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광주에서는 저는 이방인일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서도 이젠 "이녁"이니 "지비"니 하는 표현은
잘 쓰지도 않고,어디 깡촌이나 노인네들만
쓰기에..
토박이에겐 정겨운 할머니의 추억일수도
있고 어릴쩍 향수 이기도 하겠죠
그리고 이방인인? 제가 쓰면
상대방과 거리를 훅 좁힐수 있는
말이기도 하죠 굉장히 좋아합니다
어디서 배웠냐고...
근데 잠깐 찾아보면 "지비"라는 표현은
인터넷에도 잘 나오지 않고
"이녁"은 표준어 였다는 자료가 있네요
자기에 대응한다고 하지만
현대 자료에선 낮추어 말하는 2인칭의
남부사투리로 나오는데 말이죠
이표현들 아시나요?
장미의 이름을 20년만에 읽으니
"피가 나도록 이녁의 어깨를 쳤다"
는 구절이 나와서 곰곰히 생각하게 되네요
어느해, 보성에서 버스를 탔는데, 장에 가시던 한무리의 할머니들의 대화를 들어보니 꼭 영어듣기 평가를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다 아는 단어들인데 왠지 문장으로 엮어지지 않아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순간 끝임없이 다음 문장들이 밀려오는 당혹감이요.
"지비"는 "너"입니다
이녁: 이곳, 이쪽, 이쪽편, 이편,
지비는~: 너네 집은~, 그쪽은~, 너네는~
아... 이렇게 보니, 저 어렸을적에 어른들이 쓰던 말과도 비슷해보입니다.
"집에는 감 땄는가?" 식으로 썼던것 같아요. 여기는 경상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