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보다는, 저는 의사가 소득이 높은 편이니, 조금은 희생할 여유가 있는 직업군 아닌가 하는 정도인 것 같더군요. 물론 개중에 극단적으로 의사 고소득 개꿀이다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사람도 있긴 하겠죠. 그걸 너무 확대해석해서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요. 이 본문글 쓰신 의사분의 의견 정도가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 상식적인 선에 딱 부합하는 것 같아요. 내가 고생해서 의사가 되어서 윤택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정부가 이런 정책을 시도하는 것에 일단 내가 약간 손해를 보는 방향이라도 전체 시스템 개선을 위한 것으로 믿고 찬성한다.
cpep
IP 1.♡.250.181
08-04
2020-08-04 14:03:17
·
@3G이용자님 사실 꽤 계셔서 쓴 글이긴 합니다. 그리고 위에도 아래에도 썼지만 전 찬성합니다.
성실하게 근무하는 의사들도 많긴한데, 지역적인 인프라가 너무나도 열악해서 의사수가 부족한 부분도 많기도합니다. 강원도에 산부인과 의사가 1명밖에 없어서 임부가 고생했다는 이야기는 곧 잘 들리기도 하니까요. 그저 제가 드는 단상은 복지부입장에서 과격한 방법을 쓴 듯해서 또 저질렀구나(?)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하늘풀
IP 223.♡.140.93
08-04
2020-08-04 13:31:19
·
@실모샤님 그게 참 답답한 부분입니다 강원도 누구나 아시다시피 인구수도 적고 당연히 산모도 출산도 신생아도 적을텐데 (게다가 땅은 넓고 길은 험하니 첩첩산중이죠) 어느 산부인과 의사가 여기에 개원할 생각을 할까요.... 이런 공공인프라는 나라에서 책임지고 강원도립산부인과 세워서 운영하면 되는부분일것 같은데요....
cpep
IP 1.♡.250.181
08-04
2020-08-04 14:05:34
·
@실모샤님 이 문제에 대해서는 행위 주체와 의도와 과정을 나눠서 생각했을때, 제 의견은, 증원은 찬성.. 기피과와 의료 인프라 증대는 추가적은 정책(아마도 아주 많은?)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격하게 보일 수 있으나 아직 첫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모샤
IP 221.♡.120.10
08-04
2020-08-04 14:14:23
·
@cpep님 절대적으로 공감하며, 항상 그렇지만, 이번 정부는 각 부처마다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는건지 아니면, 먼저 급발진하는 부처가 많은건지 내부의 X맨이 있는건질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론 이것도 순서의 문제라고 보는데 일단은 좀 더 지켜볼려고 합니다.
카프릴
IP 210.♡.41.89
08-04
2020-08-04 13:15:12
·
노력한 만큼 대우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대가 변해서 받으실 수 있는 보수가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cpep
IP 1.♡.250.181
08-04
2020-08-04 14:06:38
·
@카프릴님 과거에 비하면 줄어든것이 맞고, 앞으로 더더욱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다른 직군들 보다는 과분한 대우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routeK
IP 220.♡.190.7
08-04
2020-08-04 13:15:55
·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건지... 열심히 해왔다... 돈을 그리 많이 벌지 못한다??
cpep
IP 1.♡.250.181
08-04
2020-08-04 14:08:04
·
@routeK님 존대말을 쓰는것이 클리앙 규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약해 드리자면 기득권 소리가 좀 속상했다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 222.♡.161.230
08-04
2020-08-04 13:16:07
·
본문에 쓰신 대로 치열하게 살아오셔서 그럭저럭 괜찮은 삶을 영위하고 계신 건 존경할 만 한데, 아래 바닥에 깔린 사람이 많으니 조금 양보하자고 했을때 들고 일어나서 난리법석 피우는 사람이 있어 직종이 욕을 먹는거죠.. 최대집은 덤으로..
댓글들 감사합니다. 일단 첫 문단에도 언급했듯이 전 문재인 대통령의 열렬한 팬이자 지지자이므로, 공공의대로 정원 늘리는 것 찬성합니다. 지난글 보기하면 제 정치적 성향 아실 수 있을꺼에요. 그냥, 제가 제 직업때문에 척결되야할 기득권 취급 받는게 속상했을 뿐입니다..ㅜㅜ
에피네프린
IP 183.♡.204.197
08-04
2020-08-04 13:20:22
·
cpep님 같은 의사분들이 많다는것 잘 알고 다른 직업들 처럼 사회에서 큰 몫을 해내고 계신 부분에 대해 항상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pillll
IP 222.♡.172.248
08-04
2020-08-04 13:38:59
·
@cpep님
속상해 하실만 합니다.
일반화의 오류로 모든 의사분들의 뜻이 대한의협과 같다고 치부해버리는 그런 의견들은 무시해버리세요.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하는 의사들이 있듯 삐뚤어진 생각과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모공 유저들도 있으니까요.
서울대는 의대 특차가 없었고, 혹시 연대 의대 94학번이신지요? 전국 2백등 안짝이었던 친구놈이 떨어졌더랬죠.
cpep
IP 1.♡.250.181
08-04
2020-08-04 14:19:53
·
@그시절그때님 너무 디테일한건 비밀로 하겠습니다.ㅠ
IP 39.♡.28.61
08-04
2020-08-04 13:20:09
·
단순히 노력대비 돈 많이 번다고 욕하시는건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의 불합리적이고 개인이기주의적인 케이스들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그런 비난이 쏟아지는것 아닐까요? 수술실 cctv도 설치하면 안되고 의사가 자기 직업을 이용해서 범죄를 저질러도 면허는 유지되고 본인이 직접 수술 안하고 돈 많이 안주려고 개원의는 간호사가 아닌 간호조무사를 쓰고 당장 조무사와 간호사 갈등도 왜 유발됐는지 생각해볼 필요도 있을것 같고 한의사와 의사 갈등도 심하고 하루라도 더 살고싶은 환자를 제대로 처치하지 않는다는 글도 봤고요. 연세 있으신 분들 중에는 의사를 인간백정이라고 욕하는 분도 봤습니다. 노력으로 돈버는게 나쁜게 아니고요 그런 비양심적이고 이기적인 의사들을 비난하는거라 생각합니다.
cpep
IP 1.♡.250.181
08-04
2020-08-04 14:21:34
·
@님 그런 일들 또한 충분히 욕먹을 만한 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제가 생각하는 기득권에 대한 생각들이 있는데, 거기에 제가 대입된다는게 속상했을뿐입니다.
sAmAchUn
IP 106.♡.64.161
08-04
2020-08-04 13:20:40
·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그런데 돈이 많다는 이유로 죄악시하는 일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일부는 본인들에게 맞는 나라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늘든 안늘든 사실 현직 의사 입장에서는 크게 상관은 없죠. 10년 이상 걸릴거고 갑자기 늘어나는 것도 아닌데요. 월급주는 입장이 되어있으면 더 좋은거고 그게 아니더라도 은퇴 생각해야 될 나이인데 월급자리가 겹치지도 않죠.ㅎㅎ 의사 욕하는 글 보시고 속이 상하셨다면 그러려니 하세요. 원래 이런 곳이고 사실 어느 커뮤니티를 가나 동내북인건 마찬가지더라고요. 뭐 제가 생각해도 자기 연봉을 한두달이면 번다고 하면 짜증나긴하겠네요.
cpep
IP 1.♡.250.181
08-04
2020-08-04 14:58:48
·
@matso님 증원되면 일어날 구체적인 상황까지 고민해주시어 감사합니다. 전 거기까지 생각도 못했네요 ㅎㅎ
일하기시렁
IP 117.♡.26.226
08-04
2020-08-04 13:25:41
·
학창시절 노력많이해서 많이 버는거란 논리면 지방대 의대보다 서울권공대가 더 많이 벌어야되는건데.. 비유가 좀 안맞네요. 별개로 어려운환경에서 노력으로 이루신것 참 멋지십니다
cpep
IP 1.♡.250.181
08-04
2020-08-04 14:59:55
·
@일하기시렁님 실제로 서울대 공대간 친구가 있어서 위에 댓글로 써놓았습니다. 제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논리를 펼치려는게 아니라 그냥 전 그랬다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속상하시다니 제가 다 죄송하네요. 의사 개인을 욕하는 건 절대 아니에요. 대화와 토론을 통해 풀어나가야 할 문제를, 파업으로 풀어나가려 하는 상황이 다들 화가 난 것이겠죠.
cpep
IP 1.♡.250.181
08-04
2020-08-04 15:03:42
·
@코롤라19님 마음 써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의협의 현 상황은 저도 보고있는 시각이 다른 분들과 다르지 않아서.. 참 씁쓸하네요.
으뜸파파Z
IP 121.♡.64.44
08-04
2020-08-04 13:30:45
·
저도 지방대 의대 들어간 친구들보다는 공부 더 잘하고 노력도 했습니다. "의사"라는 직업의 노력을 폄훼하지는 않겠지만, 자꾸 이만큼 노력했으니 이만큼 벌어도 안되냐는 논리는 다른 분야에서 더 큰 노력을 하시는 분들께 실례되는 논리 아닐까 싶습니다? 문득 서울교대 다니는 친구가 공부한 흔적이 있는 참고서를 펼치며 내가 이만큼 노력했는데...라던 장면이 오버랩 되네요.
노력의 강도와 깊이 말고 의사라는 직업이 우대받아야 되는 다른 건 뭐 좀 없을까요?
cpep
IP 1.♡.250.181
08-04
2020-08-04 13:35:06
·
@으뜸이아빠님 네 말씀대로, 전 운이 좋아서 다른 노력한 친구들 보다 좀 더 잘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점수에 서울대 공대간 친구는 저보다 더 힘들게 살기도 하구요. 의사라는 직업이 굳이 우대받아야 한다고는 생각 안합니다. 가능하다면 서울대 공대간 친구도 저만큼 버는 세상이 오면 더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으뜸이가 성인이 될때는 과정은 공정하고, 정당한 노력이 충분히 보상받는 더 좋은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여너니
IP 210.♡.216.8
08-04
2020-08-04 13:32:40
·
이런거 저런거 떠나서 존경스럽습니다~ 노력한만큼 보상을 받는게 자본주의 사회이죠.
cpep
IP 1.♡.250.181
08-04
2020-08-04 15:05:11
·
@여너니님 아이고,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냥 40대 배나온 아저씨입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cpep
IP 1.♡.250.181
08-04
2020-08-04 13:36:53
·
@레게톤님 보건복지부와 심평원의 늘공들이 하루아침에 바뀔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한번의 대책이 모든 것을 해결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냥 지금의 증원은 더 나아지기 위한 과정 중 하나라고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cpep
IP 1.♡.250.181
08-04
2020-08-04 15:05:47
·
@레게톤님 주변을 보면 더더욱 그럴것 같네요.. 씁쓸합니다.
주영4255
IP 203.♡.35.11
08-04
2020-08-04 13:39:41
·
의료수가가 낮고 의료 종사자분이 희생하는 부분도 있고, 존경받을만 하다는 건 대다수 국민들이 알고 있습니다. 고소득을 받을만 하다는 것도요. 그렇지만, 일반노동자 평균임금의 4~5배 받는 현실에서, 수가 인상은 국민들 보험료와 관련있어서 거부감이 드는거죠. 일반 노동자의 평균 수입이 더 늘어나서 수가 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cpep
IP 1.♡.250.181
08-04
2020-08-04 15:11:25
·
@주영4255님 말씀하신 부분 공감합니다. 상향평준화된 사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푸른미르
IP 39.♡.230.70
08-04
2020-08-04 13:40:20
·
페이닥터와 개업의는 따로 봐야 할 듯 싶네요. 개업의는 말 그대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선택한 것이므로, 정책의 방향은 페이닥터 위주로 가야겠죠.
cpep
IP 1.♡.250.181
08-04
2020-08-04 15:14:32
·
@푸른미르님 맞습니다. 2014년인가 했던 조사에서 개인회생 신청 직업의 꽤 상위에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에서 낙오된 사람들이겠죠.. 전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아서 안정적인 길을 선택한 것이지요..
아비노
IP 211.♡.51.241
08-04
2020-08-04 13:53:31
·
모든 사람의 입장이 논리정연할수는 없지요. 노력했다는것도 노력했지만 상위 0.001%정도면 어딜가도 돈을 많이 벌만한 직업을 얻었을 겁니다. 다만 실패 시에 기댈 곳이 없기 때문에 좀더 확실한 건 선택한거지요. 더 절박하다고 해야할까요? 내가 정말 이걸 하고 싶다는 곳에 노력을 쏟아부을 여유를 가지지 못했다고 해야할까요?? 이걸 논리적으로 노력과 공부로 벌이를 연결시키지 말라고 하는건 좀 아닌것 같습니다. 다른 열심히 노력하시고 공부잘한 분들도 의사보다 못벌수 있지요. 이 선택을 할수밖에 없었던 아님 다른 기준이 있었던지 간에요.
그리고 의사가 삶의 질이 높은 직업은 아니잖아요. 늘 아픈사람 대면하고.. 선택에 의한 결과가 너무 가혹하게 나올 수도 있고요. 업무상의 스트레스라는건 누구나 있지만 직접적으로 늘 아픈 사람을 대면하고 그로인한 결과가 직접적으로 나오는 직업이 스트레스가 약할수가 없지요...
저는 의사분들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단순한 벌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은 심평원기반 치료라고 불릴만큼 배운거에 반하는 부분이 많거든요. 즉 환자에게 올바른 치료가 아니라 심평원에서 시키는 치료를 하라는거죠. 그리고 그것도 수시로 바뀌어요..이유도 잘 안알려주고요..이 문제에 있어서는 정말 복지부의 문제인지 심평원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문제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안바뀝니다. 목표자체가 달라서요. 환자의 치료가 주 목표가 아니라 쥐어짜는게 목표라는거죠..
그리고 의사분들도 소위 돈안되는 비인기과에 가고자해도 아예 자리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돈이 안되는 과라서 개업을 할수는 없다고 보셔야 해요. 돈이 덜벌리는게 아니고 100%망할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즉 종합병원 등에 자리가 있어야 하는데 돈 되는 자리가 아니니 최소한만 뽑습니다. 이부분은 정부에서 강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립병원을 만들던지 해서라도요. 이건 그 의사를 위한게 아니라 그 질환이 있는 환자를 위한 일인데.. 그걸 의사 개인에게 맏길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노력에 비해서 벌이가 적더라도 하고자 하는 의사들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 없었으면 지금도 유지가 안되었겠죠..
의대정원 늘리는건 좋은데.. 위에 문제점하고 같이 고쳐달라는게 아마 보통의 의사들의 바램일겁니다.
cpep
IP 1.♡.250.181
08-04
2020-08-04 15:20:31
·
@아비노님 이해와 공감 감사드립니다. 클리앙에 상주하는 의사라면 아마 말씀하신 부분에 100% 공감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리랑강변걷기
IP 210.♡.14.60
08-05
2020-08-05 00:35:40
·
@아비노님 지금까지 읽은 중에 현 시스템의 문제점에 대해 가장 간결하고도 이해하기 쉽게 적어주셔서 큰 도움 됐습니다.
파키케팔로
IP 218.♡.166.9
08-04
2020-08-04 14:09:39
·
의사가 되는데 들어가는 노력 대비 인컴을 비교하면 논의가 안될것같구요.. 의료업을 영위하는데 들어가는 노력 대비 인컴을 이야기 해야 논의가 되지 않을까요?
삭제 되었습니다.
Mickey20
IP 211.♡.163.210
08-04
2020-08-04 14:18:21
·
정말 열심히 노력하셨네요 존경합니다
AMPk
IP 223.♡.34.25
08-04
2020-08-04 15:11:03
·
의사들을 공무원화 시키려는 초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월급도 300으로 만들고요
BARCAS
IP 58.♡.44.44
08-04
2020-08-04 15:30:10
·
의사분들이 돈을 많이 버시는거에 대한 불만이 아닐겁니다. 그동안의 수많은 의료사고들 의사들의 성폭행 대리수술등 인반일들이 의사들에게 시정을 요구해온 사항들은 눈감고 있다가 의사정원 늘인다는데 똘똘 뭉치는데 대한 반작용 아닐까요?
순한맛
IP 112.♡.57.71
08-04
2020-08-04 17:57:14
·
이런분에게 제 생명을 맡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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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문글 쓰신 의사분의 의견 정도가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 상식적인 선에 딱 부합하는 것 같아요.
내가 고생해서 의사가 되어서 윤택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정부가 이런 정책을 시도하는 것에 일단 내가 약간 손해를 보는 방향이라도 전체 시스템 개선을 위한 것으로 믿고 찬성한다.
강원도에 산부인과 의사가 1명밖에 없어서 임부가 고생했다는 이야기는 곧 잘 들리기도 하니까요.
그저 제가 드는 단상은 복지부입장에서 과격한 방법을 쓴 듯해서 또 저질렀구나(?)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강원도 누구나 아시다시피 인구수도 적고 당연히 산모도 출산도 신생아도 적을텐데 (게다가 땅은 넓고 길은 험하니 첩첩산중이죠)
어느 산부인과 의사가 여기에 개원할 생각을 할까요....
이런 공공인프라는 나라에서 책임지고 강원도립산부인과 세워서 운영하면 되는부분일것 같은데요....
시대가 변해서 받으실 수 있는 보수가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아래 바닥에 깔린 사람이 많으니 조금 양보하자고 했을때 들고 일어나서 난리법석 피우는 사람이 있어 직종이 욕을 먹는거죠..
최대집은 덤으로..
앞으로가 더 많은 일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첫 문단에도 언급했듯이 전 문재인 대통령의 열렬한 팬이자 지지자이므로, 공공의대로 정원 늘리는 것 찬성합니다. 지난글 보기하면 제 정치적 성향 아실 수 있을꺼에요.
그냥, 제가 제 직업때문에 척결되야할 기득권 취급 받는게 속상했을 뿐입니다..ㅜㅜ
속상해 하실만 합니다.
일반화의 오류로 모든 의사분들의 뜻이 대한의협과 같다고 치부해버리는 그런 의견들은 무시해버리세요.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하는 의사들이 있듯
삐뚤어진 생각과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모공 유저들도 있으니까요.
마음 상하셨다면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습니다.
다만 고소득직종임에도 의료서비스에 불만을 가질수 있는 부분이 많아 반감은 있다 생각합니다.
돈많은 환자는 갑이고..
돈없는 환자는 을이되는 현실에서 오는 문제도 있을거구요..
의사의.문제라기보다 대형병원 자체의 문제겠죠
개원의들 중 의료수가 낮은 직종은 공장에서 찍어내듯 환자를 봐야하는 부분도 불만의 한 축에 속할수 있다봅니다.
서울대는 의대 특차가 없었고, 혹시 연대 의대 94학번이신지요? 전국 2백등 안짝이었던 친구놈이 떨어졌더랬죠.
그런데 돈이 많다는 이유로 죄악시하는 일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일부는 본인들에게 맞는 나라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파업하면서 국민 건강 운운하는 이중적인 모습이 짜증나는겁니다.
10년 이상 걸릴거고 갑자기 늘어나는 것도 아닌데요.
월급주는 입장이 되어있으면 더 좋은거고 그게 아니더라도 은퇴 생각해야 될 나이인데 월급자리가 겹치지도 않죠.ㅎㅎ
의사 욕하는 글 보시고 속이 상하셨다면 그러려니 하세요. 원래 이런 곳이고 사실 어느 커뮤니티를 가나 동내북인건 마찬가지더라고요.
뭐 제가 생각해도 자기 연봉을 한두달이면 번다고 하면 짜증나긴하겠네요.
지방대 의대보다 서울권공대가 더 많이 벌어야되는건데.. 비유가 좀 안맞네요.
별개로 어려운환경에서 노력으로 이루신것 참 멋지십니다
도매금으로 욕먹는 분위기죠.
이명박근혜 시절에
외국인에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얘기하는 심정..
사실 주변에 다른 의사들의 정치성향의 비율을 봤을때 전체 투표권을 줬어도 최대집이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대화와 토론을 통해 풀어나가야 할 문제를, 파업으로 풀어나가려 하는 상황이 다들 화가 난 것이겠죠.
"의사"라는 직업의 노력을 폄훼하지는 않겠지만, 자꾸 이만큼 노력했으니 이만큼 벌어도 안되냐는 논리는 다른 분야에서 더 큰 노력을 하시는 분들께 실례되는 논리 아닐까 싶습니다?
문득 서울교대 다니는 친구가 공부한 흔적이 있는 참고서를 펼치며 내가 이만큼 노력했는데...라던 장면이 오버랩 되네요.
노력의 강도와 깊이 말고 의사라는 직업이 우대받아야 되는 다른 건 뭐 좀 없을까요?
노력한만큼 보상을 받는게 자본주의 사회이죠.
그리고 의사가 삶의 질이 높은 직업은 아니잖아요. 늘 아픈사람 대면하고.. 선택에 의한 결과가 너무 가혹하게 나올 수도 있고요. 업무상의 스트레스라는건 누구나 있지만 직접적으로 늘 아픈 사람을 대면하고 그로인한 결과가 직접적으로 나오는 직업이 스트레스가 약할수가 없지요...
저는 의사분들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단순한 벌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은 심평원기반 치료라고 불릴만큼 배운거에 반하는 부분이 많거든요. 즉 환자에게 올바른 치료가 아니라 심평원에서 시키는 치료를 하라는거죠. 그리고 그것도 수시로 바뀌어요..이유도 잘 안알려주고요..이 문제에 있어서는 정말 복지부의 문제인지 심평원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문제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안바뀝니다. 목표자체가 달라서요. 환자의 치료가 주 목표가 아니라 쥐어짜는게 목표라는거죠..
그리고 의사분들도 소위 돈안되는 비인기과에 가고자해도 아예 자리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돈이 안되는 과라서 개업을 할수는 없다고 보셔야 해요. 돈이 덜벌리는게 아니고 100%망할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즉 종합병원 등에 자리가 있어야 하는데 돈 되는 자리가 아니니 최소한만 뽑습니다. 이부분은 정부에서 강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립병원을 만들던지 해서라도요. 이건 그 의사를 위한게 아니라 그 질환이 있는 환자를 위한 일인데.. 그걸 의사 개인에게 맏길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노력에 비해서 벌이가 적더라도 하고자 하는 의사들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 없었으면 지금도 유지가 안되었겠죠..
의대정원 늘리는건 좋은데.. 위에 문제점하고 같이 고쳐달라는게 아마 보통의 의사들의 바램일겁니다.
클리앙에 상주하는 의사라면 아마 말씀하신 부분에 100% 공감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의료업을 영위하는데 들어가는 노력 대비 인컴을 이야기 해야 논의가 되지 않을까요?
그동안의 수많은 의료사고들 의사들의 성폭행 대리수술등 인반일들이 의사들에게 시정을 요구해온 사항들은 눈감고 있다가 의사정원 늘인다는데 똘똘 뭉치는데 대한 반작용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