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한국에 활동하는 외국인 유튜버들의 영상으로 부터 가끔 새로운 시각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서 몇몇 구독 걸어놓고 보고 있는데, 제주도에 일제가 남겨놓은 비행장의 흔적에 대한 영상이 올라오더군요.
지난 5월 제주도 여행갔을때 해안가 여기저기에 어뢰함이나 작은 함정을 숨기기 위한 작은 진지들이 있던 것을 봤을때는 그냥 그랬나 보다 했는데, 위 영상에서 처럼 군공항이 있고, 7만명 넘게 주둔하고 뭐 이런 것 까지는 생각지도 못했었습니다. 그래도 저 영상까지만 해도 그런일이 있었구나. 다음에 제주도 가면 들러봐야겠다 정도였는데, 또 이런영상이 올라옵니다.
2009년에 방영된 역사추적인데, 총 2편 중 1편만 업로드된 상태. 2편은 곧 올라오겠죠.
보면서 참 많이 놀랐습니다. 2차대전 말기 제주도에서 상당한 격전이 있었다는 것, 제주도가 일본 본토 결전의 최전선이 되어서 엄청난 준비가 되어있었다는 것 등 처음 알게된 사실들이 참 많았습니다. 제주도의 위치와 크기를 고려하면 당연히 요충이 될 수 밖에 없는데 평생 살면서 그런 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새삼스레 좀 놀랐습니다.(그러면서 강정에 왜 해군기지를 짓는지도 좀 이해가....)
진지 공사와 7만이 넘는 군인의 주둔으로 이미 엄청난 고통을 받은 제주도는 일제가 본토결전 감행했더라면 오키나와같은 운명이 되었겠죠. 조선시대에도 (어디든 백성의 삶이 달랐을까 하지만) 가혹하게 착취당하고, 해방 이후에도 4.3과 같은 참사를 겪어야 했던 제주도의 역사가 참으로 비극적이고 슬프네요.
방송 후 11년이 지난 시점인데, 당시에도 이미 복원되어 관리되는 장소가 꽤 되는걸로 보이는데, 지금은 얼마나 더 접근 가능하게 되었을지 모르겠으나, 저 흔적들을 찾아가는 여행 코스도 꽤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