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에 한 번 이상은 이런 글 안올리려고 하는데 너무 힘듭니다.
심연으로 끌려 들어가는 듯 한 기분은 하루하루 점점 더 심해지는 듯 합니다.
아무리 굶주려도 아내와 함께 갔던 근처의 식당도 못가겠고 그렇다고 다른 곳을 가자니 좋은 곳은 왜 진작에 데려가지 않았을까 하는 미안함에 가지 못합니다.
치료를 거부해서 항암도 안받고 그래서 제가 교수님 바지가랑이를 붙잡아 간신히 받아온 항암약조차 먹지않고 하나님께 기도만 하는데 하늘은 들어주지도 않고 아내의 상태는 계속 나빠지니 투병이란 내내 제가 짜증을 내고 화냈던 일...
임종 이틀 전 오후 제게 배가 고파 죽겠다고 (금식 상태에서 저혈당 상태로 방치한 의료진의 과실 때문입니다) 집에 가서 끓여놓은 팥죽을 가져다 달라고 해서 당신 상태가 안좋다고 당신 두고 못간다고 하니까 아내가 막 소리를 지르며 빨리 가져다 달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집으로 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가 저혈당 쇼크가 오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집에 가지 말고 설탕물이라도 먹였어야 하는데 마음이 찢어집니다.)
차는 너무너무 막히고 중간쯤 가니 아내는 계속 설사가 난다고 제게 돌아와 달라고 전화하고 저는 속으로 짜증이 나고 그래서 도와달라고 해도 전화도 안받고 그냥 집에 갔었던 일이 Whatsapp 메신저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불쌍한 아내는 그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절 배려하여 간호사가 와서 도와주었다고 이젠 괜찮다고 이모티콘도 보내주는데 저는 무심하게 길이 막혀서 집에서 돌아가는 길이 두 시간이나 걸린다고 답변(실제로 그날은 길이 너무 막혔습니다)하는 등의 내용이 메신저에 남아있는데 그걸 볼 때마다 미안해서 가슴이 찢어집니다. 그 상황에서 아내는 혼자 응급실에서 친정 식구들한테 안심하라고 미소짓는 모습을 셀카로 찍어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 사진을 보면 또 울음이 터져 나옵니다)
아무리 술을 마셔도 밤에 누우면 아내에게 짜증내서 미안했던 일, 마지막 며칠 중에도 그렇게 잘못했던 일, 그리고 “그때 담당의사 8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치료만 해줬더라면, 그리고 저혈당 상태로 방치만 안했더라면 살아 있을텐데” 하는 생각에 지난 4주간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의료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넣었고 서울중앙지검에 병원 및 담당의와 주치의를 직고소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업무상과실치사가 아닌 부작위에 의한 살인으로 기소할 수 있도록 당시 모든 정황을 담은 문서를 작성 중입니다.
한편 모든 것이 후회되고 미안하고 집 안의 모든 것이 저절로 낡아서 무너지고 삭아 없어질 때까지 아내의 자취를 도저히 손 댈 수가 없습니다. 술이 없으면 잠을 잘 수 없으니 친구가 제게 수면제를 처방 받으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잠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밤만 되면 아내와 함께 소파에 앉아 TV 보고 이야기하던 생각에 맨 정신으로는 도저히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또 술을 마시고 약을 먹고 잡니다.
다행히 졸피뎀은 그리 위험한 약이 아닙니다. 매번 새벽에 깨서 하루 3시간 4시간 자던 것도 이젠 6-7시간은 잡니다. 다만 새벽에 깨는 것은 여전하고 대신 매일 오열하는 시간이 더 늘어났습니다. 음식을 먹으려고 입에 넣으면 마지막에 응급실에서 임종할 때까지 금식 때문에 고통스러워 했을 아내 생각에 울음이 터져 나오고 부엌에는 아내가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들고 화장실에서 펑펑 울고 소파에서도 울고...
어떻게 하면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지난 몇 주간 사후세계에 대한 공부를 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사후 곧바로 천국으로 간다고 하고 어떤 이들은 40일 동안 또는 49일 동안 세상에 있다가 환생한다고 합니다.
아내는 천국에 갈 수 있을 정도로 예수님이 대한 믿음이 강했고 다른 사람들에 대해 유난히 배려심이 깊고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도왔지만 혹시라도 환생하고 나면 만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제 아내를 죽게 놔둔 의사들이 죄값을 치를 수 있을 때까지만이라도 버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자꾸 가슴이 미어지는데 점점 자제력을 잃어가는 것 같아서 끄적여 봤습니다.
소시오패스 소리 들을 거 각오하고 쓴 소리 좀 하겠습니다
가실 때가 되어서 가신 거에요 그만 놓아주세요
님이 이러고 계시면 먼저 가신 사모님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먼저 생각해보세요
의료소송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항암치료 거부 전력이 있는 말기 암환자에게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라뇨
제발 힘내시고 먼저 가신 사모님 다시 만나는 날 "여보 나 혼자서도 열심히 살았어" 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열심히 사시기 바랍니다
원래 진짜 모진 말, 나쁜 말 적으려고 새치기까지 했는데 제가 그정도로 모질지는 않았나보네요;;;
님 의견도 그런가요? 특히나 항암치료 거부한 “전력”이 있으면 그냥 죽게 놔두는 게 당연한 건가요?
내시경 치료를 지연하고 수액을 안줘서 환자가 저혈당 쇼크가 와서 위험에 빠지고 결국 인공호흡기까지 한 환자를 저혈압 쇼크가 왔는지 어떤지 모니터링도 안해서 사망에 이루게 했다면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 아니면 단순 의료상 과실치사인가요?
죽은 사람은 보내고 살 사람은 살라고요? 그게 제게 하실 말씀인가요?
그렇게 쓰고도 마음이 속이 시원한가요? 뭔가 도움이 되는 말을 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늦은 이 시간에도 도저히 잠에 들 수가 없습니다. 님은 그런 제 마음을 조금이라도 소위 겨자씨만큼이라도 이해하신다고 생각하나요?
제가 어리석어서 달걀로 바위치기를 하고 화풀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님이 제가 죽던 살던 솔직히 관심이 있어서 충고라고 하신 건가요?
하실 말씀 있으면 더 해보시죠.
맞습니다
님이 죽든 살든 솔직히 겨자씨만큼의 관심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시간을 들여서 댓글을 다는 이유는 그래도 님이 살았으면, 불행하지 않았으면, 이왕이면 사모님 만나는 날까지 행복하게 사셨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님이 행복해져도 저한테는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다시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님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제 생각에 님은 지금 객관적인 판단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객관적인 것이 항상 옳지는 않습니다만
현재의 상황은 개인이 소송하기에 불리하다고 생각되며 의료소송은 길고도 힘들것이기에 끝에 가서는 님이 원한 그 어떤 것도 얻기 어려울것이고 행복과는 반대 방향일 것입니다.
어리석은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디에든 화풀이를 하고 싶어하시는 것 같긴 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사모님께서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실지 곰곰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사모님처럼 먼저 가게 된다면 저는 제 와이프가 과연 받을 수 있을지 모를 쥐꼬리만한 보상이나 진심없는 사과를 얻기 위해 지난한 소송으로 지치고 피폐해져 가기보다 얼른 털고 일어나 내가 없이도 씩씩하게 행복하게 살기를 진심으로 원합니다
진심으로 잽스터님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사모님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웃을 수 있는 그 날이 오면, 소주나 한잔 나누며 오늘 일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더 이상 듣기 싫습니다. 차단하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했던 사람이 간지 한달도 안지난사람에게 이게 뭐 하는짓거리입니까
쓴소리가 아니가 개념이 없는겁니다.
정신차릴건 kayakmania님입니다
최대한 빨리 상처가 덜 아파졌으면 하고 바랍니다.
그 기준으로 나머지 고통을 계량합니다.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최대의 스트레스 맞습니다.
모공 모든 분들의 진심어린 위로가 그 고통을 한톨이라도 더는데 도움이 되길 그저 바랄 뿐입니다.
많이 적어주셔도 좋습니다. 기운내세요
아내분하고 깊은 인연이셨을 거고 지금까지 몇십 몇백번은 다시 만나고 계신겁니다.
다시 만나실 수 있어요. 너무 상심마시고 원망도 마세요.
분명 글쓴이분이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 걸 바라시고 있을 겁니다.
도움을 원하는 글.. 누가 올리지 말라고 하나요? 계속 올리셔도 됩니다.
전 무교 입니다만.. 종교가 없거나.. 있더라도 독실하지 않으시다면..
종교에 지금의 힘든 무게를 잠시 기대시는것도 좋아 보입니다.
힘들 때 술마시면 헤어나오기가 더 힘들더군요... 깨면 밀려오고.. 그거 잊고 자려고 술 마시고.. 늪처럼... 장마기간이 끝나면 ~길 여행이나 운동을 하나 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감정을 혼자서 감당하는건 너무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다.
가까운 분들과 함께하시면 좋습니다.
가능하시다면 여러 상담센터가 요즘은 많으니 한번 알아보세요.
내가 어떤얘기를 해도 들어줄 사람이 세상에 한명쯤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꽤 큰 힘이 됩니다.
그런면에서 이곳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신다면 좋겠네요.
저는 언제나 읽고 있고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저 힘 내시라는 말 밖에는..
식사는 챙겨드시라는 말 밖에는..
상담도 적극 추천합니다
힘드실 때에는 언제라도 글을 남기셔서 같이 나누었으면 합니다.
잘 견디시길 바랍니다.
클량에서 많은 힘과 위로를 받으셨으면 합니다
/Vollago
언제든 글 남기셔두 되요.
잘정리되시면 좋겟어요
이렇게 글 올리시는게 슬픔을 이겨내는데 천분의 일, 만분의 일 만 도움이 된다고 해도
그게 바로 커뮤니티의 순기능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너무 과거에 집착하시다보면 그 결과는 돌이킬 수 없는 것이기에, 맞서 싸우다보면 스스로가 더 상처받을 수 없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시고..되도록이면 아내분의 숨결이 묻어있어 하나하나 추억과 기억들이 되살아날 수 밖에 없는 공간들을 벗어나시는게 어떨까하는 생각입니다. 회사근처 조그만 원룸이나 오피스텔로 거처를 옮기시고 일에만 집중하시는 것도...
그리고 졸피뎀은 절대 피하시라고 강권하고 싶네요. 처음에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도 내성이 생기며 복용량이 늘어나고..심연에 있는 또 하나의 자아가 내가 할 수없는 자제력을 잃은 행동을 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만취해 명정상태에 있는 것처럼..
소소하게는 몽유병 증상이지만, 졸피뎀을 복용한 유명인들이 극단적인 행위를 하는것은 스스로의 확실한 선택이 아니었을수도 있겠구나하는 경험을 저도 했거든요.
너무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마시고..현재의 슬픈 감정을 거부하지 마시고..그 안에 가라앉아 심연을 찍고 이제 올라가야 할 때구나..그런 자각이 생겨야 극복이 되더라고요.
세월이 약이라지만, 그 아픈 기억들이 스러지는건 그 추억을 쌓은 시간만큼 필요하더라고요.
스스로를 놓아버리는건..보이지는 않지만 늘 옆에 계신 부인분이 제일 바라지 않는 것일겁니다.
부인분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셨다니..zapster님이 삶을 놓아버리시면..그 부인분의 믿음대로라면 님은 절대 부인분을 다시 뵙지 못하십니다.영원히..
비록 현재가 고통스럽다지만..이겨내시고 먼 훗날..다시 만나셔서..나 정말 잘 참아 버텨서 당신 만나는거야..하고 칭찬 받으셔야죠..
제 절친 하나도 3년전 부인을 암으로 사별하고..그 믿음 하나로 잘 살아가고 있네요. 그친구도 부인분과 같은 종교입니다. 원래 무교였으나 부인의 투병과정에서 부인의 종교를 따라가더니, 사별후에도 계속 의지하더군요.
친구 아내 살려달라고 그 아내가 다니던 교회 나갔지만..결국 사별해서 실망감에 반발하지 않을까 했는데 계속 다니는 것을 보고 물어봤었죠.
그러더군요.."나 XX(부인이름) 반드시 다시 만날건데?"..
종교가 그 상황에서는 분명 도움이 되는듯 합니다. 다시 한번 부인분의 명복과 zapster님의 마음의 평온을 빕니다..
삶을 지탱해줄 무언가를 꼭 찾으시길 바랄게요. 반려동물이라도 키워보시는건 어떠실지..
자주 올리셔도 됩니다.
글을 기다리는 사람이 더 많아요
좋았다, 극악으로 갔다...
그 때문에 아이들도 많이 불안해 하고 말입니다.
근데, 참, 이 글을 보며 존재한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를 역으로 느끼게 됩니다.
찬찬히라도 꼭 이겨내시고,
정말, 꼭 이겨내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비와서 기분도 더 다운되지만 이 비도 언젠가는 멈추고 해가 떠오릅니다.
지금은 단단히 마음 먹어요. 아내분이 지켜본다고 생각하면서... 아마도 당신 이러지마라고 하실거에요.
기운차리시길 간절히 기원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자연스러운 과정일거고 사랑이 깊었던만큼 슬픔도 비례하게 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그 터널을 빠져 나오시기 위해 건강을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터널 지나 오면, 편안한 마음으로 되돌아 보실 거고, 아내분고 그러기시기를 염원하셨을겁니다.
미약한 마음이나 기도 드리겠습니다.
자게인데 무슨 상관입니까?
하루에 몇 십개 도배하시는 것도 아닌데요.
이렇게 글이라도 써서 마음이 나아진다면
다들 이해하실겁니다.
힘내세요!!
그저 힘 내시라는 말 밖에요
오히려 이렇게 글도 올리시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슬픔은 나눌 수 있다고 하잖아요
아주 가까운 사람을 비극적인 방법으로 잃어본 경험이 있어서 글쓴님의 마음이 이해도 가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나를 상처내는것만 하지 않으시면서 올곧게 이겨내시길 바래요
선생님의 책임은 하나도 없습니다. 자책하는 마음을 부인께서 싫어하실 겁니다.
감사하며 떠나셨을 것이고 천국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부인분과 같은 종교를 믿으면 꼭 천국에서 만나게 됩니다. 교회에 나가세요.
저는 1년전 힘들때 등산을 자주했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작은 산부터 시작해서 힘든 산까지 가보세요. 자연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달래줍니다.
선생님을 위해 지금 기도하겠습니다.
영혼의 짝이 떠나버려 맘 아프시겠지만 그 분께서도 님이이생에서 행복하게 사시길 바라실 것 같아요.
힘내세요. 그리고 앞으로도 편하게 글 올리세요.
실질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진 모르지만 이곳에서라도 위안이 되는 에너지 받아가시길 바랍니다.
부디 건강하게 계셔주세요
그리고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미워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괴롭히시면 아내분이 슬퍼하실것 같아요.
힘든것은 잠깐 저희와 나누도록 하세요
글 자주 올리셔도 됩니다 나쁜 생각은 하지마시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주세요
오래오래 사시고 추후에 나이들어 세상을 떠나실 때
아내분에게 나 당신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살았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게 더 열심히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움이 되지않을거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무책임하게 힘내란말도 성의없는거 같구요.
글을 보니 소송이나 현실부정의 맘이 깊어지는거
같습니다. 일단은 산 사람은 살아야 하지 않겠나
싶구요. 무작정 괜챃다고 다 이해한다고 응원
하는것도 이분을 위한게 아닌거 같습니다
이러면 계속해서 본인의 좌절과 분노를 합리화
시키는것밖에 안되고 도움을 못드립니다.
일단은 부인의 부재와 죽음을 받아들이시고
명복을 빌어주세여. 아무리 현실을 부정해도
시간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맘 단디 잡으시고
고인을 보내주시는게 두분을 위해 최선이라고
봅니다.
다만 앞으로 올리시는글은 더더욱
긍정적인 내용으로 조금씩이라도
내용이 바뀌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아내분도 글쓴이님 잘되시길 기도하시고계실거에요
잘 살아내셔서 나중에 아내분 만셔야죠..
저도 넘 슬퍼요.
똑순이라고 생각하는 딸이, 항암 하게끔 관련 서적이나 영상주며 몰아서 엄마가 항암 선택하게 한거 전 그게 제일 후회되요.
항암이 잘듣는분도 있지만 저희엄마한테는 독일뿐이었는데...
엄마를 좀 더 생각해보면 나오는답이었는데...
좀 더 일찍 엄마에게 맞는 치료법을 알아보고 공부하고 그런길 알려줬어야 하는데..
제가 암과 항암에 대해 많이 무지했던거 있죠.
무조건 대형병원 스타의사 말따라가야 사는줄알았죠
이런사람도 있으니 항암에 대한 후회는 내려놓으세요.
더 빨리 고통스럽게 갈 수도 있었으니까요.
미치고 답답해서 영매사라고 하는분 찾아가봤어요. 영혼과의 대화라도 해보고 싶어서요. 천도제를 해주는방법이 있는데 굳이 떠도는 혼 아니고 잘가고 계시면 안하는게 낫다하더군요.
엄마 아무 문제 없이 잘가고 계시다해서 더 파보지 않았어요.
수술부터 시작해서 항암시도 및 더 적극적으로 내가 매진하지하지 못한점, 잘못된 방향 알려준점 너무나 후회가 큽니다.
작년초로 돌아갈수만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간 엄마 맘고생 몸고생 스트레스 준 인간들 다 불살라버리고 싶은데 못하니 분노만 가득히 담고있습니다.
엄마가 평생 하고 싶어했던거 준비만해놓고 못하고 가신게 넘 안타까워 가슴이 턱턱막합니다
엄마는 항상 나 먹는거 쉬는거 걱정했는데 그 마음에 부응하여 잘먹고 잘쉬고 해야지 생각중입니다.
날 모르는 낯선타인에게 하고 싶은말 하는것도 마음을 진정시키는 일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담이란걸 하나봐요.
물론 어설픈 상담사 만나면 더 빡칠수도 있긴 합니다.
참 그렇습니다 ㅠ
전날까지 탁구 치시고 등산 다니실만큼 누구보다 건강하시고 손주들 시집가서 아기 낳는 것 까지 보실 줄 알았는데..
정말 허망하고 빈자리가 어디서든 느껴져서 슬프고 힘들어요..
반년 넘은 아직도 힘든데, zapster님은 반려자께서 돌아가셨으니 얼마나 더 힘드실지요..
슬플때는 슬퍼하고 눈물도 실컷 흘려야 하더라구요..
하지만 언젠가는 차근차근 일상으로 돌아와서 하고 싶었던 것도 하시고 같이 얘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
기운내시길 바래요. ㅠㅠ
전 님의 상황은 상상도 못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