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3때 클래식 기타 입문해서
락/메탈에 빠져서 밴드 생활을 오래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20대 중반이후 창업한 뒤로 걍 가끔 취미로 기타나 치다가
결혼하고 나서는 거의 손 놓았습니다.
요즘 아들이 피아노 학원과 바이올린 학원을 다니면서 악기를 배우고 있길래,
저도 취미삼아 피아노나 쳐야겠다~ 해서
집에 피아노 사서 아들과 번갈아 가면서 치고 있는데요.
기타는 오래 쳤으니까 그래도 기본적인 연주는 되는데
피아노는 처음 치다보니 바이엘 2 띠고, 이제 3으로 넘어가는데 상당히 어렵더군요.
특히나 기타 같은 경우는 락/메탈 쪽은 사실 악보의 개념 없이
그냥 해당 곡을 계속 들으면서 코드를 따고, 코드 베이스에서 스케일 (그냥 코드로 만들어진 음의 조합, 음의 길 같은거라 보시면 됩니다) 대로
음을 따와서 기타 솔로를 따고
그런식으로 악보를 보고 치는것 보다, 사실 곡을 많이 듣고 따는 방식으로 많이 합니다.
락/메탈이 펜타토닉 이라는 우리나라로 치면 아리랑 같은 오음계를 주로 사용하기도 하고, 패턴들이 있다보니
락/메탈 곡들은 대체로 물론 난이도가 상당한 곡들도 있지만 여튼 들으면서 따면 그렇게 됩니다.
밴드할때 계속 그렇게 해왔구요, 그냥 카피하는거죠.
근데 피아노는 어쨌든 기보를 하면서 쳐야 되고, 오른손은 높은 음자리 왼손은 낮은 음자리에
또 장조/단조 식으로 샵과 플랫이 붙고 하니 연주하기 상당히 어렵더군요.
물론 저도 기타 처음 칠때는 많은 연습을 하면서 기타를 배웠겠습니다만,
생각해보면 악기를 취미로 한다는건 정말 상당히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흔히 취미 생활로 하는 다양한 것들은 그냥 즐기면 되는게 많죠.
글을 읽던지, 글을 쓰던지, 영화를 보던지, 음악을 듣던지, 유튜브를 보거나, 웹서핑을 하거나, 스포츠를 보거나 등등
물론 탁구나 당구나 배드민턴이나 등등 운동들도 본인의 수준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긴 하겠습니다만
어쨌든 당구 50이어도 재미있게 칠 수도 있고, 50 -> 80 -> 100 -> 150 으로 올라가면서 재미있을 수 있는데
악기라는건 정말 처음부터 시작해서 어느정도 칠때까지 재미있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원래 기타를 치면서 노래하는걸 좋아했어서
그때는 클래식 기타로 입문하긴 했지만, 맨날 기타로 코드 치면서 노래하면서 기타를 치다가
락/메탈에 빠진 뒤로는 드라이브 걸린 징징징 하는 맛에 기타를 계속 연습하면서 쳤던건데
피아노는 그냥 한번 배워봐야지, 라고 해서 처음부터 시작하다보니까 재미가 있다기 보다는
상당히 고통스럽더군요.
어쨌든 밴드 생활을 오래 했으니 드럼이나 베이스나 키보드나 등등 다양한 악기 다루는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술마시고 서로 악기 바꿔가면서 연주하면서 놀기도 하고 그랬습니다만
무언가 악기를 취미로 한다는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꾸준히 노력해야 되고, 그 노력도 상당해야 즐길 정도의 수준이 되는 것 같아요.
피아노 때려치고, 그냥 기타나 꺼내서 칠까? 하다가도
이번 기회에 안쳐보면 영원히 못칠거다~ 라는 생각도 들고
피아노 쳐서 뭐할건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냥 음악이나 듣던지, 영화나 보던지, 아니면 유튜브나 보자~ 라고 싶다가도
또 밴드 생활도 오래했고, 원래 음악도 좋아하다보니 유튜브에서도 연주 영상들을 많이 보는데
보다보면 뭔가 열정이 샘솟으면서 나도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게 계속 반복되네요 ㅋㅋㅋ
결론 없는 잡글입니다만, 여튼 악기를 취미로 한다는건 참 어려운 일입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뭐 정식으로 뭔가를 할건 아니니까, 독학하는게 어렵진 않을겁니다.
옛날엔 다들 밴드 하면서 서로 서로 가르쳐주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뭐 유튜브에 엄청나게 좋은 선생님들이 많으니까요.
헬스도 그렇고 악기도 그렇고 올바른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막상 연주 잘하는 분들 보면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연주 잘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그냥 취미로 하는 사람들은 편하게 하면 되는 듯 합니다 ㅋㅋㅋ
걍 하고 싶으신대로 편하게 유튜브 보면서 독학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학원 다니시면 더 빨리 늘긴 할겁니다.
잘 하고 싶지만 잘 할 필요는 없는 무엇 아니겠습니까 ㅋㅋㅋ.
뭔가에 몰입하고 조금씩이나마 발전한다는 성취감을 주면 그걸로 족한 것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잘하고 싶어요 ㅠㅠ
제가 와이프가 보여준 피아노 연주를 리듬 게임 식으로 디스플레이 해 놓은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느낀 점은,
웬만한 키 대여섯개로 하는 리듬 게임 최상급 수준을 쉽게 하더라도 절대로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점이었어요.
키가 일단 수 십 개에 그 하나 하나의 위치를 본능적으로 기억하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길이와 강도로 그 모든 키들을 통제해야 하는 거거든요.
거기까지는 반강제로 레슨받거나 독한 의지가 있어야하는거같아요...
매일 매일 최소 한두시간씩 연습한다는게 정말 쉽지 않습니다 ㅠㅠ
기타는 오래쳤어요. 10년 넘게 쳐서
물론 락쪽으로 오래쳐서 핑거스타일처럼 새로운 반향으로 연주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락/메탈 쪽으로 10년이상 기타를 치다보니 그런 새로운 연주를 해본다는게 참 쉽지 않더라구요.
좀 하다보면 다시 징징징 거리게 되고, 연주하는 스타일도 펜타토닉에 국한되게 되구요.
그래서 클래식 베이스인 피아노를 한번 쳐봐야겠다 싶어서 시작한건데
말씀하신대로 좀 고통스럽네요 ㅋㅋㅋ
모든 악기는 다 어렵죠 ㅎㅎㅎ 기타도 깊이 들어가면 갈수록 어렵습니다.
락/메탈쪽은 크게 변화가 없으니까 도태되긴 했습니다만 ㅋ
왜 안되지, 어떻게 저렇게 하는거지 등등
저는 그래서 수년동안 하다가 지금은 그냥 집에서 드럼 패드나 치고 놉니다...ㅋㅋ
가~끔 넥 다 휘어버린 베이스 잡고 띵가띵가좀 하고...
보통 악기 연주하면 벽이 4번 정도 옵니다.
두번째까지는 노력하면 대부분 뛰어넘고 세번째 벽이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르는 기준이 보통 되는 편입니다.
네번째 벽은 거장이냐 아니냐 라고 하던데 저는 경험해보지 못해서 모르겠네요 ㅋ
전 세번째 벽에서 포기하고 때려쳤습니다.
아이고 무슨 존경까지 ㅠㅠ
피아노는 배우기 어렵지만 곡의 다양성과 표현력 측면에서 는 악기중 따라올 악기가 없습니다. 평생을쳐도 질리지 않을 악기죠. 길게보시면 좋을듯 해요. 배우는 과정에서 곡을 완성해 나가는 기쁨이 중요해요. 피아노는 그 과정이 원동력이되어야합니다. 저도 나이 먹어서 피아노 배우고 있는 사람인데 5년을 쳐도 아직 초보레벨입니다. ㅋ
진짜 고통이라는 말이 공감됩니다
집에 일렉기타 있는데 안친지 좀 됐네요
고작 파워코드 칠 정도지만요
기타도 배워보고 싶었는데..
꾸준히 노력하는게 힘들고 지루해서
다룰줄 아는 악기가 없네요 ㅎㅎ
연습 열심히 했다가 나중에 코로나 끝나면 학원이나 개인레슨도 받아보세요. 잘못된 점 고칠 수 있고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