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월된 딸을 키우고 있는 아빠입니다.
서울로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5시에 일어납니다. 5시 반쯤에 일어나도 지장은 없지만, 여유있게 행동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5시를 기상시간으로 정해두고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일어나서 30분 정도 게으름을 피우기도 합니다.
아내는 딸 아이를 어린이집 보내고 아는 사람을 통해 근처의 공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때문에 아침은 딸이나 아내를 깨우지 않도록 조심히 씻고 간단히 먹고 나갑니다. 제 출근 시간은 6시 반이고, 아내의 출근 시간은 9시입니다.
회사가 끝나면 언제나 최대한 빠르게 집에 가고 있습니다. 공장일이 끝나고 어린이집에서 딸을 데리고서 집에 오는 시간이 5시~6시인데, 저는 5시에 회사가 끝나면 보통 6시 10분~6시 30분 사이에 집에 도착합니다. 그렇지만 일 때문에 가끔 늦게 퇴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달에 2~3번 정도는 그러는 것 같습니다.
집에 오면 보통 아내가 딸에게 저녁밥을 먹이고 있습니다. 저는 도착하면 바로 씻으러 들어가고, 20분 내외로 씻고 나옵니다.
아내가 저녁에 먹을 음식을 만드는 동안 밥을 제가 먹이기도 합니다. 밥을 잘 안먹으려고 하기 때문에, 거의 8시까지 먹이는 경우도 흔합니다. 음식이 준비되면 제가 상을 차리고 반찬이나 물등 이것저것 자잘한 것을 챙깁니다. 밥을 먹고 나면 상을 치우고 설겆이를 합니다.
딸아이랑 놀아주고 있다보면 아내가 설겆이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제가 치우고 설겆이까지 전부 하고 있습니다.
그 후에는 딸아이를 목욕 시키고 로션을 바르고 머리를 말립니다. 목욕시키고 머리 말리는 것은 제가 하고, 로션을 바르는 것은 아내가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리 감는 것을 싫어해서 맨날 징징대고, 머리를 말릴 때에도 싫다고 발버둥을 치기 때문에 피곤하게 느껴지지만 매일 해야 하는 일이니까 합니다. 2일마다 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름에는 되도록 매일합니다.
그러고 나면 9시쯤이 되고, 딸은 TV를 보면서 놉니다. 이부자리를 펴고 함께 놀아주고 하다보면 슬슬 피곤하고 졸립니다. 10시쯤 아내가 씻으러 들어가면, 기저귀를 갈고 자리에 눕히고 저도 옆에 같이 눕습니다.
딸은 매일 떼를 쓰고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하지만 정말 귀엽습니다. 그렇지만 피곤한건 어쩔 수 없습니다. TV를 보면서 따라한다고 제 손을 당기며 같이 놀아주길 바랍니다.
누웠다 일어났다 하면서 노래를 같이 부르거나 춤을 추거나 하면서 함께 놀아주는데, 제 표정이 안좋았나 봅니다. 딸은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잘 놀았지만, 씻고 나온 아내가 제가 피곤해 하는 표정을 보더니 '딸이 잘때까지 집에 들어오지마. 밖에서 운동을 하든 뭘 하든 자기 전까지 들어오지말고 그냥 밖에 있어. 맨날 피곤해하는 것보다 그게 낫겠어' (경고를 주는 듯한 표정으로)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별거 아닌 말 같았지만,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짜증이 납니다. 매일매일 최대한 빨리 퇴근해서 저 나름대로 열심히 돌보고 해야 할 일을 하는데, 애초에 그런 일들은 별로 필요가 없었나 봅니다. 제가 피곤하다고 짜증내는 모습을 보느니, 차라리 제가 안들어오는게 낫다고 생각하는거니까요.
제가 잠만 자고 회사만 다니면 된다면, 굳이 잠은 뭐하러 집에서 자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저도 이미 삐딱해졌습니다.) 아내가 필요없다는데 '집에서 잠이라도 재워주세요' 라고 하면서 집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건 대등한 관계가 아니고, 구걸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밤중에 집에서 나와 회사로 왔습니다. 아내에게 '내가 필요 없는데 왜 굳이 잠은 뭐하러 집에서 자야 하냐' 라고 쏘아붙이구요.
유치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상한 자존심이 쉽게 회복되질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뭐하러 집에서 노력했나 하는 생각이 계속 머리에 맴돌아서 집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회사라고 딱히 잠을 잘만한 장소가 있는 건 아닙니다. 대충 자리에서 의자를 펴고 누운 자세로 잠을 잡니다. 옷을 가볍게 입고 왔더니 춥네요.
5시쯤에 깨어서 이 글을 적습니다. 아내에게 보여주고 제 기분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말로 전달하면 말다툼이 되고, 제가 느끼는 기분을 제대로 전달하기도 힘들 것 같으니까요.
아직도 집에서 나온게 별로 후회되진 않습니다. 아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렇지만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일이나 하려고 합니다. 오늘 퇴근 후의 일은 퇴근 후에 걱정하려고 합니다.
아내가 잘못하신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맞벌이 상황이니 어느 정도 감안해야겠지만(충분히 가사는 나눠서 하시는것 같고요) 그래도 저런 말은 부부 사이에 하면 안되죠. 부부는 무조건 서로 양보해야하는 사이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하지만 저는 외박은 안할것 같네요.
저도 맞벌이 여성입니다만 이건 아내분이 잘못하셨어요. 장거리 출퇴근에 매일 아이 씻기기 설겆이도 도맡아하시고 놀아주기도 하시고 많이 힘드시겠어요. 격려는 못햬줘도 저렇게 심한 말이이라뇨.
물론 다 힘든점이 있겠지만 이런글을 보면 남자가 불쌍합니다
하지만 글쓴분도 잘한 건 없습니다. 집을 나와버리다뇨. 심한말에 대해서는 사과를 받아야 하지만 저건 아닙니다. 지금 두 사람다 너무 힘든 상황을 참고 참다가 폭발한 겁니다. 대응을 둘다 잘못했어요. 서툴어서 그런 겁니다.
이 시기는 어쩔 수 없어요. 싸울 건 싸우되 서로 극단적인 상황은 가지 않도록 선을 지켜야 합니다. 일단 집을 나간 건 사과를 하시고 부인분에게도 사과 받으시길. 그리고 앞으로는 빈말이라도 힘들지. 괜찮니 이런말을 해보세요. 작은 말 한마디가 상황을 바꿀 수 있습니다.
동감합니다. 육아는 본질적으로 힘듭니다. 맞벌이에 장거리 출퇴근 그리고 도와주는 분이 없다면 아주아주 더 힘든게 정상입니다. 아내분의 반응도 글쓴분의 힘듬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저 참고 버티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가 조금만 더 자라면 목욕도 식사 시키는것도 수월해질테니까요.
즐거운 생각 기쁜 마음으로 마음속에 자신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돌아보셨으면 좋겠어요
츤데레 보다 다정함을 표현을 해주세요
이왕 이야기하는 거 '그렇게 놀아 줄거면 나가'라고 하는 것보단 '놀아주는 거 좀 더 즐겁게 놀아줘'라고 말했음 좋았을 텐데 말이죠.
글쓴 분도 힘드셨겠지만, 아내분도 뭔가 쌓인 게 있어서 워딩이 세게 나온 게 아닐까요?
나가버리면 기분은 나아지시겠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내분과 잘 이야기해보세요.
두분다 일하시다보니 각자 피로감이 상당하셨겠네요
맞벌이하며 육아하는게 쉽지 않죠
고생많으십니다
글쓴님의 진실된 글로 결혼에 대해 조금이나마 느끼고갑니다
힘내시란 말 밖에 못드리네요.
두 분 모두 화는 낼만큼 내셨으니 화해하시고 대화를 좀 더 하셨으면 하네요.
와 응원합니다. 눈물도 살짝 날려고 하네요
전 아들셋 8 5 3 아빠인데 화이팅 입니다!
잠을 언제 주무십니까. 기본적인 건강은 챙기셔야죠. 걱정되네요.
저도 아이가 27개월인데 아기 키우는 동안 은 둘 다 감정이 민감해져 있고 이 감정을 어디 풀 곳이 없기 때문에 자그마한 모습에도 평소엔 넘어갈 말들을 걸고 넘어 집니다... 정말 대화 많이 하세요. 먼저 말 건다고 지는것도 아니고 부부사이에 지고 이기는건 제 기준엔 없다고 봅니다.
힘내세요!!! magicriver님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1. 아기는 18개월 외동
2. 외벌이 (퇴근하고 집에 오면 19:30 정도..)
3. 왠만해서 아이목욕은 제가 한다고 했습니다.
(야근으로 늦으면 미리 고지하고, 아내가 합니다)
4. 목욕 후는 아내가 합니다(말리기, 로션, 옷입히기)
5. 딸이 자러 가기전까지는 공동으로 놉니다.
6. 아이와 아내가 같이 자러갑니다.
7. 저도 이후 샤워 후 자러갑니다.
육아에 대한 재분담을 하셔야할 것 같아요.
말하지 않고 맘에 두면 부부관계가 상합니다.
글쓴이는 2번 맞벌이고
글쓴이는 4번을 더 하네요
참 쉽지 않쵸
외벌이랑 맞벌이 차이가 좀 있을겁니다.
애가 돌 지나면 어린이집 가는 동안 쉴 수 있는데 마냥 쉬는건 아니고, 집안일 해야하지요.
여튼 그 시간에 할일을 퇴근하고 해야한다면 분명 어려울겁니다.
저희집은 아들 둘 29개월 13개월인데 외벌이라 그나마 간신히 버티는 중..
애들이 커가면서 점점 나아지는게 몸으로 체감 됩니다.
요즘 남자라면 야간 투잡 뛰는거 아니면, 육아는 대부분 나눠서 하고 내용은 저랑 비슷해 보여 스킵하겠습니다.
사실 제 경우는 20대 때도 회사내에서 골판지를 깔고 자는 일들이 허다 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다지 힘들지 않았었거든요. 그래서 의외로 그렇게 더 오래 살아도 괜찮겠다고 생각할 무렵 와이프한테 먼저 연락이 왔었습니다 얘기 좀 하자고....
지금이야 와이프가 제 직장생활과 생활패턴을 어느 정도 인정해 주는 상황으로 발전을 했지만.... 서로 간의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고 내 입장만 우선하게 되는 경우들이 분명히 있죠. 그럴 때는 얼굴을 보는 시간을 줄여서 각자 이거 저거 생각할 시간을 가지는 것도 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생도 아닌데 한밤 중에 집에서 나온 것 가지고 마음에 크게 빚 가지지 마세요. 내가 결혼한 건 배우자의 행복을 위해서도 있지만 나의 행복도 그안에 포함이 되어 있다는 걸 잊으시면 안 됩니다.
다만 혹시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결혼할 때 와이프는 저보다 아이들을 더 챙기겠다고 선언을 한 상태였고 저는 애초부터 그걸 인정하면서 결혼을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와이프가 제게 가지는 우선순위 관심 때문에 제가 딱히 힘들거나 그러지는 않거든요. 특히 아이가 어릴 때는 더 그런 걸 바라면 안 되는 상태인 건 글 쓴 글도 너무나 잘 알고 계실 거니 그 정도만 생각하고 계시면 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이거 생각보다 중요한 것이죠.
체력적으로 두분 다 한계에 왔을수 있겠어요.
두분 모두에게 필요한게 정서적 지지일텐데 그런 정서적 지지는 몸과 맘이 편할 때 나오죠.
아마 글쓴님 아내분 퇴근 후 내내 글쓴님 기색을 살폈을 수도 있어요. 딴엔 회사서 피곤했구나 하는데 본인도 피곤하니 말에 가시를 달고 말했을 수도 있겠네요.
제 보기엔 아내분이 특별히 냉정하다기보다 그냥 두분의 피로가 전해지네요. 고맙다. 대견하다. 우리 부모 역할 처음인데 정말 잘 하고 있다. 애쓴다. 이런 말 한마디가 서로 고갈된 에너지 올려줄 부스터라 생각하심 좋겠네요. 이런건 한쪽에서 말고 두분다. 아 글고 목욕 이틀에 한번 해도 문제없어요. 서로 너무 지치지 않게 조절하셔요.
그리고저는 싸워도 절대로 집나가지않습니다. 나가면 개고생... 내가 어떻게 이집을 마련했는데...~!
육아때는 퇴근후 최대한의 육아를 도와야 한다는 와이프말에 동의하여 시간이 될때는 같이 했습니다.
5년동안 주말에 혼자 나가본적 없습니다. 그런데도 와이프는 서운하다 하네요. 그말에 저도 화를 냈고 싸우기도 많이 했습니다. 외벌이에 이렇게 같이 하는데 왜 서운하다 하는지. .
지금 생각해보면 육아는 전쟁이고 처음 맞이하는 어려움이기에 성인이라도 고맙다는 생각보다 좀더 해주길 원하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두분다 신경이 날카롭기에 따뜻한 말보다는 상처입는말을 많이 하는 시점입니다.
잘해결 하실거라 믿습니다. 먼저 따뜻한말을 했었나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있었던일도 좋고 육아에 대한 이야기도 좋고.
우선 시작은 어렵겠지만 배려하는 마음으로 먼저 들어주시고 그다음에 magicriver님이 느낀것을 얘기해보세요.
항상 시작이 어렵습니다.
두분다 열심히 잘하시고 있으시네요
제가 전화를 그리 살갑게 받는 편이 아니라서 자꾸 아내가 뭐 빼먹은거 없냐고 하는데, 알지만 사람 마음이 그렇게 쉽게 이랬다 저랬다 할 순 없지요.
제가 화가나면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고 딱 한번 그랬을때 아내가 토끼처럼 벌벌 떠는 모습을 기억하기에 화를 잘 내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제 마음 속에 쌓인게 많은 것 같습니다. 억지로 친해지려 노력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차츰 나아집니다. 극단적인 생각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우리 마누라 직장다니면서 애 케어하느라 고생한다..
이 전제가 무너지면 막 손해보는 느낌이 듭니다..
난 이렇게 힘들게 사는데 여기서 뭘 더 어떻게 하란말이냐...말한마디한마디가 막 섭섭하구요..
빈말이라도 아침저녁으로 "우리마누라 오늘하루도 화이팅하세요". "수고했어" 라고 건네보세요..
그리고 본인의 컨디션을 얘기해주세요..
- 오늘은 컨디션이 좋아서 애랑 좀더 놀아줄수있을거같은데 마누라는 들어가서 먼저자요..
- 오늘은 회사에서 힘들어서 좀 피곤하다 요거까지만 할테니 좀 봐주라..
상투적이지만 대화가 끊임없이 필요하다고 하는 이유는 몇년을 살을 맞대고 살아도 옆에 누은 사람 기분이나 컨디션을 알아채기 힘들고 불만이나 힘든것이 쌓이면 불쑥불쑥 터지거든요..
그리고 본인이 힘든만큼 상대방도 힘든면이 있거든요.. 부부끼리 그걸 누가더 힘드네하면 손해보는 느낌들고 억울하기 시작하거든요..
이런면이 섭섭하다. 이런저런거는 해줬으면 좋겠다 계속 얘기해서 합의점을 잘찾아보세요..
모쪼록 잘 위기 극복하셨으면 좋겠네요..
멋진 글입니다.
맞습니다. 내 남편이 내 아내가 많이 고생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면 억울하고 힘든 마음이 좀 달라집니다.
핵심은 두 분다 많이 많이 지치신 거에요 ㅠ 힘이 되실 지 모르지만 그 때가 예쁠 땝니다. 힘내서 잘 놀아주세요. 기저귀도 떼시면 편하고요.
저녁을 조금 짧게 먹이시고 집중해서 30분쯤 책읽어주는 등 놀아주고 9시에 재우시면 어때요? (길게 먹이면 계속 그렇게 되더라구요. 시간 지나도 다 안 먹으면 단호히 치우고 당장은 덜 먹어도 습관을 잡아야 부모가 편해지고 밥도 양껏 먹는다고 - 제가 의사쌤한테 혼나고 성공해서요. 밥먹이기 힘들었는데 새세상입니다)
힘내세요~
막무가내인 31개월 등원 하원 모두 시키고 시간맞춰 직장가고. 저도 해 본 일이라.. 직장에서도 행여나 하원시간에 못 맞추고 퇴근 못할까봐 하루종일 가시방석이죠. 아내분이 너무 힘들어서 폭발한 거죠.
윗분 말씀대로 안 먹으면 치우세요. 30분 이상 먹이는 거 그거 꼭 고치셔야 합니다. 안 되는 건 안 된다는 걸 가르치세요.
기본적으로 여자분이 상대방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듯 한데요.
정말 저희 부부도 많이 싸웠을때구요. 아이에게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은데 몸이 힘드니 말도 안좋게 나오신 것 같습니다.
그런 비슷한 상황이 남편뿐이 아니라 부인도 있었을 텐데 화났는데 그런게 생각나나요. 말씀데로 너도 그랬잖아라고 하면 그냥 싸움밖에 안되더라구요. '이렇게 하는게 어때?'를 안좋게 표현한 딱 그정도 인것 같아요. 그렇다고 저녁에 운동하면 다 잊고 얼마 후 운동만 한다고 하겠죠? ㅎㅎㅎㅎ
저녁에 조용히 들어가셔서 평소하고 똑같이 하세요. 그럼 서로 생각할게 많더라구요.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와도 서로 조심하고 안하게 되고 그러다 아이가 크고..
처음 싸우신것도 아니잖아요? ㅎㅎㅎ
현재 우리나라의 맞벌이 부부의 육아는 정말 답이 없는것 같습니다. 정말 체력이 좋아서 슈퍼맨/슈퍼걸이 되어 살던가 어느정도 말이 통할떄까지 아이가 크던가.
불금입니다. 아이 빨리 재우시고 불금하세요 ^^
서로 자기가 제일 힘들다는 생각만 들거든요ㅠㅜ
맘이 상할때도 있고
그럴때마다 그냥 안아주고 사랑한다 하고 토닥여주세요... 욱 해버리면 서로 힘만들어요 아내는 배려한다고 하는말 같아요..
잠은 집에 와서 자겠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한 침대에서 한 이불 덮고 자겠다.
요즘 시대에 시부모 모시고 남자 아이 둘을 키우면서 직장까지 다니는 아내에게 당연히 잘 해줘야하는데...
맨날 싸웁니다.
온갖 사소한 일로 부딛칩니다.
나이가 들면서 자존심만 세졌는지 목소리가 커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결혼하면서 했던 약속은 계속 지키고 있습니다.
회식이 있어도, 동창회가 있어도, 날새며 술을 마시다 5시가 됐어도 일단 집에 들어갑니다.
출장을 가거나 모임에서 단체 여행을 가거나 해서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조건 집에 들어갑니다.
자고 있는 아내 옆에 잠깐 누웠다가(잠들어서 지각하는 일도 있지만) 일어납니다.
심하게 싸운 날은 서로 등을 돌리고 자는 날도 있지만, 절대로 각방을 쓰지는 않습니다.
더 해드릴 조언이 없네요.
서로에 대한 노력도...
그게 아이키우는 과정입니다
힘내세요
아마 지금 한창 호기심이나 유대관계등이 폭발할 시기인데 안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부분이 감당이 안되시는거 같습니다.
이런건 너무 피곤하다 시간 조율을 좀 했으면 좋겠다 하시면서 바꿔나가세요.
나름 밖에 나가있으라는 얘기가 쉬다 오라는 얘기인데 아마 감정이 안좋으시니 쌔게 말로 나오셔서 기분이 상하신거
같네요.
꼭 부부간에 대화를 많이하는 습관을 가져보세요.
회사일이 많았거나 늦게 끝나면 집에 안갑니다.
이렇게 산지 한 10년 정도 된거 같네요.
부부간에 절충해서 나온 방법이고 잘 살고 있습니다.
대화로 잘 풀어나가시길 바랍니다.
내 맘과 아내의 맘은 다르고, 옆에서 피곤 또는 짜증난 표정을 짓고 있는 걸 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표정과 표현만 좀 바꾸었더니 훨씬 나아지더군요.
내가 힘드니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 있는 게 인간으로서 당연한 것이지만,
상대방도 여력이 없는데, 그 메세지를 계속 접수하다보면 마음의 짐이 늘어나기 마련이니까요.
오늘 귀가 후에 싸우실 수도 있겠지만, 어떤 모양이든 서로 더 깊이 사랑하시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가정에서 얻는 즐거움보다 사건 사고로 잃는 감정손실이 더 커지는 거죠. 다 그렇게 산다라는 말도 이젠 듣기 싫네요
아내분께서는 맞벌이인데, 육아와 가정일에 대해 덜 참여여하면서 아이와 저녁에 놀아주지도 못하니깐 폭발하신거 아닐까요?
맞벌이는 둘째로 쳐도,
아침 등원과 하원 이거 결코 쉬운일이 아니거든요.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엄청납니다.
내가 육아가 할만하다고 느끼는건,
배우자가 그만큼 희생하면서 고생하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크거든요.
맞아요.. 최전방의 중압감은 정말 큽니다..
맞벌이 핵가족이라 힘들어 보이십니다. 그러나 그 시기도 곰방 지나가죠. 31개월 정말 귀여울 때에요. 원글님 마음 푸시고 화를 내기 보다는 그 마음을 읽어주는 방향으로 접근 하시면 보다 좋은 대화를 하실 것 같아요.
@똥집튀김과맥주님
길게보면 업/다운 중 지금이 다운 일겁니다.
저도 여러 문제와 갈등으로 골치아픈데.. 정말 대화가 답인듯 합니다. 이런저런 감정들 바램들 조용히 대화의 주제로 말하고 듣고 할수 있다면 많이 해결이 될거에요.
저는 대화가 안되네요. ㅠㅠ 하....
아이를 키우는 내내 미치게 싸워왔고, 지금은 꽤 나아졌지만 아직도 가사와 육아 분담 문제로 계속 싸우고 있죠. 이혼 말도 두 번쯤 나왔네요. ^^
아이가 어려 해야할 일들은 많고, 맞벌이로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고, 순간순간 체력의 한계에 부딪히다 보면 일을 함께 나누고 있는 파트너에게 날이 서게 되는 것 같아요. 상대방이 나눠갖지 않거나 꾸물대고 있으면 그만큼 내 일이 늘어나는 제로섬 게임이니까요.
아이 등하원을 도맡는 사람이 정해져 있다면 똑같은 출퇴근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출근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아이는 매뉴얼대로 움직이지 않고, 저녁 잘 먹지 않는 아이가 아침을 쉽게쉽게 먹어줄 리는 없을 것 같아요. 아침마다 전쟁을 치르며 출근하는 거죠. 맞벌이를 해도 할머니 찬스가 있다 보니 4-5세까지는 아이들이 대개 3시 반이면 하원합니다. 늦게까지 남아 엄마를 기다릴 아이 때문에 퇴근도 헐레벌떡이고, 늘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지요. 집에 간다고 해도 엄마는 집안일 때문에 바쁘니 제대로 놀아주지도 못해서 항상 아이에게 마음의 부채가 있어요.
아이가 어릴 땐 병원 갈 일도 많죠. 어린이집 다니니 감기나 구내염도 자주 옮고, 예방접종과 정기검진도 받아야 하는데 어느 병원 의사가 잘 하는지 알아보고 때마다 예약하고 발달검사지 미리 인터넷으로 체크해둬야죠.
어린이집 알림장 보며 준비물 챙기고, 없는 건 또 사야하고, 매달 생일인 아이들 선물 준비하고, 알림장 쓰고... 참 약도 챙겨넣고 다시 투약의뢰서 쓰고... 참 썬크림 챙겨달랬는데 아직 사지도 못했네...
애 씻고 나왔는데 또 로션이 떨어졌네, 이것도 주문해야지 어제 기저귀 살 때 같이 살걸, 항상 뭐가 부족한 상태에요.
안 먹는 아이 뭐 해서 먹일까 남편은 뭐 먹이나 궁리하고 장 보고 반찬가게도 가보고 인터넷으로 시켜도 보고 시간이 많으면 좋은 거 만들어 먹일텐데 또 미안해져요.
저는 왜 아이 손발톱은 꼭 엄마가 깎아줘야 하냐고 얘기하다 싸운 적도 있습니다. ^^
사소한 거라 일일이 이야기하기 치사하지만, 그런 자질구레한 일들이 모여 큰 스트레스가 되더라구요. 시간과 에너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니까요.
새벽같이 나가서 일하고 들어오면 마누라 잔소리 속에서 애 씻기는 남편이 왜 가엾지 않겠어요. 피곤한 것도 알죠.
그런데 정말 나도 최선을 다하고 있고, 나도 너무 가여운데...
우리가 지금 왜 이런 생활을 감당하고 있지, 아이 키우느라 그런 건데. 안그래도 미안한 것 많은 엄마인데 애한테만은 짜증내지 말자, 피곤한 얼굴 하지 말자, 항상 다짐하면서 지키질 못해요. 그래서 남편이 그럴 때 더 화가 나죠.
이상 맞벌이 엄마 입장을 얘기해봤습니다.
어라, 길어졌네요.
답은 아이가 크는 것 말고는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조금 여유가 되신다면, 아이돌봄 서비스 신청하셔서 아이 하원과 저녁 먹이는 것 정도 도움을 받으시는 것 추천 조심스럽게 드립니다. 짧게 이용해본 경험상 정신적으로 큰 도움 되더라구요.
현명하게 잘 싸우시고, 다시 으쌰으쌰 하시길.
아이가 크면 좀 편해지겠지만 지금만큼 예쁘지는 않습니다.
아이 예쁜 것 충분히 보면서 늙으시면(!^^;) 좋겠어요.
@시대고독님
부부이며 동반자이기 때문에 하소연정도는 할 수 있죠. 하지만 그게 파트너에 대한 관심 또는 성토로 실체화 되어서는 안됩니다.
대부분의 성인은 회사에서 열받은걸 배우자에게 디테일하게 얘기하지 않습니다. 그냥 속에서 삭히는거죠. 그건 나만 그런게 아니라 내 배우자도 그럴거라는.. 그래서 서로 인생이 쉽지 않다는 생각에 기반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바로 아내의 입장입니다. (왜냐면 제가 이렇게 살고있어서요)
저는 제가 출근이 더 늦어서 제가 두딸을 아침에 다 관리해서 유치원 어린이집 보내는데요. 할일 엄청 많습니다. 아침에 애들깨우고 씻기고 밥먹이고 옷입히고 물건챙겨서 보내는일이 보통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퇴근하면서 애들 통학버스 기다려서 받아오고... 그나마 저녁은 아내가 퇴근해서 준비해서 챙겨서 먹여주는데, 만약 저녁까지 제가 해서 먹이라고 하면 폭발할거 같아요.
회사때문에 어쩔수 없는 부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럼 아내에게 고생했다. 힘들었지? 라며 혹시 위로해주거나 다가간적이 있으신가요? 이렇게 하셨는데 저런 결과가 나왔다면... 제가 드릴 조언은 없을 것 같습니다.
모성과 부성의 차이가 있는데
남자는 책임감이 최우선
여자는 가정이 최우선인데
남자들은 여자들 그러는거 이해하는데
여자들은 남자들 이해못하더군요
니들은 결혼하지마라
이게 괞히 나온게 아니죠
아내분이 청소 빨래 밥하기 하고
남편분은 애 밥먹이는것 돕고 부인이 집안일 하는동안
애보는것 하시네요...
맞벌이신데 부인분이 일을 많이 해서 힘드신듯 하네요..
그래서 감정이 폭팔해 저 말이 나온것 같습니다.
오늘 퇴근 하고 나서 아내와 이야기를 해보고 후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청소. 빨래. 밥하기 중에서 한가지라도 가사분담을 더 하시던지 가사도우미라도 써서 아웃소싱을 하시길 권합니다. 글쓴분 장거리출퇴근하느라 힘드신 건 맞지만 아내분은 지금 제정신이 아닐 정도로 힘든 겁니다. 그래서 실수한 거고요. 정신적으로 글쓴분보다 아내분이 더 힘든게 사실일 겁니다. 대응도 잘못하셨어요. 심한 말을 한건 아내분이 먼저 잘못했지만 집을 나가버린 건 글쓴 분이 더 잘못하셨습니다.
하지만 이정도 싸움은 다들 합니다. 위에 다른분들 말씀새겨서 잘극복하시길..
'힘들지. 괜찮니. 미안해. 용서해' 잘 모르겠으면 외우세요. 이 4가지 말만 잘 해도 위기 넘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글쓴분도 참 고생많으십니다. 근데 아내분도 힘들죠. 근데 그걸 서로가 알아주어야 합니다. 먼저 손을 내밀어 보세요.
공감합니다! 아웃소싱이 답입니다!
이혼보다는 낫다는 마음으로 가사도우미 주2회 부르고 1년간 가난하면서도 가정의 평화를 지켰던 기억이 납니다..!
대부분의 부부싸움을 서로의 입장차이나 서로의 기분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해서 생깁니다.
제가 단편적으로 글을 읽을 때도, 아내가 한말에 남편분 감정이 섞여서..
해석하면서, 서운한 감정이 밀려오신 것 같습니다.
평생같이 사셔야 하는데...
아내 입장에서 아내가 남편분께.. 어떤 의도로 말씀하신건지.. 잘 생각해보세요.
본인이 생각하는 그런 뜻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금요일인데..뜨거운 밤 보내시고, 화해하세요~
누구나 선(line)이란 게 있습니다.
좋은 마음에서라도 그 선을 후퇴시키지 마세요.
선을 지키려는 사람도 그 선을 넘는 사람도 모두 불행해집니다.
좋은 화해 방법을 준비해서 부디 싸우세요.
/Vollago
아내분의 육아스트레스를 고려하세요. 아마 집에가서 그것때문에 나갔었다고 하면 집에서 겪는 엄마의 스트레스 얘기가 나오게 되고 이길수 없는 싸움을 걸었다는걸 느끼게 되실겁니다. 대화로 풀지 않고 뛰쳐나가는 행동은 자멸을 부릅니다. 오늘 집에 가서 말싸움에서 이기려들지 마세요. 그냥 서운했었다 정도로만 얘기하시길. 안그러면 이번엔 와이프분이 집을 나갑니다.
요약: 글쓴분의 섭섭함은 이유있음. 그런데 아내분도 그간쌓인게 있음. 서로 자기 섭섭함이 더 크다고 겨루다보면 집안에 더 오래있는 엄마의 스트레스양이 더 많음. 회사에서의스트레스는 논외. 아이 관련 문제는 대개는 아빠가 이길수없음
공감합니다.
와이프분께 위로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다들 잘때 혼자서 조용하게 음악을 틀거나 보고싶은 유튜브 틀어놓고 설겆이를 합니다.
여자 말을 듣고 아내가 원하는대로 했다면 집안일을 집안일대로 하고도 결혼 11년차에 아내에게 좋은 소리는 못들을겁니다.
또 아이들을 목욕시키는 것도 몇년전부터 스스로 씻게되어 양치질만 봐주는 정도인데...
어느샌가 와이프랑 저랑 서로 봐주라고 떠밀기도 합니다...
생활은 생활하는대로 적응하는대로 살아가게 되어있습니다.
집안일도 처음엔 힘들지만 계속하다가 습관이 되면 오히려 안하면 서운해지고 미안해지는게 집안일입니다.
집에 있는 와이프에게는 집안일이 끝없는 반복이지만 맞벌이 하는 와이프에겐 나누고자 하는 과업일겁니다.
아마도 나도 최선을 다하고있는데 고작 딸하고 놀아주는게 힘들다면 뭐하러 하나.. 이럴겁니다.
아빠가 집에서 모든일을 너무 잘하셔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면 문제가 됩니다.
때로는 투정도 부리고 생활의 루틴을 가끔 흔들어 주세요.
코로나로 여러가지 힘든상황이지만 그렇다고 더일찍 퇴근해서 와이프가 저녁에 하던일을 글쓴분이 한다고 해도 와이프의 만족도는 많이 높아지진 않을겁니다....
그냥 생활은 버티고 이해하고 적응 만이... 정답일겁니다.
그런데 한가지 서서히 바뀌는 환경조건이 있을겁니다.
그건 바로 딸의성장...
딸이 커가면서 양치질을 스스로하고 옷을 혼자 챙겨입고 밥을 혼자서도 잘먹고 목욕을 혼자서 하고
유치원을 졸업하면서 부모의 손을 하나하나 떠날겁니다.
그때는 서로 이해하는 폭도 넓어지고 삶이 여유로워지지만 딸아이를 품에 안는 시간은 점점 줄어 들겁니다...
그시간은 지금은 육아의 고통의시간이지만 나중에는 육아의 행복한 추억의시간이 됩니다...
행복하시길....
29금감성으로도 이야기하고싶지만 공개적인 곳이라 참습니다....
딸이 커가면서 양치질을 스스로하고 옷을 혼자 챙겨입고 밥을 혼자서도 잘먹고 목욕을 혼자서 하고
유치원을 졸업하면서 부모의 손을 하나하나 떠날겁니다.
그때는 서로 이해하는 폭도 넓어지고 삶이 여유로워지지만 딸아이를 품에 안는 시간은 점점 줄어 들겁니다...
그시간은 지금은 육아의 고통의시간이지만 나중에는 육아의 행복한 추억의시간이 됩니다...
라는 글 읽다가 순간 울컥하게 되네요
지금 저도 육아하면서 (12개월차)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게 여겨야겠네요
내가 힘들거나 지쳐있음을 잘 표현하기보다 싱대방이 알마만큼 받아주느냐가 저는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결국 나보다 상대방을 더 이해하고 받아주기 위한 마음가짐이 중요한거죠.
힘내세요. 힘들때마다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시간이 흘러 어느정도 아이가 자라면 반대로 서로 이해해주는 폭이 넓어지게 되더라구요.
당장 내가 받아줄수있는게 없는데 무슨 노력을 하든 안되는건 안되는것도 인정을 해야합니다. 차갑게 느껴지겠지만, 상대방 그리고 나 자신도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걸 서로 인지하고 조금씩이라도 서로 조심하면 또다른 생활이 이어지게 되실꺼에요.
화이팅!!!!
극한에서 나름 노력하고 있는데 여기서 뭘더 어떻게 하라는 건가 싶은..
근데 이상황은 글쓴님도 와이프도 동일 할껍니다. 두분다 곤두선..
이야기를 많이하고 산책도 같이 다니며 어렵겠지만 여유를 만들어보는게 어떨까요. 술도 좋구요.
서로가 힘든 상황에서는 툭터놓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이한테도 그렇구요...
하루의 삶을 담담히 적어주셨으나 이 모든 일이 긴 출퇴근 거리에서 발생하는 체력 소비와 절대적 시간 부족입니다. 두 분의 출퇴근이 막히는 시간에 편도 20분 이내로 옮겨보세요. 이러쿵저러쿵해도 시간과 피곤함이 본질입니다. 두 분이 하루에 소비할 에너지가 남아있고 시간이 여유가 있어야 미소가 나옵니다.
저 역시 비슷한 경험을 더 나쁘게 경험한 케이스라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같이 육아할때는 서로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거지, 큰틀에서 보면 누가 잘했고 잘못한게 없는 것 같습니다ㅜ
작성자분께서는 아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부분 같고, 아내분께서는 분담하고자하는 남편의 노력을 봐서라도 화를 조금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
육아때문에 둘이 신경이 곤두선 나머지 너무 자주 싸워왔습니다.
제 경우엔 나는 일하는데, 너는 집에서 애보느라 편하지 않느냐? 이런 부류의 생각을 갖으면 싸울 수 밖에 없더군요.
그런데 생각을 바꿔보니 남편은 퇴근해서 잠깐 몇시간만 보면 되는것이지만 아내는 하루종일 징징대는 상황을 겪었을테니 분명 쌓인 스트레스가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결정한게 서로 말을 이쁘게 하기로 정해서 서로 쏘는듯이 말하는 것은 나아졌고, 제 경우에는 아내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아내분은 매일, 매주, 매달 집집집인데, 친구들만나서 바람쐬고 오라고하거나 주말에 같이 바람쐬러 나가서 집밖으로 나갈 수 있게 합니다.
남편분이 노력하는데도 아내분께서 계속 쏘듯이 행동한다면 부부상담을 받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부부상담까지 알아봤는데 최근 다시 좋아져서 다행인경우입니다.
지금 두분이 싸우는 이유는 딱 하나에요.
서로 내가 이만큼이나 하는데 상대가 그걸 알아주지 않는다.
본인이 더 하고 있고 상대가 덜 하고 있다가 아니고 나의 노력을 상대가 알아주지 않는 것에 화가 나는거죠.
그걸 지적하기엔 괜히 치사해보일 것 같아 엉뚱한걸로 지적하고 앙금이 쌓이는 과정 같아요.
25년 결혼생활 동안 남편과 거의 싸워 본 적이 없는데 그 비결은 측은지심입니다.
측은지심을 가지니 짜증이 났다가도 그래 나도 이렇게 짜증나고 힘든데 저사람은 얼마나 힘들겠냐 싶은거죠.
결혼 초기 제가 남편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우리 측은지심을 갖고 살아보자구요.
지금 글 쓰신분도 여러가지로 힘들 상황인데 아내에게 측은지심 가져보면 어떨까요?
그리고 아이는 이제 말 귀 알아들을 나이이니 처음에 부침이 있더라도 되는 것과 안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세요.
매일 해야하는 머리감기로 징징댈 때 머리 감아야 할 이유를 이야기 하고 징징거리지 않도록 단호한 태도를 보여주세요.
사실 긴머리만 아니면 굳이 말리지 않아도 되요.
이쁘게 커트하거나 선풍기 앞에서 놀이 삼아 말려보세요.
온몸에 로션 안발라도 괜찮습니다.
얼굴만 가볍게 발라주세요.
설거지는 작은 사이즈라도 식기세척기 싼 거 사고 청소는 큰 상자 사 놓고 바닥에 어지른 거 다 때려넣으며 사세요.
아이 어릴땐 그러고 살아도 됩니다.
가까운 곳에 산다면 아이 하루 봐주고 두분께 휴가 주고 싶네요.
힘내세요.
공감합니다. 행복한 결혼생활의 비결은 측은지심이죠. 내가 상대방의 편이 되어주지 않는다면 결혼생활은 지옥이 되기 십상입니다.
주변에 조언을 얻어서 아이 낳기 전에 아이 빨래용 세탁기 사자고 한게 저에게는 신의한수였습니다. 와이프는 우리 아이니까 손빨래 하자고 하더군요("누가"라는 말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ㅠㅜ
그리고 마지막 부분도 진심으로... 저도 그렇게 해드리고 싶네요.. (저희 아이는 아직 8살이라 제코가 석자이기는 합니다 ^^;) 한번, 몇시간만이라도 아이가 없던 시절처럼 인간적이고 성숙하고 서로에게 반해서 결혼했던 그 순간으로 어른 2명만의 시간을 보내면 앞으로 많은 날들을 버틸 힘이 됩니다.. 도움 받으실 곳이 있다면 이 방법 강추합니다.. (아이가 사랑스러운것과는 별개로 어른다운 시간이 필요합니다 ㅜㅜ 아이관련 대화가 아니고, 아이 없이 천천히 느긋하게 밥먹는 시간이요..)
이런 수많은것들을 함께 고민하고 맡아서 하고 계신가요?
아이랑 씻고 밥먹이고 놀아주는게 육아의 전부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피곤하시다고 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을 주면 저라도 차라리 없는게 낫다고 생각이 들 것 같은데요.
아침부터 와이프분은 아이를 혼자서 깨우고 준비시키고 밥먹이고 일터로 가시고 퇴근하면 요리하고 밥도 먹이신다는데...
따님도 일어나면 아빠가 없고 저녁이되어야 아빠랑 놀 수 있으니 더 투정부릴거구요.
출근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보거나
운동으로 체력을 더 기르시거나
본인이 더 많은 일을 책임지실 수 없다면
과감히 외벌이를 택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저는 맞벌이 두아이의 아빠라 일어나서 애들 잘때까지
와이프와 저는 육아만 계속합니다.
요리만 하려해도 샤워만 하려하도 한명이 두명을 봐야해요.
애들자고나면 애들 옷이니 음식이니 어린이집이니 이런것들 의논만해도 금새 12시가 넘어요.
하지만 전 즐겁던데...
아이한명이 정말 힘든것 같지만 부부가 서로를 배려하면 무척 여유있는 생활이 될 수 있어요.
글쓴내용이 전부라면 오히려 남편분이 더 많은일을 하셔야 한다고 보입니다
아이에 대한 부분 이전에, 두분의 관계는 평안하신 관계였는지요?
가족이란게 함께 노력해야지요~ 힘내십시요~!~! 그리고 대화 많이 하기 힘들더라도 조금씩 늘려가면 확실히 효과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부부의 미래는 2가지로 결정나는듯 합니다.
참고사느냐 못참고 살거나.
아이가 있다면 우선 참고 살면서 시간이 해결해주겠죠.
참고 더 키워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냥 꾸역꾸역 견뎠었던 기억입니다.
힘내시란 말밖엔...
아내가 공장일을 한다는건 남편분 입장에서 안타깝겠지만, 여자가 공장에서 일을해도 남자만큼 힘든일을 하지는 않습니다..쓰흡...그리고 공장에 여자가 일한다는건 여자가 할만한 일이고 또 어울리는 일이 있는거고요. 아내가 맞벌이를 자기 커리어때문이 아닌 생계를 위해서 한다면 안쓰럽게 보는 문화는 없어졌음합니다. 잠시 사견이었고...아내가 곧죽어도 먼저 말꺼낼 성격이 아닌듯 싶다 하시면 애핑계를 대던 먹을껄 사갈까?하는 핑계로 평소인냥 톡하나 보내부세요.
힘내시고... 맛난거 사들고 들어가서 같이 드시면서 화해하셔요. 세상사는게 다 그래요.
뭔가 내려놓는게 필요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24시간 밀착 마크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 6명씩 낳은 부모세대가 저렇게 아이를 키울 수 있었을까요? 한두명이니까 쥐어짜면 저렇게 할 수 있는거도 서로 인내심의 한계가 오는거겠죠.
육아에 관련한 국가정책상의 교육도 필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피곤하셔도 아이와 눈 마주치면 억지로라도 항상 웃어주기를 해야 정서적안정과 애착관계 형성에 큰 도움이 됩니다.
옆에서 잘 놀고 있었더라도 아빠의 표정은 보고 기억하고 있을거에요.
와이프분은 이 부분에서 아마 화가 나지 않았을까 하는데, 서로 힘든 중에 말실수한건 알고 계시겠지만,
고생한다고 토닥여주고 대화를 많이 나누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아이는 빨리 큽니다. 여자아이는 더욱 이게 빨라서 아마 3년쯤 후부터는 아빠의 손길도 관심도 덜 필요할 수 있어요. 그 때가 오면 오히려 지금이 그리워지고 서운해지실 수도 있어요. 아이가 내 품에 내 손에 있을 때, 피곤해서 격하게는 못놀아줘도 눈 마주치고 웃어주세요. 삼 년만 더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아이기 어릴때 부부관계가 참 힘겹습니다.
서로가 삶의 여유가 없기 때문이겠지요.
위 어느 분의 말처럼 아이가 커야 해결될 일이기도 한 듯합니다.
허운한 감정 대화를 통해 잘 털어버리시길~
님게서는 참 열심히 잘 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힘내셨으면 좋겠네요
조금더 좋게 얘기해줬으면 어떨까 생각이 드네요
서로 토닥여 주며 어려운 시절을 보내는게 현명한 것 같아요. 애가 크면 또 다른 고민이 많이 생기니까요...
되도록 출퇴근시간을 줄일수 있는곳으로
이사해보시는 추천해 드립니다
아니먼 처가댁 근처로 이사해 보시는게 어떨까요?
내가 왜 그리 짜증을 냈는지가 미안해지더군요.
입장을 바꾸면 와이프도 짜증을 부릴수도 있는데 그걸 못받아준 제가 너무 미안했다는...
두분다 힘들때이니...
두분 만나서 이쁘게 사랑할때를 생각해보시길.. ^^
글쓴분이 못한게 아니라 아내분이 힘들어서 그렇게 말이 나왓다고 생각하고
그냥 이번일을 계기로 두분다 좀더 배려하고 이해하고 그러면 좋겟네요.
육아 분담을 제가 더 해도.. 항상 육아를 힘들어하는건 아내였습니다.
전 다행히 출퇴근 시간이 덜걸리긴 합니다. 둘다 일하고 있구요.
아침에 밥먹이고 옷입히고 유치원 보내기는 아내가 하되
퇴근후 놀아주기 씻기기 재우기는 제가 다 합니다. 7시 퇴근하면 3시간 정도 걸리죠.
이시간에 아내는 대부분 뉴스보거나 핸드폰 보거나 쉽니다. 코로나 전에는 이 시간에 운동을 다니기도 했구요.
외출을 한적도 있지만. 항사 육아는 힘들다를 입에 달고 살더라구요.
상대적인거 같습니다.
제가 너무 몸이 힘든날은 8시에 1시간 잠든적도 있습니다.
아이는 대부분 저랑은 같이 놀지만 아내와는 놀자고 안합니다. 안놀아주니까요.
이런 시간은 혼자 그림그리거나 유튜브를 보면서 놉니다.
코로나 전에는 주말에 목욕탕을 데리고 가거나 키즈까페를 아내 혼자 데리고 가서 저에게
2시간 정도 휴식시간을 주기도 했죠.
육아는 서로 나눠서 하되 서로 배려하고 상대의 휴식을 권하면서 해야하는데..
이런 부분이 잘 안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내분의 말이 상처될 말이기는 하지만 집을 나와서 잔 것도 잘한 것은 아니죠.
애키우다 보면 서로의 양육 스타일과 태도에 대해서 불만이 생길수 있습니다.
좋게 의견교환을 하는게 맞겠죠.
아내분에게 나에게 바라는게 있다면 나중에 차분히 좋은시간에 몇가지 바라는걸 알려주면 좋겠다고 하세요.
글쓴분도 아내분께 바라는게 있다면 좋은 시간에 좋은 말로 요청해보시구요.
잘해결되시길.
이 말을 달고 살았습니다. 지금이야 그래도 좀 여유가 생긴 느낌이지만, 정말 힘들었습니다.
힘들면 자기 스스로를 보기도 힘들어서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는 더욱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다 힘들어서 그럴테니 분위기 좋게 대화를 이끌어내서 서로에게 힘들었던 점과 어떻게 해야할지를 잘 풀어나가야 됩니다.
후기 기대하겠습니다.
이 시기를 참고 견디거나,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하는 수 밖에요 ㅠ
또한 서로 참는 것 만이 능사는 아니고 어느 정도 터트리기도 해야되요. 그러면서 한쪽은 어느정도 풀리기도 해요.
육아의 힘듬을 어디다 하소연 하겠어요. 멘탈 좀 챙겨지는 날에 무너진 사람 하소연을 들어주는 수 밖에요..
비슷한 처지에서 이거 밖에 드릴말이 없네요.
힘냅시다
이상하게 스트레스가 쌓이면 화풀대상을 찾게되는데 이것을 운동이나 다른 취미생활등등으로
해결하는경우도많지만 그 또한 쉽지않으니 편하게생각되는 대상에게 원망과 짜증으로 나타나게되네요
그래서 가족이 가장가깝지만 가장 막대하기도하고 가장소중하게 생각되기도하지요
애도 크고 여유가생기면 웃어넘길일이지만 지금은 그럴 마음의 여유가없지요..
그래도 나름의 스트레스해소방법찾으시고 인내와 대화를가져야죠....
출퇴근이나 이런건 제가 여유롭긴 하지만요...두분 모두 육아와 노동에 지쳐보입니다.
서로 진솔하게 대화를 좀 해보시는게 나을듯 합니다.
피로에 지쳐계신 두분이 사소한걸로도 짜증이 폭발해서 그런거라고 보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전에 제가 괜히 날선 댓글을 달았는데, 그에 차분하게 인정해주시고 수정해주신 분이라서 참 매너있는 분이시구나 하고 감동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 분이 역시 육아와 가정생활도 열심히 하시는구나 싶어요.
다만 육아스트레스가 두분을 힘들게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같이 듭니다.
답답한 마음에 혹시 감정이 폭발할까 두려워서 회사에서 쪽잠을 주무신 것이겠지요.
저는 육아를 해본지 너무 오래된 아빠고, 사실 제 역할은 미미했기에 달리 조언을 드릴 내용은 없습니다만,
우선은 댓글에서 아이 밥먹이는 시간 줄이기라거나, 다른 좋은 의견들이 많으니 한번 시도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힘든 시간이 지나면 편한 시간이 곧 오리라는 것을 믿고,
인생의 동반자인 부인과 가끔 마음을 열어놓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갖는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서로 육아에 지쳐서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보려는 여유도 없으실 것 같아요.
별로 도움도 안될 이야기를 이리 주절주절하는 이유는, 님을 성원하는 제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구요.
하여간 저는 magicriver님이 잘 헤쳐나가시리라 믿습니다.
부디 힘내시기를...
그게 사람 사는 삶인지..... 집에서만큼은 편하게 있고싶은데 말이죠
힘내세요
고단한 생활이 계속되다 여유가 없어지다 보면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이 오는데, 그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물론 본인도 아주 열심히고 힘들지만, 잠시 추스리시셔서, 아내님께서 더 고생한다는 마음을 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힘들었던날은 오늘은 피곤해서 아이들을 편하게 케어할수없다고...표정에 바로 보이니까요...
처음엔 와이프랑 많이 부딪쳤지만 잘 설득해서 현재는 잘 이해해주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부부든 어떤 관계를 부드럽게 바꾸기위해서는 대화가 많이 필요한게 맞는거 같아요.
좋게 좋게 마무리 되기길 바랍니다 ㅎㅎ
지금 두 분다 많이 지쳐있는거 같아요
집에서 이야기 하지마시고 , 밖에서 따로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면 어떨까요?
저같은 경우 서운한거 있으면 일단 밖으로 나와서 대화를 시도하는데
집이 아닌 커피숍이나 조용한 다른 장소에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 대화가 잘 이뤄지더라고요
이때 이래서 서운했고 , 저래서 서운했는데
이때 이렇게 말해줬으면 더 좋았을거 같았는데
나는 네가 이렇게 해주면 좋을거 같아
내가 너에게 우리 가족에게 더 해줬으면 하는거 없을까?
내가 모르고 있는것 알려줘서 고마워 등등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한 대화가 많이 필요한거 같아요
기분 많이 상하셨는데 기분 푸시고요 힘내라는 위로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런데 한편으론 아내분이 경고주는 표정과 말투로 말했다는게
님이 따님이랑 놀아주는데 나도 모르게 피곤한 표정을 지었다는것과 같은 상황일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내분도 그럴려는 의도가 아니라 본인도 힘들어서 말이 퉁명스럽게 나왔을수도 있으니
지금 여기에 올리신 글처럼 솔직하게 아내분과 대화를 나눠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서운한것도 털어놓으세요. 나도 너무 열심히 노력중이라고...
두분이 대화를 많이 해보세요.
그리고 서운했던것들 아쉬웠던 것들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면서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가지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그거 힘들지만 반드시 필요해요.
패턴을 바꿔 보세요.
저녁식사 시간을 줄이고 아이가 밥을 잘 안먹으면 그냥 안먹는대로 시간을 정해서 먹이고요.
좀 더 일찍 샤워하고 책읽어주고 9시 전후로 아이가 잠자는 방향으로요.
말씀하신 대부분이 제 얘기 같아서 조금 놀랐어요
저 또한 외벌이에 5, 2살을 육아중인 아빠예요
몸이 힘드니 서로 예민하고 말로 상처 주는일이 많은데 참는게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에 여러가지 시도를 많이 했었어요
몸이 덜 힘들면 마음도 여유가 생겨서 이성적인 대화도 가능하고 상대방 말도 들어 줄 수 있었던거 같아요
가까운 친지의 도움을 받아 잠시나마 육아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었음 좋겠네요
좋은기억을 되뇌이면서 나쁜생각을 이겨냈음 좋겠어요
힘내세요..
생각하시고 삐둘어지신것 같군요 ㅎㅎ
제가 보기에는 스스로에게 너무 여유가 없는 삶을 사시는것 같습니다.
자기자신에게도 휴식을 주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감정이 날카로와지고 여유가 없으며, 번아웃도 오게 됩니다.
나에게도 여유를 주셔야 아내분한테도 여유있게 대하실수있습니다.
아내는 내가 아니기 때문에 이해하려고 하시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세요
아내분도 육아하면서 일하시니 사실 힘드실거에요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닐수 있답니다.
그만 삐둘어지시고 집에 들어가세욧!!!
힘들기 때문에 서로서로 사소한거에 마음이 많이 상하는 시기이니 대화를 많이 하세요.
'남편인 나는 밖에서 일하고 돈버느라 파김치가 돼어 돌아와서도 육아, 살림을 이 정도로 돕는다. 다른 집 남자들처럼 저녁에 직장동료들이나 친구들이랑 술먹고 돌아다니고, 주말에 낚시 골프 다니고 하는 것도 아니고, 퇴근하고 나면 육아와 살림을 돕는데 왜 나에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느냐?'
'나는 하루 종일 아이랑 놀아주고, 아이가 흘린 거 쫓아다니며 닦고 치우고, 내 밥 챙겨먹을 시간도 없어서 아이가 남긴 것 먹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옷정리하고, 아이가 칭얼대면 안아주고 재우고... 하루 종일 내 얼굴 세수 한 번 할 시간도 없이, 밖에서 일하는 것보다 더 힘든데 그 정도도 못도와주느냐?'
서로 이런 마음들인 경우가 많죠. 아니, 대부분이고, 그래서 서로에게 서운하고 사소한 것에 감정이 상하고, 결국 다툼이 생기죠.
근데, 저도 지나고 보니 그 시기가 마냥 길지만은 않았습니다.
아이가 5~6살 정도만 돼도 말귀 알아듣고, 스스로 할 일들 하고... 그럼 부모들이 조금 여유가 생겨요.
(현재 8살 남아, 5살 여아인데, 스스로 아침에 옷도 챙겨 입고, 저녁엔 스스로 샤워도 합니다. 딸래미 머리 샴푸 하는 것만 제가 도와주고요.)
그때까지만 꾸욱 참고 아내에게 잘 해주세요.
그래도 남자는 체력적으로라도 여자보다 덜 힘들잖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버텼습니다.
잠들기전의 피곤함을
아이와 유일하게 함께있는 시간에 풀고 계시네요.
늦게일어나시고,
아이가 잠든후에, 피곤하면 주무시고,
덜피곤하면 여유로움을 즐기는
조절가능한 패턴으로 바꾸셔야됩니다.
자기 먹고싶은거는 다챙겨먹고 남에게 줄때는 인색한 그런 느낌이네요.
저도 6개월 간난쟁이 아빠지만
와이프 먼저 잠들기전까지,
아님 최소한 아이잠들기전까지는
쌩쌩한 모습을 유지해야죠.
가족이 누구의 체력에 의지하고 살아야할지...
누군가 쌩쌩하면 피곤한사람의 일 좀더 덜어주고, 반대로 해달라고 하기도 하고... 그래야죠.
본인은 루틴이 최적화되어 안주 하시는듯 해요.
나는 매일 최대한 체력 뽑아쓰겠다. 널위한 체력은 없어~! 이걸 몸으로 보여주시는듯 해요.
체력의 안배와 약간의 배려가 부족합니다.
와이프분은 본인 체력확떨어질때 부탁도 못하고...정나미 뚝뚝떨어지셧을지도...
와이프분은 어미가 "돈없어 힘들어" 이말을 달고사는 집의 아이 마음이지 않을까요? 돈필요하다고 말을 못하게되어 학교에서 돈안가져오는걸로 찍히고 애들에게 놀림당하고...이러다가 삐뚤어져 엄마따위 필요없어! 하는거죠.
아이가 태어나자 마자 중환자실에 몇일있었고 영아산통으로 3살까지 이유없이 거의 하루종일 몸이 활처럼 휘도록 울었어요. 첫아이라 어디가 크게 아픈거 아닌가하고 병원응급실에도 몇번가봣지만 이상없다고 하고 여기저기 찾아보니 영아산통으로 결론내렸는데 그때 와이프와 저는 둘다 2-3년을 거의 하루에 2시간정도 취침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때 와이프는 아이낳고 직장을 그만두었는데도 너무 힘들어했고 저는 땡하고 퇴근하면 집에오자마자 애안고 있는게 일이엿습니다. 아이가 3살 때까지 저는 체중이 10키로정도 빠질정도였고 와이프는 원래도 말랐는데 40키로도 채안될정도로
둘다 극도로 육아에 지쳐서 둘다 우울증초기까지 왔었죠.
그런데 제가 그나마 버틸수 있었던게 제가 아이를 너무 좋아하기때문에 퇴근하자마자 애기 안고 목욕부터 기저기까지 거의 도맡아서 봐왓습니다. 와이프는 제가 퇴근해서 오면 거의 녹초가 되있었기 때문에요. 제가 안도와줬으면 정말 무슨일 났을 정도로 애가 심하게 울었습니다.
그때 와이프가 너무 힘들어서 정말 별소리 다했는데 저도 상처받은 말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힘들기에 이해했고 애들다키운 그때 생각하면 당신같은 사람없을거 같다고 그때는 몰랏는데
너무 고마웠다고 가끔 이야기 합니다.
저는 와이프를 도와준다기 마음보다 제 아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티안내고 했던거 같아요.
글쓴님께서 충분히 힘든상황같고 상처받을만한 상황이지만 이해할려고 할필요 없고
그냥 지금 상황에서는 어떤 말을 들었어도 정상적인 상태가 아닐거라고 생각하고
넘기실 필요가 있습니다.
힘든시간이 지나고 육아도 적응이 되다보면 정신적으로 강해진달까 저도 그런걸 느꼇습니다.
힘드신 마음 백번 이해가지만 그래도 부인분께서 그런말한것을 가슴에 담아놓지말고
집으로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두분다 힘들 시기엔 너무 상대방 행동이 이해가 안갈때는 그냥 그려려니 하는 자세도 필요한것 같습니다.
물론 굉장히 힘들지요.
아이와 가족을 위하여 화이팅바랍니다~
--그냥 이게 모든 문제의 원인이자 정답인것 같습니다. 주양육자가 상대방에게 서운함을 느끼는 포인트는 둘다 부모인데 왜 항상 나만 동동거리고 넌 제3자처럼 행동하냐 이거거든요.
- 출퇴근과 일이 힘든 건 와이프 분도 일하시니까 논외로 하겠습니다. 저도 남편보다 일 많은지라 이건 논외..
- 지금 맡은 일은 아이 밥 '먹이기', 식사 준비 '돕기', 아이 씻기고 재우기, 설거지 정도인데요.
와이프 입장에서는
- 아이 일어나서 아침밥 먹이기/등원시키기(+울고 불고 떼쓰고 안하는 날이 더 손꼽는 시기에요)/어린이집 다니면서 일어나는 각종 행정처리(보육료 결제, 알림장, 각종 준비물 챙기기, 행사 일정 챙기기 등등등등)
- 하원하기 (시간 맞춰 가서 하원하고 오는 길에 또 떼쓰기 대응)
- 저녁 메뉴 결정, 장보기, 주문하기, 손질하기, 아이 먹거리 따로 주문하고 준비하고 손질하기.....+ 눈에 쉽게 안보이는 수많은 집안일
- 청소 빨래는 어차피 기계가 해주니까 집안일 축에도 못낌
- 문제는 기계 손이 안닿는 수많은 영역의 집안일 (장보기, 재고 확인하기, 구석진 곳 때닦기, 청소기와 세탁기 등 기계 필터 관리 등 청소)
- 각종 공과금, 양가 부모님 챙기기 등 가족 행사와 관련된 온갖 잡일
이거 다 하는 와중에 남편이 애 재운다고 들어가서 무심한 얼굴로 재우는 건지 마는건지 하고 있으면 당연히 화 납니다.
남편 입장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는 거 알지만, 솔직히 제가 보기엔 딱히 많은 일 하는 것 같지 않거든요.
저희 집 남편도 육휴 전에는 설거지하고 치우는 것만 해도 자기는 충분히 많이 하는데 뭘 더 해야 하냐고 하다가 저녁 메뉴 정하고 장보고 손질하고 요리하는 그 작업에 비하면 자기는 그냥 아무것도 안하는 거였구나 하더라구요.
저녁 메뉴 직접 정하고 장보고 요리하시는 것만 일주일에 2번이라도 해보시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아이 먹을 거까지 차리긴 힘드실테니 아내분 거라도 준비해 주세요. 그리고 집안일은 내 눈에 보이는 게 10이라면 안보이는 게 100쯤 더 있습니다.
일단, 아내분이 하신 말씀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물어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내가 힘들고, 아내도 힘들때, 서로를 위해 하는 말이 기분 좋은 말로 전해지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당시 저도 나름 생각해서 이렇게 하면 어떻겠냐, 하면 왜 자기생각은 묻지도 않느냐 하기도 하고,
반대인 경우도 있었고.. 서로 오해하게 되더라구요.
아무튼, 지금 아내분 말을 좋게 포장을 해보자면,
'당신 얼굴이 너무 안쓰럽게 보여 내 맘이 너무 아프고, 애가 볼 때 오해하진 않을까 걱정된다.
그러니 잠깐 나가서 바람이라도 쐐다 들어와라. 내가 빨리 재워볼게.
그렇게 있음 계속 안자고 놀자고 하잖아. 애가 아빠랑 놀는걸 얼마나 좋아하는데.
애가 안자면 나도 힘들고, 당신도 힘들어. 늦게 자면 내가 아침에 무슨 짓을 하며 등원 시켜야 하는지 당신은 모를거야'
... 라고 저 혼자 대사를 적어보았습니다.
물론, 그런 뜻이 아니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만에 하나,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 서로가 서로에게 말이죠.
'말을 왜 그렇게 하냐.'
힘드니까요.
'왜 그렇게 받아들여.'
마찬가지로, 힘드니까요.
힘들때, 여유가 없어서 보이던 것들이 안보이고, 믿던 것들을 의심하기도 하고 그렇게 되더라구요.
일단, 어제 상황은 약간은 (혹은 많이..) 잘못 하신 것 같으니, 좋게 말씀하시구요,
'말도 없이 외박해서 미안하다. 갈 곳이 없어서 회사에 가서 이런 저런 생각하다 잠들었다.'
'당시에 그 말이 내겐 상처가 되었다. 오해였는지 모르겠지만, 내게는 화내는 것으로 보였다.'
있는 그대로 그 당시 상황에서 느끼셨던 감정을 부드럽게 말씀해보세요.
싸우자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믿고 의지하는지 확인한다는 느낌으로요.
아이 재우시고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감정을 좀 풀 수 있게 맛난 것 드시면서 하면 좋아요.
대화가 많이 필요한 시기 같아요.
제가 보기엔
두분이 아이를 위해, 서로를 위해,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신데,
잠시 오해하신거라 믿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 하루 하루 행복한 기억들 많이 남기시길 바랍니다.
지금 이곳에서 말씀하신 이런 속마음 가족과 아이를 위해 하신일들 부인은 사실 잘모릅니다. 당연히 알거라고 아니 다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는 알겠지라고 생각하면 더 힘들어질겁니다. 상대방도 충분히 힘들거든요. 그래서 대화가 필요하죠. 말을 해야 압니다. 자존심이나 감정은 내려놓고요. 부부는 자존심의 대상이 아닌 서로를 보호해주고 솔직하게 털어놓을 동지로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가족마다 사람마다 다르죠. 이것이 답이란건 없는 것 같습니다. 최고의 방법은 두분의 대화로만 만들수 있을거 같아요.
기운내시고 누구나 그랬듯 그 어려운 시간 잘지나고 커가는 아이를 보며 행복하다고 생각하실겁니다.
그래도 힘드네요. 오늘 새벽에도 울컥하는 마음 한번 참고 출근했습니다. 힘내세요. ^^
근데 군대 이야기를 비유하면
모든 남자들이 자기 군대가 세상에서 제일 힘들었다고 합니다.
남자분, 그때 표정이 아내에게 안좋아 보였을것이 확실합니다.
아내도 꾹 참고 사랑하는 딸아이 동보고 육아하는데
남편이 세상 귀찬다는 듯이 표정지으면 정떨어 질 거라 생각 들어요
그렇다고 열씸히 일한 남편 뭐라할건 아니지만,
나가라고 말한 아내도 잘한거 아니죠.
이건 명확히 쌍방 잘못이라 생각하고요,
"정말 미안한데 나도 모르게 그랬어, 네 기분 이해하, 나도 힘들땐 어쩔수 없었으니 이해좀 해줄수 ㅇㅣㅆ겠니?" 라고 운을 뛰워주세요
아내분이 그러차나도 외박한 남편 아무리 고운말 해고
"나는 뭐 쉬운줄 알아?" 라고 쏘아붙일꺼에요
우선 대화로 화 를 식힌 다음에
어느정도 대화가 가능해질때
너의 힘든부분, 내가 힘든부분, 그리고 가사를 분담할 부분을 진지하게 고민하길 바래요
주말에 집에서 육아겸 휴식을 취하시고..
저녁에 맥주라도 한캔 하시면서 속내를 터보시는건 어떨까요?
건전한 대화만큼 좋은 화해방법은 없는것 같아요.
힘내세요
상처 주지 않고 말하는 법 같은 건 따로 배우는 게 좋을 거 같아요 특히 부부는 안 보고 살 사람들도 아니면서 부모자식 간이랑 달리 결국은 남이라서 한순간 욱해서 서로 막말하면 나중에 화해해도 앙금이 남더라구여
화나서 집을 나갈 수 있는 자유!
그것은 최전방 사수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화나서 집을 나가고 싶어도 내가 없으면
애는 집에 혼자 있고.. 아침에 등원시킬 수 없고....
최전방의 무게는 그렇습니다 ㅠ
아내분도 완벽한 인간은 아니잖아요.
말실수 누구나하고
편안한 관계라 믿으면 막말도 나오고...
그냥 한번 봐준다 생각하고
퇴근후 집으로 가셔요..
뒷일은 알아서 잘~하세요^^
어거지로 하는거면 전혀 고맙지도 않고 시키는것도 눈치 보이고 그냥 차라리 나혼자 하는게 낫겠다. 어떻게 아이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이 싫은표정, 힘든 표정을 적나라하게 표출하면서 행동할 수 있나? 나도 힘들지만 내선택으로 당연하게 책임지며 해내는 일인데.... 왜 너는 표출하고, 드러내고, 싫은티 팍팍내고, 꿔다놓은 보릿자리 같으냐... 좌절감을 느끼는거죠.
1. 5시 30분에 기상하세요. 30분의 잠은 하루의 피로도를 현저히 낮춰줄 수 있습니다. 그 때 기상해서 문제가 없다면 그냥 30분 더 주무시고 저녁에 딸과 30분 더 보내겠다고 생각하세요.
2. 혹시나 이건 추정이지만 만약에 아침을 드시고 나오실 때 설거지를 하고 나오시는 게 아니라면 아침을 밖에서 드시거나 설거지 거리가 없는 방식으로 바꾸시면 본인도 시간을 절약하고 뒤에 지나가는 사람도 일거리가 쌓여있다는 느낌을 덜 받게 됩니다.
3. 와이프분의 집-어린이집-회사 동선과 출근 소요시간, 아니 기상후부터 출근까지의 과정을 한번 알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왠지 무지하게 빡빡할 것 같습니다.
4. 와이프분은 딸아이 저녁과 어른 저녁을 두번 차리고 있습니다. 이걸 한번에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시면 개선의 요인이 될 수 있겠습니다. 정 안되면 일주일에 몇번은 두 분이 같이 드실 수 있는 음식을 사서 들고 가는 방법으로라도 이 부분의 로드를 줄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븐을 이용하거나 전자렌지를 이용한 요리들로 시간을 줄이시는 방안도 두 분이 이야기해 볼만 합니다.
5. 따님의 식사시간이 너무 깁니다. 밥은 딱 목을 때 먹고 안 먹으면 치워버리시는 쪽이 좀 심적으로는 힘드시겠지만 장기적으로 모두를 위해 좋은 것 같습니다.
6. 세식구니 6인용 소형 식기세척기를 사세요.
시간을 돈으로 살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기입니다. 심지어 아침 점심 저녁 먹고 설거지를 저녁 한번에 끝내 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게 부부가 대화 할 수 있는 시간과 체력을 벌어 줄 수도 있습니다.
7. 머리감기고 말리고 하시는 것에 너무 시간과 체력을 뺏기지 마세요. 싫어도 해야 하는 것을 주지시키셔도 되고 아빠랑 놀려면 꼭 해야 되는 과정임을 강조하셔도 좋고 본인의 교육관에 따라 하시면 되겠습니다만 만에하나 부모가 아이에게 끌려다니기 시작하면 모두가 힘들어 집니다.
8. 체력이 남아 있을 때 아이랑 격하게 놀아주시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제 친구가 쓰는 방법인데 자칭 “배터리 빨리 방전시키는 법”이라고 하더군요. 특히 와이프가 보면 뭐라 그럴 것 같은 것은 씻으러 갔을 때 해야 한다고 합니다...
9. 아마도 와이프 분이 하신 말씀중에 답이 있는 것 같은데 “맨날 피곤해 하는” 이라는 말을 하신 걸 보아 요즈음 평소보다 조금 더 표정관리가 안 되셨거나 피곤해 하시는 빈도가 늘으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긴 출퇴근 시간의 탓일 수도 있고 여름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0. 집은 절대 나가시면 안 됩니다. 그건 가족 공동체를 부수는 결과를 가져오기 정말 쉽거든요. 뭐 이건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셨으므로 전 생략 하겠습니다.
물론 와이프 분이 말실수하신 것 맞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두 분 모두가 지금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셔서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일 저녁은 결혼전에 와이프분이 좋아하시던 꽃과 좋아하시는 음식을 저녁거리로 들고 가셔서 미안했다고, 우리 둘 다 같이 힘든데 생각을 미처 못해서 미안하다고 먼저 사과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좋은 후기가 올라 왔으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어리니 부부둘다 피곤하고 민감한 시기더라구요.
저희도 아이가 그맘때쯤 정말 서로의 밑바닥까지 보여주며 싸웠습니다.
3년전 이혼하고싶다는글도 올렸더랬죠
아빠가 아무리 많이 도와준다고 우리나라 회사에선 아이와 아빠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더군요.
슈퍼맨이 돌아왔다같은 일은 현실에서 찾기 힘듬ㅠㅠ
외국처럼 아빠도 적극 육아에 참여할수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는데 있다해도 현실은 공무원이나 복지좋은 회사말곤 없죠ㅠㅠ
대화가 많이 필요한시기인것 같습니다.
아이가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숨돌릴시간이 생기니 조금만 더 힘내세요
대신 절대 언성을 높이지 말고 마음이 진정 됐을때 하셔야 합니다.
내 감정을 솔직 히 말하고 어떤점이 서운했는지를 얘기하세요.
부인도 얘기를 할겁니다. 화내지 말고 잘 들어 주세요. 서로의 힘든점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부부사이라도 대화를 해야 압니다. 내 감정을 알아줄거라 기대하지 마세요.
그리고 힘들어도 최선을 다해 아이와 함께 해주세요. 얼마나 아빠 엄마가 보고 싶었을까요.
예쁜 딸의 모습 오늘 그리고 내일 또 달라져있습니다. 얼굴 보면서 놀아주세요.
그리고 부부 간에 합의 하에 서로의 자유시간을 만들어서 꼭 리프레쉬를 하세요.
그래야 모두가 행복해집니다.
다 얘기 하는 도중 싸웁니다
그 이야기 다 들어줄 사람이면 저렇게 이야기하는건 드물것 같아요
그것도 안하는 분들 많아요 ㅠㅠ
아내가 얼마나 외롭고 절망적이었을지..
'최전방의 무게' 라고 윗 어느 분이 말씀해 주신 대로
최전방 지키는 나는 다 떨치고 나가고 싶어도 그리 못하는데...
아내분의 마음이 너무 읽혀져서 생판 남인 제가 다 가슴이 시립니다.
두분 사이의 역할분담이나 갈등 해소, 솔루션은 다른 분들도 현명한 조언 많이 해 주셨는데요.
다 떨치고 '자존심 상해서' 집 나가 외박한 남편분,
아내와 아이 단둘만 집에 남겨 둔 점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면 열 번 사과하셔야 되는 부분이라 봅니다.
글 쓰신 분 입장에서는 하루종일 회사에서 시달리다가 집에 와 예쁜 아이와도 놀고 아내에게 위로도 받으며 따뜻한 집을 느끼고 싶으실거예요. 진짜 사회생활은 힘들기도 하지만 스트레스도 많이 쌓이고 때로는 자존심을 심연까지 내리꽂는 사람이 있지만 참아야 하는 상황도 많고요..
그런데 집에 오면 집에서 살림하고 아이 보던 사람은 날 위로해주기는 커녕 들들 볶는 것 같고.. 내가 도와주려고 해도 당연히 해야하는 것 처럼 하면서 뭔가 제대로 안 한다는 듯 핀잔만 주고....
그런데 사실 아내분 입장에서 보면 또 다릅니다.
아침 부터 아이가 뭐라도 일을 저지를까 싶어 한 눈을 팔 수는 없는데 집안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고.. 음식을 하려고 하면 장도 더 봐야 하는데 아이 데리고 가기는 쉽지 않고, 가서도 애 챙기랴 짐 챙기랴.. 주말에 아이 아빠랑 같이 웃으며 다니고도 싶은데 당장 장을 봐야 할 때도 많고..
좋은 이웃만 있으면 더 할 나위 없지만 신경 건드리는 이웃도 있고.. 가끔씩 친정, 시댁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피할 수는 없고, 다 떠나 이 자근자근 켜켜이 쌓이는 스트레스를 풀만한 뭔가 있으면 좋은데 당장 음식 장만, 청소, 아이... 단 하루도 손 놓을 수도 없고...
아이 아빠는 저녁에 와도 자기 힘들었던 것 생색이나 내고 나는 어느 누구도 위로해주지 못하고...
두 분 다 하루가 고되고 누군가 원망하고 싶어도 원망한다고 풀어지지도 않죠. 서로의 힘듦은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원망하는 어투로 말해봤자 일만 더 커질 뿐이겠죠. 상대방으로 인해서 힘든 것은 아닐 것입니다. 상대방이 날 이해해주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의 힘들고 아픈 것을 모른다는 원망섞인 대답에 더 아프게 되는 것이죠.
아내분도, 글쓰신 분도 얼마나 사랑하셨어요? 어느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사람이었잖아요. 그런 사람이 지금 힘들고 아프고 외로워서 정작 감싸주기로 한 사람을 돌보지 못하는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글쓴 분도 지금 그렇게 힘든 상황이니까요.
누가 먼저 잘못했고 잘했고..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그냥 서로가 위로를 필요로 하는데 상대방의 상황, 느낌을 온전히 알지 못하는, 그럴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 이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잘못했다, 잘했다, 이런 이야기는 나중에 해도 되니 얼른 아내분께 아무렇지 않게가 아닌, 내가 어떤 느낌이었고 어떤 슬픔이 있는지만, 이렇게 하면 좋다, 그건 아니다, 이런 이야기는 하지 마시고 본인의 마음, 느낌만 전해보세요. 아내분이 예전에 얼마나 본인에게 중요했고 사랑스러웠는지도 이야기해주시고요.
상대방에게 뭐가 서운했다. 이런 이야기도 서로 할 필요 없고, 할 이야기도 아닙니다. 서로 느낌이 어떤지.. 어떻게 힘든지만 전하고 그 느낌과 힘듦을 받아들이고 그것만 위로하는게 필요합니다. 글쓴분도, 아내분도 그런 자신의 느낌만 전하고 공감하는게 지금으로선 우선인 것 같네요. 그 아픔을 서로가 이해하고 포용하면 조금씩 나아질 수 있습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그냥 그렇게 된 것입니다.
지금은 두 분 모두 힘든 시기 같네요.
그래서 밤중에 집에서 나와 회사로 왔습니다. 아내에게 '내가 필요 없는데 왜 굳이 잠은 뭐하러 집에서 자야 하냐' 라고 쏘아붙이구요.
유치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상한 자존심이 쉽게 회복되질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뭐하러 집에서 노력했나 하는 생각이 계속 머리에 맴돌아서 집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음...
신혼이시네요. ^^
서로 맞춰가면 됩니다.
두 분 다 많이 피곤하신 거 같습니다.
1.아이 식사시간이 너무 깁니다. 식사규칙을 알려주세요. 자리에 앉아서. 30분 이내. 아마도 아이는 길게 늘어지는 식사시간에 익숙해서 처음엔 반도 덜 먹고 그럴 겁니다. 괜찮아요. 일주일 안되어서 익힙니다. 정성껏 준비하고 시간 안에 맛있게 먹게 도와주세요. 하지만 30분 지나면 끝.
2. 머리를 어떻게 감기시나요? 샤워부스에 들어가서 아이가 벽 잡고 일어서서 머리를 뒤로 젖혀서 샤워기로 감기면 편해요. 아이가 머리감기를 왜 싫어하는지 파악하셔야 할 듯요. 그냥 내는 짜증이라면 "싫어도 밖에 다녀온 날은 머리 감아야해~ 아니면 세균들이 머리에서 자랄 수 있어"(으~~ 표정 지으며) 정도로 얘기하고 다 감고 머리 말릴 때 머리냄새를 맡으며 "음~~ 우리 ** 머리에서 향기가 난다~ 시크릿쥬쥬(좋아하는 캐릭터이름 넣어서) 같아~" 정도로 머리감기=기분좋은 거 이렇게 각인되게 해주셔요.
3. 31개월인데 너무 늦게 자요. ㅠ.ㅠ 보통 맞벌이부부들이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족한 게 미안해서 밤에 일찍 안재우고 늦게까지 놀아주시는 거 같아요.(그것도 체력이 안되어 신나게는 못놀아주심ㅠ.ㅠ) 그러지 마셔요. 저녁식사, 그리고 7시 샤워 마치고 TV말고 책 읽어주세요. 이 때가 중요한 거 같아요. magicriver님이 아침에 일찍 출근하시니 아내분은 아이 저녁먹이기와 동시에 육아퇴근하셔야 할듯요. 샤워 누가 시키고 저녁 설겆이 누가 하고 이런 건 조정하시지만 일단 모든 건 8시 전에 끝나야 해요. 일찍이면 7:30이 될 수 있지만 아무리 늦어도 8시엔 침대에 누워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책 3권 읽어주고 재우기.
일찍 재우면 애들 일찍 일어나요^^ 아침 6:30 출근시간에 아내 얼굴, 아이 얼굴 한번 더 보고 포옹 토닥토닥 받으며 출근하면 얼마나 힘난다구요. 가끔 아이얼굴만 보는 날도 있을 겁니다. ^^;;;
맞벌이는 두 분 다 힘든 거 같아요.
누가 잘 했나, 누가 일 더 많이 했나, 이런 소모적인 싸움 마시고
아내분과 진솔한 마음의 대화 많이 나누시며 두 분 더 깊이 서로 알아가시고 사랑하시길 바래요. 부부가 서로 사랑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지금은 아이가 최우선인 거 같지만 아녜요. 아이도 부부가 행복할 때 안정감을 갖게 된답니다.
magicriver님 가정에 정말 마법같은 강물이 흘러 행복 넘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