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저는 맞벌이에요. 초등, 유치원생 남매를 키우고 있고 전 5시쯤 퇴근, 남편은 근무 특성상 일이 몰리는 1년 중 6개월 정도는 12시 넘어서 들어오고 주말에도 나갑니다.
지금도 한 달 이상 저녁에 혼자 아이들을 케어하고 있어요. 남편이 일 때문에 요즘 스트레스를 받아해서 격려해주면서 서포트했어요. 집안일 1도 안 시켰어요. 식사준비, 빨래, 청소, 분리수거, 아이들 교육, 주말 아이들 플레이데이트, 코로나 사태 속에서 육아공백 메우기 모두 제가 하고 있어요. 일이 바쁘지 않은 때에도 남편이 하는 집안일이란 플러스 알파 정도? 분담률이 90:10도 안 되는 거 같아요.
아래 내용은 펑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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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은 분들께서 지나치지 않고 걱정과 위로를 담은 댓글을 달아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 돌보면서 하나하나 바로 대댓글을 달아드리기는 어렵지만 시간을 두고 찬찬히 읽어보고 곱씹어볼게요.
일단 집안일을 외주화해서 줄여야겠다는 결심은 했구요
어느 분께서 댓글 달아주신 것처럼 슈퍼우먼 컴플렉스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부모님께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컸고 성인이 되어 그 감사함을 너무나 느끼고 있기에 아이들에게도 정말 좋은 가정을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남편의 협조가 간절했지만 저와 너무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편에게 부탁하고 설득하고 실망하는 과정이 반복되며 지치고.. 사람 성격이 잘 바뀌지 않는 거니까 체념하고 제가 해버릇했더니 이렇게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남편은 제 아이가 아니고 성인인데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다고 생각한 게 오히려 우리 관계를 망쳐버린 듯 합니다. 제가 힘들면 저도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남편이고 아이고 저보다 우선하지 않고 내 건강 내 삶을 챙기겠다고요.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면서 위해줬는데 상대방이 안 알아줄 때 분노가 생긴다는 걸 알았습니다. 억지로 안 하고 화도 안 내는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서운한 마음은 어쩔 수 없네요. 해결책을 찾는 것과는 별도로 마음이 아프고 배신당한 느낌이라서요.
기대고 싶은 데 기댈 데가 없군요. 저녁에 아이들이 잠들면 아이들 얼굴이나 매만지다 자야겠습니다.
맞아요. 사실 그게 답이겠죠. 코로나 아니면 사람 썼죠.
근데 한계상황이 오면 내 남편이 이렇구나 하고 바닥이 보이네요
코로나랑 상관없어요 사람쓰세요
지금 하루 확진자가 30~100정도인데
교통 사고 비율보다 낮아요 교통 사고 무서워서 차 운전 안하시는거 아니잖아요
본인이 먼저 살아야죠
네 격려말씀 감사해요
결정적으로 그렇게 맞춰주는 조건으로 월급을 받죠 집안일은 그냥 쏟아붓는겁니다
그리고 화내면서 말하지 말고,
서운한 부분이 있으면, 정말 사랑 하는 감정이 느껴지게 솔직히 이야기해보세요.
남자들은 딱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으면 잘 모르는경우가 많습니다.
어찌보면 눈치가 없는것도 맞지만, 삶이 바쁘고 여유가 없을때 더욱 그러할때가 많죠. 꼭 대화를 해보세요. 여유를 가지고,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서요.
100을 받고 1을 달라해도 입바른 소리만 하는데.. 대화가 될까요..
화가 많이 나
속상함은 분명함에도
이 댓글을 보니
대화가 쉽진... 이라 생각이 들다가
의미없는 부분은 아니겠지만
서로에게 소중한 가족이기에
누가 잘했네 못했네라기보단
서로의 대화 방식을 살펴보세요.
서로의 대화를
서로 입바른 소리 VS 화
1라고 생각하시지 않을까
충분한 상대방의 언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잘 전달해보세요.
응원합니다.
충분한 전달이 된다면 생각보다 잘 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으로 해결할수있는일은 돈에 맡기세요 코로나 잠깐이지만 두분 사이가 극한으로 가면
애들한테도 평생 상처가 될거같네요
네.. 그래야겠죠
근데 이번에 실망감이 너무 커서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보기 보다 자꾸 관계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이미 이야기
해봤는데도 안되면 결국에는 돈을 도움을 받아야 하는 수밖에요. 가사 육아 도우미요
안타깝지만 아마 극단적으로 가출해도 글쓴분을 탓하지 힘들어서 가출했다고 생각 안할거같습니다.
가출했을때 그렇게 생각할 사람은 아닌데 그 뒤에 행동이 바뀔 거 같지 않네요. 혼자 살았어야 할 사람인 거 같아요
"설거지좀 지금 해줘" 대신, "오후 7시 30분까지 설거지좀 마쳐줘" 라고하면
피실험자 남성들이 시간까지 불안불안하다 결국 움직이더라구요.
꼭 지금해야 하냐, 라는 피드백을 한다고 하시니... 갑자기 그 프로그램이 생각나네요.
어찌되었든.. 정말 화이팅입니다... ㅠㅠ 어머니...고생이 많으세요..
글쎄요.. 저도 한때는 그렇게 남자 심리까지 생각해서 집안일을 시키기도 했었죠. 먹힐때도 안 먹힐 때도 있었어요. 이젠 안 합니다.
집안일이 자기 일이라는 생각이 없는 사람한테는 그런 방식도 별 효과 없더군요. 같이 조별과제 하면서 무임승차하려는 사람에게 그 사람 심리와 상황까지 생각해서 언제까지 해주세요 부탁하는 기분이에요. 그것도 평생.
매일 반복되는 루틴인데도 몰라요. 매번 알려줘야해요. 동반자가 아니라 내가 관리할 대상이 되어버려요.
객관적으로 보면 누가보더라도 haga 님이 더 배려하고 고생하고 계시지만 남편분은 이미 현재 상황이 50:50 인 상태가 된 것 같아요. 즉 남편분이 생각하기엔 자기가 하는 일의 기여도와 님이 하는 기여도가 같다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인거죠. 상대방이 완벽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면 아무리 대화하고 설득하려고 해도 자신이 더 고생하고 손해본다는 느낌에 평행선을 달리고 싸우게 되는거죠.
저도 그러고 있습니다. 몇 번을 얘기해도 얘기 하는 동안은 이해하고 받아들여도 다음이 되면 똑같은 일이 반복되니 정말 지치게 되네요. 하지만 어쩌겠나요. 저도 계속 얘기하려고 노력합니다만 요즘 한계가 왔는지 자주 터지게 됩니다.
감정이 더 쌓이기 전에 어려운 부분은 서로 합의해서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피곤하면 자야지 무슨 2-3시간이나 폰을...에효
당장 해결책으로는 일단 집안일은 외주화하세요.
두분 다 너무 지치셔서, 특히 글쓴분 임계치가 다한 듯하니 계속 싸우실 것 같아요.
저희는 어플 통해서 가사 정기 관리 받는데 건강검진 필수고 마스크 꼭 쓰시고 일하십니다.
주2회 가사+주1회 반찬 도우미 오셔서 집안일 어느정도 손 떼니 온 가족이 행복해졌습니다.
특히 아이에게 좋아요...
부부 사이가 위태로우면 아이들이 먼저 알잖아요.
아무쪼록 힘내세요.
격려말씀 감사합니다. 그 어플이 뭘까요?
모든 분들이 공통적으로 외주화를 추천하셔서 좀 불안해도 해볼까봐요
저도 앱 좀 쪽지로 부탁드려도 될까요?
저도 직장일만 하고 싶네요. 직장에서는 일을 해도 오히려 쉬는 기분이에요.마음 맞는 동료들도 있고 일로 인정도 받고요. 저도 제 분야에서 더 좋은 제안도 받았지만 엄마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거절했는데... 제 건 접고 자기를 서포트하고 있는데 몰라주네요. 말로는 안다고 하지만 진심으로 못 느껴요
서로 상대가 편해보이고 내가 더 힘든거 같고...
사람을 쓰던, 한명이 전업으로 하던 해야지 안그럼 악순환 입니다. ㅜㅠ
그쵸.. 남편도 자기가 더 힘들다 생각하겠죠. 제 입장에선 어이없지만.
지나고 나면 그랬던 때가 있었지 하는때가 옵니다 애들 마냥 어리지 않을테고
금방커요 부디 잘이겨내시길 한가정이 행복한것 애들이 상처받지 않는것보다 중요한일은 없는것 같습니다
응원드려요
하... 그 한 순간이 올 때마다 억울해죽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볼모로 저만 착취당하는 기분이에요.
응원 감사합니다.
정말 강추예요 애벌하고 식기세척기에 넣으면
다 해주니 진짜진짜 세상편하고 시간도 엄청 절약되고
스트레스가 없어요
오히러 그릇 안나오나해요 정말 강추예요
식기세척기 사용하는 걸로 힘든 집안일 하나에 손이 덜 갈수도 있는거죠. 근본적인 문제는 다른 곳에 있지만, 댓글도 그냥 집안일 하나라도 줄어 봅시사 하는 맘에 단 것 같네요
식세기 이미 집에 있어요.. 기계로 대체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어요
남편분은 그렇게 늦게 들어오고 하면 집에서 밥먹을 일도 몇번 없겠네요.
네.. 코로나 잠잠해지면 쓸려고요
일단 기다리신 후 정말 청소하시는지부터 함 보세요
원래 안하던거 시키면 좀 참으면서 서로 습관이 바뀌길 기다려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알아서 다 해주면 좋긴 하지만요
하기도 안 하기도 해요. 분리수거 맡겼다가 분리배출일 놓쳐서 뒷베란다 엉망인 상태되고 저녁설거지 하라했다가 아침에 엉망인 주방 보는 일도 많았죠
9시 출근이에요. 지금 부서일이 힘든 건데 다른 부서로 발령날 수 있어서 견디고 있어요
그래서 많이 싸우고, 역시 이해의 폭이 좁아진 상태에서는 화해도 잘 안되고, 악화되죠.
사람 쓰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연애때부터 남편분을 배려해주고 챙겨주고 하셨네요
너무 큰 배려가 독이 된 게 아닐까요?
‘얘한텐 이래도 돼’... 이런 관계가 정립 되어버린 것 같아요
한번 정립된 관계가 쉽게 바뀔 수 있을까요?
사람쓰고 기계문명의 혜택을 활용하면
당장의 고달픔이야 어느 정도 줄어들겠지만
사람에대힌 회의는 계속 마음 한켠에 남아있겠네요
상담등을 통해서 잘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남편분에게 이 글과 댓글을 읽어보게 하고 속마음까지 제대로 이야기해보는건 어떨까요.
단지 상대방이 자신이 받는 배려를 당연시 할 뿐인거죠
누군갈 사랑해서 해주는 배려도 에너지가 필요하죠
상대방이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끼고 해주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그 에너지고요
아무리 사랑한다 한들 그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는다면
지치기 마련입니다.
자책하지마세요
저는 반대의 경우였어요
애 엄마는 저에게 아빠같은 무조건적인 사랑을 원했죠
저도 처음엔 그것이 사랑하는 기쁨이라 생각하고
할 수 있는만큼은 다 해주려고 노력했지요
하지만 에너지 공급없는 일방적인 희생(?)이라 시간이 지나 지치기 시작했고
지쳐서 못하거나 안하면 사람이 변했다며....
그렇게 6년을 살다가 결국 이혼을 선택했습니다.
님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되실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행복을 최우선에두고 결정하시길 바래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고 하더라고요
남편분 직장 옮기는건 여건상 안되려나요 1년에 6개월정도 12시 지나서 오면 아무것도 하기싫으실 수도... 있긴 해요
3년정도 월화수목금금금 하니 아무것도 하기싫고 그랬던 적이
있긴 했는데 칼퇴하는 직장으로 옮기고 집안일도 시키는대로 잘합니다...
음 근데 설겆이 안하고 물만 바꾸는건 넘 했네요...
상대방의 고충을 이해하는데 가장 좋은 건 역지사지해보는 겁니다.
자신이 얼마나 큰 배려를 받고 있는지 남편분이 아직 상황을 인식 못하는 것 같은데...
안타깝네요...
모르고 있고 아마 앞으로도 모를 거 같아요. 누군가를 위해 자기를 내어준 적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
자녀가 있는 가장에게 책임감 있는 태도를 요구해야할거 같습니다. 직장도 솔직히 집보다 편해서 늦게 오는게 아닐까 의심되네요. 특수직이거나 사장님이신거 아니면요.
아... 그런 건가요.. 그런 거라면 너무 슬프네요. 근데 제가 보기엔 일하는 요령이 너무 없는 것 같아요. 다른 팀원들에 비해 쓸데없이 너무 이상적인 목표를 세우고 어떻게든 맞추려고 애써요. 경쟁 심한 직종도 아니고 정년보장도 되는데..
제 3자가 객관적으로 이 상황을 설명 하는걸 남편이 들어야
근데 설령 이혼한다고 해도 미련은 안 남을 거 같아요: 최선을 다했기때문에.
저도 안 바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민중이에요. 이건 못 고칠건데 이 부분까지 안고 사는게 맞는건가.
너무 과한 배려로 호강에 겨워 똥 싸는 케이스입니다.
계속 희생하실꺼 아니라면 심각하게 상담 받아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Vollago
나 힘드니 네가 해라? 이렇게 해서 성공한 부부 거의 못봤습니다. 부디 남편 프로듀스 성공하시길.
//추가로 식기세척기 및 건조기 구입 추천드리고, 윗분들 말대로 사람쓰는 것도 좋습니다. 남편분에게 압박이 될 수도 있고요(너가 안해서 그런게 아니라 내가 힘들어서 써야하는데 월 150~200은 줘야한다 .. 뭐... 네가 집안일을 조금 도와주면 비용이 안 나갈 수도 있겠지?? 이런식으로요)
이런식의 명령을 당하는건 몸과 마음이 편한 상황에서도 엄청나게 비참합니다.
집안일이란 게 하나하나 보면 별 거 아닌데 모이면 엄청 커요. 음식 준비할때도 하면서 바로바로 치우는 거랑 다 하고 나서 한꺼번에 치우는 거랑 큰 차이가 있어요.
전 4인 가족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고 그 정도 살림이면 ‘바로바로’ 마인드가 아니면 1시간만에도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요: 미뤄두기 시작하면 말이죠...아침 준비하려고 보면 지난밤 설거지부터 해야하고 바닥을 닦으려면 쉰내나는 걸레부터 빨아야할 거고 변기에 가면 아이가 튄 오줌이 묻어있고.. 뭘 좀 하려고 보면 내가 지난번에 귀찮아서 놔둔 것들이 다 장애가 돼요.
그건 haga 님 생각이죠. 내 삶에 적용해서 효율적인 동선을 짜는건 인생에 도움이 되는 행동이지만.
그걸 남에게 강요하는건 죽고 사는 이야기가 됩니다.
일을 넘기면 결과만 평가하세요.
내 방식대로 해 주는게 옳다.
물론 옳을 지도 모릅니다. 아니 옳겠죠 대체로...
그런데 옳은일을 하기 위해서 내가 미친듯이 힘들고 남도 미친듯이 힘든데 그른일을 하는것에 비해서 이익이 적다는게 포인트죠.
방식이 틀려서 결과가 모자란 것이다. 나중에 한다고 해서 내비 뒀더니 않되어 있네 시작 시간도 내가 설정해야 겠다... 식의 접근인것 같은데
방식 모두 교정하면 훈훈한 결과가 나올것이다. 라는 생각이 효과가 있기 힘듭니다..
방식 하나 하나 교정할때마다 결과를 지정했을 때 드는 비용만큼이나 무거운 비용이 고스란히 나가니까요.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접근으로 결과가 훈훈해 졌냐? 그것도 아니죠.
결과만 지정하고 결과만 비난 하세요... 적어도 하나에 실패에 하나의 비난만 하면 됩니다.
실패하건 성공하건 그편이 낫습니다.
‘설거지는 반드시 당장 해야한다’ 이 말만 놓고 보면 틀린 말이겠죠. 그건 집안일에 대한 저의 취향이지 의견일뿐 옳다/그르다 개념은 아닙니다. 하지만 맥락을 봐주세요.
이렇게 말해보죠. 조별과제를 같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매우 중요한 과제고 잘해내야 하는 과제죠. 그런데 한 조원이 이래 저래 안 합니다. 언제까지 맡은 부분을 내달라했는데 어떨 땐 내고 어떨 땐 안 내요. 딱 보아하니 이 사람 믿고 있으면 안되게 생겼어요. 그래서 그 사람 일을 내가 맡아 하기 시작해요. 그 사람 일을 90프로 내가 했어요. 그리고 그러느라 피곤에 쩔었어요. 그나마 나머지 10프로를 시키고 그 사람 행동패턴을 생각해서 과제제출일 보다 이틀 미리 내라고 했어요. 근데 이 사람이 왜 그때까지 해야되냐 난 딱 맞춰 낼거다면서 소리질러요. 그럼 어떤 마음이 드세요?
전 남편을 교정할 자신도 없고 그럴 의지도 없어요. 집안일 분담은 사람 쓰는 거 아니면 해결 안될 거에요. 그저 서운한 거죠. 결혼 후 10년간 자신이 할 몫까지 거의 다 해오며 살아온 아내의 부탁이잖아요.
극단적인 환경을 완화시켜줄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왜 안하시는지.
부부 관계, 참 쉽지가 않습니다.
저도 결혼 15년차 아이를 가진 남편인데요. 처음엔 맞벌이 하다가 지금은 외벌이 합니다.
그런데 외벌이 이후에 맞벌이 할때보다 제가 집안일을 더 많이 해요. 제가 착해서 그런건 결코 1도 아닙니다.
저도 한때는 집에와서 어지르고 놀고 먹기만 했어요.
지금 많이 참여하는 이유는
그게 저의 일이라고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남자들이 집안일 안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안해봐서+자기일 아니라고 인식해서 그래요.
기분 나쁘게 들리 실 수 있지만, 남편분이 지금 그 지경(?)이 된 가장 큰 원인 제공은 haga님에 제공한거라고 봐요.
애초에 집안일은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같이+함께 해야하는 일임을 확인시키고
자꾸만 해봐야 요령도 생기고 그게 자기일 임을 깨닫게 됩니다.
지금은 기존에 안하던 일을 시키니, 남편분 입장에서는 이게 내일도 아닌데 왜 나한테 시키나(??)라는 반발이 들겁니다.
본인은 회사일만 하고 집에서 놀고 먹어야 하는 사람인데 (이게 생각이 그런게 아니라 몸이 그렇게 인식합니다)
이런걸 하는건 불편 부당하다..라는 반발이 드는 시기로 보여져요.
하지만, 남편분이 사탕발링 되었든 아니든 표현하시는 걸 보면
분명히 haga님을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참고 대화로 이 시기를 잘 넘기시면
좋은 가정을 이루시리라 믿습니다.
남자는 아이를 낳고, 집안일에 주도적으로 참여할때 비로서 사람(?)이 됩니다.
아직 본인아이+다큰 아이한명 더 키우고 계셔서 너무 힘드시겠지만, 힘내시고 포기하지 마세요.
사람 제대로 만드는 거..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ㅜㅜ
남자든 여자든 배우자가 알아서 척척 해내면 자기는 딱히 뭔가를 안해도 다 잘 굴러가는 줄 알아요
그 잘 굴러가는 걸 위해 상대방이 얼마나 애쓰고 고군분투하고 있는지는 모르구요
하지만 쓰니는 그러는 사이 번아웃이 되버렸고 남편분 눈에는 갑자기 왜저래?? 라고 보이기 쉬운거죠..아마 가사와 육아에는 취미도 특기도 없는데다 본가에서 가르치지도 않았을테니 더하겠죠
도우미 꼭 쓰세요
집에 사람 없을 때 살짝 와서 집안일만 하고 가시면 마주칠 일도 없어요
어떤 계기로 집안일을 자기 일로 인식하게 되셨나요? 정말 궁금합니다
저의 경우 몇가지 계기가 있었습니다.
1. 와이프가 몸이 아팠습니다. 제가 그래서 한 일주일 모든걸 해볼 기회가 있었죠. 청소, 빨래, 화장실청소, 쓰레기비우기, 분리수거, 장보기, 요리, 요리후치우기, 설거지, 그릇정리, 행주빨기, 행주삶기, 널기, 개기, 정리하기..등등 해보니 회사일 보다 훨씬 더 어렵더군요. 하지만 날이 갈수록 쉬워집니다. 그리고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걸 내가 그동안 안했을때 와이프 혼자 얼마나 힘들었을까?
2. 와이프가 제가 하는 말투를 바꿔 줬습니다. '나도 집안일을 많이 도와준다'가 아니라 '내가 그냥 집에서 내일을 한다'가 맞겠죠. 말이 생각을 지배한다고 하죠. 그렇게 말하고 생각하다 보니 "도와준다"라는 미친 소리는 더이상 안나옵니다. ㅎㅎ
3. 책을 하나 읽었습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라는 책이었나, 거기서 본 내용중 나중에 나이가 들고 은퇴하면 많은 남자들이 자기 자리를 못찾는다고 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집에서 사람이 할일을 제.대.로 안해봐서 라고 하더군요. 생각해봅니다. 만일 내가 더이상 경제적 능력이 없어지고 육체적 매력(?)도 사라진다면..최소한 집안에서 뭔가 할 수 있는게 있어야 겠다는 결론이 나왔고, 이제부터라도 부지런히 뭔가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자고 마음 먹었죠.
지급은 집에오면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스크리닝 해봅니다. 가급적 주도적으로 하는게 좋죠.
그리고 와이프가 뭔가 집안일을 하면, 자동으로 옆에 와서 물어봅니다. 내가 뭐 할거 없을까?
습관이 되면 편합니다. 가정의 행복과 와이프가 칭찬해줄때 뿌듯함(?)은 보너스죠.
선생님께선 직장과 가사일을 오롯이 혼자 맡아서 심신이 지쳐있으신데, 배우자분은 그 부분이 공감되지 않으신 것 같아요.
이번생애 처음으로 결혼하고 부모 역할을 하고... 그런 분이라면 좀더 얘기하고 알려드려야 합니다.
마침.. 그래도 두분은 아직 사랑하시고 회복할 기회는 있어 보입니다. (1) 일단 부부상담을 받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상담선생님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하다보면 풀리기도 하고 접점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2) 남편분께 구체적으로 상세하게 요구하세요. 선생님이 감당 가눙한 수준으로 가사업무량을 착각하고 있다면, 해야하시는 일들을 모두 나열하고 서로 어디까지 나눠할지 협의하시면 좋겠습니다. 그 바탕에서 ㅇㅇㅇ을 해달라고 구체적으로 맡기면.. 해내시리라 믿습니다.
모쪼록 가정의 건강과 평화를 기원합니다..
자세한 해결책 제안 감사드려요.
글에서 따뜻함이 느껴지는 분이시네요
덕분에 잠시나마 마음이 누그러지는 기분이에요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셨다 하시니 다행입니다. 엄마의 희생만으로 가정이 유지되고 아이들이 자란다면 이또한 얼마나 슬프고 불행한 일일까 싶어요.
무엇보다 속상한 부분은 아내의 희생을 당연시 여기는 부분 입니다. 남편도 아내도 동반자로서 전우로서 사랑으로 함께 고생한다면 뭔일인듯 못해내시겠습니까...
다만 선생님 글 보면서 안타까운 부분이 느껴져서 주제넘게 말씀드렸습니다. 남편분도 선생님의 고충을 공감하시고 함께 육아전쟁터를 헤쳐나가시길 빕니다.
지금 하는게 있거나 쉬고 있는데 당장 하라고 하면 좀 그렇습니다 ㅠ
타협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예를 들면 몇 시까지 설거지 끝내줘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언제까지’ 육하원칙처럼 말이죠)
그리고 제 경험상, 시키고 나서는 아예 안 보이게 쉬거나 다른 해야할 일 집중해서 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일을 한번 쉬겠다 해보세요.
육아도우미 쓰나 내가 돈을 안버나 어차피 저렇게 열심히 하는 남편이 있는데요.
미래가 걱정이시라면 육아하며 전에 하고 싶었던 공부를 조금씩 해보세요.
네 무책임하게 말하는 것 같을 수 있지만 내가 먼저인 상황 같습니다.
그동안의 행동으로 볼 때 내가 좋은 방법으로 유도하던 대화하던 의미가 없을 것 같고 상담을 받는게 가장 좋아보이는데
새뱍까지 돈도 벌어와며 가정에 헌신하는 것처럼 보이는 너무나도 힘든 남편은 대화를 한다거나 내가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고 해서 되지 않을 것 같아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없을 때 얼마나 할 것들이 많은지 몸소 느끼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글을 보면 그것도 효과가 없을 것 같아요.
뭐 좀 대화가 되야 아픈 척도 해보고 화도 내고 하지 설겆이 하나에 저렇게 소리를 지른다는 건 돈버는 것 자체가 자신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고 그래서 자신의 하루를 만족을 못하기에 일이 끝나고 자기 할 것만 하는 것으로 보여요.
뭘 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가장 큰 적은 아무 것도 할 생각이 없는 사람이죠.
위로의 말씀드려요.
지금은 내가 여유를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걸 해결을 하고 난 다음 가족의 의미를 아이에게 알려주는 것이라 봐요.
저녁 식사처럼 하루에 잠깐이라도 다같이 할 수 있게 소소한 이벤트도 만들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1. 가사일을 줄이세요 : 로봇화 (건조기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등) 외주화 (정기적 도우미 등)
2. 하고싶은 것을 조금이라도 하세요 (약간의 짧은 휴식이라도요)
애들 두고 친정에 일주일 다녀오시는걸로...
남편 혼비백산합니다.
그렇게 희생하고 유지하는데 전혀 배려해주지 못하네요.
갈라서고 싶은 맘 굴뚝같겠어요
일부러 놀다가 늦게 들어오는건 아닌지 까지 의심이 듭니다.
너무 싸움을 피하신거 같아요. 한번 폭발이 필요합니다.
화이팅 하세요~
주기적으로 폭발하고 있어요. 그런데 매번 같은 패턴으로 돌아가네요. 저도 참 미련하다 싶습니다.
저라면 미친년저럼 뒤집어 엎으니 좀 조심하는게 보이더라구요.
남편분이 스스로 변하려면 주변 같은 남자가 몇년간에 걸쳐서 얘기해야 가능해요...
기다리다가 속 터질 겁니다.
제가 볼땐 남편분의 기본적인 인식이 다른거같습니다 둘다 맞벌이지만 남편분 생각엔
[ 내 일이 더 힘들어, 업무 강도가 더 빡세, 내가 돈도 더 많이 벌어 ,너는 빨리 퇴근하니까 시간이 더 남잔아, 네 일은 나보다 쉽잔아, 애들이 너를 더 잘 따르잔아, 너가 하면 더 빠르잔아, 원래 너가 하던 일이잔아,나 이런거 안해봤어 .집에선 좀쉬자, 그리 힘들면 너도 하지마 사람 써]
이런 인식인거 같아요
제 경험으론 정말 힘듭니다 앞으로 10년을 더 살아도 쉽게 고쳐지지 않을거에요
힘들지만 정말 대화를 지속적으로 하셔야해요 사람 고쳐쓰는게 쉽답니까 힘들죠 그러니 인내하고 계속 타협?하고 밀당을 해야죠
이걸로 속 타지마시고 스스로 갇혀지내지마시길 바래요 애들이 있어 힘드시겠지만 애들과 갈만한 곳이라도 바람 쐬고 오시고 스트레스 풀 곳이 절실히 필요해보입니다 힘 내세요
외벌이 되면 누가 아쉬운 상황인가요?
그냥 글쓴분이 알아서 다 하니 더더욱 집안일 육아 손도대기 싫어지고 귀찮죠.
똑같은 맞벌인데 한쪽이 전담한다니.....퇴사로 응수한다고 해야죠.
니가 아무것도 안하니 어쩔수 없다는 식으로다가.
도우미를 써도 집안일 안해도 되는건 아니라서...강수로 나가셔야 합니다.
니가 일 안떼어가면 큰일난다는걸 좀 느껴봐야 합니다
상담이든 뭐든 말로 될사람이면 진즉에 도와줬어요...저는 육아 3년차 남편요ㅎ
정말 퇴사를 하게 되면요? 여성에게도 직장은 소중한 겁니다. 저런 남편 뭘 믿고 직장을 그만둬야 할까요. 저는 차라리 아프다고 드러눕는 걸 권하겠어요.
근데 이 상태 조금만 더 오래 되면 실제로 아프게 되실 수 있습니다. 글 쓴분은 지금 사실 방법 없어요. 코로나고 뭐고 빨리 사람 쓰세요. 그 많은 일을 사람하나 안 쓰고 다 해내니 할 만한 줄 아는 겁니다.
단순히 집안일이 벅차서가 아니라 남편 위해 최대한 서포트하고 있는 저인데 아프고 힘들 때에도 저를 저렇게 대하니까 짜증나는 거에요.
남편은 일만 하고 오면 자기할일 다한거라고 생각하는듯한데...
글쓴분은 직장도 좋고 포기할 맘 전혀없는곳도 남편분이 잘 알고 남편은 뭐 안거들어도 잘 돌아가고 다 케어하시니....
서로 얘기해서 글쓴분의 가사분담비율이 변하면 좋겠습니다. 남편이 돕거나 도우미 쓰거나 가전제품을 편한거로 바꾸거나 가사 목표를 낮추거나 (청소. 빨래 횟수 줄이기, 집안의 청결이나 정리정돈 수준을 낮추기등) 방법은 여러가지 있겠죠. 근데 얘기해서 답을 못찾거나 남편분이 비협조적일수도 있겠지요. 그땐 이기적인 사람이랑 결혼했다고 생각하고 이해하고 협조하는 삶을 포기하시거나 혼자가 되시거나 다른분들이 말하는 강경책(친정에 일주일 간다. 일을 그만둔다 등등)을 펼쳐보는 방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튼 얘기해보시고 집안에 평안이오든 전쟁이오든 변화를 만드시고 편안해지시길 바랍니다.
임계치까지 참은 게 잘못인 것 같아요. 그 사람을 집에서 편안하게 해주고 싶었는데..저한테 함부로 하니까 순간 배은망덕한 나쁜 새끼로 보이네요.
한 순간에 그렇게 마음이 바뀌는 걸 보면 제 사랑도 사랑이 아니었나 싶기도 해요
그래서 이직하시는 분도 많고..
암튼, 식세기 들이시는게 어떨까요...
저도 설치 안되는 집에 무리해서 설치해놓았는데, 배우자의 심적부담(?)을 많이 덜어주네요...
이래저래 몸과 마음이 편해질 수 있는 시간을 늘려보시는 시도를 해보셔요ㅠ_ㅠ;
현재 글쓴님이 케어하고 있는 육아와 집안일을 사소한 것까지 모두 리스트로 적어보세요. 그럼 육아가사의 강도가 가시화되어서 남편도 글쓴님의 힘듬을 이해할 수 있고, 업무분담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가사도우미를 쓰거나 기계의 도움을 받는 것은 그 이후에 합의하실 수 있고요.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건조기는 일단 기본으로..)
혼자 다 떠안고 힘들어하지 마시고, 먼저 남편분께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시켜주고 대화를 시도해보세요.
저는 12시에 들어와서 핸드폰 하는 것도 이해됩니다. 당연히 안 그래야 하지만, 일하고 잠만 있으면 사람이 내가 왜 사는지 견딜 수가 없어요.
그렇다고 글쓴 분이 이 상태로 계속할 수도 없는 거고, 사람 쓰세요. 이건 코로나 무섭다고 사람 안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요.
있으니까 보는거고 그걸로 스트레스 푸는거죠
누구나 다 가사일 잘 할 수 있는건 아니에요
저도 진짜 싫어하거든요 ㅠㅠ
코로나 우려는 되시겠지만 그냥 가사도우미 쓰는게 가장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들 있는 집은 먼저 옷갈아입고
손 소독하고 마스크하고 일해주시고요
가사도우미 하시는 분들도 그냥 평범한 분들이세요
자기 집 있고 생활이 특별히 어려운게 아니어도 소일거리 삼아
일하시는 분들도 있구요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건조기등등 사용하시고 식사도 요즘 반조리 식품 진짜 잘 나오더라구요 조금 마음을 내려놓고 도움을 받아보시는건 어떨까요
길게 보고 생각 하려고 그땐 숨을 고릅니다. 코로나라 해도 보통 아주머니들이 더 마스크 잘 쓰시고 하니 전 가사노동은 아웃소싱 추천해요.
그리고 남편과의 관계는 소통 및 전문가 도움이 필요한데. 그것도 본인 스스로 변화의 의지가 있어야 하거든요. 그런 스타일은 극약처방 없이는 그런 계기가 생길지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사람이이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양의 한계가 있는데 남편분은 직장에서 이미 채우고 와서 2 3시간 집에서 자기전 쉬는 상태이지 않나 싶습니다. (남성이 사회성이 부족해 혼자있는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일지도)
코로나고 뭐고 사람 사람 쓰는게 맞지 싶습니다.
끝나기 기다렸다가는 두 분 다 감덩의 골만 쌓일 거 같습니다.
남편분 업무량이 많은게 동료들도 동일한가요?
제 지인보면 보인 성격상 다이해하고 꼼꼼해야되어서 동료들은 5시반에 퇴근해도 혼자 기본 9시넘어 퇴근 및 주말출근 하더군요.... 그렇다고 위에서 알아주는것도 아니고 승진도 일찍되는것도 아닌데...그러니 애들과 자연스럽게 안놀아주고 놀러도 안가고 그렇더군요....제 제인 사례가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
만약 회사자체 및 동료 모두 바빠서 어쩔수 없다면 직장을 옮기시거나 부서는 옮기시는것도 추천 드립니다.... 분명 일을 12시까지해서 힘드실수는 있으나, 가정이 우선이 되어야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벌이가 줄어도 가족의 시간이 늘어나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적게쓰면되지요~)
아참 여기 댓글을 남편분과 같이 읽어보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클리앙을 몰라서 주부만 있는 사이트인줄 알수 있으나, 여기는 30/40대 아저씨들의 활동 무대이므로 동년배 남성들의 의견이 이렇다는걸 보여줄수 있을겁니다.
지금 당장 해 라는 명령은 너무 끔찍하긴 합니다.
선생님인 와이파이를 둔 남편으로서
나를 학생이나 아이 처럼 명령하는 걸
참기가 힘들더라구요. 도리어 놔두면 잘 하는데..
책임감 중독이라는 책이 있는데..
haga님이 완벽한 여자로서 가정을 책임지고 열심히 하면
다른 사람은 도리어 책임지지 않으려고 하고
따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금이라도 주도권. 룰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나누어 줘야 하지 않을까요
참. 저도 부부상담 여러번 받았는데
와이프의 잘못이라는 결론이 나오니
와이프가 폭팔해서 상담이 중단되고
그냥 제가 참고 살긴 하지만
한번 상담 받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난할만큼했고, 내가아까우니
나는 너를 위해 희생하니 다 맞춰다오 라는 태도로 점점 변해간대요..
저희집 상황이라 비슷
말로 성처받는걸 이해못하길래
삼각한 상황에서 상담을 받으니
남편은 참 착한 사람이고
자기는 나쁜 사람으로 몰아간다며 중단되었네요
결국 상담사가 바뀌고야 조금 듣기시작하는데
하아 저도 우울증이 와서 병원으로 가고 있습니다
순전희 님의 말씀데로라면 님의 남편은 야근을 책임감으로 하는게 아닙니다
책임감 있는 사람이 설거지를 이따하면 안돼냐고 할리가요
그분은 회사일도 그렇게 하는거겁니다
싫어도 당장 해야 하는일이 있는데 그걸 미루다가 어쩔수 없이 몰아서 하다보니
야근 하시는거죠
지금 저의 같이 일하는 직원 하나가 그럽니다
맨날하는 이야기가 꼭 해야 해요 ? 이거에요
일하는걸 좋아서 하는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가장 같이 일하기 싫은 사람이 안해도 될일 만들어서 하는사람하고
할일 미루는 사람 본인이 못하는걸 자신감만 넘쳐서 무조건 한다고 하는사람 입니다
이틀에 한번은 빨리하라고 소리 지르네요
근데 올해 38살됀 사람인데 안고쳐져요
너 그래서 어디 장가가겠냐 처자식 먹여살리겠어?
하니 하는말이 그래서 그냥 혼자 대충살다 죽겠답니다
그러면 편한 편의점이나 하지왜 공장 와서 일하냐 하니
나이들어 편의점서 안써주고 -- 택배는 너무 늦게끝나서 하기 싫답니다
사장님에게 한번 저이야기 하니 요즘 공장에 와서 일하는 사람들중 10에 6명은 저런 다고 하더군요
마음 단단하게 먹으시길 바랍니다
윗분처럼 부부상담해봐야 소용 없어요
사람 안변합니다
순전희가 아니고 순전히가 맞습니다
남편 케이스와는 다르네요. 남편은 회사에서 인정받고 싶어서 회사가 요구하는 거보다 자발적으로 더 하고 있고 집안일에 대해선 책임감을 못 느끼는 것 같습니다. 자기 할 일로 생각 안 하는거죠
이해안되더라고요
일을 안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늦게 잠드는게요
육아가 아내분께 집중된건 남편의 탓이기 보단.. 사회구조적인 문제라고 보는게 더 맞을 꺼에요. 그렇게 일하지 않으면 목이 간당간당한... 직장... 그러고 들어와서 다시 집안일을 한다면.. 님이 느끼신 감정을 똑같이 남편분도 느끼겠죠..
저는 그래서
로봇청소기, 식기 세척기, 빨래건조기, 주 1~2회 청소 아주머니 (1회당 4만원),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자동) 거의 모든걸 자동화 시키고 있습니다.
저는 많이 개선 됐습니다.
아 뭔가 안타까워요.
이런 경우 일을 지시하고 시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든 타입이라 시킨 사람이 더 스트레스 받는 굉장한 상황이 반복 됩니다 아내분이 아예 일을 그만 두시고 전업하시면서 몸 상하지 않게 하시면서 남편이 일에 더 집중 할 수 있게 하시는게 가장 빠른 해결책이겠네요
다만 이런 경우 감정의 골은 크게 해소되지 않으니 원천적인 해소를 위해서는 부부 상담이나 부부 정신과 상담을 통해서 남편이 가진 어릴적 트라우마나 어머니에게 주입 받은 여성상과 남성상에 대한 부분을 끄집어 내어 서로 공유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풀어 나가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긴 한데 시간이 많이 들고 반감도 심해서 실행하시는 분들은 많이 없긴 해요
아무쪼록 상대를 바꾸고 고치지 않는 선에서 본인이 행복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 조심스레 의견 제시해 봅니다 기운내세요
1.완벽주의가 지나침
2. 1번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자아상의 기준이 너무 높음(좋은 여자친구/좋은 아내)
3. 2번 때문에 전반적인 기준이 다 높음(완벽한 살림의 패턴/이상적 가족상) <- 예를 들면 아이 때문에 못 헤어진다고 하는 분들은 대부분 불행한 부모 밑에서 살아야 하는 아이의 고통을 이해 못한 채 ‘결손가정에서 키울 수 없다’에 집착하죠..
보통 부모님 중 한 분에게 결핍을 느낀 이들 중에 이런 모습이 많습니다. 이 기회에 본인의 마음도 한번 돌아보심이 어떨까요...
집에 와서 쉬는 시간을 비율로 나누어서라도 일부 부담시키세요.
요즘 남편들 대부분 다 하고 있어요
' 난 이렇게 해서 죽을 맛인데 넌 이것도 안 해?'
......이런 접근은 서로 간에 앙금만 남기 쉬울 거 같아요. 남편 분은 회사일 열심히하고 집에선 쉬어야지 하는 스타일이시고, 아내분은 뭐든 퍼펙트 깔끔 스타일이신거 같아 보이는데...서로의 스타일이 다른데, 자신의 스타일을 기준으로 마치 정답처럼 상대에게 강요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서로 상대방의 생활패턴을 인정해 주시는게 어떨까요?
자녀교육 문제 외엔 생활방식의 차이이니 분명 현명한 해결 방안이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은 돈으로 해결이 됩니다. 서로 그 만큼 또 열심히 일하시고요.
글 쓰신분의 불만 포인트가 '집안일 그 자체' 인 것인지, 아니면 '남편뷴이 집안일을 안도와 주는것인지' 를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갈등해결에 상대에게 행동 변화를 지속 요구하는건 큰 도움이 되지 않고 다른 갈등을 낳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적정선에서 다른 방법을 찾는것을 추천해요....일정 조건에서 도우미를 부른다거나...
6시에 퇴근 후 아내분이 집안일 하는동안 그 시간에 투잡 뛰는 것과 같은데 9시간 근무와 16시간 근무를 같은 것으로 치겠다하니 힘 빠지죠.
주변에서 한명 두명씩 일하다가 혹 병으로 죽는 사람들 생기고 이런저런 생각이 들겁니다.
남편은 모든 것들을 다 때려치고 싶은 마음일겁니다.글쓴분도 같은 생각일 겁니다.
오늘 남편분은 사직서를 만지작 거리다가 다시 서랍 속에 넣었겠죠. 피곤한데 곧바로 자지않고 밤에 핸드폰을 보는 이유는 이것이라도 안 하면 나만의 시간, 사는 이유 자체가 없으니까요.
지금 아내분이라는 끈이 없으면 세상에 의지할 곳이 없는데 스트레스를 주면 있을 곳 자체가 없고 지옥입니다.
아니면 진지하게 월급이 지금의 반으로 줄더라도 퇴근이 더 빠른 직장이 있는가 알아보라하세요. 돈은 정말 괜찮다. 맞벌이니까 굶어 죽긴 하겠냐.
그리고 남편에게 일을 맡겼으면 놔두세요. 남자들 중 상당수는 에너지가 다 차야 일 하기 시작합니다. 그것을 이해 못 하고 뭐라하면 일은 처리가 안 되고 슫즈레스만 쌓이게 됩니다. 일처리 스타일이 다른데 아내분 스타일에 맞추라고 느낄 겁니다. 답답해도 놔두셔야 합니다. 6개월 재활용 모아놓겠다면 공간활용과 위생문제 를 말씀하시고 안 되면 그렇게하게 하세요.
놔두시면 됩니다. 30년을 따로 살던 사람이 만났는데 어떻게 한명 스타일에 맞게 살아가겠습니까.
일을 월급 비율에 맞게 나누고 간섭하지마세요.
직장 안 옮기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저와 비슷한 점이 많은 남편분이네요.물론 디테일한건 다르지만..
좋은 대안을 드리진 못하겠지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해서 제 사례를 들어서 말씀 좀 드리면..
저는 결혼 10주년을 2개월 앞두고 이혼을 했어요..
저는 이혼을 원치 않았지만 아내가 너무 격렬히 이혼을 원하고 여러 사건이 생겨서 부득이하게..
근데 결론적으로 저는 작성자분이 저와 같은 상황까지 절대로 안가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자영업을 하기 때문에 일이 바빴기도 했고, 혼자 회사에 남아 더 챙길것들을 챙겨야 해서 더 고생을 한다고 생각하며 일하다가 자정쯤 혹은 새벽2~3시에 퇴근하고 , 집에 들어와서 3~4시간 자고 다시 아침에 아이들 등원/등교시키면서 다시 출근하고 하는 삶을 5~6년은 한 것 같아요.
스스로 잠도 못자고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는것도 아니니, 항상 위로받고 수고했다는 말만 듣고 싶어했죠.
저도 작성자 남편분처럼 분리수거를 결혼생활 10년 가까이 동안 거의 안한것같아요. 다 분리수거해서 제 손에 봉다리를 들려주며, 1층에 내려놓으라고 하면 그것도 안하고 이따가 한다고 하고 안하다가 전처가 '아 됐어 그냥 내가 버릴게' 하고 아내가 버리기도 하고...
어쩌다 조금 일찍(?) 9시,10시에 퇴근하고 올때면 아내가 혼술 하고있을때 잠깐 옆에서 지켜봐주다가 잠들고 나면 저는 유튜브 보거나 인터넷 서핑하거나 게임을 조금 하다가 다시 새벽2~3시에 잠들었구요... (어떨땐... 새벽 5~6시..)
그런. 비슷한 생활을 했었습니다.
한참을 누적되다 부부심리 상담도 받았는데, 상담사가 저보고 '너무 해맑다' 라고 하더라구요. 아내가 저렇게 사색이 되서 힘들어 하는데, 남편분도 고생은 하는것 같지만 공감능력이 없는 것 같다고...
제 눈에는 나도 다 아내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는데, 남들이 내 마음을 공감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내는 완벽주의자에 정리정돈을 잘하는 스타일에 계획적으로 사는 사람이고, 저는 창의력이 좋고, 다소 자유로운 생각을 하는편이지만 책임감이 없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런 차이(?)로 인해서 저리도 힘들어할까 했는데,
이혼하고 나서 우울증 등으로 심리상담도 받고 정신과 진료도 받고 하면서 알게 된게 저는 성인 ADHD 라고 판정을 받았습니다.
일의 순서를 잘 못잡고, 하고 싶은일에는 엄청 열심히하고, 하고 싶지 않은 일에는 도파민 분비가 잘 안되서 의욕이 잘 안나는...
남들도 다들 그렇기 때문에 저도 그런거다. 라고 생각했는데, 저는 유독 심했던거고 그게 ADHD 이기 때문에 그런거라고.
알게됐구요. 처음엔 ADHD 라는거 유튜브에 검색해보니 그런 질병은 사람이 만들어낸거다 라고 하면서 부정했고,
남들이 간혹 ADHD 같다고 하면, '응 ~ 알겠어' 하고 흘려 듣거나 화를 내면서 부정했었습니다.
그런데 ADHD 라는 병이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저처럼 도파민 분비가 평상시에 원할하지 않아서 동기부여가 쉽지 않은 사람에게 ADHD 치료가 도움이 되긴 하더라구요...
제가 남편분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런 얘기를 꺼낸게 언잖으셨다면 사과드립니다.
그냥 맞는 얘기면 참고하시고 아니면 무시하셔도 됩니다..
제가 위에 남편분의 이야기를 듣고 제 과거와 비슷하다... 그리고 ADHD 일수도 있을거라 생각한 포인트는 두가지인데..
1. 체계적인 일순서를 정립하지 못하고(상황에 맞는 시간배분)
2. 자기가 하고 싶은일하느라 다른 일은 심각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미봉책으로 대충 처리해두는 상황(설거지 물이 썩지말라고 새로운 물로 채워놓는다든지)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첫번째는 거의 매일같이 밤 12시에 온다는건. 지금 그 상황이 매우 가정에 안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떠한 대안이나 개선을 하지 못하고 반복시킨다는 거고, 그리고 그 회사 전직원이 항상 12시에 퇴근하는게 아닐텐데, 일할때 효율적으로 일하지 못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과거의 저에게 이런말을 누군가 했다면 굉장히 화를 냈을 겁니다. 내가 열심히 일 안한다고? 그 사람이 날 봤대? 하면서..)
하지만 팩트는... 지금 가정에 엄청 안좋은 상황인데, 자신도 원치 않지만, 하루하루... 일을 매일 늦게서야 마감을 짓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피곤할수 있다는걸 알면서도 유튜브 등을 보면서 2~3시에 잠이 들고 있구요.
두번째는 저역시 남들이 다 귀찮아 하는 설거지가 저도 귀찮은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나중에 떡이되거나 거기 있는 음식이 썩어버리면 어떻게 될거라는것까지는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고, 지금 당장의 귀찮은 것만 임시로 처리하고 있는 모습..더구나 나중에 ADHD 치료를 받으면서 알게됐는데. 설거지가 귀찮은거지 스트레스 받는 일은 아닌데, 저는 그렇게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에 대해서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아하고 있었더라구요.
여튼...이런 상황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인간이 어쩜 저러나...' 라고 할정도로 납득 못해하기도 했구요.
지금 이미 작성자 분이 남편분에게 많이 지쳐있고, 납득못해하는 상황인데,
제 글을 이유로 들어서라도... 부부상담이나 병원상담 한번 받아보시면... 좋을것같아요...
아직 많이 사랑하고 계신것같은데, 계속 이 상황을 방치하면 남편분을 포기하게 될까봐 걱정이 되네요.
바로 윗분이 사람 안고쳐진다고 했지만, 저는 뒤늦은 후회지만 많은것들이 바뀌긴했습니다.
그렇게 부성애없다. 가정을 등한시 한다 했는데 지금 아이 둘을 혼자 키우고 있기도 하구요.
남편분 포기하지 말고 대화방법을 바꾸면서라도 좋은 방향 찾았으면 좋겠어요.
힘내세요.
저희집과 님의 예전 생활이 굉장히 비슷해서 더 와 닿습니다.
이렇게 논리적으로 글 쓰시는 분이 성인 ADHD라니.. ADHD에 대한 선입견이 완전히 부서지네요. 저희 남편과 공통되는 부분도 많구요. 남편과 둘이 대화해서 해결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난 것 같고 상담기관을 찾아가야 할 것 같아요.애들 봐서라도 방법을 찾아야죠. 님도 아이들과 꼭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랄게요^^
관계가 고착화되면 그 관계를 변화시키기가 참 어려워요. 고착화된 그 틀을 좀 녹여야 할텐데란 생각은 들지만... 방법은 외적 충격 말곤 떠오르는게 없네요.
지금이 힘든 시간은 맞고 이 시간이 지나면 또 견딜만하게 되긴 하겠지만 어떻게든 남편분이 좀 더 개선의 노력을 해주셨음 좋겠네요.
당장 가사도우미 쓰셔야 할듯요.
글로만 파악해보자면 남편의 게으름도 있지만
haga님이 그렇게 키우신(?) 것도 있는 것 같아요.
함께 애쓰며 만들어가는 게 가정 같습니다.
1.일단 좀 쉬세요. 하루 정도 휴가 내셔서 아이들을 남편에게 맡기고 바람 좀 쐬고 오셔야 할 듯요. 은근 활력을 찾으실 겁니다. 돌아와서 지저분한 집은 그냥 웃어 넘기세요. ㅎㅎ
2. 대화할 때 일단 내 안에 화가 있으면 남편은 내용이 들리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지난 날 haga님이 더 수고하신 건 물 위에 빵 조각 던졌다 생각하세요. 언젠간 되찾을 날이 있을테니 잊으시고 오늘부터 1일! 이제껏 99:1 이었다면 차츰차츰 퍼센트를 줄여가면 됩니다. 너무 성급해말고 남편전담 집안일을 정하세요. 쓰레기분리배출은 매주 일요일 10시 전까지. 이렇게 데드라인을 정해주세요.
3. 주말을 잘 활용하셔야 해요. 주중에 독박육아를 했다면 haga님의 주말은 좀 더 달콤해야겠죠? ^^ 평소 주말에도 아이들 데리고 놀이터 2~3시간 VS 청소, 빨래, 설거지 뭐 이런식으로 선택하게 해서 모든 책임을 떠맡지마세요. 남편이 바로 잠들지 않고 1~2시간 핸드폰 할 체력이 남아있다는 걸 적극 활용하세요.ㅋ
벨기에 속담에 집은 깨끗할 수록 안전하고
지저분할 수록 행복하다는 말이 있대요.
너무 완벽한 아내, 엄마에 집착하지 마시고
가끔은 지저분한 집에서 함께 웃는 남편, 아이들과 행복도 느껴보시길요.
남편분의 사랑고백은 진짜에요. 고맙다 사랑한다 너 없으면 어떻게 살까 할 때 거짓말로 듣지 마세요. 표현방법을 모를 뿐이에요.
"응, 나도 오빠한테 고맙고 싶다^^"
"응, 나도 사랑해^^ 사랑하는 아내 위해 설거지 좀 해주라^^"(가끔 달콤살벌한 아내버전 ㅋ)
"나도 오빠 없으면 못살지^^ 좋은 남편, 아빠 되어줘서 고마워."
지금은 많이 지치고 힘들어서 이런저런 생각 들지만,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과 아이들 낳고 가끔은 툭탁거리며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살아가는게 행복인듯요.
haga님의 가정에도 이 시간들이 쉬이 지나고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아름다운 가정으로 무르익어가길 바랍니다:D
p.s. 아래 영상도 도움 많이 되었음 좋겠네요.
이 분 글이 너무 좋네요.
남편에게 일을 완전히 뚝 떼어 주세요. 분리수거를 맡겼다면 방하나가 분리수거로 가득찰 지라도 절대 해주지 마십시요. 보기 싫어도 참으시고. 이미 해 보신 것 같지만 한번 더 시도를 해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글쓴 분 자신을 위해서요. 이거라도 니가 안 하면 나는 이혼해야 한다라는 심정으로.
저라면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 화장실 청소. 오전에 아이 등원시키기 정도는 맡기겠어요. 더러워져도 참으면 일상생활이 되긴 하는 일들을 골라 보세요.
남펀 본인이 못하겠으면 아웃소싱을 하려면 그것도 알아서 하라고. 가사도우미를 구하든 등원도우미를 구하든 원한다면 당신이 구해보라고. 사람 구해서 쓰는 것도 일인데 그것 조차도 맞벌이 주부의 일이되기 십상입니다.
설거지를 부탁했는데 그렇게 안 한다면 내일 아침에 내가 하는 상황이 안 되게 해달라고 분명히 얘기하고 더이상 말하지 마세요.
부탁한게 안 돼 있다면 절대로 하지 마시고 될 때까지 쓸 1회용 그릇이라도 사오라고 하세요. 그 설거지 절대 해주시면 안 됩니다. 다른 그릇으로 버티고 계속 쌓아두세요. 안하면 해결되는 경험하게 놔두지 마세요.
남편분은 극단적인 미루는 성격이고 글 쓴분에 비해서 일을 효율적으로 못합니다. 그렇다고 봐주다가 글 쓴분이 죽을 지경이 된 상황인데 이제는 좀 바뀌어야죠. 싸워야 해요.
믿을 만한 사람 쓰시면, 집에 안계실때 오셔서, 청소, 빨래, 반찬 해주십니다.
저희는 아이가 아직 없어서 일주일에 한번인데..
일주일에 2번 정도 아니면, 일주일에 한번, 격주로 2번 부르시면 한달에 40정도인데..효과는 40이상으로 봅니다.
삶의 질이 40만원이상 효과를 봅니다. 부부관계도 좋아지고,
집안도 솔직히 더깨끗해집니다. 전문가 분이시고, 계약직이시기에 되게 잘해주십니다.
4시간동안 엄청 열심히 하시고 가십니다.
불안하시면 , 캠 하나 설치하시거나 방문은 잠궈두시면 됩니다. 그리고, 업체끼고 하기에 사고도 잘 안나고 코로나 문제도 업체에서 신경많이 쓰기에 , 큰문제가 될꺼라 생각안합니다.
제일 좋은것은 하기 싫은 곳 청소도 해결됩니다. 화장실, 베란다, 창틀, , 냉장고 정리.
반찬도 먹고 싶은거 써놓고, 재료 사 놓으면 다 해주십니다. (재료 손질은 미리 조금 해두시는게 좋습니다. 재료 손질까지 해달라하면 시간이 많이 소비됩니다. )
저도 부부 상담도 받고 그랬는데, 다필요없습니다.. 아주머니 1주일에 1회쓰고, 부부싸움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삶이 윤택해 짐을 느끼게 되실겁니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을 안쓰시는건, 병으로부터 가족을 지키는것도 중요한데, 가족, 부부관계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저도 그 때 미친듯이.힘들고 싸웠어요.
힘듭니다. 맞벌이 하면서 애 둘 키우기가 힘들어요.
맞벌이인 만큼 금전적 여유가 없진 않을테니
도우미를 쓰세요. 저희도 도우미 쓰고 싸움이 90%
줄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편해야 합니다.
도우미를 쓸만큼 수입이 받쳐주지 않는 직장이라면
한분이 1년이라도 휴직을 하세요.
돈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가정이 망가지고 내가 다쳐요.
힘이 드는 상황에서는 도움도 필요하고,
또 잠시 쉬어가는게 현명합니다.
서로 힘들어 죽겠는데, 너는 왜 그만큼 밖에 안하냐고
내가 더 힘들다고 외쳐봐야 나아지지 않습니다.
감정소모하지 마시고, 현실적인 대책을
두분이 함께 이야기 해 보세요.
haga님이 무얼해주면 무얼 받는게 아니예요.
요구하세요. 요구하고
상황설명하고 협의해서 요구하세요.
재활용 6개월마다 버리든 1년마다 버리든 남편분께
넘겼으면 그걸로 신경끄세요.
이러네저러네 하지마세요.
명품백? 요구하세요. 차라리.
요구인하니까 모릅니다. 남편이 여자를 모르네요.
같이 못살겠으면 끝내야죠.
행복하지도 못하고 행복하지도 못하고
힘들고...
어떻게 하실건데요??
이야기도 안통하고...
뭔가 요구하려는데 상대방 베려하는게 멋진건가요?
나 피흘리는데 너 피흘리니?
그게 피가 아니라 캐찹일 수 있고 다른 사람피일수
있어요.
나 피흘린다고 이야기해야 해요.
애들이요? 애들도 알아요! 그렇게 하시면
애들은 그냥 휩슬려요.
행복해지세요.
행복하셔야 애들도 행복하게할 수 있어요.
애들을 위해 희생하지 마세요.
내가 안 행복하면
애들도 안 행복해요. 엄마가 행복해하는 모습에서
아이도 행복해져요.
아. 어른이 되어도 힘들구나.
결혼해도 힘들구나.
힘들면 혼자 다 해야 하는구나.
그걸 배우는거고.
엄마 아빠 해결방법을 배우죠.
나쁜게 아니예요. 비난하는게 아니예요.
해결책을 드리는게 아니예요.
먼저 행복해지세요.
그걸 위해 요구하지도
누군가에게 무얼해서 얻으려고 하지 마세요.
스스로 행복해지세요.
30분정도 커피숍에서 혼자 놀다 오세요.
우산을 접고 비를 맞으며 퇴근하세요.
그냥 비맞으며 젭 한바퀴 돌고 오세요.
누구에게 요구하고
무얼해주고 받는게 아니구요.
당신은 행복해도 되어요.
위 이야기엔 도움되는 이야기 없어요.
기억할게 없으니 잊으세요.
그냥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나를 먼저 서글프지않게 지키세요
다른 글들 찾아보고 왔는데 흠..남편분 생각보다
심각하시네요.....완전 속터지실듯 .....저정도의
성향이면 안바뀔것 같은데 많은 노력과 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