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수가 칭찬받는 이유는 '이기적인 행동을 할 수 있었던 유혹을 이겨내고 올바른 일을 했기 때문'은 아니라는 걸 확실히 했으면 좋겠어요. 저 상황에서 양보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완주하는 것 또한 '이기적이지만 아무도 나무랄 수 없다'기보다는 '똑같이 페어하고 훌륭하다'고 평가되었으면 하구요. 매우 이례적인 선택이었고 영감을 주는 훌륭한 선택이었다는 건 당연히 매우 칭찬하고 싶습니다.
경쟁상대가 있는 스포츠 경기에서 누구든 크고 작은 실수를 할 수 있는 것이고 상대방의 실수로부터 내가 이득을 보는 것도 당연한 것이며 어떤 종목에서는 그걸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훈련합니다. 이 사례가 모범이 되고 하나의 기준이 되어서 스포츠 경기 중에서 비슷한 일이 속출한다면 그리 달갑지는 않을 것 같아요.
Esil
IP 220.♡.149.52
09-21
2020-09-21 14:54:53
·
@grin~님 훈훈한걸 훈훈하다 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 각박한 세상이네요. 너무 확대해석 하기 보단, 이 순간을 즐기면 어떨까요.
아이둘가수
IP 211.♡.207.135
09-21
2020-09-21 15:56:07
·
@Esil님 확대해석이라기보다는.. 본질적인 부분 말씀해주신것 아닐까요? 한번 짚고 넘어가는게 오히려 더 공정한 세상을 위해서도 필요한거 같지않나 싶네요. 저 상황에서 저 기회를 택한 선수가 '너는 왜 저러지 못했냐'는 책망을 받는다던가, 저런 실수를 하는 선수가 결과적으로 그에 대한 결과를 용납하지 못한다던가 하는 상황은 더 심각한 불공정이니까요. 이 행동에 박수를 치는 사람중에는 이 구분이 잘 안되는 사람도 많을겁니다
@Esil님 훌륭하고 훈훈하다 생각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런 기분좋은 의외성이 스포츠의 묘미이며 감동요소라고 생각한다는 것 전제로 할게요^^
단 이런 일은 '예외적인 훌륭한 일'이 되어야지 '페어플레이'로 불리거나 '당연한 일'로 여겨져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선수 스스로 그렇게 말하는 건 더없이 훌륭합니다만.) 스포츠는 오직 룰에 의해서 겨루어야지 룰 이외의 것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기도 하구요.
처음에는 좋은 매너, 훌륭한 태도에서 출발하여 좋은 평가를 받던 여러 행위들이 결국에는 껍데기만 남은 '불문율'이 되어 재미를 반감시키거나 공정성을 해치는 경우가 적지 않거든요. (ex 야구의 수많은 불문율들...) 아이들가수님도 정확히 제가 하고싶었던 말 부연해 주셔서 감사해요.
확대해석일 수 있다는 건 인정하구요, 즐거운 분위기 찬물 끼얹을 의도는 없음을 이해해 주시길~
저 행동으로 동메달을 양보했지만,
주최측은 명예3위상을 수여하고 상금도 똑같이 주었다는 훈훈한 뒷이야기입니다.
“부모님과 우리 클럽이 어릴 적부터 내게 가르친 것들이다.
내 생각에 이런 일은 해야할 그저 평범한 일이 돼야 한다”
디에고 멘트리다... 이름이라도 기억하고 싶네요.
그들에게 동은 금과 같아요. 그만큼 저 선수의 스포츠정신은 칭찬받아 마땅해요.
/Vollago
실력으로 이기겠다는
진짜 스포츠맨!
얼마 전 하이원 대회에서 주최측 가이드 미스로 선두 선수가 잘못된 길로 진입해서 실격당한 일이 있어서 대조됩니다.
모든것이 자기 자신의 신체로만 싸우는 스포츠이다 보니 자기보다 실력적으로 앞선 선수의 단순 실수로
이기는것이 용납이 안됐나봅니다. 멋지네요
사실 그냥 들어가도 아무도 뭐라 할 사람 없었을텐데요
그냥 통과했다면 오히려 본인 자존심에 스크래치 났을듯... 이불킥 할 바에야....
세계 육상 구경가면 구경오는 선출 관객들 분위기가 되게 좋아요. 호리호리 길쭉하고 여유가 넘치는.
매우 이례적인 선택이었고 영감을 주는 훌륭한 선택이었다는 건 당연히 매우 칭찬하고 싶습니다.
경쟁상대가 있는 스포츠 경기에서 누구든 크고 작은 실수를 할 수 있는 것이고 상대방의 실수로부터 내가 이득을 보는 것도 당연한 것이며 어떤 종목에서는 그걸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훈련합니다. 이 사례가 모범이 되고 하나의 기준이 되어서 스포츠 경기 중에서 비슷한 일이 속출한다면 그리 달갑지는 않을 것 같아요.
훌륭하고 훈훈하다 생각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런 기분좋은 의외성이 스포츠의 묘미이며 감동요소라고 생각한다는 것 전제로 할게요^^
단 이런 일은 '예외적인 훌륭한 일'이 되어야지 '페어플레이'로 불리거나 '당연한 일'로 여겨져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선수 스스로 그렇게 말하는 건 더없이 훌륭합니다만.) 스포츠는 오직 룰에 의해서 겨루어야지 룰 이외의 것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기도 하구요.
처음에는 좋은 매너, 훌륭한 태도에서 출발하여 좋은 평가를 받던 여러 행위들이 결국에는 껍데기만 남은 '불문율'이 되어 재미를 반감시키거나 공정성을 해치는 경우가 적지 않거든요. (ex 야구의 수많은 불문율들...) 아이들가수님도 정확히 제가 하고싶었던 말 부연해 주셔서 감사해요.
확대해석일 수 있다는 건 인정하구요, 즐거운 분위기 찬물 끼얹을 의도는 없음을 이해해 주시길~
와 ~ 진짜 멋지네요 ㅎㅎ
멋지네요.
아마 저때엔 1등을 못했지만, 인성으론 1등 하고도 남았는 사람 같습니다.
라고 오해할만한 내용이네요...세번 보는데 눈에 습기가 차오르네요...전 이런 감동에 너무 약해요 ㅠㅠ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