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금)에 밥도 같이먹고 사무실 맞은편에서 앉아있던 분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코로나 검사가 필요하겠다 판단하여 거주중인 지역의 관악구 보건소에 연락을 했습니다.
안내해주시던분이 당장 오늘 확진 발표난거라 역학조사는 안나왔고 그러니 보건소에서는 검사를 받을 수 없다. (사무실 다른 직원분들은 관할 보건소에서 다들 검사를 받았다고해서 찾아간건데 왜 관악구만 안된다고 한건지 모르겠네요... 13시경에 갔었는데 검사받는 분 한명뿐이고 한산했습니다.) 라고 하더군요.
그러면 난 어떻게 검사 받냐라고 물어보니 선별진료소 있는 병원에서 검사를 자비로 받으시고
추후에 역학조사 결과에서 접촉자로 분류되면 청구하시면 됩니다. 라고 하더군요(통화 녹음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신림역 인근의 양지병원에서 10만원의 금액을 들여서 검사를 받았고 8월22일(토)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며칠이 지나 8월25일(화) 중구보건소(회사가 위치한 곳)에서 9월2일(수)까지 자가격리 대상자라는 문자가 왔고
8월 26일(수)에 전화로 물품(쌀 같은 먹을거) or 10만원 둘중에 하나 선택하고 자가격리앱 설치하라는 안내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자가격리를 하는중에 관악구 보건소에 몇차례 전화해서 검사비용 청구건에 대해서 문의를 해봤습니다.
전화 할때마다 자기는 담당자가 아니니 담당자가 오면 물어보고 전화주겠다... 라는 안내만 받다가 한번은 자기들도 해당건의 케이스가 없어서 잘 모르겠고 심평원에 물어보라더군요.
심평원에서는 저는 음성판정이니 당연히 비급여대상이 맞다라고 하였습니다.
자가격리가 해제되자마자 관악구를 벗어나 저는 본가인 대구로 옮겨 왔고 정신없이 지내다가 어제 다시 관악구 보건소에 연락을 해봤습니다.
상황설명 후 검사비용 청구 안내를 부탁했더니... 자기들이 처음에 안내할 때 잘못 안내한거라네요...
그러고 땡입니다. 그냥 잘못 안내된거고 비용은 못 받는다... 이게 끝이었습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아니.. 애초에 청구가능하다는 안내를 안했으면 내 돈 10만원 들여서 검사를 했겠냐고..
사무실 내 다른 직원들은 각자 관할 보건소에서 같은날 무료로 검사를 받았다는데 나는 왜 안된다고 한거냐 라니까
그냥 미안하데요. 잘못 안내한거고 미안하다고 하네요.
공무원분들 뭐... 코로나 사태에 정신없다는거 이해도 하고 친구놈도 공무원이라 개고생하는거 뻔히 아는지라...
더 길게 말 않고 통화종료를 했지만.. 참... 화가 나는건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돈 한푼 더 벌라고 서울로 파견가서 5개월 일하고 철수하는 날 코로나때문에 자가격리된것도 열불나고...
그렇게 원룸 계약만료되서 방 빼야 되는데 며칠 더 머문거땜에 방세 더 나간것도 열불나고...
의도치않게 검사비용 들어간것도 열불나고...
하아... 진짜 아끼면서 살려고 별의별짓 다 했는데 이런 일 당하니까 참... 힘드네요.
단톡방에 자기들은 다 검사 받았다고... 저만 못 받고 있어서 청구 된다는 말에 자비로 검사 했었거든요.
어디 보건소인지는 말씀드리진 못 하지만... 그냥 보건소가서 확진자랑 같이 일하고 밥먹고 했다. 이러니까 검사 했다는 겁니다.
yo
공무원들 진짜 끔찍하네요. 진짜 승질나면 조선일보에 전화해보세요ㅎㅎ 신나서 취재나올것 같네요.
/Vollago
그리고 어차피 민원 넣어도 "잘못 안내해줘서 미안합니다." 이러고 끝일거 같네요.
저는 바로 맞은편에서 노가리 까면서 밥도 먹고 사무실도 맞은편에 있었는데... 밀접접촉자로 분류가 안된건... 확진자가 제대로 보고를 안해서인걸까 싶기도 하네요.
자가격리 중에도 단한번도 공무원한테 전화온적 없고... 자가격리 해제 전날 제가 전화해서 해제시간 지나면 바로 나가도 되냐고 물어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