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본 최악의 케이스는 동네 이웃집이었는데...
이 사람이 어릴 때 버려진 걸 철물점하며 혼자 사는 아주머니가 주워서 자식으로 거둬 키우셨다고 하더군요.
아주머니가 장사 수완이 대단하셔서 큰 돈을 버셨는데, 애써 키워준 아들이 인성이 글러먹었는지 대학때부터 도박에 빠져서 십수억을 날려 먹습니다.
주운 자식이지만 그래도 아들이라고 커버해주던 어머니도 이제 너는 내 자식이 아니다라고 연을 끊고 살게 됩니다.
근데 어느날 이 어머니가 집에서 강도를 당해 죽게 됩니다.
아들에게 그렇게 돈을 뺏기고도 자산이 제법 남았는데, 그 돈이 몽땅 도박중독 아들에게 가게 되죠.
그렇게 받은 돈으로 또 도박에 빠지고, 아내한테 미안했는지 집도 하나 사서 이사를 왔는데, 그게 바로 우리 동네 옆집이었습니다. -,.-
강도로 결론이 날려고 할 즈음, 어머니의 친구분들이 도저히 강도 사건이라고는 못 믿겠다, 아들이 의심스럽다고 경찰에 끈질기게 민원을 넣어서 재수사를 하게 됩니다.
그랬더니 사건 발생 전 아들의 계좌에서 수천만원이 타인의 계좌로 이체된 정황을 포착하고 추적한 결과, 아들이 살인을 청부한 사실을 밝히게 됩니다.
결국 유산을 노리고 청부 살인을 하고 강도로 위장한 거였죠.
결국 잡혀서 무기징역인가 받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하여간 이 사건 때문에 저희 집까지 기자가 와서 인터뷰 요청했던 기억이 남네요.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치 않는게 인간이다라는걸 옆에서 목격한 사례였네요.
모든 중독이 다 그렇지만, 도박 중독은 정말 치명적인 질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도에게 죽임을 당하기 전에 얼마나 무서우셨을까..
죽어야 고친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