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7개월 되어가는 프렌치 불독인데.. 어제 이 아이를 데리고 집 앞 강아지공원을 갔습니다. 근처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자기
강아지들을 데리고 거의 매일 나오는 지라, 다 아는 사람들이고, 다 아는 강아지들이고. 얘는 또 애교가 많은 성격이라 강아지 공원에
풀어두면 거기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 한번씩 일일히 들러서 몸을 비비고 온갖 애교를 떨고 다니는 지라 얘는 다들 알아요.
거기 있는 강아지들은 또 다 교육이 잘된 애들이고 사회화가 잘 된 애들이라 딱히 위험할 일도 거의 없었습니다.
근데 거기에 처음보는 새로운 강아지가 있더군요. 종은 잘 모르겠고 검은 색의 대형견이었는데, 뭐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습니다. 얘는 워낙 강아지 공원에 풀어두면 제 곁에 안 있고 온갖 곳을 헤집으며 혼자서 돌아다니는 성격이라..
(펜스로 쳐져 있는 공간이라 혼자 돌아다녀도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그렇게 얘가 돌아다니는 걸 내버려 두고 있었는데..
저 쪽에서 갑자기 강아지가 엄청 크게 우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진짜 엄청 애처롭게 울더군요. 그래서 그쪽을 봤는데..
그 검은 대형견이 제 강아지를 물고 있는 겁니다. 얘가 도망치려 해도 놔주질 않았어요. 얘가 평소 좋아하는, 다른 한국 사람 옆에서
애교를 부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대형견이 이 아이의 귀를 문 겁니다.
그 한국분이 다행히 더 심해지기 전에 제지를 했고, 제 강아지는 무서웠는지 저에게 달려오더군요. 저도 얘가 공격당한걸 본건
처음인지라 너무 당황해서 진짜 손이 부들부들 떨리더군요. 혹시 어디가 잘못되지는 않았나.
다행히 상처는 심하진 않았지만, 솔직히 지금 생각해도 좀 아찔합니다. 그 강아지가 조금만 더 힘을 줬더라면, 얘는 죽을수도
있었는데.
근데 더 황당한 건 그 다음이었습니다. 제가 얘의 상처를 살피는 사이에 그 쪽 견주가 자기 강아지를 데리고 사라졌던 겁니다.
아니 다행히 상처가 크진 않았지만, 만약 상처가 깊어서 이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거나 해야 했으면, 어떻게 하려고 했을까요?
근데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 말해 줍니다. 저 강아지는 기존에도 다른 강아지를 몇번 공격 했었다고요. 어제만 해도
제 강아지를 물기 전에 이미 다른 강아지를 한번 공격을 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그렇게 크지 않은 강아지 공원에 그 대형견을
그렇게 풀어놨던 겁니다.
다행히 이웃들이 참 착하더군요. 자기 집에서 소독약과 연고를 가지고 와서 제 강아지를 치료해줬습니다.
그리고 조언도 해줍니다. 이 정도면 그냥 매일 소독해주는 정도면 된다고. 굳이 비싼 병원 데려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여긴 미국인데
보통 강아지 데리고 가서 정말 사소한 치료를 해도 2~3백불은 나옵니다.)
와.. 근데 강아지가 그 정말 찰나의 순간에 잘못될 수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손이 벌벌 떨려옵니다.
얘는 공격당한 그 순간에 잠깐 놀란 거 빼고는 피를 흘리면서 다시 다른 강아지와 천진난만하게 놀려고 달려나가더군요.
오히려 제가 너무 놀래서 다시 줄을 채워서 그 곳을 뜨긴 했습니다만.
다만 거기 있던 이웃들이 조언을 해주긴 하더라고요. 프렌치 불독은 기본적으로 다른 강아지들한테 좀 공격당할 일이 많을텐데
(생김새가 좀 다른 종의 강아지들이 공격적이라고 오해할만한 그런 생김새라고 합니다),
그때 마다 너무 호들갑을 떨면 오히려 얘가 트라우마가 생겨서 큰 강아지들 무서워하게 될 거니까 주인이 침착해야 한다고.
다행히도 얘는 사건 이후에도 다른 강아지들에게 스스럼없이 대하는 걸 보니 별다른 트라우마가 생긴것 같진 않습니다만.
부모님들이 왜 자기 자식들 다치면 온갖 호들갑을 떠는 지 알것 같았던, 그런 하루였습니다.
(펜스로 쳐져 있는 공간이라 혼자 돌아다녀도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그렇게 얘가 돌아다니는 걸 내버려 두고 있었는데..]
그 밑으로는 안읽었습니다. 글쓴이분께서 강아지에게 잘못하셨네요.
위 링크는 강아지 공원이라고 검색해서 나온 게시물을 그냥 참고했습니다.
어디 강아지 공원인지는 모르겠지만 특이하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목줄을 풀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라고 만들어놓은 공간은 아닐듯합니다.
프렌치 불독이라는 종 특성상 다른 견주분들보다 더 신경 쓰셔야 하실 것 같아요.
윗댓글들 보니 그냥 일반공원에서 목줄없이 방치한 상황으로 읽으시는듯;;
저는 겁이 너무 많아서 그 안에서도 제 댕댕이들은 늘 목줄을 하고 같이 헐레벌떡 뛰다녔죠. 누가 사람이고 갠지 모르게요. ㅠ
아주 어린 댕댕이네요....어린댕댕이는 특히 돌발성은 크고 방어력은 상대적으로 약한 걸 아실거에요. 치료 잘 하시고...목줄 꼭 하세요...ㅠ
강아지가 많이 안다쳐서 정말 다행이네요.. 미국에서 병원가려면 엄청 비싸죠..
이미 여러번 공격전과가 있는 개를 데려오는 견주가 잘못한거지...
견주들은 개풀어놓고 지들끼리 떠들거나 폰질하고 개들은 오랬만에 풀려나서 미쳐날뛰는데 아주 그냥 개판이에요.
댓글들이... 아무래도 한국과 외국 문화가 달라 생기는 문제 같네요. 저도 외국이라 강아지 공원은 원래 목줄 풀고있고 여기서 다른 개를 공격하는 강아지는 데려오면 안된다는 암묵적 룰이 있죠
어차피 이 문화 이해 못하는 여기에 쓰셔봐야 공감 얻기 힘들어 보입니다.
강아지 빨리 나았으면 좋겠네요 ㅜㅜ
문제점은
1. 처음보는 대형견이 들어왔는데도 평소처럼 안심하고 있었다.
2. 사고 발생당시 주인은 인지를 못하고 있었다.
이예요.
첨부해주신 사진만 봐도 견주분들이 다들 자기 강아지 쳐다보고 계시네요
아녀 그냥 자기들끼리 놀아요
글쓴분이 잘못한건 별로 없습니다
전 공격한 견주분이 잘못한거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 공격당한 견주분이 아무잘못도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두번째가 그냥 강아지 공원 일상입니다
비정상 정상이 아니라
따지려면 강아지공원 이용하는 모든 분들에게 따지세요
어차피 이해 못시킵니다.
본인이 공원가서 겪어보지 않으면 말로 설명해도 이해 못해요
전 제 강아지 대리고 가서 절대 리쉬 풀어놓진 못할것같네요. 제가 이해 못하는게 아니라, 별로 이해하고 싶지 않습니다.
네 하지 마세요
아는 만큼 보일 뿐입니다
자기 밖에도 세상이 있습니다.
저기는 저런 문화가 있구나 하면되지 끝까지 본인이 이해 못한다고 다른 문화를 이상하게 보는게 오히려 이상하다는 생각은 못하나 봅니다
본인이 우월하다고 생각하시는거에요?
어릴때 강아지 키우고, 군대시절 군견 훈련도 해보고, 지금도 본가에선 키우고 있어서 생각하는거지만, 절대 사람 생각만큼 100% 컨트롤되지 않습니다. 이건 사랑 애정 이런거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예요.
자유롭게, 오프리쉬 뭐 다 좋죠. 하지만 사고가 일어나면 바로 즉시 대응을 할수 있게 준비는 하고 있어야죠. 만약 저 상황에서 알려주신 다른 분들이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꺼같으세요?
그쪽 문화를 제가 이해하지 못한다고 제가 식견이 좁은건가요???
윗댓글에 말했다싶이 저라면 절대 저런데 안데리고 갑니다. 가더라도 제가 계속 주시하고 있을꺼구요.
네 어차피 이해 못 시켜요
다름을 받아들일 생각조차 없는 분들이 많아요.
그냥 포기해야 합니다.
네네. 서로 알아서 각자 살면 되지요.
아뇨. 이해 못시키는거 압니다.
본인 세상밖은 이해하기 힘들죠
전 [다른 강아지를 공격하는 강아지는 대려오면 안된다] 여기서부터 사실 이해가 안됩니다. 그 판단을 누가 하죠?
다르게 말하면 [여기 들어온 강아지는 절대 물지 않아요~~] 인데
이게 자주 논란이 되는 [우리개는 안물어요] 이거랑 다른게 뭔가요?
양심적으로 주인이 판단을 제대로 했다고 하더라도 강아지들 시각과 생각은 전혀 다릅니다.
일주일에 5일 매달 하는 반복적인 훈련에도 원인 모를 돌발상황으로 사고가 일어나곤 하는게 강아지들입니다. 특히나 매일 같은 얼굴을 보면서 생활하는데두요. 군견훈련생활을 했었습니다.
전 저런 문화에 대해서 문제점이 있다라고 생각하는거지, 공격을 하자는게 아닙니다.
맘대로 하세요.
이미 다른 문화 세상은 존재하고 있는데 본인이 틀리다고 우긴다고 그 세상은 전혀 변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강아지 공원에서 강아지들은 목줄없이 뛰놉니다
저는 외국 문화도 우리문화도 둘다 일리가 있어서 그 나라에는 그 나라 문화 따르면 되는거라 반대 문화를 비난할 생각 없습니다.
제가 한국이면 목줄하면 되는거고 외국이며 강아지공원에서는 풀어놓으면 되는거죠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여기서 그만 하겠습니다. 네, 그 세상에서 계속 그렇게 사세요.
댓글이 수정이 되어서 마지막으로 첨언합니다.
제가 문제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외국이던 국내건 줄 풀어놓는건 위험 소지가 많아 보인다. 입니다.
누가 맞고 누가 틀렸다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끝-
억지 부리지 마세요
외국이면 강아지 공원에서 풀면되는거고
한국이면 목줄하면 되는 겁니다
둘다 맞는던데 뭐가 문제죠
본인이 문제라 생각해봐야 그 사람들은 님이 문제라고 하는 것조차 몰라요 ㅎㅎ
자기 생각만 옳다는 아집이 강하네요
저 나라는 저게 룰인데 본인의 룰에 왜 남의 문화를 잘못됐다고 하는지 저는 이해 불가입니다.
본인이 문제 삼아 놓고 갑자기 상관안한다니
처음부터 무슨 말인지 쪽 보면 이해 불가네요
아이고 ㅎㅎ
네. 시야를 넓게 하는 것도 좋죠.
한국은 강아지 공원이 없어서 어차피 이해 못합니다
포기하시는게 빨라요
한국에는 흔치 않아서 그런건지 싶어요.
스쿨존에서 사고나면 아이 관리 못한 부모 잘못이 있지만 책임은 운전자의 몫이죠.
도의적으로는 양 견주 잘잘못이 없진 않겠지만 다른 애견을 공격한적있는 애들 또 데려온 그 견주의 잘못이 크다고 봅니다만...무조건..이라는 단어에 손이 움직이네요.
도사견, 로트바일러, 핏불테리어를 강아지라고 줄 풀어주고 그런가요?
프렌치 불독을 키우시고 계속 반려하시는 상황이시라면 다른 견주들보다 더 신경을 써 주시는 게 필요합니다.
맹견에 피해를 본 적이 있는 개들은 맹견의 강아지를 공격할 수도 있어요.
언짢으셨다면 사과 드립니다. 다만 맹견의 견주는 더욱 신경을 쓰셔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해서 주제넘게 글 남겼습니다.
/Vollago
강아지들이 친구들과 어울리라고 만든 곳이고
그런 익숙한 장소에 목줄을 풀어 뛰놀게 했다는 점이 잘못이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도그파크에 뉴비는 매일같이 새로 등장하고
견주들끼리 한담을 나누는 게 보통이잖습니까
그 대형견 견주가 잘 살폈어야 했는데
/Vollago
그리고 강아지가 사람 좋아하는게 보여요. 표정이 귀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