서 쓰레기를 투하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참 .. 새로온 옆집여자는 너무 시끄럽게 해서 집주인 통해 4번이나 얘기해도 똑같이 떠들고 무시하더라구요
진짜 무개념들은 상대를 할수가없어요 3년 넘게 살고있어서 지금 이사고민중이네요 ㅠㅠ
흉기라도 쓰면 위험해서...
말씀대로 더러운 건 피하는게 상책이긴 한데, 저는 피할 수 없을 때는 더러운 거 묻어도 치워버리자는 주의라..
그래도 며칠은 긴장하고 다녀야지요.
키 큰 황시목 인줄....
친해지고 싶네요 ㅎㅎ
이웃끼리 그러는거 아니라는 것들이 꼭 이기적으로 지들한테 편할 때만 이웃타령하죠.
저도 하신 말씀 잘 기억하고 있다가 꼭 써먹을랍니다. ㅎ
트루 디텍티브 시즌1을 다시 정주행 하렵니다.
요즘은 외국인도 많이 살아서 말도 안통해요.
주둥이를 찢어야합니다
말도 조리있게 잘하지...
결정적으로 여친도...ㅠ.ㅠ
글 정말 잘 쓰시네요.
버리겠지 하고 담날 보니 그대로 있어서 냄새도나고 더러워 앞집에가서 쓰레기좀 치우라고 냄새나고 더럽다고 이야기하니 앞집 아줌마 신경 끄라는식으로 대응하고 같이사는 친정아빠인듯한 노인도 덩달아 난리를치는데 이야기해봤자 입만 아프다고 생각하고 대화종료했습니다.
그후로 우리도 쓰레기, 음식물쓰레기 비닐에담은것 전부 우리집앞에 투척시작했습니다.ㅋ 초여름이었는데 쓰레기 계속 쌓이고 냄새나고 벌레꼬이고 곰팡이 생기고 더러워도 참고 참고 갈때까지 가보자 했죠.
그러던 어느날 관리실에서 전화가 오더니 2402호 입주민이시냐고 그렇다고하니 현관앞ㅇㅔ 쓰레기들 너무더럽다고 신고가 들어와 지금 치우려고한다고 하기에 어디서 신고들어왔냐고 하니 앞집이랍니다ㅋㅋ
그럼 치우지 마이라고 내가알아서할거다.
앞집이 똥귀저기 쓰레기를 내놓고 치우지않는다 블라블라~
결국 그날 관리소에서 앞집에게 쓰레기 내놓지 않을거라는 확답 받았다는 연락받고 그날 쓰레기더미를 치웠습니다ㅋㅋ
속시원 !!
몸무게 86
여자친구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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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량인 표준이 아닙니다! 빼액!!!
그나마 대화가 어느정도 되는 상대를 만난건데.. 아예 대화조차 안되는 것들을 만나면 울화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