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댓글로 여러번 언급했었던건데 그중 몇가지를 모아서 새글로 팝니다.
진지하게 제안하는거 아니고, 정치적이거나 현실적인 가능성도 별로 고려하지 않은 그냥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과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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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 화폐에 등장하는 인물과 사물, 건출물은 조선시대를 벗어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인물이 100% 조선시대인건 이미 잘 알고계시겠지만 (시대를 상징하지 않는 쌀, 학, 무궁화 빼고) 거북선, 다보탑, 혼천의, 자격루, 계상정거도, 초충도, 월매도 등등 전부 조선시대의 유물(?)입니다.
※글 작성 후 찾아보니 과거에 50원권, 100원권 지폐에 독립문, 파고다 공원, 한국은행 본점이 있었던 적은 있다고 합니다.
일차적으로는 너무도 당연하게 이 조선시대를 전부 싹다 걷어내고 근현대로 리뉴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현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인물, 사물, 건축물등으로 말이죠.
세종대왕과 이순신.. 논란의 여지 없이 너무나도 훌륭한 위인인거 저도 잘 알고 있지만 그동안 충분히 잘 쓴거 같습니다. 이제 앞으로 좀 나아가야죠. 이왕 하는김에 전체적인 디자인도 좀 현대화 했으면 좋겠구요.
화폐에 들어갈 인물을 새로 선정한다면, 장기적이고 이상적인 관점에서 너무 신성한 조건은 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돈이 뭐라고 그렇게까지 신성시해서 도덕적, 인격적, 정치적, 인간적으로 한치의 의혹과 흠결과 논란도 없이 완전무결한 사람임과 동시에 두루두루 엄청난 업적까지 갖춘 사람이어야 하나 싶거든요.
그런식으로 따지다보면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업적" 같이 사대주의적 자격조건에 컴플렉스처럼 집착할게 뻔하구요....
외국에 알려지지 않았더라도 국내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건축가, 디자이너, 화가, 소설가, 과학자 이런 사람들이 올라가면 안될 이유가 있을까요?
아니면 이름이 알려진 누구 한명이 아니라 이렇게 6.25 순국선열들의 단체 이미지컷이 들어가는건 어떠세요?
더 나아가 평범한 일반인이었더라도 남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 비범한 의인들이나 소방관과 경찰관들도 얼마든지 충분한 의미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으로부터 몇년 뒤에 정은경 청장과 의료진들이 지폐에 등장한다면 정말 의미 있을거 같지 않습니까?
어떤 집단에선 ㅂㄷㅂㄷ하며 목숨을 걸고라도 저지하겠지만
이런 장면을 넣어도 너무 좋을거 같구요ㅋㅋㅋ 촛불집회는 해외에서 상도 많이 받은거 아시죠?
물론 독도도 1순위 후보가 될 수 있을거 같구요.
설령 BTS나 아이유가 나온다고 해도 일단 저는 찬성입니다ㅎㅎ (그러고보니 '두유노' 국뽕 시리즈에 후보가 많네요..)
그밖에 동물, 식물, 사물, 건축물 등등 꼭 사람이 아니어도 한국적인 특징을 잘 나타낼 수만 있다면 충분히 화폐에 넣어도 충분할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번 결정되면 수십년간 하나의 화폐에는 하나의 모델만 있어야 한다는 것도 쓸데없는 고정관념인거 같습니다.
예를들어 평창 동계올림픽 같은 국가적인 이벤트가 있다면, 개최하기 몇년전쯤부터 김연아와 윤성빈을 필두로 선수단 단체 이미지를 넣는다던가..
영국에서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실제로 발행한 '실사용이 가능'한 동전입니다.
그중 가장 레어하다는 옵사이드 규칙 코인이구요....ㅋㅋ
이런 것도 있습니다. 다 모으면 완성되는 퍼즐같은 도안.
우리는 이런 독립운동가 특집 어떤가요?
3.1운동 xy주년, 광복 xy년 기념 이런 특집으로 동전부터 5만원권까지 모든 화폐에 독립운동가 얼굴과 문구를 하나씩 넣어서 몇년간 발행하는겁니다. 어때요 설레지 않습니까?ㅎㅎ
특정 기간동안 지폐에 넣을 주제를 대국민 공모를 통해서 받는 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예를들어 2025년부터 5년간 발행될 화폐의 주제를 대국민 공모해서 만약 '한식'이라는 주제가 선정됐다고 상상해봅시다. 5만원권 김치, 1만원권 불고기, 5천원에 비빔밥, 1천원 떡볶이... 이런거 제 남은 생에 볼 수 있을까요?ㅋㅋ
이렇게 특정 기간동안 특정 주제로 화폐를 발행한다면, 그 주제 자체는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홍보 효과가 있을겁니다.
노르웨이에선 디자인까지 공모를 통해서 선정했습니다. 저긴 지폐에 생선(대구)도 올라갔네요...
이것도 공모로 결정된 스위스의 새로운 화폐디자인. 역시 엄청난 업적의 위인은 없습니다.
당선된 디자이너의 크레딧(이름)이 지폐에 새겨진답니다. 이거 정말 엄청난 경력 아닌가요?ㅎㅎ
공모라면 이런 문제에서도 어느정도 자유로울 수 있구요...
한국에서는 터무니없는 희망사항일지 몰라도 해외에서는 보여드린 사례처럼 실제로 흔한 사례이구요, 이런 한정판 동전이나 지폐들은 수집의 가치도 생깁니다.
지금 소수(30%?)의 반대 때문에 지폐에 올라갈 수 없는 독립운동가들도 이런 자유스러운 선정방식이라면 얼마든지 우회상장(?)할 수도 있을거 같구요.
물론 몇달에 한번씩 바꾸자는 건 아니구요, 결제시 지폐 인식 문제라거나 비용이라거나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점이 있다는 점도 알고 있습니다. 근데 다른 나라 사례를 봐도 그런 이유로 못한다고 하기엔 그렇게까지 결정적인 장벽이라곤 보지 않습니다.
지금처럼 너무나도 "완벽한 인물 단 한명"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과, 그 강박 덕분에 논란이 있을 수 없는 조선시대 인물들로만 채워진 한국의 지폐가 조금 답답해서 해본 상상이었습니다.
독립운동가의 좌우사상??? 좌우사상??
이건 인간이길 포기한 놈들이네요
요거 볼만 합니다
아집으로 교체 안하고 버텼고 우연히나마 김연아 선수 라이벌이나 안티 선수가 안 들어가고
김연아 선수 팬이고 체격도 비슷한 선수가 들어가서 다행이라고 스포츠 팬들이 자조했을 정도니.
부일매국노들이 권력을 잡고 있으니, 독립 유공자,영웅은 못 쓰고
시민민주 세력에서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같은 독재자는 용납할 수 없고
그러니 맨날 조선시대만 가져다 쓰는거죠.
친일청산 역사청산을 못한 우리의 한이죠.
그게 지폐에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친일세력으로 부터 진정한 독립을 할 수 있을 때,
우리의 지폐가 달라 질 것 입니다.
근현대인물들에 대한 좌우평은 주도 하고 있어서 그래요..
그새끼들이 원하는 모델은 이승만 세워주면 엄청 좋아하겠죠..
승질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