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모공에 대장내시경 글 자주 올렸는데요.
당시엔 의사가 위 내시경은 경미한 위염이라 신경 안써도 되고 대장 용종만 과형성 용종 하나 뗐다고해서
대장에만 관심을 가졌는데요.
...
배에 불쾌감이 계속 있어서 오랜만에 해당 병원에 다시 가봤더니
주치의 분께서 1년간 휴진을 하게 되셨다고 다른 의사분께서 봐주셨어요.
운이 좋은걸까요. 의사분께서 같은 차트를 보시고 말씀하시는데.
알고보니 제 위염이 경미한 위염이 아니라 만성 위축성 위염이라고 하는군요;
검색해보니 암이 되는 전암단계 위염이라는데...
왜 당시 처음 의사는 사진 보여주면서 경미한 위염이라 별거 아니란식으로 말했을까요?
딱히 처방도 없었고 헬리코박터 균 검사도 안했었대요.
검사 동의를 했음에도 안한건 내시경 하시는 분이 할 필요가 없었을정도로 본거라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게 암이 되는 위염이라는게 시기가 되면 무조건 암이 된다는건지.
아니면 관리만 잘 해주면 암은 안된다는건지도 애매하고 무섭기만 하네요.
참.. 의사한테 속은 기분도 들고. 뒤늦게 무섭고 화납니다.
대장만 신경썼는데 알고보니 위가 더 심각했었군요...
저희 아버지도 70대에 위암초기 수술 하셨는데 가족력일까 여러모로 머리 속이 까매지는군요...
http://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0467
"만성 위축성 위염은 위암으로 진행할 위험도가 높은 일종의 전구 병변입니다. 위암으로 진행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16~24년 정도입니다."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매년 내지 2년마다 위내시경 받는 것은 일반적으로 추천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몸에 나쁜거 다 해도 안걸리는 운좋은 분들도 있고요,
관리를 완벽하게 해도 걸리는 운나쁜 분들도 있고요.
결국 확률의 문제입니다. 그래도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좋겠고 위험요인을 많이 가지면 더 긴장하고 주의하시면 좋겠죠.
저는 (다른 분야지만) '교통사고'를 가지고 비유를 들어서 설명 드릴 때가 많습니다.
'무슨짓을 해도 사고는 나는건가요 법규준수 잘하고 안전운전 하고 방어운전 하면 사고가 안 나는건가요?'
에 대한 대답과 같습니다.
무슨짓을 해도 날 사고를 완벽히 막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사고가 날 확률을 낮추거나, 사고의 치명적인 정도를 줄일 수는 있으니 가능한 범위 내에서는 건강관리 하시라고 말씀을 드리죠.
어차피 완벽하게 모든 대비책을 해도 100% 교통사고가 안 날 수 없으니 그냥 대충 신호위반 법규위반 음주운전 무단횡단 하고 다니겠다면 말려야 하겠지요
그래서 20대 중반인데 매년 위내시경 받는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