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이 상식이고 정의라 생각하면서 그 생각과 충돌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틀렸다고 하는 순간 위의 글과 같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세상일은 옳고 그름을 명확히 할 수 있는 경우보다 그렇지 못한 경우가 훨씬 많고 심지어 그런 걸 따지는 거 조차 무의미한 경우도 많더군요.
나쁜 사람은 으레 자기가 나쁜 줄 알고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만, 사실은 자기가 마냥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전자보다 더 잔악무도한 짓을 저지르면서도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으니 훨씬 악질이랑 거잖아요. 이건 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말했던 "악의 평범성"과 맞닿는 지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그렇다면 우리 스스로는 저치들과 다르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느냐는 거예요. 결국 저들은 자기가 옳다고 굳게 믿고 있는 것이 문제의 원인이고, 그건 우리 스스로도 마찬가지가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알고 보니 저런 인간들과 다를 바가 없다면요?
우리가 저런 함정에 빠지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끊임없는 자기성찰만이 아닌가 싶습니다. 뒤돌아 볼 줄 아는 사람은 언젠가 스스로가 부끄러워 털고 나올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본문에서처럼 영원히 "상대방이 재기불능할 때까지 철저히 몰아붙여" 버리겠죠.
보르조이
IP 157.♡.26.180
09-24
2020-09-24 13:04:33
·
@hash님 동감합니다. 애초에 '정의', '선/악' 같은 것은 언어이자 개념에 불과합니다. 그런것은 존재하지 않죠. 그런 개념이 너무 익숙해서 각자 처한 입장에 따라 상상하면서 이러이러한 형태로 존재한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자몽에센스님 돈때문에 악한행동을 하는 사람보다 오히려 돈도 안받고 스스로 정의라는 이유로 악한행동을 하는게 더 무섭다는 그런 내용 같아요.
알게뭐야
IP 182.♡.233.102
09-24
2020-09-24 09:35:30
·
페미도 저런 거에 해당하죠.
ddungddi
IP 117.♡.10.65
09-24
2020-09-24 10: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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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롭지 못한 사회를 긍정하는 일본식 순응주의의 논리가 아닐까요? 악인이 스스로 악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미국이 이슬람국가들을 악의 축으로 정의한 것 처럼 사실 죄책감 없는 쪽은 '악', 또는 스스로를 '선'하다는 생각이죠. 정의는 이런 스스로 선하다는 생각이나 죄책감 없는 악을 바로잡는게 정의인 것이구요. 말하지면 정의는 바로잡히는 '상태'나 악과 선이 뭔가를 하고 난 '결과'지 뭘 통제하고 말고하는게 아닌 거죠.
클라우스
IP 115.♡.181.114
09-24
2020-09-24 10:05:58
·
정의당 얘기하는줄
zeltree
IP 112.♡.230.169
09-24
2020-09-24 10:10:36
·
제일 위험한건 정의인지 악인지 구분 못하는게 아닐까요? 정의는 당연히 필요합니다... 대다수가 생각하는 보편적 정의... 다만 악을 정의라고 착각하는게 문제인거지 정의를 추구하는건 맞다고 봅니다.
그렇게 욕먹는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나 기자(레기..?), 검/판사(새...?) 들도 대부분(!) 저런 비뚤어진 신념과 정의감인 경우가 많아요. 정말 '부끄럽고 악 인걸 알지만 내 이익을 위해서!!!' 라고 생각하면 저 욕을 먹으면서, 저렇게 끈질기고 오랫동안 일관되게 살지 못할겁니다. (이명박이나 박덕흠 정도 되면 잘 모르겠어요. 금액이 너무 커서...?)
봉숭아물들어
IP 112.♡.39.249
09-24
2020-09-24 11:40:18
·
악과 정의가 구분되는게 아니고 악과 선이 구분되죠. 주관적 정의가 악이 될수도 선이 될수도 있죠
삭제 되었습니다.
월광하웅
IP 117.♡.1.247
09-24
2020-09-24 1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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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지요!
슈팍
IP 210.♡.43.102
09-24
2020-09-24 12: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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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신념에 정의라는 옷을 입혀놓고 저지르는 패악이죠
wookinom
IP 14.♡.173.14
09-24
2020-09-24 12:16:05
·
빗나간 정의당
Whatsup
IP 223.♡.202.184
09-24
2020-09-24 12:16:06
·
우리나라 진보가 저 상태에요. 도덕에 미친 인간들은 대책없어요
PiperArcher
IP 175.♡.69.211
09-24
2020-09-24 12:23:15
·
묘하게 배트맨 대 슈퍼맨이 떠오르네요 마지막쯤 마사의 충격이란..
삭제 되었습니다.
살찐곰
IP 218.♡.161.56
09-24
2020-09-24 12:34:22
·
조국사태를 보면 악읠고 죄채깜 느끼지 않는것같습니다.
고양이양이
IP 175.♡.15.155
09-24
2020-09-24 12:35:47
·
요새 밀어붙이는 부동산 정책이 딱 저러네요
pocoApoco
IP 1.♡.153.230
09-24
2020-09-24 12:37:30
·
그의 입장에서만 '정의'라고 봅니다. '정의'당 도 있는 걸 보면, 참 쉽죠. '정의'란 말 쓰기..
꿈꾸는식물TM
IP 1.♡.206.20
09-24
2020-09-24 12:37:31
·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도 비슷한 내용입니다. 잘못된 정의에 경도되어 본인은 정의를 행한다고 하지만 실제는 악을 행하고 있는 상황.
그래서 민주주의가 왜곡되면 더 큰 참화를 부릅니다. 나치도 선거를 통해 집권했습니다.
Hank
IP 125.♡.80.175
09-24
2020-09-24 12:38:12
·
악을 정의로 착각하는 게 문제인 것 같네요.
사고오류
IP 223.♡.130.44
09-24
2020-09-24 13:01:03
·
이게 그렇게 이해하기 어렵나 싶긴 하네요... 절대적이고 완전무결한 정의에는 해당하지 않는 말이겠지만 과연 그런 게 존재할까요?
favene
IP 1.♡.187.12
09-24
2020-09-24 13:04:14
·
법치주의 국가에서 악을 사상이라고 하나요 처음부터 틀렸네
스티브잡
IP 203.♡.5.205
09-24
2020-09-24 13:06:21
·
아직 경험이 부족한듯.... 정말 악한 사람들은 자신이 정의롭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행하는 것이 악이라 생각하면 죄책감이 들게 되는데 그렇게 악행을 반복적으로 저지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들은 그게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favene
IP 1.♡.187.12
09-24
2020-09-24 13:09:07
·
저기서 '상처'는 전범국의 상처인가요
Moo-4
IP 116.♡.110.137
09-24
2020-09-24 13:13:06
·
정의 자체가 목적인 사람과 정의를 자신의 힘을 실현하는 도구로 쓰는 사람의 차이겠죠.
후자의 경우도 그 사실을 본인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 - 정의구현이 아닌 자신의 욕망 실현에 불과하다는 사실 - 을 이야기 하는 듯 합니다.
문제는 거기에 해당되는 분들은 저런 글을 봐도 본인을 의심하지 않는다는거죠
사유
-
일시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NoaeC
IP 211.♡.247.201
09-24
2020-09-24 13:25:49
·
사실 악이란것도 우리의 입장에서 생각해서 그런거지 저들의 입장에서는 정의. 반대로 우리가 정의라고 생각하는것도 저쪽에서는 악. 복잡한 세상이죠.
똑같은 이야기를 맞는이야기라고 공감하면서.. 서로 반대의견을 가진 진영에서.. "거봐~ 상대쪽이 저런다니깐...." 라고 할 수 있죠.
쇼미
IP 125.♡.146.152
09-24
2020-09-24 14:09:46
·
뭘 거창하게 정의니 악이니, 그 새끼는 그냥. 광신자들이나 모지리들한테 팬티내리라고 하고, 헌금이라고 불리는 돈 걷어가는 쓰레기 새끼아닌가요. 그리고 쓰레기에 파리가 꼬이니 국민의흠 같은 새끼들이 자연히 같이 노는거고..이런 생각이니, 이론들을 가져다 붙이는것 조차도 역겨운 개자식이죠. 제발 길가다 마주쳐라..
케인86
IP 223.♡.219.74
09-24
2020-09-24 15:43:50
·
재미있는 내용의 글이네요 ㅎㅎ
프밍
IP 103.♡.149.81
09-24
2020-09-24 15: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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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을 저지르는 사람 중 악이라고 생각하고 악을 저지르는 사람이 있나요?
미망
IP 124.♡.16.17
09-24
2020-09-24 15: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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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거창한 것도 아니고 어려운 말도 아닌데 댓글은 또 분위기가 다르네요. 애초에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정의라는 게 존재할 수가 없죠.
au7umn
IP 121.♡.44.158
09-24
2020-09-24 16: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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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하던게 그거야.
IP 112.♡.2.163
09-24
2020-09-24 1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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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을 느끼면서 하는 사람이 정말 있다고 믿어요?
죄책감은 저지르고 나서 아 그게 잘못이었구나 깨달은 후에 생기는거에요.
그것도 양심있는 사람이나 하는거고요.
그리고 과연
'정의로운 일이니까 좀 그래도 돼' 라고 하는 사람이
과연 저쪽에만 있을까요?
상식
IP 218.♡.220.238
09-24
2020-09-24 16: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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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낚네..
트위터 글로는 세상은 악은 없고 정의만 있다는거 같은데...
울트라메시징
IP 175.♡.49.53
09-24
2020-09-24 16: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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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규옹의 좋은 명언이 있죠 삐리리한놈이 신념을 가지면 위험하다고 ㅋㅋ
빨간소금
IP 1.♡.216.250
09-24
2020-09-24 16: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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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구가 자기 조국인 줄 아는 토착왜구들이 딱 저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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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정의인줄 아는 악이랄까요.
진정한 사이비는 자기만이 진리라고 믿고
그 진리를 왜곡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여타 사람들을 안타까워 한다더군요
그과정에서 가족이 잘되게 하기 위한 모든 행위는 정의죠.
결국 가정교육의 문제 입니다.
이야기 하신 양반들이 빗나간 정의라고!
"잘모르고 무식한 인간이 소신을 가지면 무섭다."
본인이 그게 정의이자 사명이라 생각하고 있으니 죄책감이 없겠지요.
"자신이 곧 정의다" 라는 착각을 갖고 있는 "빗나간 정의"를 말하는겁니다.
정의를 경험해 본적이 없는 나라의 사람이라서일까요?
세상일은 옳고 그름을 명확히 할 수 있는 경우보다 그렇지 못한 경우가 훨씬 많고 심지어 그런 걸 따지는 거 조차 무의미한 경우도 많더군요.
안 그래도 즉결심판하시는 판사님이 어제 계셨죠...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5415140CLIEN
저건 그냥 말장난에 불과한 거 같아요.
나쁜 사람은 으레 자기가 나쁜 줄 알고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만, 사실은 자기가 마냥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전자보다 더 잔악무도한 짓을 저지르면서도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으니 훨씬 악질이랑 거잖아요. 이건 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말했던 "악의 평범성"과 맞닿는 지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그렇다면 우리 스스로는 저치들과 다르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느냐는 거예요. 결국 저들은 자기가 옳다고 굳게 믿고 있는 것이 문제의 원인이고, 그건 우리 스스로도 마찬가지가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알고 보니 저런 인간들과 다를 바가 없다면요?
우리가 저런 함정에 빠지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끊임없는 자기성찰만이 아닌가 싶습니다. 뒤돌아 볼 줄 아는 사람은 언젠가 스스로가 부끄러워 털고 나올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본문에서처럼 영원히 "상대방이 재기불능할 때까지 철저히 몰아붙여" 버리겠죠.
그리고, 우리가 '정의'라고 일컫던 많은 것들이 사실 알고 보면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는 주관적인 '신념'에 불과한 경우도 많고요. 일상적으로도 많이 혼동되고 있지 않은가 합니다.
악플다는 사람들의 심리에는 정의구현이 깔려 있습니다.
어딜가나 있는듯 합니다.
클리앙도 예외는 아니구요 ㄷㄷ
표현이 그런지 번역이 그런지 좀 매끄럽게 와닿지 않죠.
거기가 왜 민주주의냐? 라고 하지.
본문 짤도 정의를 무슨 기준으로 나눈건지 모르겠네요.
그냥 말장난이면 생각해볼 내용도 아니겠지만.
그냥 돈입니다. 돈.
돈때문에 악한행동을 하는 사람보다
오히려 돈도 안받고
스스로 정의라는 이유로 악한행동을 하는게
더 무섭다는 그런 내용 같아요.
절대적인 정의가 아니라, 상대적인, 개인적인, 주관적인 정의라서 다른 사람들의 정의와 충돌하는 것 뿐...
하지만 대게는 다수의 정의가 맞습니다. 그래서 본인 스스로 내린 정의조차도 의심해 봐야 합니다. 그게 건강한 사회고요.
그 역도 성립합니다.
메타 인지 능력이 중ㅇ효반디ㅏ
이해의 어려움이 자신의 정의가 객관화 되어있다는 믿음에 기인하는것 같아서 무섭긴하네요.
국민의힘 혁명 데모는 위험하고 하등한거라능 뉘앙스의 일본언론과 겹쳐느껴지지 않나요? 맞는말 하는거 같지만 정의를 소극적으로 만드는것처럼요
복지하기도 전에 과한복지는 망해 조심해야돼 하는거처럼 느껴지죠
실제론 새로운 정의를 정의하고 있을 뿐인거죠
실상은 저 새로운 정의로도 똑같이 무서운걸 할 수 있죠
그렇게 욕먹는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나 기자(레기..?), 검/판사(새...?) 들도 대부분(!) 저런 비뚤어진 신념과 정의감인 경우가 많아요. 정말 '부끄럽고 악 인걸 알지만 내 이익을 위해서!!!' 라고 생각하면 저 욕을 먹으면서, 저렇게 끈질기고 오랫동안 일관되게 살지 못할겁니다. (이명박이나 박덕흠 정도 되면 잘 모르겠어요. 금액이 너무 커서...?)
주관적 정의가 악이 될수도 선이 될수도 있죠
마지막쯤 마사의 충격이란..
그래서 민주주의가 왜곡되면 더 큰 참화를 부릅니다. 나치도 선거를 통해 집권했습니다.
정말 악한 사람들은 자신이 정의롭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행하는 것이 악이라 생각하면
죄책감이 들게 되는데
그렇게 악행을 반복적으로 저지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들은 그게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후자의 경우도 그 사실을 본인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 - 정의구현이 아닌 자신의 욕망 실현에 불과하다는 사실 - 을 이야기 하는 듯 합니다.
문제는 거기에 해당되는 분들은 저런 글을 봐도 본인을 의심하지 않는다는거죠
서로 반대의견을 가진 진영에서..
"거봐~ 상대쪽이 저런다니깐...." 라고 할 수 있죠.
애초에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정의라는 게 존재할 수가 없죠.
죄책감은 저지르고 나서 아 그게 잘못이었구나 깨달은 후에 생기는거에요.
그것도 양심있는 사람이나 하는거고요.
그리고 과연
'정의로운 일이니까 좀 그래도 돼' 라고 하는 사람이
과연 저쪽에만 있을까요?
트위터 글로는 세상은 악은 없고 정의만 있다는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