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신 분들도 있겠죠. 저도 그런 축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나훈아 공연 보다 금방 채널을 돌렸습니다.
저희 아내는 나훈아 징그럽다고 싫어합니다. 그런 요소가 있죠. 그런 비슷한 느낌으로 김어준도 맞는말 하지만 별로라고 생각하는게 제 아내입니다. 특히 옷음소리가 듣기싫다고 ㅋㅋ 그래서 나꼼수도 듣다 말았다고 하네요.
다만, 자기 취향이 아닌것과 나쁘고 좋은것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경험상, 이런 것은 음악에 대해 식견이 높은 사람이냐 아니냐도 상관없더라구요. 예전에 정말 전자음악에 대해 식견이 정말 높은 형님과 대화중 전자음악을 "우월한 음악"이라 표현하는 그 형님의 말에 제 귀를 의심한 적이 있습니다. 락이나 재즈, 클래식등 어느 분야나 깊게 듣는 사람들중 자신의 분야에 대한 우월함을 은연중 혹은 대놓고 표출하는 사람을 봅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자부심을 주체할 수 없는지 그런 사람들이 뭔가 발언도 많이 하는 편이라 느낍니다. 그게 옳은건가 보다 하며 족보 외우듯 음악듣던 세월이 저도 오래되었지만, 그게 제 취향의 일부가 되었지만 꼭 그런것만이 음악이 아님을 요즘들어 많이 느낍니다. 그런것에 해방되면 모든 장르에서 나름의 장점을 느끼며 음악을 훨씬 폭넓게 들을수 있습니다. 심지어 통념적으로 음악이 아닌 '소리' 자체에도 귀가 열릴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대중들이 항상 좋은 선택을 하는건 아닙니다. 그러나 그게 대중의 선택임을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고 그것에 옳고 그름이 없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고 확장시키거나 깊이를 갖는것이 자신에게 우선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이유가 있구나 하는 걸깨닫는 것도 그만큼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언젠가 나훈아가 피아노 앞에 앉아 독주로 영영을 불렀던걸 봤는데, 나훈아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그 순간은 너무 좋았습니다. 그 뒤로 부터 나훈아 이미자 조용필 공연실황 방송은 언제라도 환영입니다.
보기 싫으면 채널 돌리면 되고..
방송에서 한 개인 취향에 맞출 수도 없는건데 요새 보면 왜 이리 불편한걸 티내는걸 자랑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다만 그건 개개인의 영역이기 때문에 좋다고 너무 표현할 필요도 없고 싫다고 너무 표현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역설적으로 나훈아아저씨는 '슈퍼스타' 인정받은거죠 ㅎㅎㅎㅎ
이런걸 두고 무식하고 무례하다는거겠죠
좋건싫건간에...
다만 본인이 좋아하지 않는 장르와 뮤지션을 쓰레기로 폄하 하는건 예의가 아닌거죠.
음악은 팬들이 듣고 개인적으로, 그 시대안에서 호불호를 가지고 즐기면 되는거고 후세에 다른 평가는 후세에서 맞기면 되는거 아닐까 합니다.
"나는 그 영화 재미 없던데." 등의 발언... 여기까지는 좋은데, 꼭 자기 취향을 남들에게 강요하는 사람들 보면 왜 저리 우월감에 젖어 있나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대부분 귀엽다고 하는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사람도 있고...
대부분 무서워하는 뱀을 귀여워하는 사람도 있고...
연예인들은 그러한 평가의 대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요.
단지 그 표현 수준이 개인의 취향에서 더 나아가
비난이라든가, 당신들도 마땅히 싫어해야한다든가,
취향문제가 아니라 절대적으로 나쁘다등등으로 과격해지면 잘못된겁니다.
최소한 그 연예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한 존중은 있어야죠.
그 사람을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정도의 표현은 용납이 안되는 수준은 아닌데,
해당 연예인을 대다수가 좋아하면
오히려 발언 당사자가 대중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진다고 보면되는거니까요.
그냥 자신이 싫어한다로 끝났으면 별 다른 말은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굳이 깍아 내리려 하니...
메탈이나 듣다가 20년 넘은 이니그마로 정신을 치유하는 취향이라 그 이상한 할아버지는 취향이 아니더군요.
딴건 모르겠는데 도중에 이상한 헛소리 한건 뉴스에서 보고 제정신인가? 란 생각은 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